소설리스트

〈 72화 〉71.내 꺼에 손 대지마 (70/99)



〈 72화 〉71.내 꺼에 손 대지마

오싹!


케테르의 말에서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그녀는 몸을 앞으로 내밀어 내게 얼굴을 가까이 댔다.
가까이 보이는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마치 온 우주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입을  다물자 그녀는 싱긋 웃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착하네~ 누나는 그런 착한 아이가 좋아. 그러니 아무것도 모르는 너에 대해 조금 긴 이야기를 해줄게~”

그렇게 말한 그녀는 다시 몸을 쭉 뒤로 빼더니 소파에 머리를 기대고는 허공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어디부터 말해야 하려나... 으음...”

그녀는 손가락을 계속 튕기며 고민했다.


탁..


탁...

탁....

그리고는 이내 다시 고개를 내려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칭호가 뭔지는 우리 막내한테 들었지?”

그녀에게 막내라면...

“라시르 의장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그녀는 푸하하 하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하하! 라시르 의장님이래~ 아이고오... 막내야... 스으읍...”

갑자기 입맛을 다신 그녀는내 턱을 손가락 하나로 들어 올렸다.

“우리 막내의 짝사랑에 끼어들고 싶지는 않은데... 너무 내 취향이야...”

두근



그렇게 말한 그녀의 입술이 천천히 다가오...



딱!

더니 턱을 잡고 있던 손가락으로  이마를 딱 하고 쳤다.

“으으윽”

별 힘도 주지 않은 것만 같은 가벼운 손놀림이었지만 구원자의 육체에도타격을 입힐 정도의 힘이었다.
내가 벌게진 이마를 붙잡고 노려보자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너희 구원자들이 다루는 칭호는 우리의 창조자인 ‘신’께서 우주를 만들 때 이용했던 개념들에 일부를 담은 거야.”

“처음에는 많이 고민 하셨지. 너무 강대한 힘을 주기에는 구원자들이 자신의 본분을 벗어날 것 같았고, 너무 약한 힘을 주기에는 당신께서 내린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같았으니까.”

“그래서 어느 날 우리를 불러 모아서 의견을 구하셨어. 어느 정도의 힘을 부여하는 것이 적당할까...”

“당연히 첫째 언니는 힘을 주는 것 자체에 반대했지. 인간들에게 강력한 힘을 준다면 그 힘을 이용해서 자신의사리사욕을 채울 거라고.”

“그러자 둘째 언니가 말했어. 자신이 봐 온 인간들은 모두가 탐욕스럽고 어리석지는 않았다고. 온 세계에 뿌리를 내려 관망하는 둘째 언니의 말은 다른 형제자매들에게도 매우 설득력 있는 말이었지.”

“그 말을 듣고 나는 고민했지. 과연 무슨 힘을 누구에게 내리는 것이 현명하고도 올바른 선택일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손에서 수많은 칭호를 만들어냈다.
휘황찬란한 칭호들이 내뿜는 빛들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나는 그 빛에 홀려 그녀의 손을 멍하니 쳐다봤다.

“내가 고민하는 사이 우리 형제자매들은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했지. 그 토론은 엄청나게 오랜 시간을 거듭하고 있었고, 찬성파와 반대파가 갈려서 자기들끼리 파벌을 만들기도 했지.”

“그사이 나는 내 의견을 정리해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신’께 보여드렸어. 내용은 간단했지. 우주를 만들 때 같이 만들어낸 온갖 개념들을 담아서 그 힘을 다룰  있게 부여하는 도구를만들자고.”

“형제자매들은 그러한 내 의견에도 갑론을박을 펼쳤지만 결국 ‘신’께서는 이러다가 우리의 사이가 멀어질 것을 염려해서  의견을 따랐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게 바로 너희가 칭호를 부여받는 그 도구.”

“하지만 중요한 점을 간과했지. ‘누가’ 그걸 인간들에게 부여하고 그들을 통제할 것인가. 우리는 서로 그 일을 하겠다 했어.  것도 없이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유희였으니까.

“나는  와중에도 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어느 파벌에도 끼지 않은 채 방관하던 막내에게 물었어.“

”우리 귀여운 막내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러더니 막내가 그러더라.“

”자신이 그들을 통제하겠다고. 영웅의 기질을 가진 자들을 뽑아서 자신의 통제하에 강력한 하나의 집단을 만들겠다고. 막내가 그리 말하자 모두가 양보할 수밖에 없었지. 그렇게 해서 막내는 기계를 들고 하나의 단체를 설립했지. 바로 그게...“

나는 그녀의 말을 듣다가 대답했다.

”구원자 의회군요.“

그녀는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정답! 그렇게 해서 구원자 의회는 설립되었지. 처음 멤버인 라프키르. 그녀를 찾기 위해 무수한 시간을 보냈지. 자신의 두 발로 직접 뛰어서 수많은 행성을 돌아다녔고, 그 안에서 그녀를 찾아 선택했어.“

”그 뒤로는 라프키르보다 짧은 시간 내에 키릴이라는 아이를 찾아냈지. 그때쯤 막내는 구원자를 뽑는 기준을 세운 듯했어.“

”다음 구원자부터는 후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다양한 영웅들을 모아서 테스트를 보기 시작했지. 그리고 어느새 하나둘 늘어나던 구원자가 어느새 12명이 되었지.“

”그런데 어느 날 막내가 내게 와서 묻더라. 어차피 구원자가  사람들은 영혼에서부터 구원자가 될 운명이 보이는데 미리 데려와서 구원자로 만들면 안 되겠냐고.“

”그리고 얼마 후 막내가 한 영혼을 윤회의 굴레에서 뽑아냈지.“

그게 나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구원자.

자격을 가지지 못하고 오로지 운명에 의해서 구원자가  것이었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인공적으로 구원자가 되어 버린 반쪽짜리 구원자.

”근데... 그 영혼이  예상보다 훨씬 흥미롭네...? 가장 강력한 개념을 쥐어진 채 아직도 수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어. 나조차 들여다보지 못할 정도로 깊고 깊은 심연에 꼭꼭 숨긴 채 말이야.“

그렇게 말한 그녀는 혀로 내 손을 한번 핥았다.

할짝...


”너...뭘 숨기고 있는 거야? 아니, 너에게 말해도 너는 모르겠지. 정확히는 네가 아니라 너의 영혼이니까.“

”내 영혼...?”

 중얼거림을 들은 그녀는 손가락을 튕기더니 칼을 꺼냈다.

탁!

나는 그 모습에 당황하여 뒤로 물러나서 방어태세를 취한  물었다.

“갑자기 칼은  꺼내신 겁니까?”

그러자 그녀는 그 칼을 들고 여유롭게 한번 돌린 후 내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왜긴 왜야? 그 영혼을 한번 갈라보려고. 그럼 안에 있는  뭔지는 대충 알 수 있지 않겠어?”

“그게 무... 으윽...”

그녀는 말과 동시에 대답하려는 나를 향해 검을 그었다.
어떠한 기술도 힘도 들어가지 않은 말 그대로 그어 내리는 행위였지만 나는 무언가 잘려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우욱...”

익숙한 구토감이 올라온다.
항상 현실에 답답함에 올라오던 그 구토감.

“우웨에에에엑...”

그 뒤로 한 번도 구역질한  없던 나는 오랜만에 느껴지는 익숙한 감각에 저절로 구역질하였다.

“우에에에엑...”

아무리 쏟아내도 구역질은 멈추지 않았다.

“우에에에에엑...?”

계속되는 구역질에 나는 눈을 떴다.

콰아아아아아아아!

내 입에서는 검은 무언가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런 나를 보며 케테르가 말했다.

“대체 이게 얼마나 많은 업보인 거지...? 인간 하나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아니야. 너무 흥미로워...”

나는 멈추지 않고 토해지는 검은 무언가가 빨려 나갈 때마다 정신을 잃어갔다.

“우에에엑...”

‘씨발... 정신을 못차리겠... 어...’

상황을 보니 여기도 현실은 아니었다.

현실이 아닌 곳에서 기절하면 어디서 깨어날지 진지하게 고민하던 나는 결국 멈추지 않고 나오는 토사물을 내뱉다 서서히 흐려져 가는 의식을 느끼다 결국.

기절했다.







성원은 결국 엄청난 양의 업보를 쏟아내다가 쓰러졌다.

“흐응... 말도 안 될 정도로 많은 양의 업보... 뭘 데려다 키우고 있는 거야 막내야?”


오랜만에 발견한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에 흥분한 케테르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끊임없이 지혜를 탐하는 자.

그녀가 추구하는 가장영광스러운 행위는 지혜의 탐식.

그렇기에 이 우주에 그녀가 이해하지 못 할 일은 존재하여서는  되었으며.


만약 그러한 것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분석하여 이해할  있게 되어야만 했다.


케테르는 점점 기절한 성원에게 다가갔다.


막내의 소중한 사람인 것을 알면서도 지금 당장 이 영혼을 분리해서 지식을 탐하고 싶다는 욕망이 줄어들지를 않았다.



뚜벅



뚜벅



뚜벅


그녀가 꺼낸 것은 영혼을 가르는 칼.


과거 첫째 언니와의 내기에 이겨 뺏어온 그녀의 가장 소중한 보물  하나.

“이리와 브리아(Beriah)”

그녀의 부름에 따라 손에 빨려 들어오는 브리아는 웅웅 거리며 공명음을 내뿜었다.

그런 브리아를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은 케테르가 말했다.


“왜? 베기 싫어?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걸... 내가 지금 너무나도 궁금하단 말이야. 그러니 응?”


브리아는 마치 성원을 베기 꺼리는 것처럼 온몸을 진동시켰다.

브리아의 예상외로 격렬한 거부 반응에 기분이 상한 케테르는 억지로 브리아를 들고는 말했다.

“그래도 현재 너의 주인은 나야. 너는 나를 거역할  없어.”


그렇게 말한 케테르의 검은 천천히 성원을 가르기 위해 움직였다.

휘이이이익!!


그 검이 성원에게 닿기 바로 직전.

텁!

“어?”

성원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검은 업보들이 뭉쳐서 손의 형상이 되었다.

“이게 뭐야? 오늘 하루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벌어지는 거지? 정말 너무 가지고 싶어. 이 남자...  옆에 두고 계속 지켜보고 싶어...!”


그녀가 힘을 주자 손이 가볍게 잘리며 다시금 칼이 성원을 향해 내려쳐졌지만.



터텁!



이번에는 두 개의 손이 튀어나와 브리아를 잡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제 자신이 모르는 지식을 탐하겠다는 광기만이 번들거리며 칼을 아래로 내려긋는 데에 전력을 쏟고 있었다.

꾸물꾸물...

검은 손은 어느새 서서히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있었다.


“너...너 뭐야?뭐 하는 녀석이야?”


흥분한 케테르가 검은 형체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검은 형체에는 입이 생기며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내...]


“말도 하잖아? 말해봐 어서!”

케테르는 흥분에 가득 차 외치면서도 성원을 향해 내려치고 있는 브리아에 계속 힘을 주었다.


원래라면 갈라버리고도 남았을 힘이지만.

브리아의 자체적인 거부 반응과 자신을 가로막는 검은 형체 덕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성원을 향해 칼이 1mm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내애...]


검은 형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내애... 내애...]

“내 뭐라는 거야 제대로 말해!”

그러자 검은 형체의 입이 쩍 벌려지면서 말했다.

[내 꺼에 손대지 마. 썅년아.]

퍼어어어어억!!!

“카아악....”

벌려진 입에서 한 개의 주먹이  튀어나오며 케테르의 복부를 정확히 때렸다.


그 충격에 케테르는 입을 벌린 채 다리를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브리아를 잡은 손에서 힘이 빠졌다.



땡그랑!



바닥에 떨어진 브리아는 서서히 사라졌다.

강제로 성원의 의식 세계에서 튕겨 나가는 케테르를 보며 검은 형체가 말했다.

[다음에 또 오면.  죽어.]


그렇게 케테르는 성원의 의식 세계에서 완전히 튕겨 나가 버렸다.



“허억허억...”


텁! 텁!

잠에서 깬 성원은 일어나서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텁! 텁!

손으로 이곳저곳을 만져보아도 딱히 문제가 있는 곳이 느껴지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쉰 성원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해?”

 정면에는 하련이 나를 보고 묻고 있었다.
나는 반가운 마음에 하련을 향해 외쳤다.

“하ㄹ...”



퍼어어어억!

“카으으윽...”

하련의 주먹이 내 명치에 적중했다.

“아으으윽... 무슨 짓이야!”

나는 고통 속에서하련에게 물었다.

“바보 남편 재교육.”

하련은 아무렇지 않은 듯 내게 말했다.
그녀의 주먹을 맞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구원자 멤버들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허공에서 누군가 떨어졌다.


쾅!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진 사람은...

“저...  썅년!!!”

케테르였다.

나는 반사적으로 그녀를 향해 마음 깊이 담아뒀던 말을 내뱉었다.
그런 나를 향해 다가온 에빌다씨가 곰방대를 물고 말했다.

“역시. 그것보다 그녀를 표현하는 데에 있어 정확한 말이 없지.”

그러자 옆에서 쿠르가 다가와 쭈그려 앉아  보며 물었다.

“괜찮아 성원?”

걱정스럽게 묻는 그녀의 질문에 나는 머리를긁적이며 말했다.

“어... 제가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사고 친 거겠죠...?”

그러자 쿠르는  등을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재밌었으니까!이야... 이거 가끔 구원자들끼리 비무 대회라도 하는 거 어때? 의장?”

“끔찍한 소리 하지 마세요... 쿠르하님.”

옆에서 쿠르의 말에 핀잔을  라시르는 나를 향해 다가오며 물었다.

“성원님, 몸은 어떠세요? 어디 아프신 곳은 없나요?”

“어... 별로 아픈 곳은 없습니다.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라 해야 하나...?”

실제로 지금 나는 엄청 쌩쌩해진 기분이라 당장이라도 일을 갈  있을 것 같았다.
일을 생각하니 죽어버린 아이들이 기억나 다시금 우울해진다.
내가 우울한 표정을 짓자 하련이 나를 안아주며 말했다.

“슬퍼하지 마. 원래 인연이란  그런 것이라는  너도 알잖아 성원. 그 아이들도 네가 이러기를 바라지는 않을 거야.”

하련에 품에 안겨 주위를 둘러보았다.
헤븐이 있던 자리는 완전히 소멸하여 돌가루 하나 남아있지 않았고, 허공에 떠 있던 베이타르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야 내가 뭘 했었는지 기억이 났다.

분노가 차올라 자신을 통제하지 못했던 일.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다고 강렬하게 원했던 일.

이성을 잃은 채 구원자로서의 의무도 벗어 던지고 사람들을 학살한 일.

창피한 일이 아닐 수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떨구고 모두에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하지 말라는 일을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라시르도 말렸고, 하련도 말렸다.
스퀴르도 내게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라프키르도 내게 조언을 해줬었다.

모두의 걱정 어린 조언은 필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걸 무시하고 멋대로 자기만족에 취해 가족 놀이를 하던 것은 나였다.

죄책감이 온몸을 옭매어 온다.

그때 옆에서 케테르가 일어났다.

“아으으으... 미친년... 다음에 보며 죽여버리겠다고? 좋아! 한번 해보자!”

알  없는 말을 내뱉는 그녀를 보니 아까 그곳에서 있었던 일이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케테르는 내게 빠르게 다가와서 물었다.

“성원아. 한 번만  기절해 보면 안 될까? 이 누나가 좀 대화를 해야  사람이 생긴  같아서 말이야~ 잠시만 만나고 올게!”

미친년은 자기가 미친년인  같은데 대체 누구보고 미친년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내게 그런 말을 하는 케테르를 떼어 놓는 라시르가 그녀를 향해 말했다.

“언니 제발... 또 뭘 하신 거에요...”

“잠깐만 놔줄래? 막내야?  언니가 잠시 만나야  사람이 있어! 와,   어이가 없어서! 뭐? 다시 만나면 죽어?오냐 너 죽고  죽어보자!  케테르야! 내가 어디가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맞고 그냥 넘어갈 것 같아?!”

 모습을 보며 구원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또  미친년이 당분간 의회에 눌러살겠군.”

“에빌다 때는 몇 년이었는지 기억나나?”

“몰라아... 난  싫어어...”

라시르는 케테르를 말리면서 구원자들에게 말했다.

“일단 돌아가죠!  행성의 뒷수습은 나중에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요!”

그렇게 구원자들은 차원 균열을 열어 다 같이 구원자 의회로 복귀하였다.



물론, 나도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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