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1화 〉70.미친년 MK 2 (69/99)



〈 71화 〉70.미친년 MK 2

모든 구원자의 공격을 한 번씩은 막아낸 성원은 공중에 떠서 지금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하련은 처음에는 그가 걱정되었지만,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이이익! 정신 차리면 한 1년은 가둬놔야겠어!!!”

“아무리 구원자라 해도 1년 동안 하면 죽는다 하련!”

“시끄러워! 에릴이랑 3년 동안 박혀있던 놈이 자꾸 말하듯이 말하지마!”

스퀴르와 하련이 투탁거리는 모습을 보던 라시르는 결국 수단을 바꾸기로 했다.

“제압 수단의 리미트를 1단계만 올려보도록 하죠. 혹시라도 타격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압하고 제가 따로 다섯째 언니에게 말해서 이 행성은 수습시킬게요.”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라시르의 말을 듣고 한층 리미트를 풀은 레브는 말 그대로 살인 미소를 짓고는 다시금 성원에게 돌진했다.

“이번에는 아까랑은 다를 거다 이 짜식아!!!”

이번에도 아까와 같이 조금씩 몸이 분해되었지만 그걸 상회하는속도로 몸이 다시 재구성되고 있었다.
레브의 건틀릿에 맺힌 푸르다 못해 붉어진 기운은 점점 더 새빨갛게 변하더니어느새 검붉은색으로 변하여 성원에게 쇄도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이번에는 제대로 성원의 옆구리에 적격한 레브의 주먹.

쾅!



다시금 일격을 내지르고 내려온 레브가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끄응... 때리긴 때렸는데 근육이 부족해서 그런가? 영 맛이 안 나는군.”

“남의 남편을 샌드백 취급하지 마! 레브!”

하련은 다시 발끈해서 레브에게 말했다.
그러고 서는 성원을 쳐다보며 다시금 칼을 잡았다.

‘2초식을 남편에게 써야 하는 날이 올 줄이야...’

하련은 제자리에서 뛰어서 성원과 마주 보는 공중에 떴다.
공허와는 다른 자세를 취한 하련은 정면을 향해 칼을 길게 뻗으며 말했다.



『하 련류(河 蓮流), 최종오의(最終奧義)』

그녀의 신형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제 2검, 멸절(滅絶)』

그 말을 끝으로 성원의 뒤에서 칼을 뻗은 자세로 나타났다.

잠시 뒤.

푸슈우우우우우욱!

[으아아아아아아악!!!!]

확실히 리미트를  공격부터는 적중하기 시작했는지 제대로 타격을 입은 성원이 비명을 내질렀다.


[흐으...흐으으...]


상당히 깊은 상처에 허덕이는 성원을 보며 하련은 눈물이 핑 돌아서 외쳤다.


“정신 차려 이 멍청한 남편 놈아! 프레이야랑 케야 안 볼 거야?”

하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상처를 움켜잡고 있었다.

[크으으으으......]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를 보며 하련은 바닥으로 내려왔다.
칼에 베인 성원의 허리 근처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성원은 자신의 허리에 난 상처를 손으로 막아보지만 계속해서 피가 나서 화가 났는지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자 그의 주위를 감싼 것처럼 보이던 소멸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다.
라시르는 그런그를 보면서 이 사태를 안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하였다.

‘상처를 입으면 입을수록 더욱 난폭하게 대응하고 있어... 무슨 능력인지도 모른  더 공격하는 것은 너무 위험한 선택이야.’

혹시나 모를 마지막 희망을 걸고 라시르는 에빌다에게물었다.

“에빌다님도 저게 뭔지 모르시겠죠?”

에빌다는 아까 자신의 마법이 막힌 것에 조금 꽁해있는지 곰방대를 공격적으로 씹고 있었다. 라시르가 본인을 부르자 에빌다는 곰방대를 신경질적으로 뱉고는 말했다.

“모르겠어! 마법에 관련된 것을 절대 아니야!”


“하아...”

‘진짜 부르기 싫은데...’

분명히 그녀는 성원을 보자마자 달라붙을 게 뻔하다.


‘더 이상은...’


그래도 그것보다 성원의 안위가 더욱 중요했다.
어쩔  없다고 판단한 라시르는 힘을 끌어모아 행성을 뚫고 올라갈 거대한 빛의 기둥을 세웠다.
그 모습을 본 에빌다는 라시르에게 외쳤다.

“의장! 그년 부르지 마! 제발!”

“죄송해요! 방법이 없어요!”



빛의 기둥은 행성을 뚫고 거대한 황금빛 나무처럼 우주에 수 놓였다.

푸카아아아아악!!!

별들을 열매로 삼은 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빛 나무가 우주에서 보이기 시작하자 이윽고 레비 행성의 허공에서 차원 균열을 뚫고 누군가 사뿐히 떨어졌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빌다는 눈을 손으로 가리고는 중얼거렸다.


“제발... 미친년아... 나이로는 몇백억 살도 넘는 년이 뭔...”

핑크색 트윈테일 머리.
귀여운 상어 잠옷.
검은색 슬리퍼.

괴리감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는 옷을 입은 여자가 허공에서 떨어졌다.
허공에서 떨어진 그녀는 라시르에게 달려가 라시르를 안아 들고는 말했다.

“아구구구구~! 우리 막내가 언니 불러쩌염? 왜 불러쩌염? 언니랑 놀까?”

라시르는 애써 외면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지 못했다.
그러고 서는 고개를돌린 채 성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희새로운 구원자인데 지금 연례 행사하고 있거든요... 저거  어떻게 멈춰 주세요...”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말했다.

“으흥~ 안 되지. 언니가 언니한테 부탁할 때는 어떻게 하라고 했쩌염?”

라시르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자신을 쳐다보는 구원자들에게 말했다.

“다... 다들  막고 고개 돌려요...”

하지만 이미 모두가 한번씩은 봤기에 상관없었다.
이 장면을 맨정신으로 보지 못할 성원이 안타까울 뿐.

모두가 귀를 막고 고개를 돌리자 라시르가 양쪽 검지를 자신의 볼에 이쁘장하게 대고는 입을 열었다.


“귀... 귀... 귀요미... 라시르가... 케테르 온니에겜 부타기 이써욤...”


그 말을 들은 케테르는 콧김을 내뿜으며 라시르의 볼에 자신의 볼을 비비며 물었다.

“우우우웅~ 그래! 우리 예쁜 막내가 이 언니에게 부탁할 게 무엇일 까낭?”

라시르는 이를 악물고 몸을 부들거리며 말했다.

“저... 성원님으을... 제압해 주떼염... 정신 차리게 해주면 더 좋구염...”

그러자 케테르는 라시르에게 떨어지더니 말했다.

“이야~ 우리 막내 애교는 언제봐도 기분이 좋아! 꺄하하하하!”

라시르는 더는 붉어질 곳이 없는 새빨간 얼굴로 조그맣게 케테르에게 말했다.

“제발... 다음에는 그냥 좀...  너무 창피해요. 언니...”

하지만 케테르는 이미 날아서 성원에게 가고 있었다.
그런 케테르를 보며 옆에서 에빌다가 다가와 라시르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의장, 나중에  값은 성원에게 전부 받아. 방금 장면은 내가 영상으로 저장했으니 성원에게 증거로 보여줄게.”

그러자 라시르가 얼굴을 굳히더니 에빌다를 쳐다보며 말했다.

“지워주세요. 당장.”

에빌다는 라시르의 말을 듣고 텔레포트를 타고 허공으로 도망가버렸다.

“싫은데?”

“이이익!”

그렇게 아래서 라시르와 에빌다가 쫓고 쫓기는 사이.
케테르는 성원의 앞에서 성원을 찬찬히 보고 있었다.

“흐음... 특이 케이스도 이런 특이 케이스가 없네... 금색 칭호라...”

그러면서 케테르는 아래를 향해 라시르에게 물었다.

“막내! 얘 칭호가 뭐야?”

그러자 에빌다를 따라다니던 라시르가 허공을 향해 외쳤다.

“동결이요!”

“역시.”

그렇게 말한 케테르는 성원을 보며 입맛을 다셨다.

“스읍... 나는 비밀 많은 남자가 좋은데... 과연 얼마나 비밀이 많은지 한번 파헤쳐 볼까?”

그렇게 말한 케테르가 손가락을 튕기니 성원의 주변을 장악하고 있던 소멸의 범위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성원은 이성은 없는 상태로도 당황을 하는 건지 그걸 보고 잠시 움찔하였다.
케테르는 뒷걸음치려 하는 성원을 보며 말했다.

“이리 오렴~ 누나랑 이야기 좀 할까?”

성원은 본능적으로 그녀에게 두려움을 느껴 그녀를 향해 동결을 사용하고 소멸의 충격파를 뿜어댔지만, 케테르의 털끝조차 건들지 못했다.

“이런~ 안돼! 누나가 만든 걸로 누나를 어떻게 위협하겠어~  포기하고 이리로 오렴?”

결국 뒷걸음질 치지도 못하게 된 성원은 케테르에게 붙잡혔다.
그녀는 성원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잠깐 잠들어 있으렴. 여태 있었던 일은 모두 악몽이었던거야.}

그녀의 말이 성원의 귀를 파고들자 성원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대로 그녀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성원 시점-



“허억!”

눈을 떠보니 내 집이었다.

“하아... 하아... 그럼 그렇지. 당연히 꿈이지.”

옆을 보니 프레이야와 하련이 보였다.
그녀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여기가 현실이라는 증거였다.
나는 숨이 턱 막히는 기분에 거실로 나가 정수기로 찬물 한잔을 받아 마셨다.

꿀꺽 꿀꺽 꿀꺽

“크으...”

찬물이 속으로 들어가니 이제  살 것 같았다.
악몽도 이런 악질적인 악몽이 없었다.
나는 프레이야와 하련이 자도록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와 케야가 있는 방의 문도 열어 케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다시 레비로 돌아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은 나는 현관문을 열고 나왔다.

끼이이익...

하지만 현관 앞에는 핑크색 머리카락에 상어 잠옷을 입은 이상한 여자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쾅!

나는 반사적으로 문을 닫았다.
왠지 만나면  될 것만 같은 인물이란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문을 닫고 그걸 등으로 막자 밖에서는 쾅쾅거리며 문을 치는 그녀의 말소리가 들렸다.

쿵! 쿵! 쿵!

(저기! 문  열어주지 않을래? 이야기하려고 온 거거든?)

웬 핑크색 머리에 상어 잠옷 입은 미친년이 이야기하자고 해도 나는 해줄 말이 없었다.
나는 너머에 있는 그녀에게 말했다.

“잡상인  받습니다.”

(잡상인 아니니까  열라고!)

그녀는 더욱 격렬하게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일단 문을 열었다.

“하아... 그래서 누구십니까?”

그러자 그녀는 히죽거리며 웃으면서 집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았다.

“아니, 누구신지 대답을 해주셔야...”

“네가 찾는 진리의 끝.”

뭐라고?

내가 멍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나를 보며 이상하다는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이상하네~ 이렇게나 비밀이 많은 남자가 자기 생각은 숨길 줄을 모르네?”

“무슨 비밀이 있다고 그러십니까?”

그녀가 전에 한 말은 그냥 헛소리로 치부한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엥? 정말 없다고 주장할 셈이야?”

“그게 무슨 소리신지...”

“와~ 이거는 진짜 걸작 중의 걸작인데?”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소파에 내던지고는 내 무릎 위에 올라타서 물었다.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니면 끝까지 모르는 척하는 거야?”

이쯤 되자 짜증이 나기 시작한 내가 그녀를 밀치며 말했다.

“그러니까 뭘 모르는 척하고 모르는지 이야기를 해주셔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자 그녀는 나를 보며 웃음을 빵 터트리더니 바닥을 뒹굴었다.

“꺄하하하하하! 얘 진짜 모르나 보네! 우와! 너 무지 재밌다! 이름이 성원이였나?”

나는 더는  여자와 대화가 하기 싫다는 느낌이 마구 들어서 그녀를 내쫓으려 했다.

“누구신지는 몰라도 일단 나가주세요. 저는 이만 레비에 가봐야 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눈매가 바뀌었다.
그러고 서는 나를 향해 조금 낮은 톤의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 모르는눈치네. 좋아 알려주지.”

그러자 그녀의 손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무언가가 생겨났다.

‘저건...’

“이거? 네 칭호.”

확실히 그날 봤었던 내 칭호와 색깔을 제외하고는 완벽히 닮은 형태였다.
하지만 나는  말을 믿지 않고 동결을 사용하려 했다.

“어?”

하지만 힘을 아무리 끌어올려도 동결은 사용되지 않았다.

“이... 이게 무슨... 정말 그게 제 칭호입니까?”

“아직도 이해를 못 했나 보네.”

그렇게 말한 그녀는 그 칭호를 부숴버렸다.

쨍그랑!

나는  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다급하게 물었다.

“뭐! 뭐 하시는 겁니까! 제 칭호가!”

그녀가 바닥에 던져버린 칭호는 이내 먼지로 변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그게  칭호가 아니잖아? 왜 자신한테 거짓말을 하지?”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나는 그녀를 향해 사납게 물었다.

“그만 뜬구름 잡고 제대로 이야기를 해달란 말입니다!”

그러자 그녀는 의외로 흔쾌히 대답했다.

“좋아 설명해주지.”

그러더니 그녀는 주방을 턱 끝으로 가리키더니 내게 말했다.

“마실 거  잔만 가져다주면 말이지.”

“이익...”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는 것을 참고는 나는 그녀에게 커피를 타서 가져다주었다.
나는 테이블 위에 신경질적으로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그녀의 앞에 앉아서 물었다.

“이제 대답해주시죠. 당신은 누구며 방금 부서진 칭호가 제 것이 아니라는 소리는 무엇이며. 이곳에 어떻게 오신 겁니까?”

그러자 그녀는 하나씩 대답해 나가기 시작했다.

“좋아, 일단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 나는 케테르. 너희 마법사란 족속들이 찾는 마지막 진리이자 라시르의 세 번째 언니랍니다~!”

“푸흡!”

그녀의 답에 나는 마시던 물을 조금 바닥에 뿜었다.

이 사람이 라시르의 언니라고?

라시르의 언니는 이그도 그렇고  죄다 한쪽 나사가 빠진 것만 같은 애들만 있는 거지?

“그리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말 그대로야. 네 칭호는 동결이 아니야.”

“제 칭호가 동결이 아니라 하면 대체 뭐가  칭호란 말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커피를 한입 마신 뒤 내게 말했다.

“상상.”

“네?”

“너의 칭호는 상상이야. 우리의 창조주이자 어버이인 ‘신’이 라시르에게 내린 가장 강력한 개념.”

그녀의 말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상상이라니.

그런 뜬구름 잡는 개념이 내 진짜 칭호라고?

내가 충격을 받아 멍하니 그녀를 쳐다볼  케테르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왜? 상상도 못 한 칭호의 정체가 바로 상상이었어? 푸하하하하하!”

‘미친년...‘

역시 라시르 언니  사람들은 죄다 정신병자다.

그게 아니라면 지금 자기가 한 말에 진심으로 저리 웃을 리가 없었다.

나는 잠시 머리가 지끈거리는 느낌에 이마를 짚어 넘기고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래서 세 번째 질문의 답은 뭡니까?”

그러자 그녀는 잠시 갸웃거린 뒤 내게 말했다.

“여긴 내가 온  아니라 네가 초대한 거야. 여기도 네가 만든 거잖아?”

“그건  무슨 소리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내게 말했다.

“네가 상상을 본능적으로 사용해서 만든 게 바로 이 공간이야. 기억 안 나? 너 폭주해서 구원자 멤버들 한테 뚜들겨 맞고 있었잖아!”

“뭐...?”

갑자기 잊고 있던 기억들이 머리에 불현듯 떠오르기 시작한다.

하련이 나를 보며 정신 차리라고 했던 일.

레브가주먹으로 내 옆구리를 후려친 일.

에빌다씨의 마법을 내가 부서뜨렸던 일.

그리고...

“그... 그렇다면...”

“그 아이들이 죽은 것도 현실이지.”

“아... 아...”

나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파묻고 절망을 하..


빠악!


려 했으나 그녀가 내 머리를 존나 세게 때렸기에 반사적으로 머리를 들 수밖에 없었다.

“크으으윽... 뭐하시는 겁니까!”

“뭐하긴 뭐해 멍청한 놈 한 대 때려주는 거지.”

“뭐라고요!당신이 저와  아이들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럽니까!”

나는 흥분해서 그녀에게 외쳤다.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다.
나에게 그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그러자 그녀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누나가 존나 착하니까 앞으로 딱 한 번만  그렇게 소리치는 거 용서해 줄 거야?  뒤는 얄짤 없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