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0화 〉69.미친 놈에게는 매가 약 (68/99)



〈 70화 〉69.미친 놈에게는 매가 약

-레비의 도시 헤븐-

“정상적으로 폭발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고했네.”

헤븐의 시장 메이르는 자신의 명령을 훌륭하게 수행한 부하 과학자를 칭찬했다.

‘갑작스레 나타난  때문에 놀랐지만, 다시 부수면 그만이다.’

헤븐이 지금까지 돌아갈  있었던 원동력은 이 행성에 남은 인간이 살 수 있는 구역이 헤븐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헤븐에 시장자리에 오르기 위해 얼마나 더러운 흙탕물 싸움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힘들게 시장이 되었는데 헤븐의 가치를 떨어뜨릴 만한 것이 다시 생겨난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

그렇기에 부하 과학자를 시켜서 그 숲을 폭발시킬 수단을 만들라고 했다.
사실 원래는 숲이 생긴 줄도 모르고 있었다.

약 4개월 전 주기적으로 외부인들을 정리하기 위해 내보내는 정찰팀이 와서 숲을 보았다는 보고서와 사진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위성을 통해서 바라본 그 숲은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에는 대량의 외부인들이 살고 있다고 하였다.
그 보고서를 보고는 기분이 나빠져서 바로 폭발시킬 만한 수단을 만들라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인간 폭탄이었다.

혹시라도 들어가기 전에 내부에서 어떠한 대응이 있을 수도 있으니 급한 것도 아니니까 천천히 시간을 들여 완벽하게 파괴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과학자들은 그런 내 요구를 훌륭하게 들어주었다.

군대를 움직여 숲을 파괴한다면 숲이 바깥에 생겼다는 것을 시민들이 눈치챌 가능성이 있었기에 최대한 은밀하게 해야만 하는 행동이었다.

“이걸로 한 건 해결이군...”

잔에 술을 따라서 한 모금 마신다.


꿀꺽

그때 밖에서 병사들이 뛰어왔다.


타다다다닥!


흥을 깨게 만든 병사들을 차가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물었다.

“이게 무슨 짓이지? 누구 마음대로 들어오는 것이냐.”

병사들은 내 질문에 움찔하였지만 이내 급박한 얼굴로 말했다.

“긴급 상황입니다! 외부에서 침입자가 벽을 깨부수고 들어왔습니다!

”뭐...?“

그때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드드드드드드드드...


방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진동을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기 시작한다.
메이르는 병사들을 향해 외쳤다.

”어떻게 된 것이냐! 지진 경보는 없었을 텐데!“

그때 지붕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라진 지붕 위에서 붉은 머리를 한 채 비틀거리고 있는 남성을 바라보았다.

남성은 놀랍게도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마치 걷는 것, 마냥 도시의 중심부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익...  병력 투입해서 저자를 죽여! 뭣들 하는 거냐! 레일건을 쏴서 격추해라!“



-구원자 의회-



라시르는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에 박수를 여섯 번 쳤다.


짝, 짝, 짝, 짝, 짝, 짝,


그러자 의장실로 차원 균열이 생성되더니 구원자들이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등장한 것은 레브였다.

”여어 의장, 무슨 일인가? 갑자기 최대 경보를 울리고는?“

레브는 특유의 넉살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라시르에게 물었다.

”하아... 레브님... 당신은 나중에 저 좀 보기로 하고... 일단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으응? 그게 무슨 소리... 이건...?“

잠시 후 에빌다가 텔레포트를 사용해 성아와 함께 의장실로 들어왔다.

”의장, 이건...“

 후로 순서대로 구원자들이 차례차례 임무에서 복귀해 돌아오기 시작했다.

의장실에 모인 구원자들은 먼 차원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는 라시르에게 물었다.

”어떻게 된 거냐, 의장. 이 기운은...“

”오랜만에 느껴지는군. 쿠르 다음에는 성원인가?“

”성원이...“

라시르는 손뼉을 한번 쳐서 구원자들을 침묵시킨 뒤 입을 열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성원님이 폭주했어요. 이유는 불명이고 혹시 짐작 가는 상황이 있나요?“

그러자 스퀴르가 손을 들고 말했다.

”얼마 전에 성원이 파견 간 행성에서 아이들을 기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 맞아. 나한테 와서 종종 이불이나 먹을 거를 받아 갔어!“

라시르는 이마에 손을 짚은 채 말했다.

”왜 아무도  말렸나요... 이럴 가능성이 있어서 임무 행성의 지성체와는 깊게 관여되면  되는데.“

그러자 에빌다가 곰방대를 입에서 떼고는 말했다.

”아까 말한 대로  번쯤 겪어야 하는 일이니까. 늦게 일어날 경우 더 크게 번진다는  의장도 알잖아?“

그러자 쿠르하가 발끈하면서 외쳤다.

”아! 그거 내 얘기야 에빌다?“

하련은 라시르를 보면서 말했다.

”나는 분명히 성원에게 말했어. 너무 정을 주지 말라고... 상황을 보면... 실패한 것 같네. 예상은 했으니까 상관없어.“

슈엘은 양 주먹을 부딪치면서 말했다.

”그간 바빠서 만나지도 못했는데  되었네. 한방 패주고 나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지면 되겠어.“

라시르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현재 성원님은 제정신이 아닐 겁니다. 가서 구속한  진정시키도록 하죠.“

그렇게 말한 라시르는 지체하지 않고 전진으로 보았던 성원의 미래를 떠올리며 차원 이동 방으로 이동해 장치에 작동시켰다.

”들어가는 즉시 성원님을 억제해서 속박합니다. 방식은 쿠르하님 때와 같은 방식으로. 다들 아시죠?“

구원자들은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확인한 라시르는 차원 균열 안으로 들어갔다.
차원 균열을 타고 나온 곳은 황폐한 평야였다.

서쪽에서 느껴지는 성원의 기운을 느낀 구원자들은 빠르게 뛰어가면서 각자 대화를 했다.

쿠르하가 모두를 보며 물었다.

”근데 여기 위험도 높은데 아니야? 이런 데를 왜 성원 혼자서  거야?“

그에 대해서는 스퀴르가 대답하였다.

”저번에 들었는데 본인이 가고 싶다고 했다더군. 위험한 일이 생기면 지원 요청을 하겠다고.“

쿠르하는 으엑 거리며 라시르한테 말했다.

”의장도 성격 참 나쁘네. 전진으로 대충 알고 있었을 텐데  막은 거야?“

”막고는 싶었지만... 도저히 막을 수 있던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날 성원의 눈빛은 언제라도 깨질지 모르는 유리와도 같이보였다.
거기서 막았더라면 오히려 더 안 좋은 방향으로 미래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이게 최선입니다. 일단 제압해서 제정신을 들게 만든 뒤 대화를 해야 해요.“

그렇게 말하던 도중 드디어 모두가 성원이 육안으로 보이는 곳까지 도착했다.

성원의 주변은 모든게 사그라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퀴르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지...? 저건 동결이 아니야. 에빌다 저건 마법인가?“

에빌다는 그 물음에 자세히 성원을 살펴보았지만 마법 또한 아니란 사실을 알았다.

”아니, 마법도 아니야. 어떻게 된 거지?“

그때 옆에서 뛰어오던 리오가 외쳤다.

”저거... 물리적으로 부서지는 게 아닙니다.“

슈엘은 그런 리오의 말에 물었다.

”엥? 그러면 뭔데. 저게 부서지고 있는  아니라고?“

그때 성원 주위로 퍼져나가던 알 수 없는 힘이 지상에 닿았고 지상에서 벌벌 떨던 인간들은 그 힘이 닿자마자 마치 가루가 되듯 사라져갔다.

”이상해. 동결도 마법도 신의 힘도 아니야. 대체 뭐지?“

키릴은 어느새 진지한 말투로 성원을 관찰하며 말했다.
그때 라시르는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

”금색... 금색이 대체 뭘 의미하던 거죠...?“

그러자 레브가 물었다.

”금색이라니  말하는 건가! 의장!“

”칭호의 색이요! 처음 보는색이라 인상 깊어서 기억에 남아있어요.“

”금색... 금색 칭호라... 칭호에 대한 것을 의장이 모르면 우리가 어떻게 알겠나!“

”이씨! 저도 모른다구요!“

”이씨? 의장 방금 욕  건가?“

”몰라요!“

라시르도 지금 마음이 급하기는 매한가지였다.
자신이 억지로 데려온 성원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은 그가 완성되기 전까지 기다리지 못한 자신의 책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성원은 윤회의 굴레에서 정확히 481번은 더 환생하고 구원자가 되는 미래였다.
단지 자신과 관련된 일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그를 데려왔던 것인데...

‘그게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이야... 성원님에 대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성원은 저번에도 말했지만 정말 특별한 케이스다.
가상 세계에서 보낸 900년 만에 최정상급 검술을 지니고 비나를 넘어 호크마를 바라보는 엄청나게 빠른 성장 속도.
주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
그리고 정체를  수 없는 금색 칭호까지.
역대 구원자 중에서도 제일 베일에 싸여있는 존재다.

언젠가는 다 알  있을날이 오겠지 라며 일을 미루던 라시르에게 책임이 있었다.
‘신’에게 물어보는 한이 있어도 성원이 가진 금색 칭호의 의미를 알아냈어야 했다.

‘대체 금색은 뭘 의미하는 것이지?’

라시르가 그런 고민을  때 어느새 구원자들은 성원의 앞에 도착했다.

하련은 공중에 떠서 기괴하게 비틀거리는 성원을 보며 중얼거렸다.

”성원...“

그때 레브가 소리 질렀다

”라시르! 버프! 슈엘이랑 스퀴르도 따라와라! 하련도! 미친놈에게는 매가 약이다!!!“

그렇게 말하며 라시르의 버프를 받고 성원을 향해 튀어 나간 레브는 주먹을 들고 성원을 향해 쇄도했다.


콰아아아아악!



공기가 타버릴 정도의 힘을 담은 주먹은 성원에게도달했으나.

팅!



무언가에 막혀 먹히질 않았다.


콰아아아앙!



 충격에 바닥에 빠르게 박혀버린 레브는 고개를 한번 털면서 말했다.


”행! 저게 그 동결의 힘을 이용한 방어막인가?“

”성원은 저 정도 숙련도는 없었는데 정신을 잃은 상태가 더 강한  같군!“


스퀴르는 그런 성원을 향해 날아가며 말했다.
스퀴르 옆에서 검을 든 채 같이 뛰어 올라간 하련이 스퀴르한테 말했다.


”야!  남편 놀리지 마!“

”아주 깨가 쏟아지나 보군! 역시 신혼이 좋긴 좋아!“

”너한테 들을 말은 아니야 스퀴르!“

스퀴르는 자신의 손목을 자르더니 거기서 흘러나온 피에 대고 말했다.

『모든 뱀파이어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인 근원의 붉은 생명수에게 간청하오니.』



그러자 스퀴르의 손목에 있는 피가 공중에 뜨더니 수많은 말뚝 모양으로 바뀌었다.


『적의 심장에 꽂을 날카로운 비수를!』



촤르르르르르르르륵!



허공에 뜬 수많은 말뚝이 성원을 향해 쇄도했다.


팅! 팅! 티티티티티티티팅! 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티팅!


하지만 레브와 마찬가지로 동결된 공간의 방어막에 막혀버린 말뚝들은 다시금 피로 변해 스퀴르의 손목으로 돌아와 다시 손목을 형성하였다.
그런데도 말뚝은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마치은하수처럼 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스퀴르! 나도 간다!“


『하 련류(河 蓮流), 최종오의(最終奧義)』

그녀의 검이 일순간 단 한 번 성원을 향해 그어졌고.

『제 1검, 공허(空虛)』



프로티아에서 사용했던 그 검이 성원을향해 쇄도했다.


하지만.



쩡!!!!!


딱 한 번의 튕김으로 그녀의 검을 튕겨낸 공간의 방어막을 보며 하련이 이를 갈았다.


”저거 뭐야! 너무 사기 아니야?“

”손 한번 흔들어서 몇억이 넘는 놈들을 죽이는 네가할 말은 아니다 하련!“

”스퀴르 시비 그만 걸어! 집중하라고!“

”이런 제길! 보통 이럴 때는 동료를 보고 정신을 차린 주인공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클리셰가 나와야 하는 장면인데!!!!“

”뭐라는 거야!!!“

그 모습을 뒤에서 쳐다보고 있던 키릴이 손을 들어서 성원을 향해 들며 외쳤다.


”성원, 조금 아플지도 모르지만. 나중에 치료해 줄게!“

『물리 법칙 제어, 대상 법칙은 ‘공간’』

그러자 성원 주위를 감싸던 동결된 공간들이 깨져 나가기 시작했다.
깨져 나가는 공간의 파편을 보며 키릴이 에빌다를 불렀다.


”에빌다! 지금이야!“

에빌다는  외침에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마법을 외웠다.

‘원래는 성원이 호크마에 도달하면 보여줄 예정이었지만.’

호크마에 이른 자는 독립 마법의 상위 마법인 유일 마법을 구사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전지뿐만 아니라 만물의 전지를 깨닫게 되는 경지가 바로 호크마.
그걸 이용해 만물의 전지를 빌려 구사하는 유일 마법.

『마법의 주체자는  에빌다, 빌려올 것은 세계의 전지』


그녀의 주위로 공간의 색이 변할 정도로 진한 마나가 퍼져나갔다.
그때 리오가 에빌다를 향해 외쳤다.

『상승의 대상은 에빌다 트루하, 상승할 것은 마나 지배력』



그러자 안 그래도 농도 높던 에빌다의 마나가 더욱 진해졌다.


‘리오 땡큐!’

속으로 그에게 감사를 전한 에빌다는 주문을 이어 말하기 시작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보존하는 찬란한 얼음이여 적을 구속해라!』



에빌다가 구사할 수 있는   되는 속박계열의 유일 마법.
그녀의 영창이 끝나자 주위의 마나가 마치 진공상태처럼 일순간에 사라져 버리더니 성원 주변에 무수한 얼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얼음으로 이루어진 사슬들은 성원을 조금씩 옭아매기 시작했다.
깨어진 동결로 만들어낸 공간의 보호막은 사라졌기에 성원은 완전히 무방비한 상태였다.

‘됐어! 먹혀들어 간다!’

성원이 제정신을 차리면 한껏 놀려줄 생각에 신이  에빌다는 주먹을 꽉 쥐며 그 장면을 보았다.

하지만.



파스스스스스...

”뭐야!“


그녀의 히스테릭한 목소리가 구원자들에게 울려 퍼졌다.
성원을 감싼 얼음으로 이루어진 무한대의 사슬이 천천히 소멸하기 시작했다.
마치 불에 타서 재가 된 듯 스르륵 사라지는  모습은 너무 현실성이 없어서 모두가 멍하니 쳐다보게 했다.

라시르와 리오, 드베리아는 여전히 모습을 지켜보며 성원이 사용하고 있는 또 다른 힘의 종류를 분석하고있었다.

”도대체 뭐지...? 주변 일정 범위 내에 모든 것들을 소멸시키고 있어.“


라시르가 중얼거리자 옆에서 리오가 드베리아에게 물었다.

”완전히 원자 단위로 소멸하는 것 같아!  생각나는 거 없냐 드베리아?“

”그걸 왜 나한테 묻냐. 사실 나는 전투나 분석계열도 아니라 별로 도움도 안 되는데 왜 데려온 것이냐.

“내가 가는데 네가  안 와!”

“그건 그렇구만! 우하하하하하!”

그때 옆에서 계속해서 주먹질하던 레브가 다시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손에 껴있던 건틀릿이 반절쯤 분해되어 있었고 그의 가슴 쪽의 살이 사라져 뼈가 보였다.


”크으으윽... 이 정도로 꺾일 내가 아니다! 나는 불굴의 레브다!“

기세 좋게 소리친 그의 몸에서 푸른색 투기가 일렁거렸다.

”우악! 저 바보 완전 진심이잖아!“

그 모습을 보던 라프키르가 질색을 하며 말했다.

”나는 단 한 번도 전투에 있어서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으라차아아!!!“

콰아아아앙!

레브가 뛰어오른 자리에는 커다란 크레이터가 생겼다.

”어차피 상태를 보니 글러 먹은 행성인  같은데 좀 부서도 되지? 뒷일은 의장 다섯 번째 언니한테 따로 말해서 해결해줘! 간다아아아아!“

레브의 뒤를 따라 쿠르하가 라시르에게 외치며 마찬가지로 뛰어 올라갔다.
하지만 기세 좋게 뛰어나간 둘은 이내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바닥으로 내려온 쿠르하가 자신의 단검을 보며 투덜거렸다.

”의장! 근접 계열은 공격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야! 근처에 닿기만 해도 무엇이든 부서진다니까?


뒤따라 내려온 레브도 마찬가지로 말했다.

“방어 능력이 말도  되는군. 저쪽에서 딱히 공격하지 않는 거 보면 확실히 공격 계열 능력은 아닌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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