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2화 〉51.4자대면과 성아의 성장 (52/99)



〈 52화 〉51.4자대면과 성아의 성장

집에 들어가자 프레이야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성원 씨?”

프레이야는 내 이름을 부르며 2층에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다.
긴장되는 순간이다...

“프레이야,  왔어!”

나는 프레이야에게 인사했다.

“어! 성원 씨!”

두두두두두두두

빠른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성원ㅆ...”

프레이야는 나를 향해 달려와 안기려다가  옆에 있는 케야를 발견했다.
제발...
프레이야는 나를 향해 케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물었다,

“저분은 누구세요...?”

내 입으로 말하기 너무 쪽팔렸다.
나는 기죽은 강아지처럼 낑낑거리며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다.
그때 케야가 먼저 프레이야를 향해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서방님의 세 번째 아내가 될 케야라고하느..합니다.”

여태까지 중에 제일 괜찮은 말투로 말한 케야였지만 역시 마지막에서 조금 틀려버렸다.
케야의 말을 듣자 프레이야는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정말이에요 성원 씨...?”

나는 프레이야의 물음에 쩔쩔매며 대답했다.

“이... 이게 그러니까...”

이번에도 케야가 나 대신 대답했다.

“네, 사실이에요.”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죄인처럼 프레이야의 다음 말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말도 들려오지 않자 고개를 들어 프레이야를 보았다.
거기에는 예상과는 다르게 환한 미소를 띄우며 케야를 바라보는 프레이야가 있었다.

“와아! 잘 되었네요! 저 그동안 여기 혼자 있으면서 너무 심심했는데! 드디어 같이 있어 줄 사람이 생겼어요!”

역시 프레이야! 믿고 있었다구!

나는 그녀가 케야를 받아들여 거라고  한 순간도 의심한 적 없다.
진짜로.

1초가 1시간 같았던 고비가 지나가고 우리는 거실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서방님이 얼마나 둔한지 아느냐? 장장 일주일이 넘어가는 시간 동안 옆에 있어 놓고 마지막까지 몰랐다.”

어느새 원래 말투로 돌아온 케야였지만 프레이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맞아요... 성원씨가 좀 많이 둔한 감이 없잖아 있어요. 하련님도 저도 먼저 고백해서 이렇게 된걸요?”

어째 주제가 묘하게 나를 돌려 까는 방향인 것을 빼면 이야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내 첫 키스까지 뺏어가 놓고 하는 말이 뭔지 아느냐? 그럼 돌아갈까? 이러지를 않느냐!”

“와... 성원씨 상상 이상으로 심하네요...”

나는 그 대화에 차마 끼지 못하고 약 30분 동안 진행되는 프레이야와 케야의 남편 까기 토크쇼를 듣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벌컥

“야, 성원 돌아왔다고해서 왔는...  뭐하냐?”

두 번째 고비가 갑작스레 등장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케야만 데리고 하련과 만나게 하려 했는데완전히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
하련의 시선은 케야에게 고정돼서떠나지를 않았다.

하련은 새끼 손가락을 펼쳐서 내게 흔들어 보였다.
 모습을 보며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하련은 내 긍정의 표시를 보자마자 내게 달려와 턱주가리에 제트 킥을 날렸다.

“뒤져!  난봉꾼 새끼야!”

정말 온 힘을 담아서  것인지 나는 그대로 벽에 달려가 처박혔다.
나는 벽에 몸이 박혀버린 상태로 하련에게 말했다.

“하련... 여기에는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피치 못할 사정은 무슨 사정은  좆에서 나오는 게 사정이고!”

하련은 나를 향해 씩씩거리며 말했다.

“아무래도  되겠어. 역시 60일 정도로는 부족해. 이 지 좆대로 날뛰는 좆을 진정시키려면 한 1년 정도는 틀어박혀 있어야...”

“아냐! 제발 그것만은!”

하련은  말에 빙긋 웃더니 검을 꺼내서 내게 들이밀고 물었다.

“아앙? 그럼 잘라 줄까?”

“아... 아냐 미안해...”

처음에는 되게 수줍고 귀여웠던 하련이 슬슬 서로에 대해서 적응이 되자 점점 난폭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순수했던 하련이 보고 싶다... 아니지 내가 이렇게 만든 건가?’

나는 아랫도리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런 나와 하련의 말싸움을 보고 있던 프레이야가 다가와 하련을 말렸다.

“하련님, 저는 좋은데 하련님은 싫으세요...?”

“아... 아니 그건 아닌데...”

묘하게 프레이야에게 약한 하련은 프레이야가 저리 말하면 거절하지를 못했다.

‘이게... 정실의 위엄...?’

순서로 보면 명확하게 제일 처음인 프레이야가 하는 말은 잘 듣는 하련을 보면 확실히 신경 안 쓴다고 하여도 순서에 신경을 쓰는 게 분명하였다.

‘아리가또... 프레이야 센세...’

프레이야의 중재로 벽에서 빠져나온 나는 마법으로 벽을 복구시킨 뒤 거실에 앉았다.
그렇게 완성된 4자 면담.
농담이 아니고 문명을 심판할 때 느꼈던 만큼 느껴지는 긴장감에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방금 하련의 거친 폭력에 살짝 쫄은 것인지 케야는 공손한 말투로 하련에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서방님의 세 번째 아내로 들어오게 된 케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역시 분노조절장애가 덩치  형님들 앞에 서면 분노조절잘해가 되는 듯이 하련 앞에 선 케야의 말은 완벽하게 고쳐졌다.
하련은 한숨을 푹 쉬더니 케야에게 손을 내밀었다.

“하아... 저 놈팡이 놈 잘못이지 너한테 무슨 잘못이 있겠니... 보나마나 또 아무 생각 없이 굴다가 홀라당 꼬신 거겠지... 성원 너는 세계수가 하던 말에 반박할 자격이 없어. 알아?”

“예...”

하련의 신랄한 비판에 나는 기가 죽어 대답했다.
그때 프레이야가 케야의 손을 잡고 하련에게 말했다.

“하지만 저는 좋은데요? 혼자서 이 집에 있는  얼마나 쓸쓸한지 아세요? 하련님은 구원자 일을 하러 나가시지... 성아는 에빌다님에게 가버렸지... 가끔 혼자 있다가 우울해져서 잠만 자던 날도 있다고요.”

“어...어! 나도 괜찮아 프레이야! 나도 상관없어...”

완벽한 서열 관계를 보는 기분이었다.
그 말에 프레이야는 해맑게 웃으며 폭탄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던졌다.

“저는 한  명 정도는 있으면 좋겠어요... 너무 외로워서 같이 시간을 보내줄 사람이 많아서 성원씨가 없더라도 쓸쓸하지 않게 이 집에서 생활하고 싶어요...”

“열... 열명? 그... 그건 너무 많지 않아 프레이야...?”

하련은 그녀의 폭탄 발언에 당황해서 말까지 더듬으며 되물었다.

“거기에다가... 성원씨가 워낙 절륜하시니까... 혼자서 버텨내기도 힘든 부분이 있구요...”

“그... 그거라면 내가 있어서 괜찮지... 않을까?”

“그럼 혼자서 다 독차지 하시는 거잖아요! 그건 너무 불공평해요!”

프레이야와 하련의 대화에 끼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케야가 조심스레 프레이야에게 물었다.

“그... 절륜하다는 게 그... 제가 아는 그게 맞나요...?”

왜 하필 물어봐도 그런걸...
하지만 더 가관인 것은 하련과 프레이야의 반응이었다.

“음... 확실히 다른거는 몰라도...”

“저는 하다가 기절한 게 몇 번인지를 모르겠네요...”

아...

케야는 묘한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자신의 새신랑이 절륜하다고 하는데 싫어할 신부가 어디 있겠는가?
프레이야는 케야랑 하련을 쳐다보며 말했다.

“거기에다가 일부다처제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밤일 이라고요! 그... 제가 살던 고향에서도 아내가 많은 황제가 있었는데 가끔 왕비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밤일에 대한 불만이 거의 70퍼센트는 넘었어요...”

그렇게 말한 프레이야는 나를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외쳤다.

“하지만! 그럴 걱정이 없다면...?”

“꿀꺽...”

“확실히...”

나는 이미 이야기의 중반부부터 정신줄을 놓고 이야기를 들었다.
내 여자들은 본인들끼리 속닥속닥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종종 대화의 사이에서.

‘정말요?’  ‘진짜야’ 같은 소리가 들렸지만 이미  정신은 이곳에서 떠나있는 상태였다.

‘성아 보고 싶다...’

오랜만에 성아가 보고 싶어진 나는 여자들 쪽을 향해 말했다.

“나 잠깐만 성아한테 다녀올 테니 이야기들 나누고 있어?”

하지만 내 이야기를 듣지 못한 건지 듣고도 모른 척하는것인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뭐 상관없겠지.’

나는 집에서 나와 성아가 있을 에빌다씨의 집으로 향했다.
에빌다씨의 집이 보이는 곳까지 도착하자  멀리서 성아와 에빌다씨가 보였다.

“그게 아니야, 집중이 흐트러졌어.”

“조금  천천히... 마치 강물에 떠내려가는 나뭇잎처럼 잔잔하고도 유연하게...”

“그렇지... 그 감각을 기억하면 돼.”

에빌다씨는 성아에게 한창 마법을 가르치는 중이었다.
나는 둘에게 다가가면서 손을 흔들며 말했다.

“저 왔어요!”

내 목소리가 들리자 성아가 반사적으로 나를 돌아보고는 바로 달려왔다.

“오빠!!!!”

그렇게 달려와 내 품에 안겨 킁킁 냄새를 맡는 성아에게 이질감이 느껴졌다.

‘뭐지...? 왜 이렇게 많이 큰 거 같지...?

성아의 성장을 대변하듯 더 무거워진 무게와 더 자란 키.
무엇보다도 이제는 눈에 보일 정도로 굴곡진 몸매가 성아가 성장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나는 어찌  일인지 몰라서 에빌다씨를 어리둥절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에빌다씨는 언제나 물고 있는 곰방대를 물고 내게 다가와 말했다.

“표정에 뭘 물어보는지 쓰여 있는  별로 좋은버릇은 아니야.”

“제가 그렇게나 표정 관리를 못 해요?”

“그래, 딱 봐도 성아가 자란 것에 놀란 거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빌다씨는 곰방대를 탈탈 털더니 내게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

“시간 감속이요?”

“그래, 일정 범위의 시간을 감속시키는 마법이지.”

’내 시공간 동결의 하위 격이라고 보면 되나...?’

나는 시간 감속에 대한 것을 전지에 적어두고는 에빌다씨에게 물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수련했고, 덕분에 성아는 내가 카샤에 가 있던 시간동안에빌다씨와 훨씬 오랜 시간을 보냈다?”

“정확히 알아들었네.”

“굳이 시간 감속을 사용해서 수련할 필요 있나요?”

에빌다씨는 한심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너 뭔가 까먹고 있는 모양인데. 성아는 평범한 인간이야. 우리랑 수명이 같지 않다고.”

아...!
하도 장수종이나 구원자들이랑 생활하다 보니 그걸새까맣게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 경지를 빠르게 올려서 최대한 빠르게 노화를 억제하려는 거야.”

나는 그럼에도 성아가세계수의 열매를 먹었는데 그렇게 빨리 늙을까 하여 에빌다씨에게 물어봤다.

“성아는 세계수의 열매도 4~5개를 먹었다고 이그가 그러던데요?”

“이그?”

“아 그게 아니라 세계수가요.”

 실수할 뻔했다...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데 자꾸 까먹게 된다.

‘입에 착착 붙는 걸 어떡해.’

“아무튼, 세계수의 열매를 먹었다 하더라도 인간의 수명이 늘어봤자 많아도 200에서 300년이야. 우리 구원자들이 눈을 떴다가 감으면 흘러가는 시간이라고. 너는 네가 임무 한  다녀올 때마다 확확 늙어가는 성아를 보고 싶은 거냐?”

나는 고개를 휘휘 저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늙어버린 성아가 내 품에 안기는  생각하니 끔찍한 악몽과도 다를  없었다.

“그런 이유로 성아를 시간 감속진에 넣어서 가르치는 거야. 저 안에 있으면 육체는 자라지만 영혼의 수명은 줄지 않게 손을 써두었으니까.”

육체는 자란다고?

“육체는 왜요?”

“티페레트에 도달하면 육체가 변화되는 것은 알잖아. 티페레트에 도달할 당시의 육체를 기준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육체 나이가 적으면 그만큼 조그마한 몸으로 고정되어 버리지.”

이건 몰랐던 사실이다.

‘하긴 나는 티페레트에 이르고 겪은 변화라고는 몸이 조금  단단해지고 아랫도리가 좀 더 튼실 해졌던  말고는 없었으니까...‘

나는 내 품에 안긴 성아를 떼어낸 후 성아에게 말했다.

“성아야, 이제 내게 이렇게 막 안기면 안 돼.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한테나하는 거란다?”

성아가 내 말을 듣고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오빠 좋은데? 오빠 말고 다른 남자는 전부 싫어! 물론, 구원자 의회에 남성분들 빼고!”

그렇게 말한 성아는 다시  품 안으로 쏙 들어왔다.

’미치겠네...‘

예전에는 어린 소녀였던 성아라 이런 것을 받아줬던 거지 이렇게나 성장하고 나서 하면 그건 여러 의미로 위험했다.
내 친여동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성아를 이렇게 놔두면 큰일이  것만 같았다.
나는 강제로 성아를 내게서 떼어놓고는 말했다.

“어허! 성아는 오빠  보고 싶어? 계속 그러면 오빠 여기 안 와?”

물론, 거짓말이다.
성아는 내게 볼을 부풀리고는 말했다.

“아니, 말투가 그게 뭐야 오빠. 오빠는 아직도 날 애인 줄만 알아. 나 이제 20살이라고? 다 컸단 말이야!”

20살이라고?
나는 에빌다씨를 쳐다보았다.
에빌다씨는 긍정의 뜻으로 곰방대를 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성아는 나랑 만난 지 벌써 그러니까...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8살 이였고...
저번에 의회에 와서 에빌다씨가 데려온 성아를 만난   뒤로  번도 안봤고...

’그럼 성아는 내가 보낸 일주일은 12년으로 보낸 거라고?‘

나는 멍한 얼굴로 에빌다씨를 쳐다보았다.
에빌다씨는 내 멍한 얼굴이 웃긴 것인지 푸흡 하고 웃으며 말했다.

“우린 마법사야 성원.  수 있는 모든 수단은 사용한다. 아니야?”

“아니 그건 맞는데... 그럼 성아는 저랑 12년 만에 만난 거라는 겁니까?”

“시간상으로 보면 그렇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성아에게 미안했다.
성아는 12년 만에 만난 나를 보고 반가워서 달려왔을 텐데.
오빠란 놈은 이상한 생각을해서 그걸 거부하다니.
나는 떼어내 놓은 성아를 다시 안아주었다.

“미안하다 성아야. 오빠가 몰라서 그랬어.”

성아는 내 품에 안겨 있는 게 기분 좋다는 듯이 머리를 비벼왔다.

킁킁킁

성아가 내 옷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는 모습이 묘한 기분을 들게 하였다.
다  성인 여성이 저러니...

몬가... 몬가임...

’정신 차려라. 이성원! 제발... 뇌까지 좆으로 변해버린 거냐?‘

나는 왠지 모르게 움찔거리는 아랫도리를 꾹 참으며 성아가 나를 마음껏 안게 내버려 두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성아는 내 안에서 떨어져 나갔다.
나는 성아를 보며 물었다.

“만족했어?”

“응! 오빠 냄새 너무 오랜만에 맡아서 좋았어...”

그렇게 말한 성아는 좋은 생각이 난 듯이 탄성을 지르며 내게 물었다.

“오빠! 온 김에 내 마법 한번 보고 갈래?”

나는 당연히 거부할 이유가 없었기에 흔쾌히 허락했다.

“보여준다면  볼 이유가 없지.”

나는 에빌다씨에게 눈치를 보내자 에빌다씨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한 번쯤은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 이게 저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고.”

에빌다씨의 허락이 떨어지자 성아는 나를 앞에다 세우고는 말했다.

“오빠 옆으로 스위프트 썬더볼트(Swift thunderbolt)  개를 오빠가 맞지 않게 날려볼게!

그렇게 말한 성아는 마나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확실히... 해석안이 사기긴 사기야... 이제 12년 지난 마법사가 벌써 네짜흐에 도달하다니...‘

나는 성아의 성장에 감개무량하며 성아가 정해준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스위프트 썬더볼트!“

성아의 입에서 마법 시동어가 흘러나오자 내 옆으로  줄기의 벼락이 지나가는 듯 보였다.

’오... 성공인가...?‘

그때 갑자기 오른쪽에 있던 벼락이 왼쪽으로 휘더니 내 옆구리에 적격했다.

”꺄악! 어떡해!“

성아는 내가 자신의 마법에맞자 호들갑을 떨면서 내게 다가왔다.
물론 내 육체에 타격을 주기에는 너무나도 약한 마법이었기에 아무런 피해도 없었지만, 문제는 옷이 타버렸다.
성아는 내게 미안한 듯 사과하면서 말했다.

”미안해 오빠... 아직 컨트롤이 익숙하지 않아서...“

나는 손을 휘휘 저으며 말했다.

”괜찮아, 12년 만에 네짜흐면 금세 티페레트에도 도달하겠어. 훌륭하구나.“

성아의 머리를 한번 쓱 쓰다듬어 준 나는 아공간을 열어서 옷을 꺼냈다.
그때 성아가 말했다.

”오빠 옷은 내가 버릴게! 탄 옷은나한테 주면 돼.“

성아의 말에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옷을 벗어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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