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화 〉49.케야의 마음
나는 당황해서 버벅이며 대답했다.
”어... 어... 되게 아름답고...“
‘가슴이 커서 좋아...라고 할 수는 없잖아.’
사실 케야에 대한 호감의 30퍼센트 정도의 비율은 그 거대한 가슴에 있었다.
한 번쯤은 만져보고 싶은 크기의 그 가슴...
이건 절호의 찬스였다.
‘저 가슴을 만져볼 수 있는 찬스...!’
”...현명하다고 생각해.“
물론, 이성과 마음은 따로 놀았다.
마음은 당장이라도 케야를 눕히고 키스를 하라고 하는데.
이성은 미친 새끼도 아니고 그런 짓을 하느냐고, 당장 거절하라고 한다.
‘그래... 나에게는 하련과 프레이야가 있어... 여기서는 거절을...’
그렇게 마음을 굳히며 거절하려던 그때.
케야가 내 손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줘서 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말랑♡
‘허업...!’
그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 손을 빼려 했지만...
‘야 이 미친놈아 손때! 손때라고!’
‘뭐라는 거야 시발, 너는 입에 떠먹여 줘도 못 처먹는 고자 새끼가 아니잖아 이성원!’
결국 욕망에 패배한 이성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것을 느꼈다.
말랑♡
”흐읏... 그대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내 가슴을 보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요염하게 웃으면서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어떤가? 나를 받아들인다면 언제든지 만져도 된다고?“
손에 느껴지는 감촉과 그녀의 숨결이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하지만 조금 남은 이성은 물어볼 것은 물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손에 느껴지는 감촉을 최대한 느끼지 않으며 그녀를 향해 물었다.
”내게 뭘 바라고 이러는 거야? 나는 이제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내 목소리는 감정을 억제하다 보니 상당히 냉정하게 들렸다.
그런 나의 목소리를 들은 그녀는 살짝 움찔하더니 내게 말했다.
”나... 나는 그냥...“
-케야 시점-
기술이 복원되고기뻐하는 케샤인들을 보니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모두가 절망하여 하루하루 죽지못해 살아가는 케샤인들을 매일 같이 보는 것은 정말 힘들일었으니 말이다.
이 모든 일을 해결해준 구원자는 자리에 주저앉아 기뻐하는 케샤인들을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구원자들은 독단적이고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바꿔준 남자.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다.
구원자들이 모두 떠나고 나선 다음 날에도 그 남자는 매일같이 똑같은 자리에 앉아 재건되어 가는 카샤를 지켜보고만 있었다.
나는 그에게 옆에 다가가 앉아서 물었다.
”어째서 카샤에 계속 오는 것이냐. 너희들이 해주어야 할 일은 모두 끝났으니 이제 안와도 된다.“
그러자 남자는 내게 말했다.
”이들을 절망으로 밀어 넣은 것은 우리 구원자들입니다. 사라진 것을 복구해주었다 하더라도 저희 구원자들을 향한 증오는 남아있겠죠.“
틀린 말은 아니다.
지금도 나는 구원자들에게 증오를 느끼고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확연히 줄어든 감정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아직도 구원자들이 미웠다.
”그렇기에 제 눈에 담아둘 생각입니다. 저희의 실수가 일으킨 참상이 다시 복구되는 것을.“
그렇게 말하는 남자의 등은 몹시나 넓어 보였다.
틀린 말도 아니었고, 우리의 행동이 정당하였다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래도 저렇게 강대한 힘을 지닌 존재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멋지다 생각했다.
그렇게 둘째 날의 대화가 끝나고 다음 날이 되어서도 남자는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처음에는 경계심을 보이던 사람들도 어느새 그가 거기에 앉아 있는 것을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늘도 와 있구나.“
”어느 정도 문명이 재건될 때까지는 보고있을 예정입니다.“
나는 남자의 옆에 다시 앉았다.
어째 이 남자 옆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미 재건 작업은 궤도에 올랐다. 아마 일주일이면 예전의 성세를 거의 회복할 수 있겠지.“
그 말을 들은 남자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다행입니다. 이렇게 늦게나마 당신들의 삶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군요.“
두근 두근 두근
그가 나를 보며 웃으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묘한 느낌에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고개를 돌려 보이지 않게 하였다.
그러고 보니 이 남자의 이름이 뭐였더라...
나는 고개를 돌린 채 그에게 물었다.
”이름이 무엇이었느냐?“
”제가 얘기했던 것 같은데요?“
그때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던 것 같다.
”까먹었으니 다시 말해보아라 얼른.“
”제 이름은 성원입니다. 성이 이 구요.“
성원... 이 성원...
그날의 성과는 그의 이름을 알아낸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또 다음 날에도 그는 그곳에 있었다.
”질리지도 않나 보구나. 어지간히도 할 짓이 없나 보군.“
어느새 옆에 다가와 말하는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더니 다시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 일이 꽤 힘들었던지라 조금 쉬려고 합니다. 저에게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은 요양과도 같은 것이죠.“
나는 다시 그의 옆에 앉았다.
옆에서 풍기는 낯선 사내의 냄새가 어느새 편안하게 느껴졌다.
”것 참 단순한 요양이구나. 취향이 독특한 편인가?“
”그냥 이러고 있으면 편안합니다. 심심하지 않게 여왕님도 말동무가 되어주시니까요.“
뭐지...
그가 나를 여왕이라 부르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
나는 왠지 모르게 욱한 마음에 뾰족하게 말했다.
”여왕이라 하지 말고, 이름을 불러 다오.“
그러자 그는 나를 잠시 쳐다보고는 말했다.
”그럼 케야님. 케야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가 내 이름을 부르자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나는 내친김에 더 진도를 나가보고자 말했다.
”말도 편하게 하거라. 내 말투는 이미 몸에 배어버려서 고치기 힘들지만, 그대는 아니지 않는가.“
내 말을 들은 그가 미소를 띠며 내게 말했다.
”그럴까? 나도 사실 답답했거든.“
거리감이 줄어든 것만 같아서 상당히 좋은 느낌이었다.
그렇게 셋째 날은 말을 놓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는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계속 찾아왔다.
나는 어느새 그가 오는 것을 기다리며 먼저 자리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사실 여왕으로서 역할을 마친 나는 지금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저 멍하니 그와 같이 카샤가 재건되는 모습을지켜볼 뿐.
그렇게 하루하루를 같이 보낸 나와 성원은.
어느새 작은 농담이나 장난을 치기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와 점점 가까워질수록 아려오는 가슴을 느꼈다.
그리고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내가 이 남자를 사랑하는구나.’
평생을 카샤의 재건에 쏟아부었기에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카샤의 남성들은 이성이 아닌 그저 내가 책임지고 떠안아야 할 존재였으니 말이다.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나 편안한감정을 가져다주는지도 몰랐다.
어느새 카샤는 재건 작업에 끝물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가 떠날 날도 다가왔다.
미칠 것 같았다.
그는 구원자, 결국 떠날 남자다.
이 사랑 자체가 이루어질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한 내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와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았다.
그에게 농담하면 그가 웃으며 받아주는 것이 좋았다.
그가 해주는 신기한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좋았다.
그가... 그라는 사람 자체가 좋았다...
인간 성원이라는 사내가 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또다시 하루가 지났다.
그는 또다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가 떠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는 것을 들키지 않게 표정을 가다듬고 그의 옆에 다가가 말했다.
”오늘도 왔느냐? 질리지도 않고 오는구나.“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바라던 카샤의 재건이였건만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지체되기를 마음속 깊은 곳에서 바라고 있었다.
그는 나를 쳐다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보고 있으면 의외로 재밌다고?“
그는 정말 바보인 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웃어 보일 리가 없다.
아마 내 마음도 눈치채지 못했겠지.
오늘 아침 완전히 여왕 체제는 사라졌다.
나는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그저 카샤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제는 내 마음에 조금은 솔직해져도 되지 않을까?
혹여나 그가 내가 여왕이라는 직위라서 내 마음을 모르는 척하나 싶어 슬며시 떡밥을 던져보았다.
”이제 나는 여왕이 아니다. 신앙을 버리고 원래대로 돌아왔으니이제 여왕은 필요 없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내게 물었다.
”그럼 케야도 과학자가 되겠네?“
”모르겠다... 당시에 나는 어렸기에 기초 교육을 받았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과학자가 되려면 이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겠지.“
내가 어릴 때 일어난 일이었기에 나는 기초 교육만 받고 우리 케샤의 기술에 대해서는 무엇하나배운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한 명의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제 다른 이들과 똑같이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카샤의 과학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그가 내게 농담을 해왔다.
”900살도 넘게 먹을 동안 뭐한 거야.“
정말 뭐라는 건가 이 남자는.
나는 순간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숨기지 못한 채 주먹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퍽!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자 오히려 내리친 내 손이 아파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여기서 아파하면 부끄러우므로 애써 아픔을 감추고 그에게 말했다.
”숙녀의 나이를 그렇게 대놓고 말하는 거 아니다. 아무리 카샤가 장수 종족이라 하더라도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그는 900년이 넘는 세월을 가상 세계라는 곳에서 보냈다고는 하였으나 정확히 나보다 두 살 더 먹었었다.
그도 그것을 기억하는지 내게 말했다.
”그래도 케야가 나보다는 나이가 적으니 상관없지 않을까.“
여자를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없다.
이런 둔한 남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조금이라도 내 마음을 알아채 주길 원하며 중얼거렸다.
”그런 식으로 굴면 평생 여자 하나 못 만날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이미 두 명이나 있는데?“
두 명...?
나는 머리가 새하얘졌다.
‘이미 임자가 있는 남자였단 말인가?‘
눈물이 흐를 것만 같았다.
카샤는 일부일처제이다.
그렇기에두 명의 여자가 있다는 그의 말을 충격적이었다.
차라리 다른 여자가 한 명 있다고 했으면 어떻게든 뺏어올 방법이라도 있지만 두 명이면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두 명이나 있는데도 거기에 껴들려고 하는 내가 방해꾼이었다.
나는 떨리는 목소리를 겨우 가다듬고 그에게 물었다.
”두 명이나 있다고...? 여자가?“
현실을 부정하며 그가 잘못 말했다고 해주기를 바랐다.
잘못 말한 거라고.
내가 놀려서 장난친 것이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지금은 꿀밤 한 대로 넘어가 줄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의 대답은 너무나도 잔혹하였다.
”한 명은 구원자 동료고 한 명은 처음으로 갔던 세계에서 만났어.“
’아아...’
왜 그와 이제야 만났을까.
조금만 더 빠르게 만날 수는 없었을까.
1년 정도만 빠르게 그들을 만나기 위한 수를 썼으면 그와 조금 더 빠르게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많이 양보해서 구원자 동료까지는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첫 번째 세계에서 만난 여자라니!
너무 억울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랐으면.
내가 1년만 더 빠르게 그를 만났다면.
그 자리에있을 것은 나였을 것이다.
나는 그런 그에게 화가 났다.
정확히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그저 그에게 화풀이하고 싶었다.
나는 그가 조금은 찔리길 바라며 말했다.
”두 명이라니... 구원자들은 정조 관념 같은 것이없는 것이냐...? 어찌 사내 한 명이 여자 두 명을 안 는단 말이냐.“
그가 조금이라도 아파했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의 반만큼이라도.
하지만 나의 그런 뾰족한 말에도 그는 내 머리에 손을 올리더니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냥 내가 잘나서 그런 걸 어떡해. 이래 보여도 두 명 다 상대 쪽에서 다가온 거라고?“
그는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 한 채 농담하였지만.
아니, 농담은 아니었다.
그가 잘난 것도 사실이었고, 두 명이 먼저 다가온 것도 사실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럴 가치가, 그럴 필요가 있는 남자였다.
나는 나를 앞에 두고 뭘 생각하는지 히죽거리는 그에게 물었다.
”혹시... 앞으로도 다른 여자들이 그대에게 구애하면 전부 받아줄 생각인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만약에 그가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그에게 내 마음을 고백하고 조금이라도 일찍 그의 품에 들어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하더니 이윽고 내게 말했다.
”인연이 적은 여자라면 거부, 그렇지 않다면 생각해보겠지?“
인연이 적은 여자...
나는 그말을 듣고 그와 나의 인연을 생각해보았다.
나는 그와 인연이 깊은가?
내가 생각했을 때는 깊은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었다.
그렇기에 그에게 물었다.
아니, 원래는 물어보기만 하려 했지만...
어느새 손이 먼저 앞으로 나가 그의 손을 잡았다.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있어 인연이 적은여자인가...?“
”...어?“
그가 아니라고 해주기를 바랐다.
그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했다.
결국 이어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 마음만은 전하고 싶었다.
그가 당황한 표정으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니 정말로 내 마음에 대해서 하나도 짐작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나는 대답하지 못하는 그가 답답해 한 번 더 물었다.
”그대가 생각하기에 나는 어떤가...?“
내가 재촉하자 그는 버벅거리며 대답했다.
”어... 어... 되게 아름답고... 현명하다고 생각해...“
정말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저리 대답하는 남성이 대체 이 우주 어디에 있다는말인가.
나는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내 손으로 잡고 있던 그의 손을 끌어내 가슴 위로 올렸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가 가끔 힐끗거리며 내 가슴을 쳐다보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평생 정말 거추장스럽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이 지방 덩어리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말랑♡
그의 손을 가슴에 가져다 대니 그는 본능적으로 손을 움직여 내 가슴을 움켜쥐었다.
‘뭐야... 가져다 대기만 했는데...!’
생전 처음으로 남에게 내 가슴을 만지게 해보았다.
그리고 그가 손을 움직여 한번 주무르는 순간 몸에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 감각이 느껴졌다.
”흐읏... 그대가 처음 만났을때부터 내 가슴을 보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나는 그를 유혹하기 위해 체면도 버린 채 한 번도 입에 담아본적도 없는 말을 했다.
”어떤가? 나를 받아들인다면 언제든지 만져도 된다고?“
마지막 한 수였다.
이 이상은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었을까.
그의 표정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던 싸늘한 목소리로 내게말했다.
”내게 뭘 바라고 이러는 거야? 나는 이제 너희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머리가 새하얘졌다.
그는 완전히 오해하고 있었다.
그의 차가운 목소리를 들으니 여태껏 나를 보며 웃음 짓던 그가 생각나서 눈물이 복받쳐 올랐다.
내 서투른 고백 방법이 그와 나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들까 두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