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5화 〉44.전쟁 준비 (45/99)



〈 45화 〉44.전쟁 준비

 이어 스퀴르도 의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무슨 일인가 의장. 이렇게 갑작스럽게 긴급 소집을 열다니."

스퀴르는 자다 왔는지 붉은 색의 잠옷을 입고 왔다.
 뒤로는 에빌다씨가 역시나 곰방대를 물고는 성아를 데리고 들어왔다.

"후우... 무슨 일이야 의장?"

에빌다씨는 물었던 곰방대를 떼고 한번 연기를 내뱉은 뒤, 라시르에게 물었다.

"스ㅅ...아니 성원님!"


성아는 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달려와 내 품에 안겼다.
스승이라는 호칭에 익숙해져 있던 성아가 스승님이라고 부르려다 빠르게 호칭을 수정했다.
그 모습에 조금 마음이 아파 왔지만 어쩌겠는가.
이제 성아의 스승은 에빌다씨다.

"성원님은 너무 딱딱한 걸? 그냥 오빠라고 불러도 돼."

나는  품에 들어온 성아를 안아 들고는 말했다.


"네! 성원 오빠! 헤헤..."


성아는 오랜만에 나를 봐서 기분이 좋은 건지 방실방실 웃으며 더욱 내 품 안으로 파고 들었다.
 모습을 보며 에빌다씨가 살짝 인상을 지었지만.
말 그대로 아주 잠깐이었다.
소집한 인원이 전원 모인 것을 확인한 라시르씨가 우리가 했던 설명을 그대로 모두에게 해주었다.

이야기를 듣는 구원자 멤버들의 얼굴이 조금 굳어지기 시작했다.

"최소 위험도 9라... 거의 1200년 만에 나온 거 아닌가?"


라프키르가 말했다.

"신이 주도해서 침략을 감행하는 문명이라... 강력한 신앙으로 이루어진 신앙주의 사회겠군."

스퀴르는 골치 아프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중얼거렸다.
라시르는 우리를 보며 말을 이었다.

"일단... 최소 위험도 9에서 10일 것이라 키릴님께서 예상 하셨어요."


"키릴이 다른 거는 몰라도 신과 관련된 일은 확실하니..."


그렇게 말하는 에빌다씨의 얼굴에는 짜증이라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겨우 얻은 제자한테 하나둘 가르치는 맛에 빠져 있었는데... 정말 귀찮게 하네."

에빌다씨는  품에 안긴 성아를 보며 말했다.
라시르는 손바닥을 한번 짝! 하고 치더니 행동 방침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각자 준비를 하시고 두 시간 내로 의장실로 다시 모여주세요.  뒤 성원님이 문제점을 찾아  2039917 지구로 출발 하겠어요."


라시르의 말이 끝나자.
구원자들은 각자 아마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들의 구역으로 돌아갔다.
물론 그건 나 또한 마찬가지였고.
하련은 파견 나갔는지 마나 파장에 잡히지 않는 것을 확인 하고는 곧장 프레이야에게 달려갔다.

"프레이야!"

"성원씨!"


나와 프레이야는 서로를 껴안고 침대에 누웠다.
나는 프레이야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2시간 뒤면 떠날 것이라 이야기했다.
프레이야와 있으려 하면 자꾸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는 것에 미안해 하자 프레이야가 내게 말했다.


"아니에요, 성원씨. 그냥... 이렇게 꼭 안아주기만 하셔도 전 행복한 걸요..."


"미안해, 프레이야. 자꾸 너와 같이 있고 싶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네..."


"괜찮아요, 그런 걸로 미안해 하지 않아도 돼요..."

그렇게 말하며 프레이야는 내 품 안으로 파고들어 코를 킁킁거렸다.

"성원씨의 냄새... 히히... 맡으면 굉장히 안심되서 기분 좋아요."

여자가 내 냄새를 맡는 게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그게 프레이야라면  상관 없었다.
나는 그렇게 프레이야와 2시간 동안 서로를 껴안고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덧 약속한 2시간이 지나고.


"프레이야, 이제 가볼게. 갔다 와서 이번엔 좀 오래 쉬자."


"네, 기다릴게요..."


프레이야와 작별 인사를 하고 바로 의장실로 텔레포트 했다.
의장실에 도착해 1분 정도 기다리자 모두 의장실로 집합하였다.


"그럼, 차원 균열을 열어주세요. 성원님."


라시르가 내게 부탁하자 나는 지구와 통하는 차원 균열을 열었다.

지지지지지직...


차원 균열이 열리자 라시르는 우리를 보며 말했다.

"저희는 2039917 지구의 문명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최소 위험도 9가 넘는 문명으로 추정되는 카샤라는 문명을 제거하기 위해 갑니다."


"죄목은 고등급의 문명이 저등급의 문명을 침범하고, 자신들의 신인 가이아라는 신을 앞세워 침략을 시도한 것."

"가이아 라는 신이 자신의 문명을 위해, 저등급의 문명에 지성체들에게 마음을 조종하는 축복을 내린 것 이상 입니다."

하지만 위 두 가지를 제외하고도,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은 존재하였다.

'어째서... 가이아는 지구의 사람들에게 각성이라는 이능력을 준 것이지...?'

내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라시르는 에빌다씨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착하면 에빌다씨는 바로 카샤라는 곳과 이어진 차원 균열의 흔적을 찾아 좌표를 추적 해주세요."


"알겠어."


에빌다씨가 대답하자 이번에는 스퀴르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스퀴르씨는 전투 발생 시 선두에 스셔서, 혹시 모를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 주세요."


"알았다."


스퀴르도 마찬가지 대답하였다.
키릴과 나를 번갈아 보던 그녀는 우리에게 말했다.

"키릴님은... 알아서 하실 거라 믿어요. 대신 흑화는 금물입니다."


"에에... 싫은 데에..."

키릴은 투정 부리듯이 때를 썼다.
그런 키릴을 보며 살짝 웃은 라시르는 나에게도 말했다.


"성원님은 먼저 행성을 보고 오셨으니 해당 행성에 저희들이 오셨다는 것을 설명 해주세요."


"그 후 전투에서 동결을 사용해서 지구에 모든 지성체들을 보호 해주세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키릴은 나를 보며 한번 웃어 보인 뒤 차원 균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가죠."

저벅 저벅 저벅


발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든 구원자는 차원 균열에 몸을 집어 넣었다.
차원 균열 열은 장소는 헌터 협회 바로 앞.
차원 붕괴를 알리는 알림에 모두가 전투 준비를 하고 있던 것인지.
우리의 앞에는 수 많은 헌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크레인을 향해 손을 들며 흔들자.
나를 발견한 크레인이 뒤로 돌아보며 헌터들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였지만.

"모두... 뭐하냐 너희들...?"

헌터들은 여성, 남성 가리지 않고 하나같이 멍하게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정확히는 라시르를.


'아...'


이건 예상 못했는데...

지금에서야 나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나조차도 처음 라시르를 보고 나서 넋을 잃고 쳐다봤던 기억이 있었다.
라시르는 그런 그들의 반응이 기분 나쁘지 않은지 손으로 입을 가린 후 살며시 미소 지었다.


"정신 안 차리냐! 손님들 오셨는데 인사를 해야   아니냐!"

헌터들은 그 외침을 듣고 정신을 차린 후, 전투 태세를 풀고 고개를 숙여 우리를 향해 인사했다.
크레인이 따로 교육을 시켰는지, 각 잡힌 인사를 헌터들에게서 받은 우리는 크레인을 따라 협회장실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크레인이 내게 물었다.

"이 분들은 누구십니까? 성원님...?


크레인은 손가락으로 내 뒤에 일행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 구원자 동료들입니다."

그러자 라시르가 앞으로 나와 크레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제가 구원자 의회에 설립자이자 의장. 전진의 라시르에요."

크레인은 깜짝 놀라며, 마치 황송하다는 듯이 허리를 굽혀 라시르의 손을 잡고는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구원자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성원님께 미리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는 어쩐  이신지...?"


라시르는 아공간에서 의자를 꺼내 앉고는 말했다.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일단 앉아서 이야기 할까요?"

 뒤 정말 라시르의 말대로 기나긴 설명이 크레인의 귀에 들어갔다.
나는 모든 것을 이야기 해주는 라시르를 쳐다보며 에빌다씨에게 소근거렸다.

"자신들에게 걸린 축복 같은 내용도 저렇게  말해도 돼요?"


에빌다씨는 곰방대를 입에서 떼어낸 후 내뱉고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자신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야. 그걸 통보조차 하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해결 해버린다면 그게 우리랑 무법자랑 다를 게 뭐가 있겠어?"


생각해보니 에빌다씨의 말이 맞았다.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축복으로 인해 제대로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었단 이야기를 지구인들에게 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한단 말인가.
그들도 알 자격이 있었다.
이야기는 어느덧 끝나가고 있었고 그 이야기 중에 크레인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었다.


가이아와 각성의 기원을 들었을 때는 놀라움을.

그 가이아가 카샤의 신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는 분노와 의문을.

또한 그녀가 지구에 축복을 걸었기에 그동안 아무런 분쟁이 생길  없었다는 사실을 설명할 때는 허탈함을.


가이아를 죽이게 되면 지구는 또 다시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이라는 사실에 절망을.


크레인은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인류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전부 끝낸 라시르에게 크레인이 힘 없이 물었다.

"이... 이야기가 전부 사실입니까...? 정말로...?"


지푸라기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애써 부정해 보았지만 라시르는 키릴에게 말했다.


"키릴, 해제 해주세요."

키릴은 라시르의 말을 듣고 법칙을 운용해 저번에 부부에게서 빼냈던 꾸물거리는 무언가를 꺼냈다.
자신의 귀에서 빠져나오는 꾸물거리는 무언가에 놀란 크레인은 키릴에게 물었다.

"이... 이게 뭡니까?"


키릴에 손에 잡힌 그것은 이내 사라졌다.
그녀는 크레인에게 그게 무엇인지 말했다.

"이건 가이아라는 신이 너희 종족에게 심어 넣은 정신 조종 계열의 축복이야아...  행성의 모든 지성체에게 심어져 있지이..."

그 말을 들은 크레인은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으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하... 하하...  안 좋은 농담을 듣는 기분입니다..."

물론, 이게 사라졌다고 사람이 단번에 바뀐다든가 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디 까지나 심리 상태를 유도하는 종류의 교묘한 축복이기 때문에에... 그 사람이 악한 마음을 먹고 있지 않다면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갈 수도 있어어..."


키릴은 절망에 빠진 그를 보며 안타까워하며 위로 했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전부를 누군가에게 조종 당하고 있었단 사실을.
도대에  누가 아무렇지 않게, 또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구원자 전원은 동정심 어린 눈으로 크레인을 바라 보았다.
침묵에 빠져 홀로 고민하던 크레인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우리에게 말했다.


"이 사실을 한시라도 빨리  인류에게 알려야 합니다. 저는 그럼 바로 이 사실을 공표하러 가보겠습니다."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는 크레인을 보며 라시르가 말했다.


"한 가지  그들에게 전해 주세요."

"무엇을...?"


"아마 얼마 후 지구에서 격렬한 전투가 일어날 거에요. 그렇기에 모든 인류를 한 곳으로 모으겠다는 말도 전해 주셨으면 해요."

그 말을 들은 크레인이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말씀하셔도... 이송 수단이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저희들의 힘으로는 모든 인류를 한 곳에 모으지 못할 겁니다."

그러자 라시르는 웃으며 에빌다씨를 쳐다 봤다.

"에빌다님? 가능 하시죠?"

에빌다씨는 곰방대를 입에서 떼고는 작게 코웃음 치며 말했다.

"하, 의장. 내가 누군지 까먹었어?"

그 말로 대답은 충분했다.
호크마의 경지에 이른 마법사가 행하는 마법은 마치 기적과도 같을 것이다.
라시르는 자신만만한 에빌다씨의 말에 미소를 짓고는 크레인을 향해 말했다.


"이송 수단은 저희 쪽에서 준비 하겠어요. 그냥 모두에게 공표를 해주시면 돼요."

크레인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시간 내로 기자 회견을 열어 세간에 공표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크레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크레인이 사라지자 라시르는 에빌다씨에게 물었다.


"에빌다님, 가이아의 흔적을 찾으신 게 있으신가요?"

미간을 살짝 찡그린 에빌다씨가 말했다.

"미세하게 존재는 하는 것 같은데... 교묘하게 이리저리 가짜 흔적을 남겨 놨어."

"그 정도로 철저하다는 것은, 저희에 대해 모두 알고 있을 문명일 가능성이 높네요."


"그래... 아마 카샤라는 문명은..."

에빌다씨가 말을 흐리자 라시르씨가 받아 말했다.

"저희가 집행한 적이 있을 문명일 가능성이 높네요."


'한번 집행했던 문명...!'

나는  말을 듣고 바로 라시르에게 질문했다.

"저희가 심판 후 생명체가 남아있을...아!"

어째서 카샤를 심판 했을거라고만 생각 했을까.


"그래, 구원을 집행한  존속 된 문명 일거야."

라프키르가 내 말에 대답했다.
스퀴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도대체 누가 집행 했던 곳인지는 몰라도 누군가 실수 했다는 것은 확실하군. 구원을 받고 우리를 보았음에도 이러한 짓을 벌이다니."

"보통 일반적인 문명은 한번 집행을 받았을 때, 우리의 존재를 역사에 남겨 후에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후손에게 남기기 마련이다."

"그래야만 자신들의 문명에 내려지는 심판을 피해갈 수 있으니까."

"물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역사를 잊고 다시금 받은 평가에서 심판이 집행되는 문명이 존재하기는 마련이긴 하지만..."

"이렇게 우리의 존재를 확연하게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다... 어찌 보면 이건..."


스퀴르의 말이 끝나자 라프키르가 주먹을 꽉 말아지고 말했다.

"이건 우리 구원자 의회에 대한 도전이야. 해볼 테면 해보라 이거지."


"이거면 벌써 92번째 인가..."

나는 중얼거리는 스퀴르에게 물었다.


"뭐가 92번째 입니까?"

"우리에게 도전한 문명의 숫자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선택을  문명이 무려 92개나 있었다는 소리다."


그렇게 말한 스퀴르는 감추고 있던 새하얀 송곳니를 들어내며 웃었다.

"간만에 제대로 날뛸 생각에 흥분이 가시지를 않는군. 피를 모아서 에릴에게 가져다 줘야겠어."

그때.
방 안에 있는 모든 구원자들이 동시에 느꼈다.
지구에 엄청난 규모의 차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을.


드드드드드드...

지진이   땅이 울리며 공기가 요동친다.

"저쪽도 멍청하지는 않은가 보네."


"이 행성을 전장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모성이 입을 타격을 줄이겠다는 속셈이군..."


"어떻게 할 꺼야? 라시르."

라프키르는 라시르를 향해 물었다.
라시르는 결의에 찬 눈빛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아직 카샤의 병력이 넘어오기까지 남은 시간이 있겠죠. 빠르게 이 행성의 지성체들을 보호한 후 바로 전장으로 가죠."

"그럼 저는 먼저 가서  사실을 크레인에게 전하고 오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한 후 바로 협회장실에서 나와 복도에 보이는 직원에게 물었다.


"크레인 협회장님은 어디로 가셨습니까?"

직원은 땅바닥에서 느껴지는 진동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며 대답했다.


"협...협회장님은 지금 공표를 위해 정문 앞에서 으...으악!"


결국 진동을 버티지 못하고 넘어진 직원을 뒤로 하고 나는 텔레포트로 바로 건물의 입구로 나갔다.
그곳도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지진에 아비규환이었다.


"이...이게 무슨...!"

크레인은 당황하며  자리에서 넘어지지 않게 버티고 있었다.
나는 크레인을 향해 소리쳤다.


"협회장님!"

"으...으악! 성원님! 이게 뭡니까!"


나는 그에게 다가가 그를 부축해주며 말했다.

"카샤 쪽에서 저희가 온 것을 알아채고 지구로 거대한 차원 균열을 열었습니다! 이 지구를 전장으로 삼을 생각이에요!"

원래라면 우리 쪽에서 차원 균열을 열어 카샤로 직접 가던가.
열리더라도 바로 반응해 완전히 넘어오지 못하게 할 심상이었으나.
이렇게 인류의 대피도 되지 않은  먼저 넘어와 버리면 완전히 지구를 전장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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