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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42.배신의 이유 (43/99)



〈 43화 〉42.배신의 이유

지금이다.
그래,  많은 인간 중에 한 명도 이 질문을  할 수는 없었다.
여기서 수상한 놈을 찾아야 한다.
아까부터 격렬히 반응하는 몇몇의 국가 대표들.
묘하게 조용한 S급 헌터들.
그 사이에서 본능적인 무엇인가 느껴진다.

'무언가 있군.'

그럼 그렇지.
각성자가 판치고 무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아무런 암흑도 생기지 않을 리가 없었다.

내가 계획한 것은 이 공간에서 모든 권력층이 모인 순간에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
귀찮은 일을 일일히 찾아 다니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법이었다.

나는 요시자카의 말에 대답했다.

"'신'에게 부여 받은 권리"


내 한 마디에 일순간 모두가 조용해졌다.
그리고 잠시 뒤 엄청난 파란이 퍼졌다.
이미 발언권 같은 것은 의미가 없었다.
일부는 내 말을 거짓말로 치부했고, 일부는 내게 해명을 요구했다.


"신이라고 하셨습니까? 지금 당신은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겁니까?"


"하, 어이가 없군. 신이라니!"

여기가 가장 중요한 부분.


'한번에 이 자들을 침묵 시켜야만 한다.'


그것도 압도적인 힘에서 나오는 공포로.

나는 마나를 끌어올려 힘의 리미트를 해제했다.
평소 구원자들은 항상 힘에 리미트를 걸어두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끄아아아아아아아악!!!!"

"커허허헉... 흐윽... 흐윽..."

"카흐으윽...."


이렇게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레 흘러 나오는, 막대한 양의 마나로 이루어진 기운 때문이다.
상징체로 변하면 자연스레 그러한 리미트가 풀렸고, 그렇기에 상징체로 변한 나와 하련을 보며 프로티아의 지성체들이 형용할 수 없는 공포에 빠졌던 것이다.


프로티아에서 하련이 한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다르다.
하련은 리미트를 풀지 않고, 그저 리미트로 인해 억눌린 힘을 이용해서 인공적으로 찍어 눌렀을 뿐이다.
하지만 이건 다르다.



차마 범접할 수 없는 압도적인 힘.



여태껏 느껴왔던 공포와는 격이 다른 공포.


어느 문명이든 지성이 달린 생명체라면 언제나 통용되는 것이 바로...

'힘의 법칙이지.'

특히 무력이 중요한 문명 일수록 그 효과는 배로 늘어났다.
이 지구는 무력에 상당히 의존하는 문명.
그렇기에 그 효과는 더욱 뛰어날 것이다.


내게서 마구잡이로 흘러나오는 막대한 양의 마나로 이루어진 기운에 의해.
국가의 대표든 S급 헌터든 가리지 않고, 바닥을 구르며 고통스러워 하였다.
그 모습을 보던 크레인은 걱정되는 표정으로 내게 말했다.


"이쯤이면 되지 않았나? 죄가 없는 사람들도 섞여 있네."


 말을 들으니 고통스러워 하는 비앙카가 보였다.

'이 정도면 될래나...'


나는 다시 마나를 끌어올려 내게 리미트를 걸었다.

"허억...허억..."

"이...이건..."


모든 사람들은 순식간에 사라진 고통에 의문을 느끼며 자리에서 하나 둘 일어났다.
나는 그런 그들을 보며 싸늘히 말했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인류에 해악이 되는 자들을 모조리 제거하고자 한다."


"지금이라도 나서서 자신의 치부를 말할 자신이 있다면, 그자는 죄를 뉘우칠 가능성이 있다 판단하여 죽이지는 않겠다."


"자신의 치부를 말할 사람은 지금부터 손을 들어 내게 말하도록."


압도적인 공포를 경험한 사람은 살기 위해 내려진 유일한 동아줄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다수 보이자 나는 그들을 향해 결정타를 쳤다.


"하지만 만약 내가 억지로 입을 열게 만든 자는."

꿀꺽...

침 삼키는 소리가 고요한 회의장에 울려 퍼진다.
나는 그들을 향해 나지막히 말했다.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는 자여도 상관 없어. 인류에 해악이 되는 자라고 판단, 그 자리에서 즉시 죽이겠다."

그러자 몇몇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손을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고해 성사는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것이 있었고.
다양한 치부가 나왔지만 그 곳에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악한 짓을 저지른 자는 없었다.
나는 생각보다 깨끗한 그들의 상태에 굉장히 놀랐다.


그렇게 생각하며 이 고해성사를 멈추려던 중.
마나 파장으로 심장 박동의 속도가 점점 올라가는 몇몇 사람들이 느껴졌다.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지금 이 상황에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은 자들은 차마 말하지도 못할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는 의미였다.
나는 그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으며 말했다.

"지금까지 자신의 치부를 말한 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허나 내가 예상한 것보다 악한 일을 저지른 사람은 없군."

"하지만 아직 자신의 치부를 말하지 않은 자들이 몇 명 보인다."

나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자들을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멀티플 무브즈(Multiple moves)"

그들은 빠르게 날라와서 내 앞에 도착했다.
내 앞으로 끌려온 자들은 하나같이 당황한 표정으로 내게 소리 질렀다.


"이..이게 무슨 짓인가! 그만하게!"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한  없어!"


6명의 다양한 인종의 남성들.
이들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당혹감은 내 의심을 확신으로 만들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바로 연이어 마법을 사용했다.


"하트 오브 트루(Heart of truth)"


오직 진실 만을 말하게 하는 고난도 정신 마법.
이 마법에 걸린 자는 어떠한 거짓도 말할  없게 되었다.
나는 그들 하나하나를 향해 질문을 하였다.

"너가 저지른 가장 악한 일을 말해라."


그러자 남성을 두 손으로 입을 막아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소용 없어."


나는 동결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묶어 그를 허공으로 들어 올렸다.
결국 입을 막지 못한 그의 입에서 충격적인 말이 흘러나온다.


"나... 나는... 카샤와 협력하고 있다..."


그 한 마디에 순식간에 회의장에서 살기가 들끓었다.

'괴수와 협력을 한다고...?'

그 말이 나오자 나는 크레인에게 어찌 된 것인지 설명을 하라는 눈빛으로 쳐다 보았고.
크레인은 머리를 부여 잡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크레인이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을 보아.
이게 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크나큰 문제  하나 일 것이라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다.
나는 그에게 다시금 물었다.

"카샤와 협력을 한다고? 그들은 괴수 아닌가?"


그러자 그가 큭큭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크크크크큭....크하하하하하하하!"

"너희는... 너희는 이해 못하겠지...!  압도적인...!"

'카샤의 여왕...?'

생각 해보니 카샤도 엄연한 문명이었다.
비록 괴수만이 지구로 넘어올 뿐이었지만 그런 괴수를 생산하려면 당연히 생산 체계가 필요하였다.


'그리고 그걸 지성이 없는 괴수가 관리 할 리는 없지...'

근데 사실 좆도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제 까짓 것이 길고 날뛰어 봤자 어차피 내 손바닥 안이다.
어차피 곧 있으면 면상에 죽탱이를 날리러 카샤에 갈 예정이었는데.
카샤의 여왕 따위가 흑막인 마냥 등장해도 무서울 것이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 자신이 들은 것을 거짓이라 치부하였다.

"말... 말도 안돼! 말콥 자네... 설마..."

"인류의 배신자가 아직도 숨어 있을 줄이야..."


그들은 상당히 절망한 모습으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그때 크레인이 다가와 내게 말했다.


"미안하네... 이건 인류에게 있어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기에 말하지 않으려 했것만..."

'뭐지?'

뭔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수치스러운 일을 말하는 것처럼 얼굴이 빨갛게 변한 크레인을 보니 이상했다.
크레인은 한번 한숨을 푹 쉬더니 내게 말했다.


"인류의 배신자들은... 미인계에 속아 넘어간 자들일세..."


미인계?

'이게 뭔 개소리야.'

나는 벙찐 표정으로 크레인을 바라보았고, 크레인은 그런 내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말했다.


"그... 사실 과거에 한 번 카샤의 여왕이라는 자가 지구의 방송 기기를 해킹한 적이 있었네..."


"그때 당시 카샤의 여왕은 해킹한 지구의 방송 기기로 전쟁 선언 같은 것을  적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핸드폰을 꺼내  장의 사진을 보여 주었다.

'오...오우씹...'

검은 머리카락에 청초한 미녀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가... 가슴이 뭔...'

진짜 존나 컸다.
라프키르보다  큰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쳐지지 않고 탄력 있어 보이는 그 가슴은.
눈 앞에 있었다면 이성을 잃고 마구 만져 볼 만한 것이었다.

'씨발...'


잔뜩 똥폼 잡고 계획까지 세워서, 인류의 해악을 끼치는 자들을 숙청하고 간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진짜 어이가 없었다 그냥.
나는 크레인에게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러니까 지금... 저...왕가ㅅ...아니 카샤의 여왕의 미모에 홀려...서 카...카샤에 붙은 자들이라는 겁니까...?"

크레인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을 잃은 나는 이마를 탁 쳤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그들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되었다.


'어우... 저거 한번은 만지고 심판을 때리던지 하고 싶네...'


저 푹신해 보이는 왕가슴에 손을 얹어서 마구 주무르고 싶었다.


나는 완전히 김이 팍 새어버렸다.
모처럼 귀찮은 일을 안 겪겠다고 다짐하고 제대로 한번 똥폼을 잡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 문명에서 가장 못된 새끼들이 왕가슴 보고 카샤의 여왕을 돕는 쫄따구들 이었을 줄이야...'


애초에 그렇다면 카샤 측에서는 그들을 이용하는 것이 맞기는 할까?
나는 공중에 띄워진 채 웃고 있는 남성에게 물었다.


"어... 야... 음... 그니까 너희가 돕는 다는 걸 그쪽은 알고 있는 거야...?"


그러자 그는 흠칫 하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그렇다! 물론! 지금은 모르시겠지만... 훗날에  노고를 알아 주실..."


'그게 모르는 거잖아 븅신아...'


나는 측은한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찾아내어 죽이겠다는 다짐도 싹 사라졌다.
걍 이런 병신들을 상대하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나는 오른쪽에서 몸을 부들부들 떠는 자들에게 물었다.

"너희도?"


""그렇다...""

그들은 동시에 답했다.

'씨이발...'


그 뒤 나는 그들의 처리를 크레인에게 넘겼다.
물론 회의는 끝나지 않았다.
잠시 내 급발진으로 인해 중단 된 회의는 다시금 진행 되었다.


나는 일단 회의에 앞서 그들에게 사과했다.

"일단, 과격한 행동을 한  사과드립니다... 사전에 협회장과 이야기를 맞추고, 혹여나 있을 인류의 해악을 끼칠 만한 자들을 속아내려 한 것인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군요..."


회의장의 모두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나도 부끄럽고 허탈했지만 본인들은 어떻겠나.

생각해 보아라.


다른 차원에서 자신들을 방문한 최초의 우호적인 지성체에게 카샤 여왕의 왕가슴을 보고 홀린 인간들이 있다 라는 것을 들킨다면...


'진짜  같아도 존나 쪽 팔릴 듯...'

나는 한번 헛기침을 해서 목을 가다듬고는 그들에게 제시할 당근을 내밀었다.


"크흠... 어찌 되었든 간에 문명의 평가를 제쳐두고 일단은 카샤의 일이 시급합니다."

"그렇기에 이 일은 제가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다시금 중국 대표가 손을 들어 발언권을 얻고 내게 말했다.

"어떻게 해결 하겠다는 소리오?"


나는 그의 훌륭한 지적에 고마워하며 말했다.


"차원 균열을 제가 직접 닫아 드리겠습니다. 또한 카샤에 대한 평가 또한 진행 하도록 하겠습니다."


"타 하위 문명을 억지로 침공 하는 것은 평가에 있어 굉장한 마이너스 요소이기에, 아마 카샤는 심판을 받을 확률이 높겠지요."


그러자 웅성거리는 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나는 그들을 보며 이어서 말했다.

"한마디로 이 지구의 문제점인 카샤라는 외적을 먼저 배제한 뒤에, 지구와 카샤의 평가를 진행 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일단 지구는 카샤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해지겠지요."


 제안이 확실한 당근이 되었는지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루가 멀다 하고 넘어오는 차원 붕괴로 인해 수많은 인명들이 목숨을 잃었고, 지금 매 순간에도 잃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다른 차원에서 넘어 온 인간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 해주겠다고 하니.
한 마디로 손 안대고 코를 풀게 해주겠다 이 말이었다.

순식간에 회의장은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서로를 얼싸 안고 기나긴 전쟁이 끝날 것이란 소식에 기뻐했다.

그 뒤, 나는 회의가 끝난 뒤 최고급 호텔을 숙소로 배정 받았다.
회의의 내용은 이틀 뒤 세간에 공표될 예정 이었고, 사람들은 그것을 공표할 생각에 상당히 들떠 있었다.


'인류를 오랜 시간 동안 고통 받게 만들었던 카샤가, 심판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는 것 또한 굉장히 기뻐할 만한 소식이었겠지.'

회의가 끝난  헌터 협회에서는 날 환영하는 의미로 간단한 파티를 벌였다.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 사람들을 보니 뿌듯한 보람이 느껴진다.

파티장 구석에서 홀로 와인을 홀짝이며 마시는 내 곁으로는 수 많은 사람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나는 그들 한명 한명의 말과 사연을 들어주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면서도 마나 파장을 행성에 둘러 온갖 상태를 확인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지구는 괴수의 침략으로 지상의 40퍼나 되는 땅을 빼앗겼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러한 땅들에는 울창한 삼림이 자라있었다.
삼림 안에는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었고, 공기도 내가 살던 지구보다 훨씬 깔끔했다.

또한 카샤라는 공공의 적을 둔 탓에 국가 간의 이권 분쟁도 거의 없는 듯 보였다.
거기에 과거 내가 살던 지구에 은연중에 퍼져 있던 인종 차별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내가 살던 지구의 아이돌들 대신에 헌터가 광고도 찍고 TV도 나와 인기를 끄는 세상인 것을 보아.
우상을 만들어서 그 우상을 찬양하는 인간 특유의 문화는 바뀌지 않은 듯 하다.

'윤리, 도덕도 흠 잡을 곳 없어... 역사는... 내가 살던 곳과 다를 게 없군.'

'정확히 카샤가 침공을 시도한 시기부터 역사가 바뀌었어.'


'근데... 이렇게나 오랜 시간 전쟁을 겪으면 분명히 사회적으로 무언가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어째서...'

모든 전쟁사를 보면 항상 인류는 막다른 상황에서도 분열을 일으키곤 하였다.
그런데 어째서 인지 이 곳은 이상하리 만큼 깨끗했다.
아까 고해 성사에서도 정말 악하다 볼 법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이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낸 나는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이 지구... 뭔가 작위적인 느낌이...'

겉으로 보기에는 이 정도면 유토피아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분쟁은 없고, 기술은 발전 했고, 환경은 보존 되었다.
거기에 사람들은 아픈 역사를  상기하며 꿋꿋이 살아갔다.


한번 의심을 시작하자, 의심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를 않았다.


생각 해보면 모든 것이 이상했다.

분명 50년을 넘게 가이아가 이 지구에 열린 차원 균열을 억제 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행성 어디에도 가이아에 대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신은 본디 신앙에서 생겨나는 존재.
신앙이 없는 곳에는 신이 존재하지 못하였다.


'거기에... 이렇게 많은 인간에게 이능력을 부여하는 신이라고...?'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 정도의 능력을 부여할 정도면 적어도 굉장한 고등급 문명의 신앙을 받는 신이어야만 가능한 수준의 능력이었다.


나는 계속 되는 의심에 가이아를 찾았다.
마나 파장을 두르고 온 지구를 살펴 보았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가이아가 보이지를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결국 다른 구원자에게 조언을 듣기로 하였다.

일단 조언은 우선적으로 카샤의 균열을 막은 다음에 해야  일로 우선순위를 미룬 나는.
파티장에서 떠나 배정된 호텔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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