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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화 〉41.세계 헌터 협회 WHA (42/99)



〈 42화 〉41.세계 헌터 협회 WHA

헌터들은 예상치 못한 귀환에 들떠 있는 모습이었다.
나는 들뜬 헌터들의 모습을 보며 샤오첸에게 물었다.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네요."


샤오첸 또한 굉장히 들떠있는 말투로 말했다.


"당연하죠! 저희가 레이칸에서 2개월 가까이 보냈는데! 어후, 말도 마십쇼! 공기는 답답하지 햇빛은 안 들어오지... 가끔가다 우울증에 걸리는 헌터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당연한 것처럼 느껴졌다.
나 같아도 잠수함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2개월 가까이 갇혀 있으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았다.


"거기에 언제 튀어 나올지 모르는 차원 붕괴 현상 때문에 항상 경계를 서야 하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내륙에 있으니까요."

가족


 말을 들으니 이제는 볼 수 없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 씁쓸한 맛이 입에 맴돌았다.
가상 세계에서 900년이 넘는 세월을 보낸 만큼 두 분을 만날 가능성은 0에 수렴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에 슬퍼하지 않았다.
내게는 하련과 프레이야가 있으니까.
이제는 그 둘이 나의 가족인 셈이다.
이그는... 모르겠다.

'좀 더 넓게 생각한다면 구원자 멤버들도 내 가족과도 마찬가지고...'

그런 생각을 하며 커다란 금속 벽에 있는 입구에 도착했다.
병사들이 우리를 향해 소속을 물어봤고 샤오첸이 알아서  처리한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여러 무리의 헌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들은...'


저들이 누군지 물어보려는 찰나 무리에서 웬 여성이 앞으로 나왔다.
금발에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서양 여성.
그녀는 순백의 양복을 입고 있었다.

앞으로 나온 여성을 나를 향해 인사하며 말했다.


"벌써 도착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예상 시간으로 3일이 계산 되었는데 훨씬 빠르게 오셨군요."


나른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거는 그녀는 상당히 피곤한 표정이었다.
내 옆에 있는 샤오첸이 내게 속삭였다.

"S급 헌터, 비앙카 레이아크 입니다. 다중 능력을 각성한 헌터지요."


S급에 다중 능력자라...


그녀는 상당히 신망 받고 있는 듯 주위에 헌터들에 눈에서 존경의 빛이 보였다.
나는 비앙카라는 여성에게 짧게 말했다.


"구원자 이 성원 입니다."


그녀는 구원자라는 단어가 생소한지 잠시 고개를 갸웃하고는 이내 본론으로 들어갔다.


"방금 오신 것을 확인하자 마자 WHA에서 모든 S급 헌터를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동 계열 능력자들을 이용해 빠르게 모이고 있으니 한 시간 정도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굉장히 높은 지위에 있음에도 오만함이나 거만함을 찾을  없는 공손한 태도에 나는 플러스 점수를 주었다.


'S급 헌터가 이 정도라면... 의외로 상부도 굉장히 깨끗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겠네...'

사람은 본인의 지위가 높아 질수록, 자연스레 태도의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건 구원자들 또한 마찬가지였고, 하련이 행성의 지성체에게 자연스레 하대를 하는 모습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비앙카라는 S급 헌터의 이러한 태도는 그녀의 성품이 어떤지 자연스레 깨닫게 하는 부분이었다.


이 세계의  인상을 굉장히 좋게 느낀 나는 기분 좋은 미소가 지었다.
내가 웃는 모습을 보며 비앙카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자신이  일을 하였다.


"일단 협회로의 이동은 저희 측의 이동 계열 능력자들을 통해 이동 하겠습니다. 그럼, 이쪽으로..."

나는 샤오첸 일행과 작별을 고하고, 그녀를 따라 걸어갔다.
그녀를 따라 걷던 끝에 도착한 곳에는 어떤 남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비앙카와 마찬가지로 공손한 태도를 취하며 내게 말했다.

"이야기는 연락을 통해 미리 들었습니다, 성원님.  옆에 오시면 WHA의 본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할 겁니다."

나는 얌전히 그의 옆에 섰고 비앙카 또한 나와 같이 그의 곁에 섰다.

"그럼 출발 합니다."

주변이 일렁거리기 시작한다.
레이칸에서 봤던 텔레포트를 사용하려 하던 여자도 그렇고, 이곳의 텔레포트는 공간의 파장을 이용하는 방식인듯 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잠깐 시야가 방전되더니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거대한 건물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에는...

"왔다!"

"저기 비앙카야! 그렇다면 옆에 있는 사람이!"

찰칵 찰칵 찰칵

도착한 곳은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건물 앞의 입구였다.
정확히 좌표를 미리 정하고 이동했는지 우리가 도착한 곳은 정확히 레드카펫이 시작하는 부분이었다.


'살면서 지구에서 이러한 주목을 받아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안 했는데...'


기자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파가 모여 나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이밀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을 막기 위해  많은 경호 요원이 레드카펫을 지키고 있었다.
기자들은 경호 요원들의 사이를 뚫고 마이크를 내밀며 내게 질문 세례를 하였다.


"차원 붕괴 안에서 나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죠?"

"저희가 접한 소식에 의하면 한국인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 출신의 헌터십니까?"


"전 세계 사람들의 의문에 대한 대답 해주세요!"


짜증이 났다.
비앙카와 남성 헌터의 태도를 보고 조금 좋아졌던 기분이 급속도록 추락하는 중이었다.
나는 미간을 찡그리고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비앙카에게 물었다.

"누가 제가 온다는 사실을 공표한 건가요."


비앙카는 굉장히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협회장님이 최초로 인류에 우호적인 다른 차원의 지성체와 접촉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진심으로 사과하는 그녀의 모습에 조금 마음이 풀렸다.


'그래, 뭐... 이 정도야 그냥 애교로 봐줄 만하지...'

수 많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뚫고 건물 안에 도착하자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이 나를 반겼다.

"아! 아! 크흠! 환영합니다. 성원님, 제가 바로 WHA의 협회장을 맡고 있는 크레인 레리폴 이라 합니다."

그는 긴장한 것인지 목을 가다듬고는 내게 인사를 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 남자... 그냥 협회장이 아니군.'

건장한 체격과 얼굴과 목, 손등 곳곳에 군데 군데 보이는 흉터들이 그가 평범한 권력층이 아니란 것을   있게 하였다.
나는 그가 내민 손을 마주 잡으며 답했다.


"환대 감사합니다. 구원자 의회 소속에 13번째 구원자, 동결의 이성원이라고 합니다."


어차피 숨길 생각도 없었고, 곧 있으면 전 세계 사람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예정이기에.
나는 나를 정식으로 소개했다.


"구원자 의회...? 흐음... 이야기는 들었지만 본인에게 직접 듣고 싶군요. 그리고...  마법이란 것도 말이죠."


마법?


어디서 들은 거지?

"어디서 들은 겁니까?"

크레인은 내 말에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아, 그것이. 성원님과 처음으로 마주한 A급 헌터팀에서 영상을 보내 왔습니다."


'그렇구만.'

판타지 세계인 프로티아에 있다가 지구로 오니.
비교도 할 수 없는 빠른 정보 전달에 적응되지 않았다.


"일단 S급 헌터들과 각 국가의 정상들께서 오시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간단히 저와 차라도 한잔 하시는 게 어떠십니까?"

그렇게 말하는 크레인의 모습에는 재밌는 장난감을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의외로 괜찮은 인물 일거라 생각한 나는.
언론에 내가 온다는 사실을 알린 행동으로 인해 망가진 협회장의 이미지를 회복 시켜 주었다.

'배에 기름기 가득  푸헬헬 거리는 돼지 새끼가 나와서 협회장이라고 꺼드럭 거릴 줄 알았것만...'


 봐도 현장에서  많은 세월을 보낸 듯한 육체.
나이를 먹었음에도 아직 어린 아이 마냥 장난기 가득한 행동까지.
내가 좋아하는 인물 축에 속했기에, 협회장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 하는 것을 느꼈다.

이런 인물이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WHA의 협회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에 조금 안심했다.
하지만 이런 인물 만으로 문명을 평가  수는 없는 법.
일단 회의가 시작되고 나서 각 나라의 대표들과 S급 헌터들을 떠  작정이었다.


"좋습니다. 저는 간단한 커피 부탁 드립니다."

"하하하! 성원님이 사셨던 차원도 커피는 있었나 보군요!"


호탕하게 웃음 짓는 크레인.
그를 따라 안 쪽으로 들어가니 협회장실이라고 적힌 방이 나타났다.
협회장이 미리 준비 한 것인지.
손님을 위한 의자로는 안 보이는 조금 고급스러워 보이는 의자가 내가 앉을 곳에 놓여 있었다.


'상당히 공을 들였네...'


내가 자리에 앉자 바로 비서로 보이는 여성이 커피와 홍차를 들고 왔다.
나는 커피를 들어 한 모금 마시고는 크레인에게 물었다.

"그래서 무엇이 궁금하십니까?"

그러자 크레인은 아까의 그 장난기 많은 모습을  지우며 내게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

"문명을 구원하고 심판 한다는 말... 정말 입니까?"


나는 그 말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그럼 정말 저희가 아닌 수많은 지성체가 존재 합니까?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죠?"


협회장은 흥분한 듯 내게 연속으로 질문했다.
나는 그의 질문에 하나하나 전부 대답해 주었다.
내 답을 들은 크레인은 굉장히 신난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대단합니다! 다중 우주 이론...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 이었군요!"

문명의 구원과 심판에는  관심이 없는지, 그는 계속해서 또 다른 차원들의 이야기를 물어봤고.
나는 적당한 선에 맞춰 그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30분 정도 시간 동안 크레인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아까 홍차와 커피를 가지고 왔던 비서가 들어와 말했다.

"협회장님, 회의 준비가 끝났다는 소식 입니다."


"알겠네, 성원님은 내가 모시고 가도록 하지."

비서는 이윽고 꾸벅 인사를 한 후 문을 닫고 나갔다.
나는 이야기를 하며 크레인이란 인간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사람이라면 내가 할 행동을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 했다.
그렇게 생각을 마친 나는 크레인에게 말했다.


"협회장님."

"네,  그러십니까?"

나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크레인은 나를 보며 물었다.

"제가 이따가..."

나는 협회장에게 대략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설명을 다 들은 협회장은 재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습니다! 안 그래도 저도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인류를 위해 걸러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나는 순조롭게 카샤의 침공을 막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계획대로 된다면...

'이건 내 사적인 감정이지만...'

인류에 해악이 되는 존재를 심판과는 관계 없이 걷어내고 싶었다.
물론  것이 문명을 평가하는 것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내 계획에 동의한 크레인과 함께 협회장실을 나간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자.
커다란 회의장이 보였고, 그곳에는 마치 콜로세움을 떠올리는 모양으로 수많은 사람이 둥글게 앉아 있었다.
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크레인을 따라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뚜벅 뚜벅 뚜벅


내 발소리가 울려 퍼지자 좌중이 조용해지며 모든 시선이 내게 꽂혔다.

뚜벅 뚜벅 뚜벅

나는 미리 크레인에게 언질 받은 대로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볼  있는 중앙으로 가서 섰다.
내가 중앙에 서자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웅성거리며 나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웅성거림이 점점 커지자 크레인은 큰 소리로 말했다.

"모두 정숙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자 모두가 조용해졌고, 크레인은 만족한 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

"오늘 아침 9시 경 태평양 한가운데서 EX 등급의 차원 붕괴가 감지 되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상황이 전해지지는 않았는지 그 말에 동요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협회장은 동요하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고는 말을 이었다.


"대 해상 괴수전 잠수함인 레이칸에 타고 있는 A팀은 그 EX 등급의 차원 붕괴를 목격하고 저희에게 연락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들려온 소식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바로 EX 등급에서 한 명의 동양인 남성이 걸어 나왔다는 사실이죠."


EX 등급에서 걸어 나온 것이 나라고 크레인이 말하자.
안 그래도 많은 시선이 더욱 내게 집중되는 기분이었다.

"거기서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남성은 자신을 이 성원이라고 소개 했으며, 우리와의 소통이 가능 하다는 사실 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협회는 그 남성을 데리고 본부로 데려올 것을 명했고 그렇게 해서 이곳에 도착하신 것이 바로 저 분이십니다."


크레인은 성공적으로 설명을 마쳤고, 이제는 내 턴 이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내 첫 마디가 전부 각 나라의 언어로 통역 되어 들리는 것에 모두가 놀라 소란스러워 졌다.
나는 그런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살짝 마나를 담아 말했다.


"조용."

움찔!


내 목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단숨에 조용해졌다.
마나를 담은 내 목소리는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이들이 듣기에는 상당히 크게 들렸을 것이다.
나는 고요한 침묵을 즐기며 다음 할 말을 이어갔다.


"저는 구원자 의회에서 지구의 이상을 감지하여 그에 따른 대책으로 파견 된, 구원자 의회 소속 13번째 멤버. 동결의 이성원입니다."


내 말을 들은 나이  노인 한 명이 손을 들었다.
크레인은 노인을 보며 말했다.

"프랑스 대표, 발언하세요."

크레인에게 발언권을 받은 노인은 내게 물었다.

"구원자 의회는 무엇이며. 구원자는 무엇인지 설명 해주시길 바라오."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저희 구원자는  많은 차원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명을 7가지의 항목으로 평가하여, 그에 따라 구원과 심판을 집행합니다."


이번에는 아까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던 비앙카가 손을 들었다.
크레인은 비앙카를 보며 말했다.

"S급 헌터 비앙카, 발언하세요."


비앙카도 마찬가지로 발언권을 받자 내게 물었다.

"7가지의 항목이란 것이 무엇이죠?"

나는 그녀의 물음에 답했다.

"7가지의 항목은 저희 구원자 의회에서 지정한 문명이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마지노선입니다."

"윤리, 도덕, 기술, 환경, 분쟁, 역사, 문화로 이루어진 7가지의 평가 항목을 구원자가 객관적으로 해당 문명을 돌아보며 판단합니다."

내 말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커졌다.
그러자 한 중년의 여성이 손을 들어서 발언권을 요청했다.
크레인은 마찬가지로 그녀에게도 발언권을 주었다.


"영국 대표, 발언하세요."


발언권을 받자 크레인을 향해 살며시 고개를 숙인 영국 대표는 내게 물었다.


"구원과 심판을 집행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무슨 의미입니까?"

이제부터 시작이다.
분명히 설명을 들으면 반발이 있을 것이다.
나는 속으로 숨을 한번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7가지의 평가 항목에 과반수 이상이 통과되면 구원, 그렇지 못할 경우 심판을 집행합니다."


"구원은 저희 구원자가 나서서 해당 문명의 가장 큰 문제점을  가지 해결 합니다."


"심판은 말 그대로 심판입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손으로 목을 한번 긋고는 이어 말했다.


"문명의 소멸입니다."

그러자 좌중이 순식간에 미친 듯이 소란스러워졌다.
몇몇 국가 대표들이 격렬히 반응하기 시작했고.
크레인은 그런 그들을 향해 소리 질렀다.

"모두 정숙!!!"


하지만 그럼에도 소란은 조금 줄어들었을 뿐 전혀 조용해 지지를 않았다.
모두가 소란스럽고 혼란스러워 하던 그때.
동양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손을 들었다.
크레인은 동양인 남성에게 말했다.

"S급 헌터 요시자카, 발언하세요."

그 말이 끝나는 순간 요시자카라는 헌터가 내게 물었다.

"그 판단을 내릴 자격은 무엇으로부터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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