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화 〉40.압도적인 격차
내 말을 듣고 그녀는 얼굴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안심한 듯 말했다.
[감사합니다... 저는 그럼 다시 균열을 억제하러 가보겠습니다. 그대가 행하는 바를 언제나 항상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가이아는 서서히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멈췄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정지 상태가 풀린 샤오첸의 말이 들린다.
"그런 각성자들이 헌터 아카데미를 나오면 그들을 헌터라고 부릅니다."
"헌터들은 지구를 수호 한다는 사명감을 뼈 속 깊이 교육 받고, 정식으로 세계 헌터 협회인 WHA에 자동으로 등록되죠."
"저희는 그런 WHA에 소속된 A급 팀입니다."
가이아의 설명에 이어서 듣는 샤오첸의 설명에 나는 대강 현 세계의 상태를 이해할 수 있었다.
'카샤라는 행성이 이곳을 향해 차원 균열을 모종의 수단으로 열었고,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가이아는 인간들에게 힘을 나눠주었다...'
'차원 균열이 더 커지지 않는 것은 가이아가 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고, 가이아의 힘으로 각성한 사람들을 각성자라고 부르며 헌터로서 교육을 받아 카샤의 침공을 막고 있다... 그건가?'
대충 정리가 끝나자 나는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을 말했다.
"저는 이곳의 차원 균열이 발생 했다는 것을 듣고서, 구원자 의회에서 파견된 구원자입니다."
내 말을 들은 샤오첸은 내게 물었다.
"구원자가 뭡니까...?"
나는 샤오첸에게 구원자가 하는 일을 설명했다.
내 말을 같이 듣는 헌터들의 얼굴이 점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뀌어 갔다.
그런 나에게 한 흑인 남성 헌터가 물었다.
"그렇다면 지구의 문명을 평가하기 위해 이곳에 오신 겁니까?"
"네, 물론 지구의 문명도 평가 해야 하겠죠. 하지만 우선은 그 차원 균열을 막아야만 할 것 같군요."
"믿을 수 없군요... 그런 범우주적 단체가 실존한다니... 카샤의 침공으로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이 확인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중얼거리는 그는 내게 물었다.
"아, 저는 벤자민 리프리오 라고 합니다. 너무 스케일이 큰 이야기라 믿어 지지 않아서 그런데... 혹, 증거를 보여 주실 수 있습니까?"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했다.
"안될 것 없습니다. 테스트나 증거를 원하신다면 보여드리죠."
나는 시공간 동결을 사용해 헌터들과 내가 모여있는 방을 가두었다.
그들은 아무런 이상도 느끼지 못한 것 같지만 말이다.
나는 벤자민에게 말했다.
"자, 저기 문을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 탈출해 보세요."
내가 자신 있게 말하자 한 백인 여성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내가 해볼게."
그렇게 말한 백인 여성의 주위에서 공간의 일렁거림이 나타나더니 이내 사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곳으로도 이동하지 못했다.
아마 이동 계열의 능력을 각성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곳에서 탈출하려 다가 실패한 모양이다.
"이...이게...? 이상해 무슨 벽 같은 것에 막힌 듯이 텔레포트가 사용 되지를 않아."
그렇게 말하며 나를 쳐다보는 백인 여성에게 내가 말했다.
"이곳의 시공간을 동결 시켜서 가뒀습니다. 제가 해제하기 전까지 여러분들은 절대 이곳에서 나가지 못합니다."
내 말을 들은 샤오첸은 흥분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정말 시공간을 동결 시켰다는 겁니까?"
그 질문에 나는 시공간 동결을 풀면서 말했다.
"제 칭호는 동결 입니다. 모든 것을 동결 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죠. 그렇기에 육안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만한 퍼포먼스는 딱히 없습니다."
있기야 하지만 그건 너무 잔인 할테고...
"흠... 그렇다면 아까 사용하신 마법이란 것을 보여 주실 수 있겠습니까?"
샤오첸의 말에 나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마법을 사용하기에는 이 잠수함이 너무 좁았기에 나는 샤오첸에게 물었다.
"혹시 잠시 수면 위로 가도 되겠습니까? 여기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아서요."
"아...네! 그럼 지금 레이칸을 위로 띄우겠습니다!"
나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아뇨, 그럴 필요 없습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법을 사용했다.
"매스 텔레포트(Mass teleport)"
잠수함을 통째로 수면 위로 이동 시켰다.
샤오첸은 나를 향해 멀뚱거리며 물었다.
"뭘 하신 겁니까?"
"잠수함을 수면 위로 올렸습니다. 모두 잠시 저와 밖으로 나가주세요."
그렇게 말한 나는 다시 한번 매스 텔레포트를 발동 시켜서, 그들 전부를 잠수함의 위로 이동 시켰다.
갑작스레 시야가 변한 그들은 혼란스러워 하며 말했다.
"이게 마법..."
"아무런 전조도 없이 이렇게 대량의 인원과 거대한 잠수함을 텔레포트 시킨다고...?"
특히나 아까 텔레포트를 사용한 백인 여성은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녀는 허탈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이런 텔레포트를 아무런 공간의 파장 없이..."
하지만 아직 나는 내가 사용하려 했던 마법은 쓰지도 않은 상태였다.
"그럼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렇게 말한 나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그들을 보호할 마법을 잠수함과 사람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인피니티 쉴드(Infinite shield)"
말 그대로 무한히 재생하는 방어막을 씌우는 마법으로 주위에 투명한 돔이 쳐지기 시작했다.
지이이이이잉
눈앞에 생긴 투명한 돔이 신기한지 헌터들은 안에서 돔을 손으로 건드려 보았다.
나는 그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능력을 사용하셔서 부숴보셔도 됩니다."
그러자 벤자민이 앞으로 나오더니 말했다.
"그럼 내가 한번 해보지."
그렇게 말한 그는 양 팔에 푸른색 화염을 일으켜서 주먹으로 돔을 치기 시작했다.
쾅! 콰앙! 콰앙!
하지만 인피니티 쉴드는 그런 공격에 부숴질 만한 마법이 아니었다.
말 그대로 무한한 방어막을 만들어 내는 인피니티 쉴드는 그 얇은 막에 엄청난 숫자의 방어막이 겹쳐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맛보기에 불과했다.
사실 여태껏 사용한 마법은 그저 경지만 높으면 마법사라면 누구든 사용하는 공용 마법 이었으니까 말이다.
가상 세계에서 빠져 나온 후 간만에 사용하는 내 독립 마법을 준비한다.
"안에 있으면 안심하셔도 되니, 걱정 말고 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내 전지의 문을 개방했다.
촤르르르르르륵
머리 속에 수 많이 펼쳐지는 전지의 책갈피.
그 사이에서 내가 원하는 수식을 찾아 조합한다.
그리고 마나를 조용히 끌어올린다.
비나에 들어선 마법사가 사용할 수 있는 독립 마법의 경우.
자신의 전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의미의 주문이 필요 하였다.
마법의 형태를 이미지로서 쉽게 머리 속에 각인 시키기 위해.
문장 형태의 주문과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절차 같은 것이 필요했다.
순서는 첫 번째로는 먼저 좌표를 지정해야 한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망망대해 같은 바다의 한복판을 마법을 사용할 좌표로 지정한다.
두 번째로는 자신을 마법의 주체자로서 세우는 말을 한 뒤.
"마법의 주체자는 나 이성원"
준비한 전지를 끌어낼 문장 형태의 주문을 외우면서 동시에 마나를 끌어올린다.
"탐욕의 불이 날뛰는 축제의 개막"
내가 좌표로 인식한 곳은 저 먼 약 2km 정도 떨어진 바다의 수면 위.
주문이 완료되자 몸에서 마나가 조금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내가 지정한 좌표로 마법이 발현된다.
그와 동시에 인피니티 쉴드의 겉 표면이 조금씩 녹아 내리면서 주변이 순식간에 뜨거워 졌다.
내가 비나로서 처음으로 만들어 낸 독립 마법 '탐욕의 불이 날뛰는 축제의 개막'은.
새하얀 불을 소환해, 일정한 공간을 모두 불태우고 유린하게 하는 마법이었다.
이 마법을 만들 당시의 나는 모닥불에 나무들이 천천히 불타 재가 되어가는 것을 보며.
불이 모든 물체를 먹어 치우는 모습은 굉장히 탐욕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생각이 화염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그 상상의 결과물이 내가 완성한 전지와 만나서 탄생한 것이 바로, 나만 사용할 수 있는 내 전용 고유 독립 마법 '탐욕의 불이 날뛰는 축제의 개막'이었다.
"이...게 뭐야..."
샤오첸이 옆에서 중얼거리며 헌터들과 함께 내 마법이 만들어낸 참상을 보고 있었다.
사실 독립 마법까지 사용하지 안해도 되었겠지만.
사람은 첫 인상이 중요하니까 확실하게 내 힘을 각인 시키고 싶었다.
만만하게 보여서는 뒤통수를 맞기 십상이었고, 그렇기에 범접하지도 못할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만 할 이유가 있었다.
그래야 후에 내가 계획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 될테니까 말이다.
끼에에에에에엑!!!! 끼에에에에에에엑!!!
화르르르륵
마치 망령의 비명 소리 같은 소리가 울려 퍼지며 새하얀 불길이 바다 위에서 타오른다.
그 일대의 물들이 일순간 모조리 증발하여 생기는 증기가 하늘을 뒤덮는다.
물은 백염의 근처에 다가가는 순간 증발하였기에.
결국 백염은 허공에서 날뛰는 모습이 되어버렸다.
허공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파괴력의 향연에 모두가 그 모습을 넋을 잃고 쳐다 보았다.
'음... 이 정도면 괜찮겠지.'
나는 바로 마나를 거둬 들여서 마법을 중지했다.
그리고 뒤로 돌아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헌터들에게 말했다.
"마법이란 이런 것 입니다. 자신의 전지를 세우고 전능, 즉 마나를 끌어 올려 무언가를 행하는 것이죠."
하지만 내 그런 설명을 제대로 듣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마치 귀신이라도 본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샤오첸은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리고는 내게 말했다.
"문명을 구원하고 심판한다는 말... 터무니 없다고 느꼈지만 이건..."
"이런 것이 수도 한복판에 떨어진다면..."
"말도 안돼... S급 헌터도 불가능한 일이야... 이런 건..."
사실 이거보다 파괴력이 높은 독립 마법이 수두룩 했지만, 그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정도 만으로도 이들의 얼굴에 보이는 표정을 보니.
더 이상의 파괴력 높은 마법은 필요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내가 이러한 귀찮은 계획까지 세워 이들에게 마법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몇 가지 있었다.
첫 째, 고향인 지구에서는 굳이 깽판을 쳐가면서 적들을 만들기 싫었다.
둘 째, 가이아를 위해서 라도 구원과 심판을 제쳐두고 일단 카샤의 처리가 먼저였다.
셋 째, 이들을 통해서 이 지구의 높은 사람들을 만나서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물론, 만에 하나라도 내가 도와준다고 하는 것을 이용해 이권 다툼 같은 추잡스러운 짓을 벌인다면.
그대로 거슬리는 놈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예정이었다.
그러한 일을 벌이면 그 뒤 지구에 혼란이 찾아 올 수도 있으나.
'내 알바는 아니지.'
내가 거기까지 생각해줄 필요는 없었다.
지금 나는 구원자 중에서도 굉장히 온순한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편 이었다.
하련과 나눴던 대화에 따르면.
옛날의 하련은 그냥 문제되는 것을 모조리 베어 버리고 일을 마쳤다고 했었다.
'음... 이 정도면 정말 온순하게 일하는 편이지...암...'
나는 아직도 멍하니 방금까지 백염이 타올랐던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당한 양의 물이 증발하였기에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한 여파로 잠수함이 거칠게 흔들리는 것은 덤 이었다.
나는 인피니티 쉴드를 해제하고 샤오첸에게 말했다.
"그래서... 이 세계의 높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만... 연락할 방법이 있을까요?"
샤오첸은 내 말에 정신을 차린 듯 급하게 대답했다.
"아...! 네! 네! 지금 당장 본부와 연락 하겠습니다!"
그렇게 말한 샤오첸은 뒤에 있던 헌터에게 말했다.
"지금 당장 본부에 연락하고 기자들과 연락해! 이건 우리 선에서 감당 될 사안이 아니야!"
"알겠어, 내가 가서 연락을 보낼게."
샤오첸의 말을 들은 헌터는 급하게 레이칸이라 부르는 잠수함 안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샤오첸은 한 명의 헌터가 연락을 하러 가는 모습을 확인 하고는 내게 말했다.
"바로 본부와 연락을 보냈습니다. 아마 2분 정도의 시간이면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술술 풀리는 상황에 기분이 좋아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다시 안으로 들어가서 느긋하게 기다리죠."
그렇게 한바탕 기선 제압에 성공한 나는.
헌터들과 함께 잠수함 위에 튀어나와 있는 부분에 달려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까 있었던 방에서 기다려 달라는 샤오첸의 말에 그 자리에 앉아 식어버린 남은 커피를 홀짝 마셨다.
후릅
사실 마법으로 따뜻하게 데워서 먹어도 되었지만.
나는 식은 커피도 곧 잘 마셨기에, 남은 커피를 단번에 입어 털어버렸다.
다 마셔버린 커피에 아쉬움의 입맛을 다시고 있던 그때 문이 열리며 샤오첸과 헌터들이 들어왔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궁금증을 바로 해소하기 위해서, 내 앞에 있는 의자에 다시 앉으려고 하는 샤오첸에게 물었다.
"A급 헌터팀 이라고 하셨죠? 팀장은 그럼 샤오첸님인 겁니까?"
"아뇨, 저희는 딱히 정해진 팀장이 없습니다."
샤오첸이 그리 답하자 뒤에 서있던 윌리엄이 말했다.
"그냥 저희 중에 샤오첸이 가장 똑똑해서 저러고 있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하는 겁니다."
그렇게 말한 윌리엄의 어깨를 벤자민이 손으로 툭 치더니 말했다.
"만약 이 놈이 저러고 있었다면 당장 뜯어 말렸겠죠."
"너무하네..."
벤자민에 울적해진 윌리엄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며 말했다.
'키 190은 가볍게 넘어 보이는 근육질의 남자가 저러니 조금 소름 돋기도 하고...'
"흠!흠!"
그런 대화에 샤오첸이 헛기침을 하며 끼어 들었다.
"일단 본부에서 온 답변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레이칸 A급 헌터 부대는 그 남성과 어떠한 분란도 일으키지 말고 신속히 LA로 이동 하도록.' 이걸로 끝 입니다."
'직접 만나서 판단 하겠다는 건가...'
다행히 개소리로 치부하며 무시 한다던가 하는 반응은 없었다.
덕분에 일이 쉽게 풀려가는 것에서 안도감을 느낀 나는 샤오첸에게 말했다.
"LA로 이동 하는데는 얼마나 걸립니까?"
샤오첸은 잠시 고민 하더니 말했다.
"아마... LA는 저희가 있는 위치에서 4500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쉬지 않고 달린다는 가정 하에 3일보다 조금 더 걸릴 것 같습니다."
너무 오래 걸리는데...
좋아, 정했다.
걍 웜 홀을 타고 가자.
나는 샤오첸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좌표."
"네?"
"좌표 적어 주세요."
"좌표는 어째서...?"
"일단 줘 보세요."
샤오첸은 꾸물거리더니 이내 좌표를 적었다.
나는 적혀진 좌표를 기억한 뒤 말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3일은 너무 깁니다. 그러니 빨리 가기 위해 웜 홀을 열겠습니다."
나는 그들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바로 잠수함, 레이칸 앞에 커다란 웜 홀을 만들었다.
지지지지지직...지지지지직
새까만 공간의 구멍이 레이칸이 통과 할 정도의 크기로 변하기를 기다린 뒤.
샤오첸을 바라보며 말했다.
"레이칸을 이동 시켜서, 저기 보이는 새까만 구멍으로 들어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샤오첸은 이미 내 기상천외한 능력을 하도 많이 보았기에 더 이상 당황하지 않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그는 군말 없이 레이칸의 조종사들에게 가서 내 말을 전했다.
그들은 긴가 민가 하면서도 어차피 내 말을 들어야 하는 입장이기에 바로 잠수함을 구멍 안으로 이동 시켰다.
그리고 잠시 뒤 레이칸은 LA 앞바다에 나타났다.
LA는 마치 장벽처럼 보이는 거대한 벽으로 둘러 쌓여져 있었다.
마나 파장을 퍼트려 길이를 가늠해보니 그냥 바다와 지상의 경계선의 모두 벽이 쳐져 있는 듯 하였다.
내가 그 웅장함에 감탄을 하는 사이.
"우와..."
"능력의 끝이 보이지를 않는 군..."
뒤에서는 내 마법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었다.
아메리카 대륙의 전부를 둘러싸고 있는 금속의 벽을 전부 확인한 나는 그런 그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면 되겠죠?"
"네! 모두 하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