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0화 〉39.두 번째 세계 지구 (40/99)



〈 40화 〉39.두 번째 세계 지구

장비도 챙겼고, 하련과 프레이야와 작별 인사도 했다.

성아에게 직접 지팡이를 건네주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마법사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순간인 마나를 느끼기 위한 명상을 하던 중 이었기에.
성아를 방해 하지 않고, 에빌다씨에게 지팡이를 건네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더 이상 구원자 의회에서는 사람들과 나눌 말은 없었다.
이그에게 따로 말을 하지 않았던 게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뭐, 이그가 그거 가지고 나를 뭐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는 텔레포트 홀로 이동해 바로 차원 이동 방으로 가는 텔레포트 장치에 들어갔다.
텔레포트가 완료되니 눈 앞에 프로티아로 갈 때 탔었던 차원 이동 장치가 있었다.

"후..."

떨리는 마음으로 장치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저번에 하련이 했던 대로 오른쪽에 붙어 있는 버튼을 누르니 고유번호를 입력하라는 메세지가 출력 된다.


"2..0..3..99..1..7.. 됐다."

라시르에게 전해 들은 내가 갈 지구의 고유 번호를 입력하고는 완료 버튼을 누른다.

꾸욱


치지지직... 치지직...

차원 균열에서 나는 특유의 노이즈가 들리고, 어느새 내 몸은 차원 이동 장치에서 만들어진 차원 균열로 빨려 들어갔다.


-2039917 지구-



깊은 바다 속에서 느릿하게 움직이는 잠수함.
그 안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서로 떠들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도중.


위이이이잉! 위이이이이잉!

갑작스러운 차원 붕괴 경고가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이야! 샤오첸!"


통제실에 잠수함에 안에 탑승하고 있던 백인 남성이 달려와서 물었다.
샤오첸이라고 불리는 중국인 남성은 몸을 벌벌 떨면서 말했다.

"차...차원 붕괴가....태평양 한가운데...생겼는데..."

그러자 백인 남성 뒤로 따라온 동양 여성이 무엇이 문제라는 듯이 물었다.


"생겼는데 뭐? 당장 출발하면 되는 거 아냐?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가 갑작스런 차원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서 잖아."

그 말을 들은 샤오첸은 머리를 마구 저으며 소리쳤다.

"측...측정 불가야...! 등급이 추정이 안된다고...!"

그 말에 통제실로 달려온 모든 인원의 얼굴이 싸늘히 굳었다.

측정 불가 등급.


그들이 타고 있는 잠수함은 레이칸이란 기체로.
세계 헌터 협회인 WHA (World Hunter Association)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대 해상 괴수전 잠수함이었다.
그에 따라 수많은 과학자들이 붙어서 최고 등급의 장비란 장비는 전부 설치해 놓았고.
당연히 차원 붕괴를 감지하는 레이더도 마찬가지로 최고 등급 수준이었다.


"EX 등급이라고...?"

"말도 안돼... 어째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일단 본부에 연락을 넣어! 한시라도 빨리  사실을 알려서, S급 헌터들을 불러 모아야 한다!"

아직 20년  최초의 EX 등급의 괴수였던 '이레귤러'와의 전투에서 입은 피해조차 전부 회복하지 못했다.
'이레귤러'와의 전투에서 죽어나간 헌터의 숫자는 셀 수도 없었고, 인류는 그 하나의 EX 등급 괴수에 전 세계가 휘청 거릴 만큼  피해를 입었다.
20년이 지난 이제서야 당시의 어린아이들이 자라나고, 헌터로서 제 몫을 하는 상황이 왔것만...


"이 EX 등급 차원 붕괴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인류는 끝이다..."

아직 어린 헌터들은 경험이 부족했다.
자신의 힘에 취해 오만해 하는 헌터들도 있었으며.
자신의 힘을 제대로 통제조차 못하는 헌터들도 있었다.
사실 상 EX 등급 차원 붕괴에서 제대로 된 전력이 되지 못하는 것.
강한 적군보다 말 안 듣는 아군이 레이드에서는 더 큰 위협이 되었기에.
그들을 제외한 총 헌터의 40퍼 정도가 레이드 가능한 인력의 전부였다.

그때였다.

"차...차원 붕괴의 균열이 커졌다...!"


샤오첸은  모습을 보며 소리쳤고, 모두가 긴장한 채로 차원 붕괴의 틈새를 지켜 보았다.


꿀꺽...


1초가 하루 같은 긴장되는 상황에 모두가 전투 준비 태세를 마치고, 수송형 능력을 각성한 헌터가 그들을 차원 붕괴 앞으로 보내줄 준비를 했다.


지지지지직...지지지직...

근데 무언가 이상했다.

"샤오첸...?"

동양 여성은 샤오첸에게 물었다.

"왜 시현! 지금은 전투 준비나 하고 있어!"


"아니...그게 아니라... 저거 좀 작지 않아...?"

보통 차원 붕괴에서 쏟아져 나오는 괴수는 기본적으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했다.
그 괴수들의 모성인 '카샤'라는 행성은 주기적으로 강력한 괴수를 생산하여 지구에 침공 시켰는데.
그걸 증명하듯이 당시 EX 등급으로 판정 받은 '이레귤러'도 산 하나 만한 크기를 자랑했다.
하지만 눈 앞에 샤오첸이 EX 등급이라고 소리친 차원 붕괴의 틈새는 너무나도 조그만 했다.

"그렇긴...한데...?"

"정말이네?"


"저렇게 작은 차원 붕괴라고...?"

모두가 의아해 하면서도 그 누구도 긴장감을 놓지는 않았다.

그 순간 차원 붕괴의 틈새 안에서 발이 나왔다.
그래, 사람의 발이...


"저거... 사람  아니야...?"

심지어 신발과 바지까지 보였다.
그리고 이윽고 틈새 안에서는 검은색 양복을 입은 동양인 남성이 나타났다.


"저게... 뭐야...?"

"저거 사람 맞지...?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거 아니지?"

헌터들은 혼란에 휩싸여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차원 붕괴에서 인간, 아니 지성체조차 나온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근데 EX 등급이라고 추정되는 차원 붕괴의 틈새에서 동양인 남성이 튀어나온 것이다.
차원 붕괴 학과를 전공한 샤오첸은 혼자 중얼거렸다.

"옷도 제대로 차려 입고 있고... 이게 어떻게 된 거지...?"


 한번도 학계에서 보고된 적 없던 상황에 당황하는 샤오첸.


그때  동양인 남성은 정확히 레이칸 쪽을 쳐다 보았다.

오싹

헌터들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곳은 해저 500M.
인간의 시각으로는 절대 우리를 보지 못할 것이 분명 했다.
역시 저 남성은 괴수가 맞는  같다는 생각이 머리에 들 때였다.

파악

"어...?"

"아...?"

그 남성은 통제실 안으로 갑작스레 이동했다.
그러고 서는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

"어...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 남성의 입에서 사람의 말이 나오자 모두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말했어...?"


"저거 한국어 아니야...?"

"시현! 뭐라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있어? 아니 애초에 한국어가 맞는 거지?"

시현은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
EX 등급 게이트에서 나온 의문의 남성.
심지어 그는 한국어를 사용하였다.


헌터들이 웅성거리며 시현에게 통역을 요구하자 그 남성은 자신의 이마를 집더니 말했다.


"아차차... 통역 마법을 거는 것을 까먹었네."




-성원 시점-



'이들은  하는 자들이지?'


차원 이동을 완료한 후 나오니 바다 깊은 곳에서 계속 나를 향해 적대감을 보내길래.
텔레포트를 사용해 무작정 잠수함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안에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복장도 각기 다양했다.


쫄쫄이같은 슈트를 입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평상복 같은 것을 입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일단 이 곳이 어디고 이들이 누군지 파악하기 위해 말했다.


"어... 혹시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러자 그들은 영어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말했어...?"


"저거 한국어 아니야...?"


"시현! 뭐라 하는지 알아 들을  있어? 아니 애초에 한국어가 맞는 거지?"

내 말이 통하는 것을 보아하니.
내가 알던 지구와 같은 형태의 국가 구조를 띄고 있는 것 같았다.
심지어 시현이라는 여성은 한국인인  모두가 그녀에게 통역을 요구하고 있었다.


"아차차... 통역 마법을 거는 것을 까먹었네."

구원자 의회에는 광역으로 통역 마법이 걸려있었고, 프로티아에서는 내가 미리 걸고 출발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까먹은 모양이다.
물론 영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역 마법이 훨씬 편했기에.
나는 가볍게 통역 마법을 걸고 입을 열었다.

"아~ 아~ 들립니까?"

그러자 그들은 더욱 혼란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영어...?"

"나는 중국어로 들리는데?"

"엥! 저는 일본어로 들리는 데요?"

"아니, 나는 프랑스어로 들려."

본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던 언어에 맞춰서 통역을 해주는 통역 마법은.
성원의 말을 모든 사람에게 각기 다른 언어로 들리게 만들었다.


내가 말이 통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의 가운데서 동양인 남성이 앞으로 나와 물었다.


"저는 WHA 소속 A등급 헌터, 샤오첸 이라고 합니다. 실례지만 당신은 누구시죠...? 어째서  차원 붕괴의 틈새에서 나온 겁니까?"

자신을 샤오첸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내게 질문하였다.


"어... 내 이름은 이성원이고, 직업은... 구원자라고 하면 되나? 저기서 나온 거는... 내가 차원을 넘어 왔으니까?"

"차원을 넘어 왔다고요!?"

내가 대답하자 샤오첸이란 남성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아이고... 귀 안 막혔으니까 작게 얘기 해도 됩니다..."

나는 귀를 두 손으로 막으며 인상을 찌뿌리며 말했다.
그러자 뒤에 있는 헌터들이 조금 쿡쿡거리며 웃었다.
내 과장된 행동에 긴장이 풀린 모양이다.

"일단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혹시 커피 있나요?"

샤오첸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를 안 쪽으로 데려갔다.
여전히 경계하는 헌터들도 있었지만.
처음 만났을  날이 서있던 모습과 비교하면 훨씬 누그러진 상태였다.

안 쪽에 있는 방 안으로 들어와 샤오첸이 가져다  커피를 입에 대고 마셨다.

'음... 그리웠던 커피 맛..."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였던 커피를 굉장히 오랜만에 먹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커피를 마심으로서 내가 지구에 왔다는 사실을 한번 더 체감할 수 있었다.
내 주위로 사람들이 둘러싸고,  중앙에서 샤오첸과 1대1로 앉아 이야기를 하려니까 마치 취조 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커피를 마시던 손을 내려 탁자에 내려놓자 샤오첸이 물었다.


"차원을 넘어 오셨다는  무슨 말 입니까...?"


나는 순간 이걸 숨길까 하다 가도 어차피 숨기면 귀찮아 지기만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솔직하게 말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저는 다른 차원에서 차원 이동 장치를 사용해 이 곳에 넘어 왔습니다."

내 말을 들은 좌중이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샤오첸은 한번 꿀꺽하고 침을 삼키고는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어째서 당신은 한국어를 알고 저희들의 언어로 말할 수 있는 겁니까...?"

"제가 한국인이고 말은 통역 마법으로 해결 했습니다. 영어는  줄 알지만 나머지 언어는  몰라서요."


나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그러자 내 주위에 서있던 백인 남성이 내게 물었다.


"마법? 마법이라고 하셨습니까? 혹시 나만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남성은 굉장히 들뜬 표정으로 흥분하여 말했다.
그 남성은 잠시 자기가 부린 추태에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한번 하고 내게 물었다.


"저는 윌리엄 브랜든 이라고 합니다. 그... 사용하신 통역 마법?이 정말 제가 아는 그 마법이 맞습니까?"

남성은 최대한 차분하게 말한다고 말하지만 그 말에는 숨길 수 없는 흥분이 담겨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그 마법 맞습니다. 보여드릴 수도 있지요."


나는 손 안에 조그마한 불길을 만들어서 이리 저리 굴리며 묘기를 보여줬다.
사실 성아에게 마법을 가르칠 때 흥미를 이끌어 내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던 건데 이런데 다가 쓸 지는 몰랐다.


"오오...!"


윌리엄은 내가 부리는 묘기에 감탄하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 때 아까 시현이라고 들었던 여자가 앞으로 나와 내게 따졌다.

"잠깐, 그게 마법이라는 증거가 어디 있지? 그건 연습하면 마술사도 할 수 있는 속임수야. 아니면 그냥 각성자일 수도 있고."

각성자?

전자는 이해가 가능했지만 각성자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나는 샤오첸을 보며 물었다.

"각성자가 뭡니까?"


"각성자요?"


"예, 제가 살던 곳에는 각성자라는 게 없었는데..."

샤오첸은 정말 신기한 사람을 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물었다.

"각성자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오셨다구요...?"


그러더니 각성자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각성자는 2092년 일어난 대규모 차원 붕괴 현상으로 시작된 카샤의 침공이 후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을 말합니다."

"보통 5~6살쯤 능력이 발현되기 시작하고, 그런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을 각성자라고 부르죠."


"능력은 각기 하나에서  종류가 일반적이고, 그 이상의 다중 능력 보유자도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예시를 들면 제 능력은... 감지 입니다. 제게 위험이 될 만한 상황을 감지하면 제 머릿속에 두통이 일어나죠."

오...


신기하다.

내가 살던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국가는 기본적으로 내가 알던 것과 다를  없어 보이지만...
각성자라는 존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그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머리 속에 갑자기 여성의 말소리가 들리고 키르케를 만났을 때와 같이 세계가 멈췄다.


"당신이 지구의 신 이군요."

그렇게 말하자 허리춤까지 오는 긴 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여성이 내 앞에 나타났다.

[네, 위대한 존재여. 제가 지구의 신, 가이아입니다.]


가이아라...
신화 속에서 들었던 이름이었다.


[아마 당신께서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차원 균열 현상 때문에 제 행성으로 오셨겠지요.]

"맞습니다. 그 현상을 조사하고 구원자로서의 일도 병행하기 위해 왔습니다."

내 말을 들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말했다.


[구원자... 명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문명을 구원하고 심판하는 위대한 존재들...]

키르케는 모르는데 가이아는 알고 있네?


나는 그녀가 구원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놀랐다.

[신들끼리도 일종의 정보망이 있습니다. 비록 넓지는 않지만 구원자 정도로 유명한 존재 들을 모를 수야 없겠지요.]


[그럼 일단 각성자에 대해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각성자는 제가 저의 힘을 나누어 인간들에게 나눠준 자들입니다.]

[카샤의 침공을 받았을 당시  지구의 인간들의 무기로는 도저히  것을 저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침공으로 인해 30퍼가 넘는 인구가 죽어 나갔으며, 수많은 나라가 파괴 되었죠.]

[그렇기에 저는 저들에게 힘을 나눠 주었습니다. 인간들이 카샤의 침공에 대항할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그녀는 갑자기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부디 부탁 드립니다, 구원자시여... 제 행성을... 이 지구를 구해주세요. 더 이상 제게 남은 억제력으로는 카샤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차원 균열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녀에 말을 조용히 다 듣고는 물었다.

"앞으로 얼마나 억제가 가능하실  같습니까?"


[많아도 3년 입니다.. 이미 50년을 가까이 억제 해왔기에 남은 힘이 더 이상 없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녀의 고통스러운 얼굴에서는 자책감과 절망감이 보였다.
자신의 행성을 외부의 존재에게서 완전히 지켜내지 못한다는 자책감.
3년이 지나면 완전히 열려버릴 카샤와 연결된 차원 균열에 대한 절망감.
그 모든 것이 그녀를 옥매어 오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켰다.
그러고 서는 웃으며 말했다.

"걱정 하지 마세요. 3년이 되기 전에 제가 반드시 막아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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