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36.고민에 빠질 때는 역시...
보통 마안은 낮은 확률로 타고 나는 특이한 힘을 가진 눈을 말한다.
마안은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중 최상위의 능력을 지닌 5개의 마안을 꼽자면.
해석안은 모든 법칙과 형식을 해석하여 지식으로 변환 시킨다.
예를 들어 내가 자주 사용하는 웜 홀를 해석안으로 볼 경우.
웜 홀을 이루고 있는 마나의 구조와 원리를 이해 가능하고 그 웜 홀을 통해서 어느 좌표로 도착할지 또한 알 수 있어진다.
그렇기에 해석안을 보유한 자들은 빠른 속도로 전지를 쌓을 수 있게 되고, 평균적으로 굉장히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복사안은 말 그래도 마법을 사용해서 나온 물리적인 결과를 복사한다.
상대가 내게 파이어 볼을 던졌다고 치면, 복사안으로 그 것을 복사할 경우 동일한 힘과 효력을 지닌 파이어 볼이 발현되어 나간다.
그렇기에 마법사와 마법사가 싸울 때에 한에서 엄청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파괴안은 소유자마자 다른 성향의 효과를 보유하게 되는데.
내가 마지막으로 본 파괴안의 소유자는 파괴안을 발동 시킬 시에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얼리고 부쉈다.
한 마디로 파괴력의 면에서는 최고의 파괴력을 보유한 마안이다.
심지어 높은 경지의 마법사가 보유한 파괴안의 경우.
손조차 움직이지 않고 엄청난 수의 군대를 일순간에 죽여버릴 수도 있었다.
기록안은 소유자가 본 모든 것을 뇌에 기록한다.
기억과는 다른 방식으로 기록하게 되는 이 기록안은 상당한 편리성을 지녔는데.
자신이 한번이라도 본 장면이나 지식 같은 경우.
언제든지 기록안을 사용하면 마치 도서관에서 잘 기록된 책을 꺼내 보듯이 머리 속에 해당 지식이 떠오른다.
제어안은 마나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에 있어서 최상의 보조 역할을 해주는 마안이다.
제어안의 보유자는 원래라면 이길 수 없는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마법사의 마나 지배력마저 억제할 정도로 강력한 마나 지배권을 가지게 한다.
그렇기에 다수가 전투 하는 전장에서 제어안은 엄청난 효율을 가지게 되는데.
적군 측의 마법사들의 마나 제어권을 모조리 빼앗아 사실 상 마법사들을 무용지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5가지의 마안을 제외하고도 지금도 새로 발견되거나 하는 수많은 마안들이 존재하였다.
그리고 다중 마안의 소유자는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낮은 확률로 태어나는데.
다중 마안의 소유자들은 언제나 전설과도 같은 업적을 세우고 홀연히 사라지고는 하였다.
그리고 그런 다중 마안의 소유자인 에빌다씨가 성아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성아도 다중 마안의 소유자군요. 처음 만났을 당시 해석안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기뻐서 제대로 확인을 안 한 것이 제 실수네요."
에빌다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성아는 나보다 한 개 더 많은 마안을 보유하고 있다."
"4중 마안 보유자...!"
그저 해석안 만으로도 훌륭한 마법사가 되겠거니 해서 데려왔더만 하늘이 내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였다.
성아는 우리 둘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한 채 멀뚱거리며 나와 에빌다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안끼리는 만나면 공명을 일으켜서, 서로 또 다른 마안을 바로 알아챌 수 있지."
성아가 에빌다씨를 보며 느꼈다던 두통이...
"성아와 만난 순간 공명으로 인해 두통이 일어났어. 아마 본인도 똑같이 느꼈겠지."
성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머리가 갑자기 지잉~하고 아파와서..."
에빌다는 마주 고개를 끄덕여 주며 나를 지긋이 응시하며 말했다.
"그래서 말인데... 성아를 내게 넘겨주지 않겠어?"
솔직히 예상은 했다.
그녀가 성아에게 관심을 가진 순간.
그녀 또한 성아를 제자로 들이고 싶어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아와 동일한 다중 마안의 보유자인 에빌다씨라면 나보다 더욱 성아를 잘 가르쳐 줄게 당연했다.
나는 나 자신을 필사적으로 납득 시켰다.
'생각해봐. 너가 마안에 대해 아는 게 뭐야? 가져본 적도 없고 어떻게 사용 하는지도 모르잖아.'
'그래도... 성아는 내가 데려온 제자인데... 에빌다씨에게 넘겨진 성아도 내게 배신감을 가지지는 않을까?'
'성아를 생각한다면 더욱 더 그녀에게 맡기는 게 맞잖아.'
'그렇긴 한데...'
내가 고뇌에 빠져 인상을 찌뿌린 채, 미간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에빌다씨가 내게 제안했다.
"물론, 성아를 그냥 달라고는 안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할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숨을 가다듬더니 말했다.
"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총 세 번은 반드시 들어줄게. 그게 어떠한 요구라고 할지라도 말이야."
세 번의 소원권이라...
솔직히 내가 딱히 원하는 것은 없었기에, 그녀에게 필요한 것도 요구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이미 성아를 그녀의 제자로 보내기로 기울고 있었다.
'그래, 성아를 묶어두려는 것은 내 욕심이야. 이건 에빌다씨에게 맡기는 게 성아를 위한 길이야.'
마음을 굳힌 나는 에빌다씨에게 말했다.
"좋습니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에빌다씨는 말해보라는 듯 곰방대를 살며시 튕겼다.
"첫 째, 성아에게 의중을 물어 만약 싫어 한다면 보내지 않겠습니다."
"둘 째, 성아가 마법을 배우기 싫어하거나 꺼려한다면 성아를 저에게 돌려보내 주세요."
"셋 째, 성아에게 마법을 가르칠 때 저도 옆에 있었으면 합니다."
내 조건을 모두 들은 에빌다씨는 납득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좋아, 무리한 조건도 아니고 전부 들어주지. 그럼 성아에게 물어볼 차례네."
그 말을 들은 나는 성아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성아야, 내 말 잘들어. 여기 있는 에빌다씨는 너와 같은 종류의 눈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셔. 그렇기에 나보다 너를 잘 이해해주실 수 있으시지, 그래서 성아가 에빌다씨의 제자로 들어가 주기를 나와 에빌다씨 둘 다 바라는데... 성아는 어떻게 생각하니?"
내 말을 들은 성아는 갑자기 울먹이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어둡게 변한 내 분위기와 처음 보는 에빌다씨와의 어색함에 겁을 먹은 것이다.
나는 울기 직전의 성아를 내 품 안으로 당겨 무릎에 앉히고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물론, 너가 싫다면 그러지 않아도 된단다. 하지만 나는 너가 에빌다씨의 제자로 들어가 훌륭한 마법사가 되는 것을 지켜보고 싶구나."
나 또한 성아를 그녀에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한 상태였다.
성아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성아와 쌓인 정이 있기에 더욱 그러했다.
성아는 내 말을 듣고 소매로 눈을 닦으며 말했다.
"스승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좋아요..."
기특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나 또한 자신과의 이별에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 성아는, 내가 더 슬퍼하기 전에 그녀의 제자로 간다는 선택지를 선택한 것이다.
이렇게나 어린데도 나를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하여 성아를 꼬옥 안았다.
"그래, 에빌다씨라면 너를 반드시 훌륭한 마법사로 만들어 주실 거야. 거기다가 헤어지는 것은 아니란다? 언제든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어."
단지 항상 붙어있던 시간이 줄어들 뿐이었다.
프레이야는 성아를 자신의 딸처럼 생각하고 있었으니 더욱 슬퍼할 수도 있지만 내가 설득할 자신이 있었다.
그렇게 이별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에빌다씨의 집을 나서려고 하였다.
그런 나를 향해 에빌다씨가 말했다.
"성원, 정말 고마워."
그러더니 내 손을 에빌다씨의 두 손으로 감쌌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내 손을 어루만지던 에빌다씨가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모든 마법사에게 자신을 뛰어넘을 만한 제자를 키우는 것은 평생의 숙원이지."
"그렇기에 이성적으로 판단해 내게 성아를 넘긴 너의 선택에 찬사를 보내겠어."
이미 선택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이런 위로를 안해주어도 괜찮았지만 그래도...조금은 마음이 더 풀리는 기분이었다.
"괜찮습니다, 부디 성아를 한 사람의 몫을 할 수 있을 훌륭한 마법사로 키워주세요."
내 말에 에빌다씨는 보여주지 않았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했다.
"그래, 한 사람이 아니라 백 사람 몫까지도 해내는 아이로 키울게, 정말... 고마워."
그 말을 끝으로 이야기를 끝내고 떠나는 가 하였지만 뒤에서 에빌다씨의 말이 들려왔다.
"소원 세 가지, 그냥 한 말이 아니야. 언제든지 나를 찾아와 부탁하면 돼."
아마 구원자로서 필요할 때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으로 소원을 빌라는 것이겠지.
언제 쓸지는 모르겠지만...
번뜩!
그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나는 뒤를 돌아서 다시 에빌다씨에게 다가가 말했다.
"그렇다면 지금 소원권 하나를 사용할게요."
에빌다씨는 자기가 말해 놓고 조금 긴장했는지 살짝 굳은 표정으로 침을 꼴깍 삼켯다.
"시간이 날 때 성아에게 찾아와서 수업 하는 것을 지켜봐도 될까요?"
그 말을 들은 에빌다씨는 벙찐 표정으로 나를 멍하니 응시했다.
그러기를 잠시.
"풉..."
'풉?'
"푸하하하하하하!"
에빌다씨는 한번도 듣지 못한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하하! 꺄하하하하하!"
한참을 웃던 에빌다씨의 눈에 조그마한 눈물이 맺히고.
그걸 바로 마법으로 없애 버린 에빌다씨가 웃음기가 가지 않은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아...얼마 만에 이렇게 웃는 건지... 너가 그렇게 소원권을 사용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와서 보고 가도 되는데 말이야..."
아.
'이런 제길...'
공짜로 소원권 하나를 날려버렸다.
나는 혹시나 해서 에빌다씨에게 물었다.
"혹시... 반품은 안되나요...?"
에빌다씨는 큭큭거리며 배를 잡고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안돼, 안돼. 이미 사용했잖아? 구원자가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는 없지."
역시 안되네...
쩝...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남아일언중천금이라 하였던가.
사내 대장부로 태어나 했던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
아쉬운 마음에 에빌다씨에게 풀 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다음에 뵐게요..."
그렇게 말한 나는 에빌다씨 구역에 있는 텔레포트 홀로 통하는 텔레포트 장치에 몸을 실었다.
성아와 에빌다씨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에빌다씨의 구역을 빠져나왔다.
그대로 라시르와 함께 있는 프레이야에게 달려갔다.
내게 모든 설명을 들은 프레이야는 정말 아쉬워 하였지만, 이내 내 선택을 존중 해주며 잘한 일이라고 격려 해주었다.
라시르 또한 4중 마안의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놀라워 하였다.
"4중 마안이라니... 이 사실이 알려지면 곧 케테르 언니가 오겠네요..."
케테르라...
궁금하기는 했다.
과연 모든 마법사가 바라는 종착역인 케테르 본인은 어떤 사람일까?
나는 궁금한 마음에 라시르에게 물었다.
"혹시 케테르라는 언니 분은 어떤 분이야?"
그 말을 들은 라시르는 팔짱을 낀 채 턱을 매만지며, 답하기 조금 난해한 질문을 받은 듯 고민하였다.
"으음... 나쁜 분은 아닌데 조금 괴짜에요. 같이 있으면 조금 머리가 아픈 느낌...? 저보다는 이그 언니에게 물어보시는 쪽이 빠를 거에요."
그러고 보니 세피로트의 나무에서 세피로트라는 이름을 케테르에게 준 게 이그였지.
중요한 사실을 까먹었던 나는 라시르에게 인사를 하고는 프레이야에게 졸리면 집으로 가서 자고 있으라 말했다.
프레이야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빠른 속도로 이그의 위치를 찾아 달려갔다.
근데 하필이면 이그가 있던 방이...
'여긴... 나랑 이그가 잤던 방이잖아.'
나는 묘한느낌에 문을 열었고 거기에는...
찔꺽♡ 찔꺽♡
자위를 하고 있는 이그가 보였다.
왼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오른손으로는 보지를 맹렬하게 만지며 자위를 하고 있던 이그는.
갑작스레 열린 문에 화들짝 놀라 빠른 속도로 나뭇잎을 생성해 가슴과 보지를 가리고는 손을 뒤로 빼버렸다.
물론, 구원자로서 육체 능력이 이미 인간을 초월한 내 시력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빠르게 자위 흔적을 없애버린 이그는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고, 나를 발견했다.
"어?"
"어..."
서로를 바라보며 할 말을 잃은 우리는 잠시 침묵하였고, 이내 이그 쪽에서 먼저 말했다.
"어쩐 일이야?"
당당한 말투로 내게 묻는 이그.
하긴 이미 몸까지 섞은 마당에 창피할 것은 없겠지.
전혀 당황하지 않은 그녀의 태도가 오히려 마음이 놓였다.
나는 이그를 찾아 온 목적을 설명했다.
내 말을 들은 이그는 묘한 웃음을 짓더니 내게 말했다.
"그래? 듣고 싶으면... 알지?"
그러면서 내 아랫도리를 손으로 문지르는 이그의 손길이 느껴졌다.
불끈!
'음... '
오늘도 건강한 아들내미는 고개를 바로 들며 자신의 차례냐고 물어왔다.
'그래, 너 차례다.'
역시 고민을 날리는데 섹스만 한 것이 없었다.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옷을 벗었고, 이그 또한 자연스럽게 나뭇잎을 다시 없애서 알몸이 되었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아 내 무릎을 탁탁쳤고, 이그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안다는 듯이 자연스레 내 무릎 위에 엉덩이를 대고 올라탔다.
그녀의 기다란 연녹색 머리카락이 내 발가락에 닿아 간지럽힌다.
나는 내 무릎 위에 걸터앉아 대면좌위 자세를 취하고 있는 이그의 입에 자연스럽게 키스 했다.
츄우우우웁...♡ 츄웁...♡
"파하... 적극적이네? 내가 좋아진 거야?"
입술을 땐 이그가 도발적으로 물었다.
솔직히 몸까지 섞은 마당에 이제 처음 봤을 때 마냥 틱틱거릴 생각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말하니 부정하고 싶었다.
"스읍... 뭐라는 거야, 너가 내걸은 조건이잖아."
전혀 탓하는 느낌이 아닌 말투로 말하자.
이그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말했다.
"좋아, 뭐... 나만 즐기면 장땡이니까...그리고 흐응...♡"
그러면서 자위를 하던 중이라 축축하게 젖어있던 보지로 바로 내 자지를 삼켰다.
꾸물꾸물 거리는 뜨거운 속살을 뚫고 끝에 닿을 정도로 들어간 내 자지를 감싸오는 육벽의 느낌이 생생히 전해진다.
'뭐...뭐야 이거...'
제정신으로 처음하는 이그와의 섹스였기에 사실 상 그녀의 안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왜 이렇게 뜨거운 거야...?'
분명 본체는 나무일텐데 인간체의 내부는 용광로 마냥 뜨끈뜨끈하였다.
뜨거운 육벽이 강하게 내 자지를 조여오는 감각은 엄청난 쾌락을 선사했다.
'이 병신이... 이런 보지의 처녀를 따먹어 놓고 기억을 못한다고?'
갑자기 제정신을 잃었던 어제의 나를 존나 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이그의 속살은 기분이 좋았다.
속에 파고 들어간 자지를 몸을 부르르 떨며 느끼던 이그가 말했다.
"야... 너 자지 흐읏...♡ 크기 키울 수으읏....♡ 있지이....♡?"
갑작스런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이그가 질내를 더욱 조여오면서 내 귀에 속삭였다.
"그럼 좀 더 키워봐...♡ 그때 프레이야에게 박는다면서 더 크게 키우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