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화 〉34.비밀 친구
"...그렇게 된거야..."
세계수는 어제 일어났던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해줬다.
내가 술 몇 잔 마시고 취한 것을 놀려주기 위해 세계수가 나를 방으로 데려왔던 것.
프레이야와 착각해서 그녀를 억지로 범한 것.
결국에는 끝까지 하고 다시 잠들어 버린 것.
심지어 그 모든 기억은 일절 나지도 않는 상태였다.
정말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가 없었다.
세계수에게 어제의 상황을 대략적으로 들은 나는 절망에 빠졌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세계수랑.
어제 좆 같은 년이니 미친년이니 하던 여자랑 해버린 것이다.
솔직히 조금 대충 생각한 감이 없잖아 있기는 했다.
어제 내 주변에 하련과 프레이야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 상태로 마음껏 마시고 취해버렸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아... 그래서 그... 내가 너랑 했다고?"
"그래! 이 병신아! 안된다고 가슴팍을 치면서 저항해도 너가 억지로..."
그렇게 말하는 세계수 이그드라실도 조금 양심에 찔리는 것이 있었다.
초반에는 분명히 본인이 당하는 입장이었으나.
어느 정도 행위가 지나고 나서는 본인이 매달린 것이 똑똑히 기억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은 성원에게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원은 자신이 억지로 끝까지 자신을 범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에도 어제 일어난 정사는...
'굉장했어...'
어째서 프레이야가 그에게 반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이렇게 여자를 다룬다면 그 여자는 평생 성원의 자지만 생각날 것이다.
솔직히 이그드라실도 더 이상 성원의 자지를 알기 전에 느꼈던 자위로 얻는 쾌락에 만족할 자신이 없었다.
그만큼 어제의 정사에서 느낀 쾌락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 할만큼 엄청난 것이었다.
그렇다고 성원에게 그렇게 말하기에는 쪽이 팔렸다.
그래서 성원에게 자신이 했던 행동은 일절 말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지만...
"하아..."
절망감에 휩싸여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성원이 조금 불쌍해 보였다.
아니 그보다도...
'내 처녀를 가져가고, 그렇게나 신명나게 따먹어 놓고 후회를 하네?'
갑자기 성원이 괘씸해 지기 시작했다.
분명히 이그드라실 본인도 즐기기는 하였지만 언제까지나 성원이 시작한 것이었다.
남자로 태어나서 여자를 범했다면 즐거워하지는 못할 망정 그 여자 앞에서 저런 표정을 지으면 안되는 게 아닌가?
울컥!
'애초부터 저 새끼가 나한테 그렇게 띠껍게 굴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거 아니야!'
전형적인 자기 합리화를 시전한 이그드라실은 조금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야! 사내 새끼가 여자의 처녀를 가져갔으면 뭐 책임 지겠다든지 어? 그런 말로 여자를 먼저 위로 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그드라실의 말을 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던 성원은 고개를 들어 이그드라실을 살며시 쳐다봤다.
확실히 생각해보니 세계수의 말이 맞았다.
물론 원해서 취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떠한 일이 있었던 간에 내가 이그드라실의 처녀를 가져갔다는 것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미 충격을 겪었기에 머리 속에는 이그드라실이 정말 처녀였나 아니였나에 대한 고민조차 생기지 않았다.
'후... 그래, 내가 잘못한 것이 맞아. 이 일은 사과를 해야만 한다.'
생각을 굳힌 성원은 침대에서 내려가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을 본 이그드라실은 식은 땀이 조금 흘렀다.
'뭐지? 내가 생각한 반응이 아닌데?'
어제 보았던 성원의 모습을 생각하면 여기서 내가 책임진다 씨발! 이래야만 했다.
하지만 이게 뭔가.
내 앞에서 힘아리 없는 모습으로 침대 밑으로 내려가 무릎을 꿇는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 없었다.
갑자기 마음 속에서 불길이 화악 하고 치솟는 기분이었다.
그 불길은 성원을 향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는 것이었다.
'야이, 미친년아! 솔직히 너도 즐겼으면서 왜 애꿎은 애한테 화풀이해? 좋았잖아? 도중부터는 자기가 매달릴 때는 언제고!'
'뭔 개소리야, 미친년아. 어쨋든 쟤가 먼저 날 덮친 건데 왜 내가 미안해 해야 해?'
머리 속에서 이성이 둘로 나눠져 서로 싸우기 시작하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어제 나를 지배하듯이 내려보며 거칠게 몸을 유린하던 남자가 저렇게 저자세로 나오니 조금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
그에게 일어나라고 말하려는 순간 성원이 입을 열었다.
"미안해! 이건 내 명확한 실수다. 한번만 용서 해줘!"
머리까지 바닥에 처박은 성원의 사과에 이그드라실은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두근 두근
남자답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며 어제까지만 해도 싸우던 사이인 자신에게 무릎 꿇고 머리까지 박는 모습이 묘하게 멋있었다.
'왜...왜 이래! 야, 너 누가 마음대로 두근거리래!'
비록 하루밤의 실수가 있을지언정.
성원과 이그드라실의 관계는 장모와 사위 관계였다.
모든 엘프는 세계수의 아이.
그런 엘프를 아내로 맞이하고, 심지어 어제 이그드라실의 본인의 입으로 성원에게 자신이 너의 장모라고 말까지 해버린 상태였다.
'근데 그렇게 보는 것이 맞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또 아니라는 자기 합리화가 시작되었다.
'애초에 엘프를 내가 만든 것은 맞지만 배 아파 낳은 자식도 아니고... 아무런 문제 없는 거 아냐?'
엘프는 애초에 세계수가 자신에게 열리는 열매로 무엇을 할 수 없을까라며 고민하다가 우연히 만들어 낸 종족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엘프들은 세계수의 말은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며 따랐고, 세계수를 위해 온 생을 보내는 충실한 종복이 되었다.
결국 자신이 낳은 것은 맞으나 배 아파 낳은 친 자식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이그드라실은 점점 자신을 합리화하기 시작한다.
'그래, 애초에 프레이야가 있다 한들 뭐 어때? 련도 있잖아? 두 명도 감당하는 놈이 세 명을 감당 못할 리가 있어?'
'애초에 내 처녀를 가져갔으면 그 만한 대가를 줘야 할 거 아냐?'
그런 생각 끝에 좋은 생각이 난 이그드라실은 말했다.
"좋아, 용서 해줄게."
세계수의 용서가 떨어지자 성원은 고개를 들어서 물었다.
"정말...? 이 일은 하련이랑 프레이야에게 비밀로 해줄 수 있어?"
둘의 귀에 이 사실이 들어간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다.
'어제 니들 남편이 나 따먹었다?'
하련과 프레이야에게 히죽웃으며 그런 말을 할 세계수를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했다.
어떻게 해서든 간에 그 둘에 귀에 이 이야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으면 아니되었다.
내 말을 들은 세계수는 음흉한 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비밀로 해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말해봐 들어줄 수 있으면 다 들어줄게. 힘든 거라도 내가 노력해볼게."
성원은 자신에게 내려진 한줄기의 동앗줄을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이그드라실은 침대에서 내려와 내게 다가와서는 귀에다 대고 조용히 조건을 속삭였다.
소근소근
"뭐...?"
"귀 먹었어? 잘 못 들었으면 다시 말해 줄까?"
그러더니 세계수는 살짝 붉어진 표정으로 방금 속삭인 조건을 한번 더 말했다.
"내가 꼴릴 때마다 너가 자지 좀 빌려주는 비밀 친구가 되는 거야. 어때 쉽지? 네 입장에서도 완전 개이득아냐?"
이 년이 지금 뭐라 씨부리는 거지.
어이가 없는 말에 당황하여 사고가 멈췄다.
'아니, 잠시만...'
그 상황에서 문득 떠오른 사건의 진실에 가장 가까운 답이 떠올랐다.
'이 년... 자기도 즐겼구나?'
어쩐지 나를 대하는 세계수의 얼굴에서 미약한 죄책감이 엿보이더라.
자기도 즐겨 놓고 지금 나한테 이런 거야?
'아니, 즐겼으면 된 거 아냐?'
모 양아치들이나 칠 법한 대사가 머리 속에 떠올랐지만.
그걸 입 밖으로 내면 세계수와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될 것만 같아 가슴 속으로 꾹 눌러 담았다.
'아니 근데... 이 조건은 나만 좋은 거 아냐...?'
비밀을 지켜줌에 있어서 첫 번째 이득.
그리고 세계수와 섹스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번째 이득.
안 좋았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생기는 세 번째 이득까지 해서, 총 세 가지의 이점이 있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그냥 나만 좋은 조건이었다.
'어제 그 정도로 기분 좋았나?'
내 사랑스러운 똘똘이가 크나큰 일을 해냈나 보다.
기억에는 없지만 분명히 최상의 쾌락을 선사했으니 저런 반응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남자로서의 자신감이 확 차올랐다.
나는 꿇고 있는 무릎을 다시 펴 자리에서 일어서 서는 말했다.
"좋아, 네 비밀 친구가 되어주지."
그렇게 말하며 세계수를 향해 동의를 구하는 눈빛을 보내자 세계수가 입을 열고는 대답했다.
"좋아, 대신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어."
'또 뭘 말할려고...'
세계수는 말할까 말까 고민하듯 굴더니 결국 내게 말했다.
"그... 앞으로 둘이 있을 때는 이그라고 불러! 알았어? 세계수, 세계수 거리지 말란 말이야. 세계수는 너희로 치면 칭호와 같은 거고 내 이름은 이그드라실이라고!"
세계수 아니, 이그는 새빨개진 얼굴로 그렇게 말하며.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 위로 나뭇잎을 소환해서 옷을 만들고는 방에서 빠져나갔다.
그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듯 했다.
'저 미친년이 왜 귀여워 보이지? 내가 뭐 잘못 먹었나?'
그렇게 나는 기억에도 없는 이그의 처녀를 빼앗은 주제에 후일 섹스 약속까지 잡히고, 애칭마저 허락 받은 말 그대로 하늘에서 떡이 떨어진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단 방 안에 남아있는 정사의 흔적을 클린 마법으로 깔끔하게 없앤 뒤, 냄새까지 전부 제거하고는.
방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는 옷에도 클린 마법을 써서 이물질을 모두 제거 한 뒤, 옷을 챙겨 입고는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니 이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프레이야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자 참을 수 없는 배덕감이 쾌락이 되어 덮쳐왔다.
내 연인인 프레이야의 장모, 이그와 어제 밤에 격렬한 정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프레이야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하루밤 사이에 딸과 엄마를 동시에 먹은 희대의 망나니가 되어 있었다.
'이거... 좀 좋은데?'
내 몸 안에 깊숙히 잠들어 있던 쓰레기의 세포가 깨어난 기분이다.
구원자로서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가상 세계에서 억누르고 억눌러 왔던 악의적인 욕망이 조금은 깨어난 것만 같다.
나는 순간적으로 든 나쁜 생각을 떨치기 위해 양손으로 뺨을 착착하고 친 다음 프레이야와 이그 쪽으로 다가갔다.
"프레이야, 잘 잤어?"
"네! 어제 성원씨 집에서 잤는데 침대가 너무 편하더라구요... 근데 어제는 어디 가셨던 거에요?"
그러면서 나를 바라보는 프레이야의 눈빛에는 조그마한 의심의 씨앗이 심어져 있었다.
아마 하련과 같이 밤을 보냈을 거라고 착각하는 듯 보였다.
"어... 내가 기억이 안 나서 잘 모르겠네? 내가 술이 약해서 그렇게 마시면 그냥 기절해 버리거든. 내가 기절해 있는 걸 이ㄱ...세계수가 방으로 데려다 줬다고 하더라."
머리 속에서 세계수를 이그라고 부르기로 정했더니 본능적으로 이그라고 말해버릴 뻔 했다.
어제만 해도 치고 박고 싸우던 우리가 갑자기 이그니 성원이니 하면서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면 당연히 의심을 살게 뻔하기에.
항상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하였다.
내 입에서 방금 자연스레 이그라는 단어가 나올 뻔한 것을 눈치 챈 이그가 나를 향해 따가운 눈초리를 보낸다.
찌릿!
'조심해! 들키면 다 죽는 거야!'
힐끔...
'알겠어... 조심 할게...'
한번 더했다가는 눈총으로 찔러 죽을 것만 같았다.
살벌한 이그의 눈빛을 받아내며 애써 웃자.
프레이야는 그런 나를 보며 안심이 되었는지 밝게 웃었다.
프레이야의 웃음을 보니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사실을 말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는 것 보다는 나은 선택지라는 것은 틀림이 없었다.
그렇게 대화는 끝났고 나는 프레이야의 손을 잡고, 다음 임무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라시르를 찾아갔다.
라시르에게서 나오는 마나 파장을 확인해 보니 식당에 있는 것이 확인되어.
식사하니 성아가 생각나, 내 집에서 아직도 자고 있는 성아를 깨워 함께 식당으로 출발했다.
텔레포트 홀을 이용해 식당에 도착하니.
식당에는 라시르 뿐만 아니라 에빌다 또한 라시르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성아는 작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마구 담기 시작했고.
나는 프레이야에게 내가 먹어 본 음식 중에 맛있었던 것을 여러가지 추천하였다.
"이거는 레프로티아라는 행성에서 자라는 쿠레라는 작물인데, 식감이 좋아. 스퀴르가 추천해준 것이니까 맛은 보장될꺼야."
"와... 신기하게 생겼네요?"
파란색 껍질로 감싸져 있는 파파야를 닮은 쿠레라는 작물을 그릇에 담아 요리조리 살펴보는 프레이야.
새로운 식물을 보며 신기해 하는 프레이야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그녀가 엘프란 사실이 와 닿았다.
생각해 보니 아무리 내가 사는 집에 정원이 있다 지만.
대삼림의 수많은 나무들에 둘러 쌓여 살아가던 프레이야에게는 턱없이 부족할 만한 자연 환경이라는 것이 생각나자.
나는 프레이야를 위해 집 주변에 식물들을 심는 것은 어떨까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그렇게 조금의 시간이 흐른 후, 프레이야와 함께 접시에 음식을 모두 담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프레이야가 내가 없을 때도 쓸쓸하지 않게 구원자 멤버들과 제대로 된 인사를 나누게 하고 싶었기에, 라시르와 에빌다가 앉아있는 식탁에 합석했다.
그런 나와 프레이야를 발견한 라시르가 웃으며 말했다.
"성원님, 어제 파티는 즐거우셨나요? 도중에 언니가 들쳐 매고 가신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어... 세계수가 방으로 데려다 줘서 덕분에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라시르는 나를 보며 무언가 수상쩍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흠... 아무 일도 없으셨던 게 맞죠?"
감이 좋은 건지 아니면 한번 찔러보는 건지 날카로운 질문이 내 가슴에 비수로 바뀌어 꽂혔다.
나는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라시르의 질문에 답했다.
"네, 정신을 잃고 일어나니 침대 위더라 구요. 아침에 만난 세계수에게 본인이 옮겼다고 들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제발, 그냥 넘어 가줘라.'
식은 땀이 흐르려고 하는 것을 땀 구멍을 틀어 막아 막아버린 나는, 라시르가 이 주제를 그냥 넘어가기를 원했다.
라시르도 딱히 별 생각을 가지고 물어본 것은 아닌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러면 다행이네요. 이그 언니가 엄청 음흉한 표정으로 데려 가시길래 무슨 일이라도 생겼을 줄 알았는데,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나 보네요."
대놓고 얼굴에 나 나쁜 짓 할꺼에요 라고 써 놓고 다녔구나 이 년...
"하하... 네..."
어떻게든 이 주제에서 벗어나려 했던 나는 프레이야를 내 옆으로 끌어 당겨서 라시르와 에빌다에게 소개했다.
"프로티아 행성에서 만난 제 연인 프레이야 입니다. 프레이야? 이쪽은 우리 구원자 의회의 의장이신 라시르님, 그리고 또 이쪽은 에빌다님이야."
프레이야는 어색한 표정으로 둘을 향해 인사했다.
"안녕... 하세요?"
그 한마디를 통해 나는 프레이야의 사교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정보를 새로 얻었다.
물론 라시르와 에빌다는 당연히 그 인사에 대해 대답해줬다.
"안녕."
"안녕하세요? 구원자 의회의 의장인 라시르 루아라고 해요. 친하게 지내봐요!"
그나마 라시르가 적극적으로 친목을 도모 해주었기에.
어색했던 식탁은 나름 괜찮은 분위기를 띄며 이야기가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