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2화 〉31.파티 준비 (32/99)



〈 32화 〉31.파티 준비

차원 균열에서 빠져나오니 바로 구원자 의회의 입구였다.


"여기가..."

프레이야와 성아는 처음 이곳을 봤었던 나와 같이 놀란 표정으로 건물의 끝을 찾아 시선을 돌렸으나.
역시나 보이지 않을 만큼 커다란 규모에 포기하고 말았다.

"스승님, 여기가 스승님이 사는 집이에요?"


성아는 나를 보며 신기한 표정을  채 말했다.


"그래,  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모두 이곳에 살지."


그때 성아와 이야기를 나누던 나를 보고 하련이 말했다.

"뭐하고 있어? 얼른 들어와."

"알겠어."

나는 프레이야와 하련의 손을 잡은 채로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혹시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세계수는  집 안방인 마냥 편안한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자신을 쳐다보는 나를 보자 세계수가 말했다.

"뭘 꼬라봐?"

'애효...'


입만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일 텐데,  입이 모든 것을 망쳤다.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마침 복도에 있던 라프키르가 우리를 반겼다.

"어! 성원! 드디어 첫 임무가 끝난...?"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오던 라프키르는 내 뒤로 시선이 꽂힌 채로 말을 흐렸다.


"응?"

뒤 따라 오던 세계수도 라프키르를 발견하고는 멈춰섰다.
그러더니 곧 둘은 서로를 향해 달려가 얼싸안고는 반가움을 숨기지 못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그!"

"라프!"


둘은 이산가족이 상봉  것 마냥 서로 끌어안고 방방 뛰어 댔다.
세계수가 누구와 친하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온 나는 입을 벌린  멍하니 그 모습을 지켜봤다.
그런 나를 보며 하련이 피식 웃더니 내게 다가와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고, 세계수는 구원자 멤버들과 사이가 굉장히 좋은 편이거든."

이거...이쯤되니 내가 잘못한 것만 같다.
그때 라프키르와 세계수의 이야기가 귀에 들려온다.

"라프, 들어봐! 느그 신입이란 새끼가 첫 임무 중에  딸내미 하나 홀라당 꼬셔서 여기 데려온  알아?"

"뭐? 벌써?"

"거기다가 련이까지 꼬셨다니까?"


"어머어머, 정말?"

라프키르의 시선은 내 옆에서 쭈뼛쭈뼛 서있는 프레이야와 당당히 서있는 하련에게 닿았다.
그러더니 나를 슬며시 쳐다보고는 왼손의 엄지를 치켜들고는 말했다.

"역시 라시르가 데려온 남자!"

뭐가 역시고, 뭐가 라시르가 데려온 남자냐...
제대로 난봉꾼 이미지가 박혀버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에 머리가 아파온 나는 서둘러 그 사실을 정정했다.

"앞으로 이 두 명 말고 여자를 늘리거나  생각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내 마을 들은 라프키르는 갑자기 엄청나게 크게 웃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 들었어 이그? 더 늘릴 생각 없데!!!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 진짜 지랄도 저런 지랄이 없다니까? 지가 성인군자인줄 알아."


"아하하하하하하!"


뭐지  분위기.

내가 해서는 안될 말이라도 한 건지 엄청나게 웃어 재끼던 둘은 이윽고 웃음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성원! 우리는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서 참견하지 않아."

그렇게 말한 라프키르는 내게 천천히 다가오며 말했다.


"애초에... 구원자란 존재는 자신의 욕망을 해소하여만 하고, 이건 성욕과도 직관 되어 있지."


"지금은 애처가인 스퀴르도 예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여자들 건들고 다녔는 걸?"

그 스퀴르가???
에릴과 그렇게 닭살이 돋도록 애정표현을 하던 스퀴르가 그랬다는 사실은 믿기지 않았다.

'내게 보여준 애처가 이미지를 보면... 에릴이 아닌 여자를 건들고 다니는 모습이 상상조차도 안돼네...'


그런 라프키르의 말을 옆에서 거드는 세계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남자란 생물은 어찌 그렇게 성욕이 강한지~ 여자 구원자들은 성욕이 쌓여도 자위 한두번하면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이야."


끄응...
저렇게 까지 말하니 나도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사라졌다.

과연 다른 문명을 찾아갔을  나에게 다가오는 다른 여성들을 매몰차게 걷어낼 수 있을까?
아마... 그러지 못  가능성이 크다.


딸깍

끼이이이익

복도에서 그렇게 나를 놀리는 라프키르와 세계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소란스러움을 느낀 건지 라시르가 나왔다.

"응? 성원, 하 련 돌아왔나요?"


나는 구세주가 등장한 느낌에 그녀에게 말했다.


"네! 첫 번째 임무 무사히 완료했습니다!"


그런 나를 보더니 살며시 웃은 라시르는 하련을 보며 물었다.

"성원님은 어땠나요,  련?"

"훌륭했어..."

하련은 이상하게도 부끄러운 얼굴을 하고는 라시르에게 말했다.
그때 라프키르가 라시르에게 달려가서 품에 안겼다.


"라시르!!! 성원이 이그 딸내미랑  련이랑 사귄데!!!!!"


라시르는 흠칫한 얼굴로 나를 보며 물었다.


"그게 정말인가요, 성원님?"


나는 뻘쭘한 얼굴로 뒤통수를 긁적이며 라시르의 물음에 답했다.

"어쩌다 보니... 하... 하..."


라시르는 그런 나를 보며 납득한 것인지 고개를 짧게 끄덕이고는 박수를 한번 쳤다.


짝!

"자! 그러면 성원님의 첫 임무 완료 기념으로 파티라도 할까요?"

그러자 세계수가 라시르에게 달라붙어 있던 라프키르를 때어 놓고는 말했다.

"이 난봉꾼 자식을 위해서 파티를 하자고? 원래 안 했던 거잖아?"

 말을 들은 라시르는 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성원님은 특별한 케이스잖아, 이그드라실 언니. 완성된 멤버가 아닌 우리가 직접 데려와 키운 멤버라고? 그것도 내가 데려오자고 주장해서 말이야."


역시 자매가 맞는  모두에게 존댓말을 꼬박꼬박하던 라시르는 세계수에게 만큼은 존댓말을 하지 않았다.
라시르의 말을 들은 세계수는 무언가 알아챘다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라시르에게 말했다.

"흐응... 그렇구나... 정말 그것 때문인 것은 맞지? 다른 의미는 없고?"

라시르는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세계수의 말에 답했다.


"그럼 다른 의미가 있을게 뭐가 있겠어?"


"너가 그렇다면야..."


세계수와 대화를 마친 라시르는 손뼉을 강하게  번 쳤다.


짝! 짝! 짝! 짝!

복도에 울려 퍼지는 박수 소리.
그 소리를 들었는지 구원자들이 하나둘 자신의 구역에서 나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하아아아암... 뭔 일이야 의장..."


언제나와 같이 이번엔도 졸려 보이는 리오.


"어! 성원 돌아왔네! 방가 방가~"


나를 향해 인사하는 쿠르하.


"첫 임무는 잘 마쳤나?"

내게 다가오며 말하는 스퀴르, 총 세명이 가장 먼저 나왔다.
저 멀리서 뭉쳐서 오는 구원자 멤버들도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라시르가 말했다.


"자~! 우리의 13번째 멤버, 성원님의 첫 임무 축하를 위해 가볍게 파티를 열을까 하는데 다들 어떠신가요?"

라시르가 그렇게 말하자 머리카락과 눈, 그리고 복장까지 전부 붉은색으로 도배한 남성이 앞으로 나와 말했다.


"어이 의장! 내가 들어왔을 때는 그런 거 없었잖아!"

억울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는 남성은 분명...


'분명 이프리트였지.'

누군지는 알 수 있을 정도로 이름과 행색이 일치했었던 사람이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마주친 적이 없어 이야기를 나눠본  없던 구원자였다.
라시르는 그의 말에 세계수에게 했던 말과 똑같은 말을 하였다.

"성원님은 이프리트님처럼 스스로 후보로써 들어온  아니라, 저희가 데려와서 키운 멤버니까요."


이프리트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쩝... 그런가? 뭐 상관은 없어."

생긴 거는 누구보다 화끈하게 생겼는데 생각보다 의외로 쿨했다.
이프리트가 그렇게 대답하자 라시르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그럼 다들 간단한 준비를 위해 광장쪽으로 갈까요?"

그렇게 말한 라시르는 스퀴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스퀴르님은 오랜만에 힘 좀 써주셔야 할 것같네요."


스퀴르는 씨익 웃으며 라시르의 말에 대답했다.

"걱정 하지마라. 최고의 음식을 대령해오지. 가자, 이프리트."


"어... 어! 잠깐만 스퀴르!"

그렇게 말하고는 갑자기 이프리트를 잡고 쏜살같이 사라진 스퀴르를 보며 미소를 짓던 라시르는 라프키르와 에빌다에게 말했다.

"라프키르씨와 에빌다씨는 저를 따라와 광장을 조금 꾸며주세요."

"알았다."


"알겠어!"


늘 물고 있는 곰방대를 입에서 때고 말하는 에빌다와 갑작스러운 파티에 신난 모습으로 라시르의 옆에 딱 붙어있는 라프키르가 대답했다.
라시르는 둘과 함께 광장 쪽으로 가기 전에 남겨진 인원들을 보며 말했다.

"나머지 분들은... 파티가 준비되기 전까지 대기하시다가 제가 부르면 와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말한 라시르는 몸을 돌려 세계수를 향해 말했다.

"언니는... 제발 사고만 치지 말아줘..."


아...

라시르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절절함이 너무나도 크게 공감 되었다.


'힘내세요, 의장...'

세계수는 기분 나쁘다는 듯이 라시르에게.


"야! 내가 애새끼도 아니고 사고만 치지 말라는게 대체 뭔 소리야!"


라고 말했지만 이미 저 멀리 광장 쪽으로 사라진 라시르에게서 대답을 들을  없었다.
나는 복도에 모여있는 구원자 멤버들 사이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프레이야와 성아를 보며 말했다.


프레이야는 동물 잠옷을 입은 은발의 날개 달린 여성과 말을 나누고 있었다.


"오기 전에는 엘프 여왕이였다면서어~?"

"네... 지금은 아니지만요."


"엄청 로맨틱하네에~ 자신의 모든 걸 버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온 엘프 여왕이라니이..."


말꼬리를 길게 늘리며 말하는 날개 달린 여성은 처음 원탁에서 본 적은 있지만   임무에 나가 말을 나누지 못했던 구원자 멤버였다.
나는 이참에 그녀와도 안면을 트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는 프레리야와 그 여성에게 다가가 말했다.

"프레이야, 일단 내 구역에 가있자. 그리고 그쪽 분은 처음 뵙는거 같은데, 혹시 자기 소개 가능 하신가요?"


내가 그렇게 묻자 여성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구원자 의회 세번째 멤버어~, 법칙의 키 릴이야아~. 성이 릴이고 이름이 키인데 다들 그냥 키릴이라고 불러어~.  부탁해 신입 구원자 성워어언~"

말끝마다 길게 늘어뜨리는 것만 같은 발음이 적응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사람과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방금까지 세계수와 투탁거리고 있었기에 더욱 그런거라 생각한다.

"그럼 키릴씨라고 부르면 될까요?"

내가 묻자 키릴은 고개를 도리도리 휘저으며 말했다.


"됐어어... 그냥 키릴이라고 불러어~ 말 편하게해애~"


편하게 하라는데 굳이 격식 차리며 말할 필요 없었다.


"그래? 그럼 편하게 할게. 앞으로도  부탁해, 키릴."


나는 키릴에게 악수를 내밀며 말했다.
키릴은 내 손을 뻔히 보더니 이내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말했다.

"아우우우..."

나는 당황해서 키릴에게 말했다.

"아니, 그냥  지내자는 의미로 내민 거였는데 혹시 문제 있어...?"


키릴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중얼거렸다.


"아니이... 그냥 부끄러워서어..."

혹시 쿠르하처럼 본인의 종족 내에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행동인가 했지만 그건 아닌 듯 했다.
키릴이 서서히 손을 내밀었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했던 나는, 내가 먼저 손을 더 내밀어 그녀와 악수를 하였다.

텁!


손이 마주 잡히자 안 그래도 새빨간 키릴의 얼굴이 더욱 새빨게졌다.

'이상한 사람이네...'

확실히 구원자라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나사 빠진 부분이 있긴 했다.
라시르나 에빌다같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봐왔던 구원자들은 전부  그랬다.
나는 키릴과 악수하던 손을 빼내고는 성아를 향해 말했다.

"성아도 일단 내 구역으로 가자. 방은 많으니  곳은 충분할 꺼야."

"..."

성아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무슨 일인가 하여 성아를 쳐다보니.
성아가 멍하니 라시르 일행이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성아가 걱정되어 성아에게 다가가 물었다.

"성아야? 어디 아프니?"


성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휘저으며 말했다.


"으응... 아니에요... 아까 보라색 머리카락의 언니는 누구에요...?"


에빌다를 말하는 건가?


"에빌다라는 언니인데 왜 그러니?"

성아는 우물쭈물 거리며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입을 열어 내게 말했다.

"그...아까 에빌다라는 언니를 봤을 때, 눈이 굉장히 아팠어요..."


해석안!


성아를 제자로 받은 이유임에도 잊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에빌다에게 성아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야만 했는데, 심판을 끝내고 나서 정신이 없던 탓에 까먹고 있었다.
나는 성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말했다.

"나중에 같이 보러 갈 꺼야. 저 언니도 마법사란다."

"마법사..."

성아는 마법사라는 단어를 계속 중얼거리더니 내게 말했다.

"저도 마법사가 될 수 있을까요?"


나는 성아를 향해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너에게 마법을 가르치기 위해 제자로 받아들인 걸. 성아는 분명 훌륭한 마법사가  수 있을거야."

내가 확신을 가지고 말하자 성아의 표정이 밝아졌다.
성아는 고개를 격렬히 끄덕이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 꼭 훌륭한 마법사가 되어서 스승님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가 될게요!"

너무 기특한 말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나는 성아와 프레이야를 데리고 텔레포트 장치가 있는 홀로 가서, 내 구역으로 가는 텔레포트 장치 위에 몸을 실었다.

위이이이이잉~

텔레포트 장치가 발동되고 눈 앞에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집이 나타났다.
구원자들은 본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각각 일정한 구역을 배정 받는데.
내가 배정 받은 공간에 짓고 싶은 건물의 대략적인 설계도를 라프키르에게 전하면, 라프키르가 창조로 만들어주는 식으로 구역을 꾸밀 수 있었다.
결국에 나의 근원이 되는 현대의 큰 정원 딸린 2층짜리 단독 주택을 원했기에, 내 구역에는 2층짜리 단독 주택 하나가 놓여있었다.
잘 관리된 잔디가 있는 정원과  곳에 놓여진 연못은 부모님의 집을 기억하며 만든 것이다.
물론 연못 안에는 아무런 생명체도 없이 그저 연꽃들만 피어있을 뿐이었다.
 연꽃이 있냐하면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수중 식물이 연꽃 밖에 없어서, 아무것도 놓지 않기에는 보기 싫었기에 연꽃만 수면에 띄워 놓은 것이다.


그런 집을 자세히 살펴보는 성아와 프레이야는 탄성을 내뱉었다.

"와아...이게 성원씨의 집인가요?"


"어, 내가 구상하고 라프키르가 만들어준 집이지."

성아는 정원을 뛰어다니며 말했다.


"엄청 멋져요!"

성아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 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졌다.
프레이야도 자연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내 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겉과는 다른 조금 세련된 내부가 펼쳐졌다.


사실 현대의 집과 별로 다를 것은 없었다.

TV를 볼 수 없지만 없으면 허전하기에 붙여둔 벽걸이 TV가 눈에 띄는 넓은 거실.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각종 요리 기구가 모여있는 주방.
쓰는 방은 하나지만, 하나만 만들기는 뭐해서 여러개 만들어 놓은 아담한 침실들.
최신식 (내 기준) 비데가 놓여진 화장실.
목욕은 조금 여유롭게 하고 싶어서 하나만 크게 만들어 놓은 목욕탕.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은 이상적인 집을 만들어 놨기에, 비록 다른 문명에서 온 프레이야와 성아라도 이 집이 멋있어 보이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지성체의 미적 감각은 그렇게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나 혼자만 지내던 쓸쓸한 집에 프레이야와 성아가 오자 생기가 넘쳐 흐르는 것을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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