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화 〉17.판타지에 SF를 싸 먹어 보세요.
그렇게 합류한 성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하련에게 말했다.
"평가는 끝난 것 같네요. 역사 부분은 아직 보지 못하였는데, 그것을 제하더라도 윤리, 도덕, 분쟁, 문화에서 탈락해서 과반수가 넘는 평가를 탈락했거든요."
"그래? 나와 같은 평가네. 아! 맞아, 역사 항목에 대해서는 알려줄게 있어."
그녀는 그러더니 차고 있는 칼 중 하나를 꺼내더니 칼의 손잡이 부분의 튀어나온 곳을 눌렀다.
그러자 그 곳에서 홀로그램이 생겨 떠올랐다.
'칼에서 저런 게 나오니 진짜 안 어울리네...'
홀로그램에는 왠 졸고 있는 남성이 책상에 엎드려있는 모습이 떠올랐다.
원탁에서 봤었던 사람이네?
하련은 그 홀로그램 속 남성을 향해 말했다.
"리오."
그러나 리오라는 남성은 묵묵부답 이였고 하련은 한번 더 크게 외쳤다.
"리오!"
[헉, 스으읍... 어? 하련이 안녕?]
그는 자다 일어났는지 입가에 묻은 침을 소매로 스윽 닦더니 하련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하련은 이마에 손을 집고는 리오에게 말했다.
"하아...리오 이 행성의 역사 데이터를 전부 보내줘, 지금! 당장!"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닌 듯 이제는 포기한 듯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며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참으로 깝깝해 보였다.
리오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하하하... 미안, 어제도 철야를 하느라 너무 피곤해서... 금방 보내줄게!]
그러더니 그는 홀로그램 속에서 잠시 사라졌다.
뭐야 대체.
나는 하련에게 물었다.
"누구에요?"
하련은 그제서야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9번째, 칭호는 기술, '기술의 리오'."
"종족은 인간. 물론, 우리랑은 다른 행성 출신이야."
"그는 우리 구원자 의회의 기술자야. 이 칼 또한 그의 지식과 드베리아가 같이 합작해서 만든 거지."
드베리아는 또 누구야.
아직 구원자 의회의 멤버 전원과 친분을 다진 사이가 아니다 보니 이름만 들어서는 모르는 사람이 다수 있었다.
"드베리아는 누구시죠?"
칭호가 무엇일지 궁금하다.
아마 드워프니까 제작 관련된 칭호겠지?
"드베리아는 10번째, 칭호는 상승, '상승의 드베리아'."
"종족은 드워프야. 원래는 대장장이였는데, 상승의 칭호를 부여 받고 리오랑 하루 온종일 붙어 다니는 녀석이지."
그렇구만.
그건 그렇고 기술과 상승이라...
딱 봐도 무슨 의미의 칭호일지 알 것만 같았다.
리오는 홀로그램도 그렇고 상당히 고등급의 문명 출신 인가보다.
그리고 드베리아는 아마 판타지 문명 출신이겠지.
보통 드워프가 있는 곳은 그쪽 밖에 없을 테니.
판타지와 SF의 조화라...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근데 리오라는 분이 역사 데이터를 주신 다고요? 그게 가능한가요?"
"정확히는 리오와 드베리아의 합작이지. 행성의 모든 데이터를 스캔 하여 분석하고 그 곳에서 일어났던 모든 역사와 사건들을 알아낼 수 있어."
그러더니 자신의 칼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건 구원자 멤버라면 하나 씩은 모두 다 가지고 있는 리오와 드베리아가 만들어준 아티팩트의 일종이야. 리오와 드베리아에게 통신을 걸수 있는 통신기 같은 역활을 하지."
"보통 행성의 역사를 역사책을 뒤져가며 찾아보기에는 정확하지 않은 일도 많고 자기 입맛대로 고쳐쓴 경우도 많기에 대부분의 경우 리오랑 드베리아에게 부탁하지."
도서관 안 가길 잘했네.
하마터면 의미 없는 독서를 할뻔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리오가 다시 홀로그램에 나타났는데 그의 옆에는 드워프 답게 짜리몽땅한 드베리아로 보이는 인물도 같이 나타났다.
[역사 데이터는 지금 전송했어. 아, 그리고 너가 성원이지?]
그는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네, 제가 성원입니다."
[어, 사실 별거 아니고 네 전용 아티팩트도 만들어 줘야 하는데 너가 훈련한다고 스퀴르가 오지 말라고 했었거든.]
그는 다시금 뒷머리를 긁적이며 내게 말했다.
아마 저게 버릇이겠지.
리오가 말하고 있는 도중 옆에 있던 드베리아가 불쑥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말했다.
어우 수염이 아주 그냥...전형적인 드워프다.
[자네는 무슨 무구를 쓰나? 검? 지팡이? 도끼? 건틀렛? 말만 하게 나와 리오가 뭐든지 만들어 줄테니! 하하하하하하!]
[아이씨, 드베리아 내가 말하고 있잖아.]
[그래도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할 수 있지 않겠나! 양산품은 이제 만들기 싫단 말일세! 물량도 충분하고 말이야!]
상당히 사이가 좋아 보인다.
매일 붙어 다닌다는 게 그냥 한 소리가 아닌 듯 하네.
"어...저는 딱히 무구 욕심은 없는데..."
솔직히 나는 무구의 필요성을 무력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오니 느끼지 못했다.
칼이면 칼이고 도끼면 도끼.
창이면 창이고 지팡이면 지팡이였다.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병장기를 들어봐도 딱 이렇다 할만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내가 사양 하려는 찰나 하련이 말했다.
"리오와 드베리아가 만드는 무구는 너가 알던 무구들 과는 달라. 분명히 도움이 될꺼야."
오...하련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성능은 확실히 보장되나 보다.
그렇다면 흠...
나보단 성아의 지팡이가 필요할 것 같긴 한데.
"혹시 두 개를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하나는 저 말고 이 아이가 쓸 지팡이 입니다."
나는 성아를 끌어다가 홀로그램 앞에 데려다 세웠다.
그러자 잠시 리오와 드베리아가 묘한 얼굴로 웃음기를 띈 채 나와 성아를 번갈아 보더니 하련을 향해 말했다.
[하련, 아무리 같은 행성 출신이라도 해도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음...그 하련이 이렇게 빠르게 성원과...나는 자네들을 응원하네! 하하하하! 성원 보기보다 남자 구만!]
이 아저씨들이 뭘 착각하고 있는 거야.
나는 그 사실을 정정하기 위해 하련을 향해 입을 열려했는데...
제발, 얼굴 붉히지 말고 부정하라고.
얼굴이 새빨개진 하련은 대답도 못하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성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성원님은 제 아빠가 아닌데요?"
잘한다! 우리 성아!
"성원 아저씨는 저에게 마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니까 스승님이에요!"
그렇지!
그 말을 들은 리오랑 드베리아는 한번 더 빵 터졌다.
[아하하하핳! 들었어 드베리아? 스승님이래! 아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도대체 어디가 웃긴 건지는 모르겠지만...그들은 시원하게 웃어 재꼈다.
한참을 웃던 그들은 잠시 후 웃음을 멈추고 우리에게 말했다.
[당연히 장난이지 누가 봐도 성아라는 저 아이는 둘 중의 누구도 닮지 않았는 걸.]
[그래, 둘 다 검은 머리인데 회색의 머리카락이 나올리가 없지! 크하하하하핳! 그래도 성원이랑 하련의 표정은 예술 이였다고!]
진짜 둘 다 한대씩 때려주고 싶다.
다시 한번 하련을 쳐다 보자 하련의 얼굴은 다시 굳어져 있었다.
아 이거 곧 끄겠다.
나는 급한 마음에 홀로그램에 대고 말했다.
"아무튼 간에 성아가 쓸 초보용 지팡이 한개랑 제가 쓸 코어 하나만 만들어 주십쇼! 그럼 이만!"
내 말이 끝을 맺기도 전에 하련은 칼의 튀어나온 부분을 눌러 홀로그램을 종료했다.
아잇 씻팔!
눈치 없는 꼬추 새끼들.
기분 제대로 조진거 같은데 어쩌지.
"저기 하련? 그 역사 데이터를 어떻게 확인 하는거죠?"
잠시 멍 때리고 있던 하련은 내 말을 듣고 현실로 돌아온 듯 고개를 잠시 흔들더니 말했다.
"아...맞아, 잠시만 기다려봐."
그러면서 주머니에서 사탕 두개를 꺼냈다.
그러고 서는 하나를 내게 내밀며 말했다.
"이거 먹어. 그러면 자연스럽게 머리 속에 이 행성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생길 꺼야."
그런 편리한 방법 이였어?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 건지 굉장히 궁금하다.
꿀꺽
하련이 준 사탕을 한입이 넣었다.
'딸기맛 이네.'
사탕은 신기하게도 입에서 바로 녹아 사라졌고 그 순간 머릿속에 이 행성의 역사가 세세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성체의 등장은 약 6만년 전에 처음으로 등장했고 최초의 지성체는 엘프였다.
엘프의 등장 후 약 1만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인간이 생겨났고 그 후부터 우후죽순으로 다양한 종족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신기한 점은 인간은 진화를 통해 자연스레 생겨났지만 엘프를 포함한 타 이종족은 갑작스레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점 이였다.
그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인간들은 어느 정도의 문명을 이룩하고 자신들만의 왕국을 건설하고 수많은 국가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법을 엘프에게 전수 받은 인간들의 발전은 어마 무시한 속도였다.
마법의 편의성은 인간들을 보다 편한 삶을 부여했고.
먹고 사는데 걱정이 없어진 인간들은 이윽고 자신들의 국가 밖으로 눈을 돌렸다.
자연스럽게도 전쟁이 일어났고 대륙은 약 2천년간 피바람에 휩싸여 수많은 국가들이 사라지고 새로 생겨나길 반복했다.
그 와중 크로울리 제국의 시초인 크로울리라는 청년이 등장해서 강력한 통솔력과 카리스마로 주변 왕국들을 하나하나 점령하여 통합하기 시작했다.
뭐 그후는 엘븐가드에서도 들었던 대로다 전쟁과 평화가 번갈아가며 이어지고 엘프들은 늘어나는 인간들의 세력을 견제하여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를 세웠고.
드워프들은 인간들의 전쟁에 자신들의 무구가 이용되는 게 싫어서 커다란 산맥에 드워프만의 국가를 세웠다.
하지만 그들만큼 개체 수가 많지 않은 이종족들은 꾸준히 인간들에게 핍박 받아 왔고 결국 소수만이 남아 부족으로써 명맥을 이어갔다.
'별거 없네.'
역사는 딱히 별거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궁금한 점은 생겼다.
'엘프는 어떻게 갑자기 생겨 난거지?'
전에 세계수의 종복 이라고 하였는데 아마 그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나는 하련을 향해 물었다.
"하련 역사를 쭉 보니 엘프가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왔는데 역시 세계수님과 관련이 있나요?"
확신을 가지고 하련에게 물어보니 하련도 긍정하며 대답했다.
"맞아, 그녀는 처음으로 태어난 행성에 항상 뿌리를 먼저 박아 놓고 행성을 최대한 살기 좋게 만들지."
"세계수의 뿌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력으로 행성은 안정화되고 행성이 완전히 안정화 되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서 자연스러운 생태계가 형성되면 그녀는 엘프를 만들어내."
"그렇게 해서 처음으로 그녀의 힘의 일부를 부여 받아서 태어나는 게 바로 하이 엘프라고 부르는 존재들. 엘프들의 왕족과도 같은 존재들 이야. 엘븐가드의 여왕도 하이 엘프였지."
"엘프들의 여왕이 절대적인 명령권을 가지고 있는 이유도 거기서 비롯되는 거지. 하이 엘프는 세계수 그녀의 힘을 가장 많이 받은 엘프. 그러므로 엘프들에게 있어서는 신성 시 되는 존재야."
"하이 엘프의 유전자 속에 각인된 그녀의 힘은 항상 잠재 되어 있고 아무리 후대로 넘어가도 옅어지지 않아."
"그렇기에 엘프 여왕은 항상 하이 엘프가 될 수 밖에 없을 거고 여왕 후보생 제도 또한 가장 그녀의 힘을 많이 가지고 있는 하이 엘프를 가려내기 위한 제도일 뿐이야."
이건 진짜 몰랐던 건데 지식이 늘었다.
그렇다면 프레이야 다음 대의 엘프여왕은 그...누구였지?
크세르이야 였나?
걔가 될 가능성이 높겠지?
"그럼 엘븐가드의 다음 여왕은 크세르이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거네요?"
그러자 하련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응? 아니?"
"네? 그렇지만 크세르이야는 세계수의 열매를 받을 정도로 예쁨 받는 엘프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아아, 그거? 아니 그건 그냥 세계수 본인의 취향이지 자신의 힘을 얼마나 받은 건지는 상관 하지 않는 걸?"
이야...한 마디로 순수하게 세계수 본인의 취향으로 뽑혔을 뿐 실권을 쥐어주는 건 아니라는 건가.
하기야 얼굴로 여왕을 뽑을 정도로 세계수가 막 나가는 존재는 아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하련에게 말했다.
"그러면 제국의 평가는..."
"그래, 심판이야. 너에게는 첫 번째 심판이 되겠네."
후우, 떨린다.
"일단 나머지 국가들도 살펴보자 다음 목적지는...아마 아이언쓰론이 되겠지."
드워프들의 국가 아이언쓰론
궁금하긴 하다.
보통 내가 알던 드워프들은 국가를 만들지 않고 부족으로써 각각 떨어져 산다.
하지만 그들이 뭉쳐서 국가를 만들면 어떨까?
강력한 무구, 단단한 성벽 말 그대로 철벽의 요새를 구축해 놓았을 것만 같다.
그렇게 드워프들의 국가를 상상하는 사이.
갑자기 제국 전부를 뒤덮을 정도로 커다란 마법진이 생겼다.
뭐지?
이윽고 마법진에서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가 짐의 충성스러운 백성들이여.]
아마 제국을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마법진은 통신 마법이었나 보다.
그리고 이 목소리는... 2황자다.
[일주일 뒤, 우리는 저 오만한 드워프들의 국가 아이언쓰론에 총공격을 감행 하기로 결정 되었다.]
[그렇기에 제국을 위해 충성을 받칠 자들은 지금 즉시 제국의 동쪽에 있는 붉은 평원에 모이기를 명령한다.]
[전쟁에 참여해 공을 세우면 그에 따른 포상이 내리고, 공의 정도에 따라 귀족의 작위까지 수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금 말한다. 일주일 뒤, 우리는 저 오만한.....]
더 들을 필요도 없었다.
일주일 뒤 아이언쓰론에 대대적인 침공을 하겠다는 전쟁 선언문 이였다.
나는 하련을 쳐다보며 말했다.
"들었나요 하련? 일주일 뒤 제국이 아이언쓰론으로 총공격을 감행 한다는데요?"
"나도 귀가 막히지는 않았어. 그건 그렇고 굉장한 우연이네."
"그렇네요. 하필 아이언쓰론 이라니..."
혹여나 평가의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며 고민할 때.
갑자기 하련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그거 알아 성원?"
"뭘요?"
무슨 생각을 해냈기에 저런 표정을 짓는 거야.
그녀는 웃음기를 참지 못하며 내게 말했다.
"세상이란 말이지...갑작스러운 천재지변이 등장해 나라가 멸망하거나 군대가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어."
"네? 그게 무슨...아!"
이쯤되니 하련의 말에 담긴 의미를 눈치 못 챌 수가 없었다.
하련은 지금...제국의 군대를 모두 쓸어 버리자고 말한 것 이였다.
"그렇죠. 세상사 인생이란 것이 원래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거, 운이 없어서 길가다가 우박이 떨어져 죽을 수도 있는 마당에 군대가 '우연히 지나가는' 이름 모를 인간들에게 모두 죽어버리는 일쯤이야 있을 수 있는 거죠."
사실 나도 제국의 행태를 보며 적지 않게 분노했었던 상태였다.
방금 2황자가 한 말은 분명히 '제국의 충성을 받칠 자' 라고 했다.
하련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우리 둘은 서로를 응시하며 말했다.
"남을 향해 검을 뽑는다는 건?"
"본인도 죽을 각오가 되었다는 거죠."
그래.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들은 죽을 각오가 되어있는 자들 이였다.
억지로 징병 된 일반인이 아니라는 소리였다.
무엇보다 조사를 하면서 안 사실은 제국은 강제 징용을 하지 않았다.
워낙 병사들에 대한 대우가 좋고.
공을 세워서 신분 역전을 노리기도 용이했기에 몸 건강한 사람이라면 남성, 여성 가리지 않고 지원할 정도였다.
물론 거기 서도 테스트를 봐서 걸러지기 때문에 아무나 들어올 수는 없는 정예 병력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