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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14.첫번째 평가 (15/99)



〈 15화 〉14.첫번째 평가

사람 하나를 가볍게 소멸 시킨 성원은 손을 탈탈 털더니 하련에게 말했다.

"이제 가죠. 너무 지체 된  하네요."

"아...그래 가자."

하련은 성원이 자신을 대신해 손을 써준 것에 감사하며 노인에게 말했다.

"빨리 이동해라 다음은 만나자마자 베겠다."

"네...네 나으리 알겠습니다요."

그렇게 마주치는 장애물들을 모두 성원이 없애버리며 나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노인이 말하는 보스가 있는 곳에 도달했다.

"여..여깁니다. 그럼 저는 이만..."

빠르게 말을 한 노인은 바로 뒤로 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그것마저 성원은 불 태워서 없애버렸다.
하련은 그걸 보며 성원에게 물었다.

"어째서 죽인 것이지? 그는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해줬다."

혹시 죽이면 안됐나?

"전형적인 쓰레기입니다. 약자들을 이용해 선동하고 그 사이에서 콩고물을 받아먹는 쓰레기. 살아 있어봤자 이 세상에 해악밖에 되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말한 성원은 하련의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말했다.
하련은 방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죽인 성원이 자신의 눈치를 보며 말하자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하련도 이쯤되니 눈치를 챘다.
성원이 자신이 불편해 하는 포인트를 느꼈기에 먼저 손을 써주었다는 것을.
보면 볼 수록 마음이 넓은 남자다.

"아니야 어차피 내가 죽이려고 했던 놈 이였어. 이제 들어가자."

지하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딱 봐도 음습해 보이는 문이 보였다.

"비켜봐."

하련은 내게 비키라고 했고 나는 빠르게 자리를 비켰다.

피픽

'와, 보이지도 않네...'

두 줄기의 섬광이 빠르게 지나가자 문은 X자 모양으로 잘려 쓰러졌다.

꽈광 

문이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가 지하에 울려 퍼진다.
그러자 안에서  무리의 사람들이 나왔다.
그리고 그중 대표로 보이는 여자가 앞으로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저를 찾으셨다고요?"

"너가 이 오합지졸들의 대푠가?"

하련의 말을 들은 여자를 제외한 무리들이 순간 발끈하려 했지만 그 여성이 뒤를 보며 왼손으로 새끼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바로 잠잠해졌다.
그러고는  여성이 말했다.

"네, 제가 제국의 뒷세계를 다스리는 암왕 키크르티 프록시아 입니다."

자신을 키크르티라 소개한 여성이 뒤를 향해 이번엔 오른손 검지를 들자 무리들이  명만 빼고 전부 흩어졌다.

"아마 저와 대화를 하기 위해 오신 것 같은데 제 집무실로 모시겠습니다. 이쪽으로."

그렇게 말한 키크르티는 우리를 조금 더 깊숙한 지하로 데려갔다.
집무실에 도착하였고 그곳에는 나와 하련 그리고 키크르티와 호위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남았다.
키크르티는 고풍스러워 보이는 찻잔에 차를 따라 내며 우리를 자리에 앉혔다.

"찾아온 이유를 말해주시죠."

키크르티는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말했다.
그러자 하련이 무어라 말할려했고
이 패턴에 익숙해진 나는 선수를 쳤다.
분명 하련에게 맡기면 여기서도 시간을 질질 끌리다 결국 폭발할게 분명하다.

"건방지군."

그와 동시에 손을 들어서 동결로 호위의 양손과 양발에 부분 동결을 걸고 키크르티의 머리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 동결을 걸었다.
머리를 제외한 모든 몸이 움직이지 않는 걸 확인한 키크르티는 나를 보며 놀란 듯 말했다.

"이건...마법이 아니군요. 어떻게 한거죠?"

그러면서 뒤에 있는 호위를 바라보았고 호위마저 완전히 얼어버린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나를 쳐다봤다.

"정보를 원해서 저에게 오신 것 아닌가요?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도 되는지..."

하.

이러니 나도 조금 화가 난다.
어차피 이들은 뒷세계의 사람들이다.
살인,마약,식인,매춘 같은 인륜을 져버린 것들을 통해 이윤을 남기고 그것으로 떵떵 거리며 사는 쓰레기같은 족속 들이라는 것이다.

"죽기 싫으면 지금부터 묻는 말에 대답해라."

키크르티는 현재 본인이 대항할 수단이 없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는 나는 하련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

"이제 질문하시죠. 하련."

이게 바로  폭력 후 질문이다  자식들아.

하련은 잠시 나를 멀뚱히 처다 보고는 키크르티에게 말했다.

"뒷세계의 규모는 어떻게 되지?"

"어떠한 규모를 말하시는 건지 정확하게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모든 분야. 너희가 판매하고 취급하는 모든 종류를 말이다."

그 말을 듣고 키크르티는 말했다.

"매춘 업소 35892개, 노예 경매장 7912개, 마약 공장 47개."

"노예 사냥은 외부 인력으로 돌리고, 노예 판매상 192명, 마약 판매상 4500...아니 방금 오시면서 한명 죽이셨으니 4499명 이군요."

 말을 듣고 잠잠하던 하련이 말했다.

"그게 다인가?"

"무얼 말씀하시는 거죠?"

"그게 전부냐고 물었다. 특이 업소도 없다고 하는건 아니겠지?"

특이 업소.

보통  뒷세계마다 부르는 은어는 달랐지만 이렇게 대놓고 말하면 못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일반적인 욕망이 아닌 뒤틀린 욕망을 해소해주는 업소들.
그곳에는 온갖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전부 들어있었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들.

"그쪽은 저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관리합니다."

"뒷세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관리한다고?"

그리고  뒤의 말은 더욱 충격 이였다.

"대부분 황실에서 관리하지요."

더 보아야 할 것이 있을까.
황태자가 그렇게 유지하고 싶어했던 평화로운 제국은 더 이상 썩을 수도 없을 정도로 썩어있는 상태였다.
만약 이 제국은 암의 걸린 간이라고 생각하면 간 자체를 도려내야지 몸 전체인 대륙이   있을 정도였다.
과연 같은 대륙에 있는 국가가 맞는 건지 의심 될 정도로 제국은 엘븐가드와는 차원을 달리 했다.
그리고 또한 한편으로는 씁쓸한 맛이 났다.

인간의 더러움은 가상세계에서 충분히 겪었지만 다시 한번 더 현실에서 체감하게 되니 조금...가슴이 아프다.

그 말을 들은 하련은 말했다.

"좋아."

그러고 나서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풀어줘 성원."

"죽이지는 않나요?"

그러더니 하련은 나를 보며 피식 웃으며 말했다.

"죽여? 쟤를? 성원 뒷세계는 머리를 아무리 잘라도 사라지지 않아. 금방 다른 머리가 자랄 뿐이지."

"그리고 또...지금 들은 말을 들어보니 제국은 심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네. 약간의 수명을 늘려주는 셈 치면 돼."

심판.

나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제국은 아마도 심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마 우리가 이 세계의 모든 문명을 돌아다니고 나서 제일 처음으로 심판 받을 문명이겠지.
그리고 나 또한 이러한 행태를 방치하는 제국을 곱게 볼 수 없었다.

"그럼 알겠습니다."

호위와 키크르티의 동결을 해제 해주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나는 하련에게 물었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일단 여기서 잠시 갈라지자. 좌표는 아까 그 곳에서 내일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각자 돌아다니면서 평가하자."

그렇게 말한 하련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하련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혼자 남았구만...이제 어디로 가봐야 할까."

이미 제국의 추악한 면모는 잔뜩 보았다.
이쯤에서 평가 항목을 하나 둘 체크해보기로 하였다.
머릿 속에서는 평가 항목을 체크하면서 나는 주택들의 지붕 위로 올라가 온갖 곳을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절대자가 마음을 먹는다면 행성을 한바퀴 도는데도 10초가 안걸릴텐데 이런 나라 하나 돌아보는 거야 숨 쉬는 것 만큼이나 쉬웠다.
밑에 배경이 휙 휙 지나가면서 어느덧 수도에서 벗어났다.
수도를 한참 벗어나니 푸른 초원과 농경 지대, 깨끗한 강 줄기가 보인다.

'일단...윤리...'

이미 황실에서 주도해서 온갖 추잡한 일을 벌인다는 사실부터 윤리 항목에서 탈락 이였다.

윤리는 미달이다.

'그럼 기술...'

기술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건 환경이랑 싸잡아서 생각을 해야 될  같은데.
아직 발전의 단계가 낮기 때문에 환경을 그렇게 오염된 수준이 아니다.
아까 이동하면서 보았었던 자연 상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기술 또한 마법을 기반을 두기에 그렇게 위험한 방향으로 발전하지 않은  같다.
무엇보다 위험한 쪽으로 마법을 사용했다면 내가 그 낌새를 눈치 못 챘을 리가 없다.

'느껴지는 불길한 파장도 없고.'

그렇다면 기술과 환경은 통과다.

'이로써 1:2..."

이번엔 도덕이다.
윤리와 도덕은 사람에 따라서 햇갈릴 수 있어서 같은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쉽게 말하자면

'윤리는 사회적 통념과 관습에 맞게 행동하는 것, 도덕은 윤리에서 정한 사회적 통념과 관습과 대립하더라도 본인이 정한 행동의 원칙과 관례를 지키는것."

예를 들어보자.
오크 종족은 나약한 아이는 식량으로써 쓴다.
그렇다면 오크 종족은 윤리와 도덕을 지키지 않은 것인가?
답은 도덕은 몰라도 윤리는 지켰다는 것이다.
왜냐면 오크가 약한 자식을 먹이로써 쓰는 건 오래된 관습과도 같은 전통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오크  누구도 의문을 품지 않지.
하지만 나 인간 이성원이 봤을  그것은 도덕적이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것은 도덕 항목에서 탈락이다.

'평가는 객관적으로 하지만 윤리는 문화와 관습을 존중하여 평가한다.'

하지만 제국은 인간의 나라이다.
또한 사회적 통념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살펴본 결과 내가 아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

'그러므로...도덕도 탈락.'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황성이 있는 쪽으로 돌아간다.
황성 안쪽 상황을 보기 위해.

'카모폴라쥬(Camouflage)'

모습이 서서히 사라진다.
내 몸이 투명하게 변해 빛이 통과하게 만들어 주변 사물과 동일하게 보이는 마법이였다.
황성 안에 들어오니 한창 파티 중인 것처럼 보인다.
코에 스며들어 오는 음란한 냄새가 후각을 마비시킨다.
시끄러운 소리와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가니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귀족들이 모여서 파티 중 이였다.
황성에서 여는 파티 답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상석에서 귀족들이 춤추며 음식을 먹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인물들이 보인다.

'저들이...'

3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은 화려한 옷을 입고 주변의 시중을 받으며 음료를 먹고 있었다.

'케이든 황태자가 말했던 5명의 세력 그게 저들인가...'

2황자,3황자,5황자,2황녀,4황녀.

아마 저들이 이렇게 파티를 즐길 정도면 이미 권력은 완전히 넘어 간 것처럼 보인다.
청력을 높여 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

[아직도 케이든 오라버니는 찾지 못 하신 건가요? 레이븐 오라버니?]

레이븐?

몇 황자의 이름이지?

[아마 엘븐가드로 도망친 것 같다. 흔적이 그 곳에서 없어졌더군. 세레나 너야말로 3황녀 그 년은 제대로 처리한  맞느냐?]

케이든과 같은 흑발이지만 눈은 녹안이다.

'자리 순서를 서열이라고 한다면...가장 상석에 있는 저 녀석이 2황자군...2황자 레이븐. 그리고 저 년이 2황녀 세레나...]

계속해서 이야기가 들려온다.

[3황녀 그 년은 이미 진즉에 잡아서 병사들에게 넘겼답니다. 문제는 1황녀 레이아나 그 년이죠.]

좋은 정보다.
모든 형제들이 케이든을 내쫒은게 아니라 주모자 5명을 제외하고는 가담하지 않은 듯 하다.
아마 레이아나라는 1황녀도 가담하지 않았기에 저리 말하는 거겠지.

[흥. 아무런 권력도 병사도 없어진 년이 1황녀는 무슨 1황녀 걍 계집년에 불과해.]

뚱뚱한 비만 돼지 한 놈이 입을 연다.
3황자...라고 봐야 하나 진짜 더럽게 뚱뚱하네 저 몸으로 어떻게 움직이는 거야?

[그래도 아직 1황녀 언니를 추종하던 세력이 남아있습니다. 1황녀 언니를 숨겨준 귀족이 존재하는 걸 보면 암암리에 무언가를 준비 하는 게 아닐지요...]

저런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아담하게 생긴 인형 같은 여자아이가 보였다.

'아마 2황녀가 아닌 여자는 4황녀 뿐 이였으니 4황녀겠지.'

그럼 자연스레 묵묵히 와인을 마시고 있는  미소년이 5황자로 추정되었다.
그 후에도 묵묵히 이야기를 들었지만 쓸만한 정보는 딱히 없었다.
어차피 저들의 권력 놀이도 심판을 받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사라지니 더 이상 들어줄 필요 없었다.

그렇게 나가려는 찰나 귀족들 사이에서 사지가 쇠사슬에 결박 되어 끌려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노예로 추정되는 그들은 가지 각색의 종족들 이였다.
엘프는 물론 드워프부터 수인에 듣도 보도 못한 종족까지 정말 다양한 종족들이 존재했다.
그리고 상태 또한 하나같이 정상이 아니었다.

엘프는 엘프의 상징 같은 양쪽 귀가 잘려 귀가 없었고

드워프는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무구를 만들어내는 손을 잘라 놨다.

또한 수인은 고양이과 수인으로 보였는데 양쪽 귀의 끝 부분이 조금씩 깎여있고 꼬리 또한 절반을 자른 것처럼 단면이 보였다.

그 외에도 인어는 물에 들어가지 못한지 한참 됐는지 몸이 서서히 미라처럼 말라가고 있엇고.

소과 수인으로 보이는 노예는 양쪽 뿔 중에 한  뿔을 억지로 부서뜨린 듯이 보이는 단면을 보이며 코에는 코뚜레가 달려있었다.

더 이상 보기 역겹다.
그러던 중 귀족들의 이야기가 귀에 들린다.

"오호호, 벤틀리 공작께서 그 귀한 인어를 노예로 들이셨군요. 이야~ 정말 부럽습니다."

그러자 벤틀리 공작이라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그래봤자 자네의 엘프 여왕 후보생만 하겠나. 표정이 생기가 없는 게 제대로 조련했나 보군. 엘프들은 하나같이 기가 쎄서 조련하기 힘들텐데 말이야. 하하하하!"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싸그리 죽여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어차피 지금 죽이지 않아도 마지막에 심판이 결정되면 모조리 죽을 목숨이다.

'하지만...'

엘프 여왕 후보생이라고 하던 엘프 여성이 눈에 밟힌다.
엘븐가드에서 그렇게 호의를 받고 엘프여왕인 프레이야와 사랑을 나눈 사이에 엘프를 보고 그냥 가기는 그랬다.

'그녀를 엘븐가드에 데려다 줘야겠어. 귀는...회복 시켜야겠군.'

그녀를 구하자고 마음을 먹으니 다른 노예들도 눈에 밟히기 시작했다.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삶의 의지가 사라진 표정으로

절망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마치 박제  듯이 사지가 결박 되어서 인간들 사이에서 구경거리 취급 받는 모습을 보아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

'모두 엘븐가드에 데려다 주면 알아서 뒤처리는 해주겠지.'

시공간 동결을 사용할 준비를 한다.

기이이이잉

몸에서 힘이 파장이 끓어 오른다.

"흡!"

순간 파티장이란 것이 아니라고 느껴질 만큼 모든 것이 조용해진다.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춰버렸다.
그리고 노예들을 하나 둘씩 찾아가서 묶인 사슬을 풀어  곳에 모은다.

'이건 프레이야 보러 가는게 아니야. 사로잡힌 노예들을 구해주러 가는 거라고.'

그럼에도 프레이야를 한번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뛴다.
이건 노예를 해방하는 차원에서 한 일이니 하련도 이해 해줄꺼다.
그리고 웜 홀을 엘븐가드를 향해 열고  안으로 노예들을 전부 집어넣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만 남아 웜 홀을 타는 순간, 시공간 동결을 풀고 빠르게 웜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 노예들이 눈앞에서 갑자기 일제히 사라지는 소동이 일어나서 소란이 있겠지만, 내가 알게 뭐냐.'

그렇게 엘븐가드의 맑은 공기가 느껴지는 숲에 도착하자 노예들의 동결도 모두 풀려있었다.
노예들은 몸이 자유로워 졌는데도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무표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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