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화 〉12.엿보기 그리고 이별
-하련 시점-
'왜 그랬지.'
사실 황태자처럼 나를 비난하는 이는 수도 없이 많았다.
구원자 멤버들도 항상 그러한 소리를 듣는다고 하였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 무거운 업보는 내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나를 괴롭혔다.
심지어 신입 구원자인 성원에게 우는 모습 까지 보여버렸다.
'울보라고 생각 할꺼야...'
애처럼 울어버린 일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나를 안아주었던 그의 따듯한 품 속에 있으니 어째 울어버리고 만 싶었다.
'따뜻했어...'
자신이 이끌고 가르쳐서 당당한 한 명의 구원자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성원에게 위로 받았단 사실이 부끄러웠다.
'내일 어떤 얼굴로 마주 봐야 할까...'
잠을 자지 않아도 되는 이 육체는 똘망똘망한 정신을 유지했기에 계속 그 일이 생각났다.
사실 원래는 화가 나기 전에는 이야기를 듣고 당장 제국으로 갈 생각 이였다.
'하아...'
지금이라도 성원에게 출발하자고 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채비를 마친다.
사실 짐이라고 할 것은 내 인생이 담긴 검들 과 옷 뿐이였다.
그렇게 방문 밖으로 나와서 성원의 파장이 느껴지는 방으로 걸어갔다.
뚜벅... 뚜벅... 뚜벅...
고요한 복도에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신차려 하련. 너는 그를 이끌어줘야만 하는 스승의 입장이야. 그에게 기대서는 안돼.'
마음을 가다듬고 어느새 그의 파장이 느껴지는 방 쪽으로 거의 다 도착했다.
그런데 그때 안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프레이야...고마워...나를 선택해줘서...]
절대자의 경지에 오른 이 육체는 아무리 미세한 소리라도 감지하여 귀로 흘러 들어오게 만들었다.
'프레이야?'
의문에 서서히 방문 앞으로 다가간다.
[성원님이야 말로...저를 받아 들여줘서 고마워요...]
'이게 무슨 상황 인거지?'
의문을 참지 못하고 방문을 살며시 열어보았다.
그리고 그 틈새 사이에서 보이는 광경은...
살결의 향연 이였다.
성원과 프레이야는 서로 몸을 겹치고 있었다.
'이...이게...'
하련은 오랜 시간을 살아왔고 당연히 남녀간의 그러한 행위를 모르지 않았다.
어째서 성원과 프레이야가 저러고 있는 것일까.
'그...남...녀간의...교...합...이잖아...저건...'
잠시 후 성원과 프레이야가 자세를 돌리자 그들의 나신이 눈에 전부 들어온다.
같은 여성이 봐도 아름다운 프레이야의 알몸.
그리고...
'아...'
성원의 아랫도리에 달려있는 커다란 남성기.
근육으로 인해 다부진 몸매.
이런 걸 엿보면 안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 눈을 때지 못하였다.
[그럼 이제 서서히 움직여볼게 아프면 말해줘.]
[네.]
성원의 커다란 남성기가 프레이야의 음부에 닿았고
쯔읍♡ 쯔으으읍♡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그 커다란 것이 프레이야의 작은 입구 안으로 들어갔다.
'저렇게 큰 게...'
잠시 뒤 두 남녀는 서로 사랑을 속삭이며 점점 격렬한 정사를 이어나갔다.
퍼억! 팡! 팡! 퍼억!
방 밖에서도 울리는 그 소리는 이상한 매력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들의 행위 자체에서 이상한 매력이 느껴졌다.
'와아...기분 좋아 보이네...'
밑에 깔려서 교성을 내뱉은 프레이야는 너무나도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징♡ 징♡ 징♡
'읏...'
그들의 행위를 보고 있자니 아랫도리가 징징 울려온다.
자위는 많이 해봤었다.
원래는 자위조차 모른 채 수많은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한 평생을 검에 압축해 담았다.
중원에서 그 누구도 내 상대가 되지 못하던 그 순간 이였다.
서역에서 온 것처럼 보이던 라프키르,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나에게 구원자 멤버의 후보가 될 것을 제안했고, 나는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중원이라는 좁은 새장 속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구원자 멤버들을 만나고 온갖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하여 각성식까지 받았고, 그 각성식에서 나는 내 평생을 인정받은 듯이 '검'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내 평생이 인정받는 기분 이였다.
하지만 검을 위해 나는 평생을 오욕칠정을 봉인하고 살았다.
그래서 검이라는 칭호를 받기 전에 중원에서 내 별호는 무색검(無色劍) 이였다.
검에 아무런 감정을 담지 않고 머리를 비웠고 그러한 검의 끝은 도달 하였을 때 나의 검은 모든 걸 베어내는 한 자루의 살육병기였다.
그렇게 구원자로써 활동 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점점 지쳐만 갔다.
억눌러 놓은 오욕칠정조차 뛰어넘어서 나를 옥죄여오는 죄악감.
중원에서 수많은 무인들을 베어왔지만 그건 무인들 이였다.
칼을 들고 죽을 각오가 된 인간들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베는 것에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구원자로써 활동하면서 문명을 파괴하면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
피로 범벅이 된 내 손이 두려웠다.
그렇게 정신이 무너져 가고 있을때쯤 내 상태를 파악한 라시르는 내게 조언했다.
[모든 욕망을 더욱 더 개방하세요. 자신에게 조금 더 솔직해지세요.]
처음에는 두려웠다.
지금도 이런데 억누른 감정들을 모두 개방하면 미쳐 버리는 게 아닐까.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라시르를 믿어보기로 했고 나는 그날 검을 위해 억제해 왔던 모든 오욕칠정을 해방했다.
오욕칠정을 개방한 직후 나는 미친 듯이 밥을 먹었다.
식욕이 주체하지 못할 만큼 넘쳐흘렀다.
아무리 먹어도 계속해서 배가 고파왔다.
스퀴르는 내가 밥을 먹는 걸 보고 당황한 듯 계속 해서 음식을 내와줬다.
밥을 먹고 나니 잠이 쏟아졌고 라시르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에 빠져들었다.
그 뒤 잠에서 깼을 때는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
그리고...잠에서 깨고 든 감정은 '성욕'이였다.
처음으로 자위란 걸 본능적으로 행했다.
거기서 느껴지는 쾌락은 검의 길을 하나하나 열어갈 때와 비교될 정도로 굉장한 것 이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위했다.
임무 중에도, 구원자 의회에 돌아와서도 말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자 슬슬 다시 욕망들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아마 그 동안 긴 시간 억눌렸던 욕망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것이겠지.'
그럼에도 자위는 현재까지도 간간히 자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에 보이는 프레이야의 표정은 내가 느끼는 그 쾌락 이상의 것을 느끼고 있음을 명확히 나타내듯이 굉장히 행복해 보였다.
쯔윽♡
보지에 손을 가져다 대자 실처럼 늘어지는 애액들.
"흐읏..."
입에서 소리가 새어 나왔지만 그들의 행위에서 파생되는 소리 때문에 조용히 묻혔다.
살며시 평소에 자위 할 때 가장 기분 좋았던 부분을 자극한다.
찔꺽♡ 찔꺽♡
애액이 계속 흘러나온다.
'내가 이렇게 음란 했던가?'
머리로는 그만두라고 말하는데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손은 점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눈은 그들의 행위에서 때 놓지 못했다.
어느덧 성원과 프레이야도 절정에 치달을 모양이다.
[하앙! 흐아아앙♡ 이런거 몰라...! 흐으으으응♡ 성원님...! 성원님...!]
[프레이야 그냥 성원이라고 불러줘.]
[흐으으응...♡ 성원씨! 하으응...♡ 하악...♡ 학...헥...♡ 헥...♡ 저...뭔가...뭔가...오는거 같아요오오오...♡]
순간 가슴에 조그마한 불길이 화악 타올랐다.
'뭐지...이 감정.'
프레이야가 성원씨라고 성원을 부르자 무언가 짜증이 치밀고 화가 났다.
이래서는 마치...
'질투...하는 건가...? 내가? 프레이야를?'
순간 그렇게 생각이 들자 갑자기 나 자신이 한심했다.
성원은 나를 위로하기 위해 안아줬을 뿐이다.
그건 현재 프레이야를 향해 속삭이고 있는 사랑의 달콤한 속삭임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다.
그걸 애정 표현과 혼동하고 있다니 한심하기도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었다.
'그래, 그만하자.'
머리가 차가워지니 어느새 손도 위로 올라왔다.
그러고 나서 기막을 쳐서 소리 없이 문을 닫고 경공을 사용해 빠르게 내 방으로 달려왔다.
침대에 누워서 팔을 머리 위에 올리고 생각에 잠겼다.
'성욕이 쌓인 건가...왜 그런 행동을 한 거지...'
이상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나는 그 정도로 색을 탐하는 여자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성원의 커다란 그...남성기를 보고 나니 무언가 홀린 듯 행위를 지켜보며 자위를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나는 성원의 멘토로써 이곳에 같이 왔고 그를 이끄는 선생과도 같은 역할 이였다.
자괴감에 휩싸여 엎드려서 머리를 베개에 박았다.
"하아...내일 어떤 얼굴로 성원을 봐야 되는 거지?"
나는 고민에 휩싸인 채 다음 날 아침을 맞이했고 해가 중천에 뜰 때쯤 다시 성원의 방으로 찾아갔다.
-성원 시점-
프레이야와 사랑을 속삭이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자 그녀를 보내고 나서 하련을 기다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똑 똑똑
방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밖에서 하련의 목소리가 들렀다.
"성원 이제 출발한다. 떠날 준비해."
"네. 지금 준비하겠습니다. 하련."
'진짜 가는구나...'
프레이야를 보고 싶으면 어떡할지 모르겠다.
사실 좌표를 설정 해놓고 텔레포트로 오가면 될 것 같긴 한데 임무 중에 여자를 보기 위해 계속해서 자리를 비우는 건 하련이 좋지 않게 볼 것이 뻔하다.
자칫 잘못하면 호색한 이라고 찍혀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옷을 입고 자리에 일어나 문밖으로 나왔는데...
'뭐지?'
하련이 날 보는 눈빛이 이상하다.
뭐라 할까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거...'
봤다.
백퍼센트 본 것 같다.
'아이 씹...이제 어색해서 어떡하냐.'
그래도 하련은 못 본 것처럼 행동하니 나도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자연스레 행동해줘야 했다.
"제국은 어떤 방식으로 갈 예정이십니까?"
"달려간다. 우리 정도의 속도로 달려가면 금방 도착할 거야."
하련은 눈을 마주치지 않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쩝...'
한 동안은 불편할 것 같다.
이제 좀 친해진 거 같았는데 다시 예전만큼 아니 예전보다 거리감이 늘어난 기분이다.
"제가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좌표를 받아서 텔레포트로 이동하는 것은 어떤가요?"
무슨 짓을 해서라도 호감도를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고 싶었다.
"안 그래도 황태자에게 물어보니 제국은 수많은 마법사들이 텔레포트 방어진을 설치해 놔서 힘들 것 같다고 하던데."
'하, 방어진?'
고작 방어진 따위로 나를 막을 수는 없다.
"걱정 마세요. 하련. 그런 오합지졸들이 설치한 마법진 때문에 실패할 마법 실력 이였으면 말을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래? 그러면 출발하자."
나는 이미 가상세계에서 나만의 전지(全知)를 완성했다.
진짜 마법은 내가 아는 만화나 영화에서 쓰던 마법처럼 단순하지 않았다.
단순히 마나를 모아 주문을 외워서 무언가를 방출하거나 효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아니라
전지(全知) 즉 마법이 사용되는 법칙과 현상에 대해 완벽하게 깨달아야만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어느 문명에 가든 마법사는 상당히 귀중한 인재였다.
현대로 치면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간 엘리트 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예를 들어보자, 간단한 마법 '아이스 스피어' 를 사용한다고 생각 해보자.
아이스(ice) 즉 얼음이다.
스피어(spear) 즉 창이다.
얼음으로 된 창이라는 것에 대해 완벽히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마법사들은 선배들의 마법을 직접 보고 연구하여 거기서 전지를 얻었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처음 마법을 배운 가상 세계에서 스승이거나 선배라고 할만한 마법사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겨울에 동굴에 매달린 고드름 중 최대한 창의 형태와 비슷한 고드름을 살펴보며 얼음 창에 대해서 구상하고 깨달았다.
그 결과 남들보다 투박하지만 확실히 아이스 스피어를 배울 수 있었고, 그 것에 매료된 나는 마법에 미친 듯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후에 깨달은 사실은 나는 검술보다 마법 쪽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 이였다.
마법은 굉장히 재밌었다.
이런 학문이 만약 현대에 있었다면 나는 이쪽 관련 직종에 뼈를 묻었을 것이다.
그렇게 미친 듯이 마법에 대해 배워나가고, 나는 판타지 세계에 걸리든, 다른 세계에 걸리든, 매번 바뀌는 수많은 세계 속에서 끝임 없이 마법을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가상 세계를 빠져 나왔던 순간이 내가 나만의 전지(全知)를 완성한 순간 이였다.
하지만 전지(全知)가 있다면 전능(全能)도 필요한 법이었다.
전능(全能)은 순수히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마나의 양이다.
더욱 많은 양의 마나를 다룰 수록 즉 전능(全能)에 가까워질수록 행할 수 있는 마법 즉, 전지(全知)가 많아진다.
그렇기에 마법사는 전지전능하다 라고 불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마법으로써 끝을 보았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 에빌다씨...정도라면 모르겠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느껴진 깊고 정순한 마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그것 이상 이였다.
'무엇보다 신선 마법 같은 건 난 몰랐어.'
아직 내 전지(全知)는 미완성이라는 소리였다.
더욱 발전할 것이 있다는 사실이 내 학구열을 불태웠다.
'이번 임무가 끝나고 에빌다씨와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그런 잡스러운 생각이 끝나고 어느새 엘븐가드를 들어왔던 문 앞으로 도착했다.
뒤에는 황태자와 프레이야 그리고 엘프들이 우리를 마중 나왔다.
프레이야는 공적인 자리 인지라 나에게 다가오지 못하고 말했다.
"위대하신 분들 이시여 부디 원하는 바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다시 저희 엘븐가드에 오셔도 언제나 환대 해드리겠습니다."
그녀는 나를 향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때 하련이 말했다.
"다시 올 일 없기를 빌지. 다시 온다면 그건 좋은 소식을 들고 오는 게 아닐 테니."
'뭐야.'
말투 하나하나에 찬바람이 쌩쌩 분다.
프레이야도 하련의 그런 말투가 당황스러웠는지 잠시 흠칫 거렸다.
이윽고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을 짓더니만 다시 표정을 미소로 바꾸었다.
"그렇습니까? 성원'씨'도 다음에 다시 뵈었으면 하네요. 물론 하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그대들의 앞길에 들국화 하나 없는 순탄한 여정이 되길 바라며..."
그렇게 말한 그녀는 엘프들에게 손짓을 하더니 우리에게 각각의 꽃다발을 주었다.
이상하게 꽃은 대체로 각 문명마다 개성 있는 꽃이 있기도 했지만 큰 틀이 변하지는 않는 듯 하다.
'내가 받은 꽃은...'
푸른색의 오색잎을 가지고 중앙이 노란 꽃이였다.
'이거 본 적 있는데 뭐더라...'
"물망초군 으드드득..."
그래, 물망초였다.
'근데 뒤에 들리는 뭐 갈리는 소리는 뭐야.'
그리고 하련의 꽃은 화사한 황색의 튤립 이였다.
"아름답네요."
그렇게 말하며 하련의 얼굴을 쳐다보자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온 하련의 얼굴이 보인다.
하지만 느껴졌다, 저 얼굴 뒤에 보이는 감정은 분노였다.
뭔지는 몰라도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나는 하련에게 말했다.
"자! 하련 어서 가죠? 프레이야님 다음에도 환대 부탁 드릴게요! 꼭 다시 오겠습니다!"
그녀의 손을 잡고 문밖으로 빠르게 달리며 뒤를 향해 외쳤다.
점점 멀어지는 엘븐가드의 성문 앞에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프레이야가 보였다.
'꼭 다시 올게 프레이야...'
그렇게 내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찾은 왕국 엘븐가드와 이별을 고하며, 새로운 만남을 위해 제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