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화 〉5.완전한 통제 그리고 스퀴르 부부 (6/99)



〈 6화 〉5.완전한 통제 그리고 스퀴르 부부

스퀴르와 훈련하고 구원자 멤버들과의 친분을 쌓으며 시간은 어느덧 순식간에 지나갔다.
사실 중간에 시간이 가는걸 세보질 않았다.
이곳은 낮과 밤이 없고 시간이란 개념 또한 일종의 자기 만족에 불과하기에 더욱 그랬다.

"하아...하아...이번에는!"

어느 때와 같이 스퀴르에게 시공간 동결을 사용했고 스퀴르는 큐브 모양의 분리된 시공간 속에서 움직이지를 않고 있었다.
그리고 1분이 지나고 스퀴르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분리된 시공간에서 탈출했다.

"완벽하군. 0.0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1분인가."

"이 정도면 이제 완전히 힘을 통제 하는 건가요?"

스퀴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정도라면 어디서 힘 조절 못 해서 사고 치지는 않겠지."

"예쓰 예쓰! 휴..."

내가 원하는 만큼의 힘을 사용 한다는 건 나에게 상당히 큰 성취감을 부여했다.
기분이 좋아 열심히 주먹을 흔들며 방방 뛸 때 스퀴르가 나에게 말했다.

"그럼 여태까지 너가 연습한 동결의 응용 능력들을 점검하고 훈련을 마치도록 하지."

사실 그동안  조절 만을 연습한 건 아니었다.
다양한 응용법을 연구했고 이제는 이런 것도 가능했다.
내가 손을 뻗어 동결을 발동하자 스퀴르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

"이건 뭐라고 불러야 할까...부분 동결 이라고 부르면 적당한가."

스퀴르가 존재를 사용하지 않고 손을 빼려고 힘을 줘봐도 스퀴르의 손은 마치 도화지 속에 그려진 그림처럼 움직이지를 않았다.
한참 동안 힘을 줘서 빼보려고 하던 스퀴르는 결국 안 빠진다는 것을 확인한 후 존재로 손을 빼냈다.

"첫날부터 느꼈지만 너의 능력은 누군가를 저지하는데 아주 탁월한 것 같군. 시공간 동결은 감옥처럼 이건 수갑처럼 사용하면 되겠어."

스퀴르는 턱을 쓰다듬으며 내게 말했다.

"하지만 부족해."

"뭐가 부족한 겁니까?"

"너가 여태까지 발현한 능력은 저지력은 탁월하지만 살상력은 제로에 가까웠다."

그렇긴 하다.
내가 응용하던 능력들은 주로 상대방을 멈추거나 저지하는데에 주력했지 상대방을 죽이는데에는 힘을 쓰지 않았다.

"애초에 너는 지금 생물체를 기준으로만 힘을 쓰고 있다. 너의 동결이라면 아마 세상 만물을 동결 시킬수 있겠지."

 또한 잘 알고 있다.
처음 칭호를 부여 받고 나서 내 능력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나의 동결은 시간 공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동결 시킬 수 있었다.

"그래 예를 들어서...내 주변의 공기를 모두 동결 시키면 나는 숨을 쉴 수 있을까?"

스퀴르의 의문에 나는 손을 뻗어서 스퀴르 주변의 공기 들을 동결 시켜 보았다.
그리고 잠시  스퀴르는 존재를 사용해 동결 시킨 공기 바깥쪽으로 이동하였다.

"역시...숨이 쉬어지지 않는군. 그렇다면 이제는 조금 더 깊숙한 곳을 동결 시켜봐라. 예를 들어 나의 혈관이나  부분을 말이다."

"어...그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다. 존재가 있는 한 나는 너의 능력에서 자유롭다. 너가 조금 더 살상력 높은 기술을 사용해도 나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렇게 까지 말한다면 괜찮겠지.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고 스퀴르의 혈관을 동결 시켰다.
그리고 스퀴르는 다시 한번 존재를 사용한  조금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나쁘지 않군. 하지만 너는 아직 능력의 반밖에 사용 안 했다."

"능력의 반이라뇨?"

"칭호는  그대로 칭호라는 개념 자체를 다룰  있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그 칭호를 역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

그러면서 그는 훈련장에 존재하는 훈련봇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훈련봇은 마치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먼지 하나 날리지 않고 사라졌다.

"나의 칭호 존재를 역으로 사용하면 나는 모든 것을 '존재 하지 않았다' 라고 개념을 재설정 시켜서 이렇게 소멸 시킬 수 있지."

"우와...대단하네요."

"너도 동결의 반대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한번 사용해봐라."

동결의 반대가 뭘까?

흐음...

곰곰히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굳이 반대 개념을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동결을 역으로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한번 사용해봐라."

"알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나는 스퀴르를 향해 손을 뻗었다.
동결을 역으로...동결을 역으로...

지금!

스퀴르를 향해 동결을 역으로 사용했다.
스퀴르에게 무슨 변화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살을 찌뿌리고 유심히 살펴보았다.

근데 아무 변화 없는데?

그러던 중 스퀴르가 계속 입을 뻐끔 거리고 있는 걸 깨달았다.

"해제 하겠습니다."

무어라  하는 거 같으니 일단 들어야겠지.
역으로 사용한 동결을 해제하자 스퀴르가 말했다.

"동결의 반대가 어째서 가속인지 모르겠군."

"가속이요?"

"그래 방금 나는 혼자 다른 세계에 있는 거 같았다. 방금 너의 그 짧은 시간 사이에 내가 느낀 시간은 훨씬 길었다. 계속해서 말을 해도 듣지 못하더군."

계속 입을 뻐끔 거리던 이유가 그거였나.

"이건 적에게 사용할 필요는 없겠고...본인에게 사용해 보겠나?"

"알겠습니다."

말을 하고 서는 바로 나에게 가속을 걸었다.
그러자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멈춘 것처럼 보였다.
아 완전히 멈춘  아니란 걸 증명하듯이 스퀴르가 조금씩 손을 움직인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나도 느려서 오른쪽에 있던 손이 완전히 왼쪽까지 가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걸릴  같았다.
그것을 확인한  나는 가속을 풀었다.

"이건...대단하긴 하네요. 버프기 같은 느낌이라 해야 되나."

"보통의 생명체에게 건다면 자신의 수명을 어마어마하게 잡아먹겠지만 우리 구원자들은 그런 것에 구애 받지 않으니 굉장히 좋은 버프기 라고 볼  있지."

이걸로 대충 정리가 된  같다.

"저는 서포팅이 주력일 것 같군요."

"아마도 그렇겠지. 위험도가 높은 문명에는 나 같은 방어형이 아니라 공격형 구원자와 팀을 이뤄서 갈 것 같군."

"공격형 구원자는 누가 있나요?"

"흠...에빌다나 쿠르하 그리고...하련과 이프리트 정도군."

이프리트는 누군지 바로 알 것만 같다.
그때 원탁에서 온몸이 불타오르는 사람이겠지.

이름 한번 직관적이네.

"에빌다랑 쿠르하...그리고 이프리트 님은 누군지 알겠는데 하련님은요?"

"처음 네가 이곳에 와서 원탁에 모여 있을 때  오른쪽에 있던 여자다."

아...그 동양인처럼 보이는 여성이구나.

이름을 보니 왠지 지구 쪽 사람 일거 같다.

"너가 생각하고 있는게 맞다. 그녀 또한 지구라는 세계에서 살았다더군."

역시나.

"그녀의 칭호는 '검'이다. 일평생 검 하나만 들고 살았다 하더군. 먼저 다가오진 않지만 다가가면 받아주는 스타일이니 나중에 말을 걸어봐라."

오...저런 식의 칭호도 나오는구나 병장기 하나가 본인을 나타내는 칭호가 되다니.

"순수 공격력만 두고 봤을 때는...1대1에서는 하련을 이길 사람이 없을 거 같군. 이프리트는 1대1에 강한 스타일은 아니니. 쿠르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하련을 이기지 못한다."

그러고 보니 쿠르와 상당한 친분을 쌓았는데 그녀의 칭호를 물어보지 않았네.

"혹시 쿠르는 무슨 칭호인가요?"

"쿠르하의 칭호는...'칠흑'이다."

와, 진짜 너무 안어울린다.

그 발랄한 아가씨의 칭호가 칠흑이라고?

 생각을 읽었는지 스퀴르가 말했다.

"그런 표정 짓지마라 이곳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으니. 그 사연이 무겁든 가볍든 간에 누구에게 말 못할 사연들이 있다. 너 또한 그렇지 않은가?"

하기야...나도 각성의 시련을 겪으면서 내 안에 내포되어 있는 트라우마를 알게 되었다.
오히려 내가 가벼운 편 인 건지도 모르지.

"어쨌든 정 궁금하면 나중에 본인에게 물어봐라. 그럼 훈련은 이걸로 완전히 마치겠다. 그동안 수고했다."

"아닙니다. 스퀴르씨야 말로 그동안 제 상대하면서  들으셨을 텐데...혹시 원하시는  있으신가요?"

스퀴르에게 내가  해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스퀴르는 내 말을 듣고 잠시 동안 고민하였다.
그러다가 고민을 마쳤는지 나를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시선을 내리 깐 뒤 입을 열었다.

꿀꺽

뭘 부탁 할려고 저런 표정을 짓는거야.

"내 아...내를..."

아내?

"네?"

네가 되묻자 그가 부끄러움을 참아내어 입 밖으로 완전한 문장을 완성시켰다.

"내 아내를 같이 보러 가겠나?"

이게 씹 대체 무슨 소리야.

아내? 와이프? 여보? 연인?

 저런 미소년이 아내가 있...는게 당연한가?

씨발, 당연하구나.

"유부남 이셨습니까?"

"그래 그녀는  영혼의 반쪽이거든."

그렇겠지요.

"아니 뭐 안될 거 없죠! 저도 스퀴르 씨의 아내 분이라면 보고 싶습니다."

"그런가? 나도 너를 그녀에게 소개 시켜주고 싶어서 말이지. 일과가 끝나고 그녀에게 자네 훈련 내용을 얘기하면 굉장히 보고 싶어하더군."

스퀴르는 그녀 얘기가 나오자 굉장히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이미지가 아니였는데...
그렇게 스퀴르의 아내를 보러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내내 스퀴르의 아내 자랑을 들어야만 했다.
정말로...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직설적인 칭찬을 늘어놓는데 참기 힘들다.

뭐 만나보면 알겠지.

어느새 텔레포트 장치를 두 번 이나 타니 스퀴르의 방으로 들어섰다.

'근데 이건 누구 센스야...'

전부다 붉은색이다.
천장도 바닥도 가구도 심지어 음료도 전부 붉은색이다.

'아니 생긴 건 흑색이나 흰색 같은 거 좋아할 것 같은데 이게 무슨 갭 이래.'

"에릴! 나 왔어!"

스퀴르가 크게 외친다.
굉장히 들떠 보이는 모습이다.
잠시 뒤 안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에릴 이라는 아내 분이 나오셨다.
남의 아내한테는 이런 말 하면 안되는데 굉장히...

'크다.'

라프키르랑 자강두천할 정도의 크기다.

오우야

스퀴르와 똑같은 은색 머리카락에 눈은...적안 이네?

"뭐야, 자기 왔어? 얘는 누구야?"

아니 근데 그 스퀴르랑  차이가 좀 많이 나는 것만 같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스퀴르가 쪼르르 달려가서 에릴에게 안긴다.

"저번에 계속 말하던 성원이야! 인사해라 성원! 이쪽은 내 반쪽 에릴이다."

말투도 뭔가 바뀌었다.

어지럽네 진짜...

"안녕하십니까. 13번째 구원자 멤버 이성원 입니다. 스퀴르님께 신세 지고 있어요."

"어머머, 완전 귀엽다. 자기야  피  모금만 먹어보면 안돼?"

피?

피를 왜 먹어

나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이 이상하리 만큼 붉은 공간, 그리고 새빨간 적안  피

이 사람...

"아 내가 말하지 않았던가? 나와 에릴은 뱀파이어다."

역시나.

와 씨 오네쇼타 뱀파이어 커플 이 무슨...

헤으응 눈나...

"처음 알았습니다...그건 그렇고 뱀파이어라니 인간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데..."

"그건 내가 힘으로 겉모습을 감추고 있으니 그렇지. 잘 보아라."

잠시 뒤 스퀴르를 뒤덮고 있던 마나의 파장이 사라지니 스퀴르의 모습이 변했다.
사실 크게 달라진 것 같진 않은데 눈이 적안으로 바뀌었고 뱀파이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뾰족하게 송곳니가 튀어 나와있다.

"우와 진짜네요? 근데 스퀴르님은 저랑 같이 식사도 하셨는데 뱀파이어도 사람이 먹는 음식을 먹나요? 혹시 실례되는 질문이라면 죄송합니다만..."

그러자 이번에는 에릴이 대답했다.

"아니야, 원래 뱀파이어는 피만 먹고 사는 것이 맞아. 피가 아니면 양분을 얻지 못 해서 말라 죽거든. 근데 스퀴르와 나는 특이케이스야."

"맞다. 구원자가 되는 순간 종족의 특성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으니 먹을 수 있지."

아하.
그런 비밀이 있구만.

"이이가 정말 괴짜였던 게 구원자가 되기 전에도 인간의 음식을 먹고 싶다며 허구한 날 음식을 만들어서 인간들에게 먹였단다. 그거 보면서 군침 흘리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엇는데~."

"그런 거는 얘기 안 해도 된다 에릴!"

???
밥 잘사주는 뱀파이어 형아...?

"그래 가지고 말이지~ 우리 성에 피를 제공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말이지~"

"그만해라 에릴 내가 잘못했다..."

스퀴르는 자신의 과거가 너무 창피한지 얼굴을 한 손으로 가리고 에릴의 옆구리를 콕콕 찔러댔다.

내가 알던  스퀴르가 맞냐...진짜  차이에 가슴이 웅장해진다...

"커흠! 어쨌든 간에 우린 뱀파이어 부부다. 그래서 말인데..."

"뭘 그런걸 격식을 차려 성원이라고 했지? 혹시 피 조금만 나눠줄  없을까? 굳이 안 먹어도 되긴 하는데 이게 또 별미거든."

아니, 뭐...
피 쯤이야 얼마든지  수 있다.
오히려 빨아줬으면 한다.
헤으응...

"네 괜찮습니다. 피쯤이야 얼마든지 드릴 수 있어요."

"정말? 고마워~ 너 얘기를 들었을 때부터 궁금했거든."

그렇게 얘기하면서 에릴은 어딘가에서 주사기를 꺼내왔다.
아 안돼!

"자 따끔 할거에용~"

간호사도 아니고 주사기라니...

'뱀파이어면 목에다가 이빨 꽂아 넣고 쭉쭉 빠는거 아니였어?'

아쉽게도 뱀파이어 눈나에게 목빨리기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몸을 두르고 있던 마나 파장을 없애고 단단한 육체가 들어 나자 내 팔에 주사 바늘이 꽂힌다.

쪼오오옥...
쪼오오옥...

그렇게 주사기   분량만큼 피를 짜내고 나서야 채혈이 끝났다.

"다 된 건가요?"

"그래 고마워 성원씨~이건 내가 나중에 맛있게 잘 먹을게!"

에릴은 나에게 송곳니를 들어내며 말했다.

오우...뭔가 섬뜩한데?

물론 기분이 나쁘진 않다.
그때 스퀴르가 말했다.

"큼큼, 미안하네 성원 내 아내의 억지를 들어줘서. 그녀는 이상하게 구원자들의 피를 좋아하거든. 맛 자체를 일반인과 크게 다를바 없는데 말이지."

"어머, 자기야 피에도 품격이 있단 말이야~ 뱀파이어면서 그것도 몰라?"

그러자 스퀴른 살짝 삐진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피보다는 내가 해준 음식이 훨씬 맛있는  같다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어떻게 맨날 음식만 먹고 살아 가끔 이렇게 피도 먹어줘야 된다고?"

그렇게 부부의 티키타카를 보고 있자니 문득 궁금한  생겼다.
구원자는 기본적으로 불멸이다.
영혼을 윤회의 굴레에서 꺼내왔기에 죽음이라는 개념은 구원자를 찾아오지 않는다.

그렇다면 에릴은 어떻게 그  시간을 같이 보내왔던 거지?

스퀴르는 신통력이라도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되게 이번에도 내 생각을 읽고 답을 해줬다.

"에릴은 내 칭호로 인해 계속해서 살아 있을 수 있다. 나의 존재를 역으로 사용한 방법  하나지."

"그렇군요. 여러모로 다행이네요. 스퀴르씨의 칭호가 존재라서."

그렇게 말하니 스퀴르랑 에릴이 서로 처다 보면서 웃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언젠가 얘기를 해주겠다. 오늘 에릴과 어울려줘서 고맙다."

그렇게 말한 스퀴르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아뇨, 괜찮습니다.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올게요!"

"자기야, 나 얘 완전 맘에 든다. 자기가 얘  많이 도와줘야 겠는걸?"

"에릴이 그렇게 말한다면야..."

아악!  몸의 닭살이!!!

"그럼 이만! 다음에 다시 오겠습니다. 안녕히계십쇼!"

그렇게 말한 후 나는 재빨리 닭살 커플들이 있던 방을 나와 복도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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