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6화 〉15.블루팀 턴[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76/87)



〈 76화 〉15.블루팀 턴[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이를 까득, 악문다.

주먹을 꽈악, 쥔 채 놈들을 노려본다.

놈들은 이쪽으로 걸어오는 중이다.
저벅, 저벅, 저벅…

"여기뭐가 있다고 그러는 거야?"
"분명 여기서 소리가 났다니까…"

쿵, 쾅.쿵, 쾅. 쿵, 쾅. 쿵, 쾅…
귓가에서 심장이 비명을 질러댄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지, 집사 어떻게 좀 해…”
“쉿!”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어느새 주먹에는 식은땀이 흥건하다.

마른 침을 삼킨다.
꿀-꺽.

현재 정찰 골렘은  명인 상황.
일단,무기부터 소환해야 한다.

“오웨어페이 앤도미제레이 이테메이옵드레이, 티온레이.”

그러자 나오는 것은 다름 아닌…

&&&&&&&&&&&&&&&&&&&&&&&&
&&&&&& [평범한 단검] 등급:C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20 &&&&&&&&&&&
&&&&&& 내구도:80/100 &&&&&&&&&
&&&&&&&&&&&&&&&&&&&&&&&&&

이다.

좋아. 나쁘지 않아.

어느새 옆에서 소유도 무기를 소환한 상황.

검을 꽉, 쥔 채 뛰어나갈 준비를 하며 맹공에게 말한다.

“맹공씨. 제가 놈들을 덮칠 때, 같이 녀석들을 덮치세요.”
“아, 알았다 입니다.”

셋,


둘,

하나…

타-앗!

“지금!”
“알았다, 입니다!”

뛰쳐나가 맹공과 함께 가장먼저 두 골렘의 입을 막고, 안 보이는 곳으로 끌고 온다.
당연하다면 당연할 테지만, 놈들은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친다.

“으, 으읍! 읍!”
“읍! 읍!”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이를 까득, 악문다.
각자 맡은 골렘을 공격한다.

푹!

&&&&&&&&&&&&&&&&&&&&&&&&&&
&&&&&&&&&&& hp -96 &&&&&&&&&&


&&&&&&&&&&&&&&&&&&&&&&&&&&
&&&&&&&&&& HP:404 &&&&&&&&&&
&&&&&& 스톤 골렘(空)등급:B &&&&&&&
&&&&&&&&& 공격력:130 &&&&&&&&&
&&&&&&&&& 방어력:20% &&&&&&&&&
&&&&&&&&& 속성:없음 &&&&&&&&&&
&&&&&&&&상태:자아 발아 &&&&&&&&
&&&&&&&&&&&&&&&&&&&&&&&&&&

“커, 커헉!”
“사, 살…려…!”

움찔!

“……!”

뭐, 뭐야? 이 녀석…
자아가 발아된 골렘이야?

이렇게 되면 아까 그 이안이란 남자와 이안의 연인, 그리고 이 녀석만 탈출 시키면…
이번 미션은 클리어다.

동공을 굴려 맹공쪽을 쳐다본다.
어느새 맹공은 그가맡은 보초병 골렘을 죽인상태.

그가 눈앞의 스톤골렘의 입을 꾸욱, 막으며 말한다.

“으,으읍…! 이거, ㄴ…ㅗ으라고!”
“이봐,  좀 들어봐.”

“이 씨발! 이거 놓으라…”
“내 말  들어보라고! 난 그쪽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어!  당신의 탈출을 돕고 싶다고!”

잠시 정적.

“지, 집사 그게 무슨 말이냥?”
“부용, 이게 무슨 전개냐 입니다.”

그러다가 이내 그의 두 눈동자가 동그래진다.
골렘이 미친듯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린다.

“그, 그걸 어떻게…?”
“어쩌다보니 알게 됐어. 그래서 우리가 그쪽의 탈출을 도와주려고 하는데…어때, 싫어?”

“……저는.”

저는…?

그의 얼굴에 갈등의 기색이 역력하다.
모르긴 몰라도 눈앞의 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이에게 자신의 안위를, 탈출을 맡길만큼 어리석어 보이진 않는다.

그때였다.
저 멀리 익숙한 얼굴과 낯선 얼굴,  명의 얼굴이 이쪽으로 걸어온다.

다름 아닌, 이안이다. 그리고…
그의 손에 이끌려, 거의 끌려오다시피 하는, 그의 여친.

“시, 싫다니까…”
“잠깐만 보자니까. 으…응?”

이안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눈앞의 스톤골렘을 가리키며 묻는다.

“어, 뭐야? 네가 왜 여기있어? 뭡니까? 얘가  여기있습니까?
“이 분도 탈출을 원하는 분이더라고요.”

“아, 정말입니까?”
“예.”

다행이다.
이안과 이 골렘과 안면이 있다는 건, 설득이 쉬워진다는 뜻.

부용이 눈앞의 여인의 표정 등을 살핀다.

창백하게 질려있는 얼굴.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치는 발걸음질.

뭐라뭐라 혼자 중얼거리는 입술.
“……워, 싫어. 싫다고…”

생각 외로 심각한데.

“제, 제인. 그래도 인사는 드려야지.”
“싫어. 싫다고.”

3인방은 어색하게나마 이안의 여친과 함께 인사를 나눈다.

“아. 안녕하세요. 이부용이라고 합니다.”
“반갑다냥, 소유라고 한다냥.”
“맹공이다, 입니다.”

“……”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뒷머리를 긁적인다.

골치아프게 됐는데. 이거 인간은 무서운 존재다. 어쩌구 저쩌구로 설득 될 상황이 아냐.

그렇다면 방향을 바꿔보자.

짱구를 굴려라, 짱구를!

“끄응…”

그떄였다.

우쿠케이 드래곤의 귀여운 모습이 그의 머릿속을 전광석화마냥 스치고 지나간다.

“……!”

뺨이 상기된다.
한쪽 입꼬리를 치켜든다.

그래. 자고로’귀여움’만큼 남녀노소, 종족불문인 것도 없는 법.

’드래곤 해츨링’
녀석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 충분히 설득 가능성 있어.

“얼케이, 空 우쿠케이 드래곤.”

그러자 상태창과 함꼐

&&&&&&&&&&&&&&&&&&&&&&&&&&
&&&&&&&&& HP:530/530 &&&&&&&&
&&&& [우쿠케이 드래곤](空) 등급:D &&&&
&&&&&&&&& 공격력:120 &&&&&&&&&&
&&&&&&&&& 방어력:11% &&&&&&&&&&
&&&&&&&&& 속성:변환 가능 &&&&&&&&
&&&&&&&&& 상태-해츨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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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쿠케이 드래곤의 해츨링이 나온다.

“키잉, 키잉…”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여인은 우쿠케이 드래곤에게 관심을갖기 시작한다.

그녀의 눈길이 드래곤의 해츨링을 향한다.
입술이 턱, 벌어지고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우, 우와.”

우쿠케이 드래곤이 부용의 품에 부비적거린다.
이를 보며 제인이 내심 부럽다는 듯 쳐다본다.

이때다 싶어 부용이 싱긋, 웃으며 그녀에게 말한다.

“한 번 안아보실래요?”
“네, 네?”

일단, 최대한 자연스레 인간을 향한 두려움을 없애고, 친밀감을 만든다.
지금은 그게 1순위야.

“한 번 안아보고 싶으신가, 해서요.”
“아, 아…그게…”

그녀가 뒷머리를 긁적인다.
손가락을 꼼지락거린다.

누가봐도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한다.

이에 부용이 키잉, 키잉 울고있는 해츨링을 그녀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네. 상관없어요. 여기…”
“아, 아! 감사합니다.”

그녀는 해츨링의 배에 뺨을 비비며 부용에게 묻는다.

“얘는  먹나요?”
“아…사료요.”

어느새 그녀의 목소리에는 경계심이 풀어진 상태.

“하아…우리도 여건만 되면 이런 애완동물 키우면 좋을 텐데.”

이때다.

“키우시면 되잖아요?”
“네, 네?”

“탈출하시면, 길거리에 널리고 널린게 그런 애들이예요.”

물론 드래곤은 없겠지만…

“말이 쉽지, 탈출이 누구  개 이름도 아니고…”
“아니, 그래서 저희가 도와드린다니까요?”

그녀가 주먹을 꽈악, 쥐고 피식, 웃더니 어깨를 으쓱이며 비아냥거리듯 말한다.

“뭘 어떻게 도와줄 건데요? 탈출요? 그래요, 탈출까지는 여러분이 어떻게, 어떻게 성공시켜준다 칩시다. 그런데 탈출 후에는요? 탈출 후에도 여러분이 우리 뒤를 졸졸졸 따라다니면서 책임져 줄 건가보죠?”
“……!”

“저는 뭐 머리가 없어서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줄 알아요? 십수 년을 골렘으로 살았어요. 그저 마법사의 노예로, 골렘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그런 우리가 인간 세계에 가봤자 행복할까요? 아니, 제대로 동화되어  수나있을까요?”

“……”

뭐라  말이 없다.
미션을 깨기에만 바빴지, 저렇게까지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이안, 너도 잘 들어. 너는 내가 마치 가기 싫어서, 가기 무서워서 안 가는  아나본데…그게 아냐. 나는, 너처럼 모든지 잘 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라서 그래. 현실주의자라서 그렇다고.”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의 눈에 고여있는 눈물이 유독 슬퍼보인다.

“……이 순간 뒤로 탈출의 ㅌ도 얘기하지 ㅁ…”

“……아냐, 나도 생각이 있어. 있다고. 탈출하고도 너랑 살 계획까지 다 생각해놨다고…”

“……? 뭐?”
“네가 탈출한다는 얘기를 해야 내가 이 얘기를 꺼낼 거 아냐. 마법사들 중에 나를 도…제길, 수, 숨어요!”

#4

마법석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다섯 명을 향해 말한다.
일단  쪽으로 피해계십시오.

그의 말을 들은 다섯명은  뒤로 피신한다.

다섯 명의 골렘과 사람들을 놓고, 밖으로 나온다.
시선을 끌기 위해서.

정면에서는  명의 마법사가 오고 있다.
 명은 골렘을 유독 싫어하는 골렘이, 다른 한 명은 이얀 일행을 도와주기로 한 몸 절반 이상이 돌로 이뤄진, 반은 인간이고 반은 골렘인 마법사다.

“여기서 무슨 소리가 들렸다는 거야?”
“분명 소리가 났어. 이리로 와봐.”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앞으로 가 몸이 절반이 골렘인 마법사와 아이콘택트를 한다.

아마모르긴 몰라도, 이 사람은 상황을대강 눈치챈 듯 하다.

“두 분, 이쪽은 무슨 일이십니까?”

“몰라. 여기서 아무 소리도  난다니까 자꾸 이 인간이…”
“여기 수상해. 무슨 소리 났다니까!”

기어코 두 마법사는 여섯 명이 숨어있던 자리를 확인한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확인하고, 머쓱해한다.

“어, 정말…없네?”
“거봐, 없다니까.”

“뭐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그를 도와주기로 한 마법사가 입모양으로 말한다.
‘그쪽으로 가마’

고개를 조그맣게 끄덕거린다.

그리고 그가 다섯명이 있는 쪽으로 간다.

드래곤을 소환한 남자가 말한다.

“어떻게 됐습니까?”
“무사히 따돌렸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서포트 해주시는 마법사님도 이쪽으로 오시기로 했습니다.”

“에, 예? 마법사라니요?”
“그게 무슨!”

“아, 믿을만한 분이니…안심하셔도 됩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던가.

“내 몰골 보면 아, 저 마법사는 믿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텐데?”

“……!”
“……!”

잠시 정적이 흐른다.

모르긴 몰라도, 남자의 몸이 절반이 골렘인 상황에서, 태클을 걸기도뭣한 상황.

그러다가 보초를 서다가 합류를 하게 된 골렘이 입을 연다.

“아,아무리 그래도 마법사는 조금…”
“믿어도 되네. 나는 마법사이기도 하지만, 골렘이기도 하네.”

“저는 찬성합니다.”
“저도요.”

“흠, 흠…”

“그럼…탈출조는 모두 모이는 셈이군요.”
“그렇죠.”

탈출을 하려면 크게 두 단계를 거쳐야 한다.

대저택을 탈출하고, 마법사들이 쳐놓은 결계를 탈출하는 것.
그  단계를 거쳐야만 비로소 인간계를 갈  있다.

결계란 말 그대로 결계로, 마법사들의 보호 수단이자 골렘들을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대저택을기준으로 동, 서, 남, 북쪽으로 결계가 쳐져있으며 동쪽에는 고블린이, 서쪽은 아무도 없는 대신 결계가 매우 멀리 쳐져있고 남쪽에는 트롤이, 북쪽에는 가까운 대신 경계가 매우 두텁게 쳐져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동서남북, 네 방향 중 한 방위를 선택해 가야만 하는데…
지금부터 그걸 정해야만 한다.

“그럼 지금부터, 탈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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