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4화 〉15.블루팀 턴[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74/87)



〈 74화 〉15.블루팀 턴[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느릿-해진 시간속에서,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뺨이 상기된다.

너클을 꽉, 쥔다.
골렘들 사이에 유유자적하게 서있는마법사를 빤-히 쳐다본다.

타겟은 저녀석이다.
전면전은 아무래도 무리인 만큼,  녀석을 우선적으로 노려야한다.

놈을 응시하며 녀석에게 달려가 그의 면상에 주먹을 날린다.


퍼-억! 퍽! 퍽!

붉은선혈이 허공에 흩날리며 녀석이 휘청인다.

&&&&&&&&&&&&&&&&&&&&&&&&&&
&&&&&&&&&&&&& hp -110 &&&&&&&
&&&&&&&&&&&& hp -110 &&&&&&&&
&&&&&&&&&&& Hp -220 &&&&&&&&&
&&&&&&&&&& HP:560 &&&&&&&&&&
&&&&&& 골렘 훈련사(空) 등급:B &&&&&
&&&&&&&&& 공격력:140 &&&&&&&&&
&&&&&&&&& 방어력:15% &&&&&&&&&
&&&&&&&&& 속성:없음 &&&&&&&&&&
&&&&&&&&&&&&&&&&&&&&&&&&&&


몇  더 때리니 녀석은 그 자리에서 아스러진다.


주위를 둘러본다.
골렘이라지만, 다들 인두겁, 즉 사람 거죽을 쓰고 있어서 공격하기 전까지는 골렘인지, 마법사인지 뭔지 알 도리가 없다.

빈이와 테드는 여느때처럼 골렘들을 상대 중이고, 우쿠케이 드래곤 해츨링 또한 마치 옛날부터부용의 일행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레 일행에 어울리며 골렘들을 상대 중이다.


다행이다. 못 어울리면 어쩌나, 했는데.

클락업이 얼마나 남았나 확인해본다.

&&&&&&&&&&&&&&&&&&&&&
&&&&&&&& 클락 업 &&&&&&&&
&&&& 10초간 시간 감각이 &&&&&
&&&&&&& 느려집니다 &&&&&&&
&&&&&&&&& 00:04 &&&&&&&&
&&&&&&&&&&&&&&&&&&&&&&


약 5초 가량.

그는 혹시나 마법사가 더 있지는 않을까, 자아가 발아한 골렘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며 몇몇 골렘을 때려본다.


퍼-억!


&&&&&&&&&&&&&&&&&&&&&&&&&&
&&&&&&&&&& Hp -220 &&&&&&&&&&

&&&&&&&&&&&&&&&&&&&&&&&&&&
&&&&&&&&&& HP:280 &&&&&&&&&&
&&&&&& 머드 골렘(空) 등급:C &&&&&&&
&&&&&&&&& 공격력:100 &&&&&&&&&
&&&&&&&&& 방어력:15% &&&&&&&&&
&&&&&&&&& 속성:없음 &&&&&&&&&&
&&&&&&&&&&&&&&&&&&&&&&&&&&

미간을 찌푸린다.
이를 까득, 악문다.

마법사도, 뭣도 아니네.


재빨리 뛰어가 다른 녀석의 얼굴에 펀치를 날린다.


퍽!


“크, 크윽!”

그가 몸짓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듯 손을털어내며 신음소리를 낸다.
다름 아닌, 상대가 스톤 골렘인 탓이다.

&&&&&&&&&&&&&&&&&&&&&&&&&&
&&&&&&&&&& Hp -104 &&&&&&&&&&




&&&&&&&&&&&&&&&&&&&&&&&&&&
&&&&&&&&&& HP:396 &&&&&&&&&&
&&&&&& 스톤 골렘(空) 등급:B &&&&&&&
&&&&&&&&& 공격력:130 &&&&&&&&&
&&&&&&&&& 방어력:20% &&&&&&&&&
&&&&&&&&& 속성:없음 &&&&&&&&&&
&&&&&&&&&&&&&&&&&&&&&&&&&&

 녀석도 아냐.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상없는…건가?

그때였다.

&&&&&&&&&&&&&&&&&&&
&&&&&& 클락 업이 &&&&&&&
&&&&&& 해제됩니다 &&&&&&
&&&&&쿨타임(1:29) &&&&&&
&&&&&&&&&&&&&&&&&&&&

세상의 시간 흐름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어느새 빈이, 테드, 용용이는 봉인된 상태.


흠칫!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척추 반사적으로 외친다.

“오웨어페이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티온레이!”


&&&&&&&&&&&&&&&&&&&&&&&
&&&&& 방어막 HP:500/500 &&&&&
&&&&&&&& 방어력:20% &&&&&&&
&&&&&&&&&&&&&&&&&&&&&&&


아무래도 없는 것보다야 있는게훨씬 낫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부용 일행은 모두 멀쩡한  비해 골렘 측은 멀쩡한 녀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이다.


골렘들이 방어막을 공격할 생각은 커녕 힐끗, 힐끗 쓰러진 마법사를 쳐다본다.
아무래도 다른  차치하더라도 마법사가 당한 게 제일 타격이 컸을 터.


한동안 무언의 대치 상황이 이어진다.

“……”
“……”


그렇게 얼마나 정적의 대치상황이 이어졌을까.
 골렘으로 추정되는 대머리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뛰기 시작한다.


“지금이다, 후퇴해라-!”


“……!”


뭐, 뭐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모든 골렘들이 그 말을 방아쇠 삼아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한 것은.


“도, 도망쳐라! 악마다!”
“으, 으아아아아!”
“도망쳐서 목숨을 보전해라!”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동공이 확장된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부용도, 소유도, 맹공도 당황하며 동시에 말한다.

“저, 저기!”
“도망친다, 입니다!”


“알면 뛰어요!”

호흡이 가빠져온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턱밑까지 숨이 차올라도, 달리고  달린다.
아마모르긴 몰라도 골렘들이 사는 대저택으로 가는 중일 것이다.

***


#2


얼마나뛰었을까.
어느새 대저택에 다다라있다.


쿵, 쾅. 쿵, 쾅. 쿵, 쾅. 쿵, 쾅…
마법석이 인간의 심장마냥 귓가에서 울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고, 무릎을 짚은 채 연신 숨을 헐떡인다.
“헉…헉…후욱, 후욱…”


눈, 코, 입 할 거 없이 물이 뚝, 뚝 흐른다.
단순히 골렘들이 인간처럼 보이기 위한 장치 중 하나이다.


괜스레 힐끗, 힐끗 곁눈질로 주위를 둘러본다.
자신의 자아가 발아한게 들키는 게 아닐까, 싶어서 말이다.

휙, 뒤를 돌아본다.
다행이도 그들은 보이지않는다.

골렘들은 저마다 방금 그 괴물인간에 대해 감상평을 늘어놓고 있다.

“바, 방금 그 인간 뭐냐?”
“모…몰라!”

“확실한 건…고블린, 트롤 그런 녀석들 보다 수십, 수백배는 강하다는 거?”
“그 마법사를 죽였으니, 그거야 당연하지.”

얼마 뒤, 귀를 잘라내서라도 듣기 싫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빨리 빨리  들어가냐!”

“아, 예!”
“들어갑니다!”


끼-익.

대저택에 들어서자가장 먼저 그의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심부름을 하다가 실수를 하였는지 마법사로부터  꾸중을 듣고 있는’제인’이었다.


마법사가 미간을 찌푸린 채 검지로 그녀의 이마를 툭, 치며 비아냥거린다.

“야, 다섯 어린 애도  정도 말했으면 알아들었겠다. 아, 하기야. 너희는 인간도 아니니 뭐…당연한 건가?”
“……”


상황을 보아하니, 마법사가 시킨 심부름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 싶다.


“썩 꺼져. 꺼지라고! 하아”
“……”

그녀는 입을 삐죽삐죽거리며 마법사로부터 멀어져, 2층으로 올라간다.
머리칼을 헝클어뜨리며 중얼거린다.

“조심 좀 하라니까…”

골렘들 사이에서도 기피대상 1순위가 바로 제인이었다.


그도 그럴 게 그녀는 마법사의 이상성욕이 빚어낸, 여자들의 시체가 합쳐져 탄생한 플레시 골렘이라 골렘의 시선으로 봐도 썩 기분좋은 골렘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찌 골렘의재질이, 사람의 피부 따위가 개개인의 귀천을 가르겠는가.


‘자아’라는  생긴  어느덧  년째.
나는 어떻게든 제인을 설득해 여길 탈출할 것이다.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저벅저벅, 2층 계단에 걸터앉아 무릎에 얼굴을 쳐박고 있는 그녀에게 다가간다.
일순 이목이 그에게로 쏠린다.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말한다.

“야, 쉴 거면 올라가서 쉬라고!”
“아, 응, 누구…응? 왔어?”


그가 싱긋, 웃으며 그녀를 부축한다.
“그래. 일어나.”

그녀를 부축해 아무도 없는 장소로 데려간다.


그녀를 부축하자니, 마법석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뺨이 상기된다.
작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묻는다.

“저…제인, 내가 얘기한 건 생각해봤어?”


그녀가 입모양으로 되물어본다.

“……탈출?”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아니 왜?  엄청 나가고 싶어했잖아?”
“무, 무서워.”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눈물이 핑, 돈다.

정녕 제인은 남들도 다 아는, 자기를 향한 내 애정을 모르는 걸까?
이 심장박동이 느껴지지 않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척, 못느끼는 척 하는 걸까.

그녀의 손을 잡아 나의 왼쪽 가슴에 갖다 댄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두근…

그녀가 당황해하며 나의 두 눈과 손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응? 왜, 왜…그래?”

그녀의 순진한 눈망울.
정말 네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듯한 눈.

“왜 그래? 화났어?”
“……”

뭐가…그리 급하다고 그래.
그가 그녀의 손을 놓고,황급히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한다.

“아냐. 그런거.”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바깥이 소란스럽다.
제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조금 시끄러운 거 같지 않아?”
“그러게? 무슨 일…”


그때였다.

“고블린의 습격이다-! 고블린!”
“고블린의습격!”

“……!”


심장이, 마법석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가빠져온다.
동공이 확장된다.

고, 고블린이라고?


이를 까득, 간다.
주먹을 꽉, 쥔 채 버럭, 소리를 지른다.


“빠, 빨리 가자!”

그렇게그들이 바깥으로 나오니…
정말 고블린들이 대저택을 공격하고 있다.


“키에에에에에엑!”
“티에에에에엣-!”
“케에에에에에엣!”


“이 개자식들이!”
“저리 꺼져!”

퍼-억!
퍽!


공중에 선혈이 흩날린다.
뒤에서마법사들이 그저 지켜보며 명령조로 말한다.


“빨리 공격해!”
“대저택 손상되면 뒈질 줄 알아라! 빨리빨리 공격해!”

미간을 찌푸린다.

씹새들.

그렇게 그가 한참 동료 골렘들과 고블린들과 싸우는데, 저 멀리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다.

미간을 찌푸린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 응?”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저, 저거 아까 마법사를 죽인 해츨링 아닌가?
  여길 온 거야?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 아무도 이 상황을 눈치채지 못한 상태.

 선에서 끝내야 한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해츨링이 있는 쪽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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