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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화 〉14.5:레드팀 턴end 블루팀 턴 시작 [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72/87)



〈 72화 〉14.5:레드팀 턴end 블루팀 턴 시작 [골렘농장에서 골렘을 구출하라]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곡괭이를 꽉, 쥔다.

미간을 찌푸린다.

제, 제길!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아무래도 우리를 따라온 건 맞는  같은데…!

뒷통수가 따갑다.
뒤를 돌아보니, 386301호가 그를 빤-히 노려보고 있다.

하아…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군.


놈들이 귓청이 떨어져라 버럭, 버럭 소리를 지른다.

“저 년을 죽여라!”
“여왕님을 호위해라!”


힐끗,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다루마와 아힘사카도 토템을 박은 상황.
혜정이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묻는다.

“대,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예요?”
“난들 아냐? 나도 너랑 같이 왔다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를 까득, 악물며 외친다.

“옥클레이 어페이!”

&&&&&&&&&&&&&&&&&&&&&
&&&&&&&& 클락 업 &&&&&&&&
&&&& 15초간 시간 감각이 &&&&&
&&&&&&&느려집니다 &&&&&&&
&&&&&&&&& 00:14 &&&&&&&&
&&&&&&&&&&&&&&&&&&&&&&

시간 감각이 느려지고, 그는 마치 여왕에게, 386301호에게 자신의 결백함을 어필이라도 하듯 여왕을 위협하는 녀석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퍼-억! 퍽! 퍽!


&&&&&&&&&&&&&&&&&&&&&&&&&
&&&&&&&&&&&&& hp -102 &&&&&&
&&&&&&&&&&&& hp -102 &&&&&&&
&&&&&&&&&&& Hp -204 &&&&&&&&
&&&&&&&&&& HP:592 &&&&&&&&&&
&&&&&& 병정개미(空) 등급:C &&&&&&&
&&&&&&&&& 공격력:100 &&&&&&&&&
&&&&&&&&& 방어력:7% &&&&&&&&&
&&&&&&&&& 속성:업음 &&&&&&&&&&
&&&&&&&&&&&&&&&&&&&&&&&&&&

“끄-아-아-아-아-악!”


“끄-어-어-어-억!”

초록빛 선혈이 허공을 흩날린다.
놈들의 머리가 뚝, 떨어진다.

가쁜 숨을 몰아쉰다.
“후욱, 훅…”

숨이 차오르고, 팔이 욱씬거려도 곡괭이를 휘두르고, 또 휘두른다.

“으-아아아아압!”


그렇게 얼마나 곡괭이를 휘둘러 개미들을 학살했을까.

클락업이 해제되고, 그의 눈앞에 익숙한 상태창이 나타난다.

&&&&&&&&&&&&&&&&&&&
&&&&&& 클락 업이 &&&&&&&
&&&&&& 해제됩니다 &&&&&&
&&&&& 쿨타임(1:29) &&&&&&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동공이 확장된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죽여야 할 개미들은 많이 남아있다.
제, 제길!벌써 끝나면 곤란한데!

아무리 어림 잡아도 스무 마리 정도는 남아있는 상황.


땀이 흥건한 손으로 곡괭이를 꽈-악, 잡는다.
1분 30초다. 1분 30초 정도는어떻게든 버틸 수 있…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하다.
방금까지만 해도 당장이라도 죽기살기로 여왕개미에게 덤비던 녀석들이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치는  아닌가?

녀석들은 한동안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동료 사체와 나를 번갈아가며 쳐다보더니 이내 버럭, 소리를 지르며 달음박질 한다.


“도, 도망쳐라!”
“개, 개미핥기보다 더한 녀석이다!”

“……?”

뭐, 뭐야?
도망…친다고?

“쫓아가라!”
“다시는 오지 못하도록 죽여라!”

헛웃음이 흘러나온다.
머리를 쓸어넘긴다.


“참…”

뭔가 굉장히 허무한데.

그때였다.


386301호가 다가온다.

움찔!


찔리는 것도 없는데, 괜스레 심장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왜, 왜 가까이 오는 거야?


설마 아직도 의심하고 있는 거야? 그렇게 노력했는데?
놈들도 물러갔잖아!

그러나 다행이도 기우였다.
그가 꾸벅, 이삭을 비롯하여 3인방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면 말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에  녀석들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휴우…”

뒷머리를 긁적인다.
괜스레 입가가 씰룩인다.


이거, 기분 좋은걸.

“아, 아닙니다.당연한 일을 했을뿐인데요.”

그가 이삭을 빤-히 쳐다보며 나지막이 소곤거리듯 말한다.


“……하마터면 의심할 뻔 했습니다.”


아, 역시나. 의심했구나.

“하, 하…저 같아도 그랬을 거 같았습니다.”

힐끗, 여왕개미를 쳐다본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해야할까. 그녀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힐끗, 곁눈질로 아힘사카와 다루마를 쳐다본다.


아까 다루마한테는 두 개의 브라마석이 있다고 했고, 아힘사카는  개 냈다고 했지.
나도 아까 한 개 냈고.


그러면 모두 다 냈다고 치면…호감도는 80%가 된다.
즉, 브라마석은 하나  내야 100%를 채울 수 있다.


미간을 찌푸린다.
이를 까득, 악문다.

깊은 한숨을 삼킨다.

그런데 저 인간들은 당장 여왕한테 브라마석 안 내고 뭐하는 거야?

그가 둘한테 따지러 가려 하는데, 386301호가 그의 팔을 붙잡는다.

“……? 왜 그러시죠?”
“죄송한데, 저화 함께 여왕님을호위해주시면  되겠습니까?”


“예?”

이건 무슨 소리야?


“며칠 간만 부탁드리는 겁니다. 워낙 이삭씨의 능력이 좋으셔서 여왕님의 피난처를 옮길 때까지만…”
“하아…”


미간을 찌푸린다.
머리를 쓸어넘긴다.


그래, 뭐…
저 둘이서만 보내도 상관 없겠지.

“전음모드 온, 다루마.”

-야, 뭐하냐? 미션 끝내고 싶은 생각 없어?
-예? 그게 무슨…?


-브라마석,  여왕한테  갖다주냐고!
-아, 아. 죄송해요.


-필요없고, 지금 네가 브라마석 다 내면…브라마석 하나가 부족하거든?
-아, 그래요?


-그래. 그러니까 아힘사카하고 둘이서 브라마석 구해갖고 와.

-……? 댁은요?
-나는…하아, 지금 붙들렸어. 386301호가 같이 여왕개미좀 호위해달라고 하네.

이에 다루마는 인상을 찌푸린 채 터벅, 터벅 이쪽으로 걸어온다.
그리고는 그에게 브라마석을 두 개 건네며 말한다.


“여기, 이건 여왕님께 전해주시고요. 아까  조약돌 같은 돌이나 줘요.”
“아, 아. 오케이.”

#3


초록빛 광석들이 담긴 복주머니를 받아든 혜정은 아힘사카와 함께 길을 나섰다.


아힘사카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한다.

“어딨을까나?”
“그러게요.”

곡괭이를 꽉, 쥔다.
어느새 손에는 식은땀이 흥건하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복주머니에서 광석을 꺼내 하나, 하나 떨어뜨린다.

퍽!

퍽!


퍼-억!

걷고, 또 걷는다.
걸으면서 광석을 떨어뜨리니, 암흑 속에서 초록빛이 형형하게 빛난다.


암흑 속에서 반딧불이마냥 빛나는 광석들을 보며 아힘사카가 참신하다는  말한다.

“워매. 아까 이런 식으로 길 찾아온겨?”
“예.”


정적 속에서 발자국과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뚜벅, 뚜벅, 뚜벅…


주머니에 있는 가위를 만지작거린다.
동공을 굴려 주위를 둘러본다.


아직 보라색은 보이지 않는다.
어딨지? 어디 있는 거야?

그때였다.


저 멀리 보라색이 눈에 들어온다.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한쪽 입꼬리가 씰룩인다.

브, 브라마석이다!


“아저씨, 저기!”
“워매, 의외로 빨리 발견했네잉.”


그녀가 이삭과 채굴하던 때를 떠올린다.
인정하긴 싫지만…그 작자와 하던 방식이 맞아.

둘 중 한 명은 망을 보고, 한 명은 채굴을 하는.

그녀가 아힘사카에게 말한다.

“둘 중 한 명은 망을 봐야하지 않겠어요?”
“흠, 그려. 누가 망을 보끄나?”

“아무래도 아저씨가 낫지 않겠어요? 능력도 방어막 생성인데…”
“아, 그렇네잉. 혜정씨가 빨리빨리 캐쇼잉.”


그렇게 그녀는’또’브라마석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캉! 캉! 캉! 캉!

&&&&&&&&&&&&&&&&&&&&&
&&&&&&&& 브라마석 &&&&&&&
&&&&& 곡괭이로 채굴 중 &&&&&
&&&&&&& 10%/100% &&&&&&
&&&&&&&&&&&&&&&&&&&&&


미간을 찌푸린다.
이를 까득, 악문다.


거친숨을 몰아쉰다.
곡괭이를 휘두를수록 점점, 점점 상태창에 뜬 게이지가 찬다.


“후욱, 훅…”


그렇게 얼마나 채굴을 했을까.

&&&&&&&&&&&&&&&&&&&&&
&&&&&&&& 브라마석 &&&&&&&
&&&&& 곡괭이로 채굴성공! &&&&&
&&&&&&& 100%/100% &&&&&&
&&&&&&&&&&&&&&&&&&&&&&


“……!  했어요!”
“아, 그려? 가끄나?”

……? 웬일로 아무도  왔네?

“아, 그러죠.”


그렇게 그들은 초록색 광석을 주우며왔던 길을 되돌아가 채굴한 브라마석을 여왕에게 주었다. 그러자…


&&&&&&&&&&&&&&&&&&&&&&&&&&
&&&&空계 교차로 地길 개칸 3인 미션 &&&&
&& 개미굴에서 숨겨진 브라마석을 채광하여 &
&&&&& 여왕개미에게 인정받으시오 &&&&&
&&&&&&& 호감도:100%/100% &&&&&&&
&&&&&&&&&&&&&&&&&&&&&&&&&&

&&&&&&&&&&&&&&&&&&&&&&&&&&
&&& 空계 교차로地길 개칸 3인 미션에 &&&
&& 성공하여 보상으로 복주머니 4개 지급 &&
&&&&&&&&&&&&&&&&&&&&&&&&&&

그녀의 호감도가 100퍼센트 채워짐과 동시에 미션이 성공했다는 상태창이 뜨고, 보상으로 복주머니 4개가 나온다.

“……!”
“……!”
“……!”

오, 성공!

그와 동시에 허상 결계가 쨍-그랑! 깨지고, 여느때처럼 두 거대 괴물이 나타난다.

“……!”

“다들 일단 토템부터 박죠.”
“그럽시다. 점령부터 해야하니.”
“저쪽은 벌써 하나 점령한 거 같던데.”

그들이 토템을 박는데, 녀석들은 무심하게 윷을 던진다.

“크, 크읏!”
“진짜 매번 지랄맞네.”

그녀가 힐끗, 무슨 패가 나왔나 확인해 보니…
두 개가 뒤집어진 상태.


즉, ‘개’다.

개…?

***


부용이 입꼬리를 씨익, 올린다.
다름 아닌, 미러링을 사용해 이삭의 능력’클락업’복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
&&&&&&&& 미러링으로 &&&&&&&
&&&&& [클락업] 복제 성공! &&&&&
&&& 발동주문:옥클레이 어페이 &&&
&&&&&&&&&&&&&&&&&&&&&&

좋았어. 한층 쉽게 미션을 수행할  있겠어.

“이삭, 지도.”

&&&&&&&&&&&&&&&&&&&&&&&&&&
&&&&&&&&&&&& 火 &&&&&&&&&&&&
&&&&&&&&&& O------—O &&&&&&&&&&
&&&&&&&& O-----—O----—O &&&&&&&&
&&&&& O-------------------------—O &&&&&&
&& O---------—-—--—O---------—-—O &&&&&
& 風----O----O-—--空(B)—-—O—---O--水 &&&
&& O----------—---—-O-------——-O &&&&&&
&&&& O------------------------—O &&&&&&&&
&&&&&&& O-----—yyy—---O &&&&&&&&&
&&&&&&&&&& O------—O &&&&&&&&&&&
&&&&&&&&&&& 地(Xxx) &&&&&&&&&&&&
&&&&&&&&&&&&&&&&&&&&&&&&&&&&&


잘 하면 만날 수도 있겠는데…

그가 눈앞의 미션을 응시한다.

&&&&&&&&&&&&&&&&&&&&&&&
&&& 地계 출발칸 2회차 3인 미션 &&&
&&& 골렘 농장에서 자아를 갖게된 &&&
&&&&& 골렘들을구출하시오 &&&&&&
&&&&&&&&&& (0/3) &&&&&&&&&&
&&&&&&&&&&&&&&&&&&&&&&&&&


이제부터 2회차에 진입한다.
이번 미션만 성공하면…

 기여도 순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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