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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화 〉14.레드팀 턴[개미굴에서 채광을!] (69/87)



〈 69화 〉14.레드팀 턴[개미굴에서 채광을!]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

이를 까득, 악문다.
곡괭이를 꽉, 쥔다. 그러자…


&&&&&&&&&&&&&&&&&&&&&&&&
&&&&&& [곡괭이]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10 &&&&&&&&&&&
&&&&&& 내구도:80/100 &&&&&&&&&
&&&&&&&&&&&&&&&&&&&&&&&&&

라는 상태창이 뜬다.

각자 무기를 들고 그를 향해 오는 개미들을 응시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병정개미 같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놈, 두식이, 석삼, 너구리…
대체 몇 놈이야?

미간을 찌푸린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괜찮아, 괜찮아.
어차피 통로도 좁아서 한 번에 두, 세마리 밖에못 덤벼.

우악스럽게 소리를 지르고,  따위를 휘두르며 그에게 달려든다.


“이-야아아아아! 감히 우리 동료를!”
“죽어라! 죽음으로 되갚아라!”

곡괭이를 꽉 쥔 채 놈들의 머리를 차례, 차례내려찍는다.

“갈갈이찢어버리기 전에, 아가리 갈!”

쉬지 않고 팔을 휘둘러 놈들의 머리에 곡괭이를 명중시킨다.

푸-욱! 퍽! 푹! 퍽!

&&&&&&&&&&&&&&&&&&&&&&&&&&&
&&&&&&&&&&&& hp -102 &&&&&&&&&
&&&&&&&&&&& hp -102 &&&&&&&&&&
&&&&&&&&&& hp -102 &&&&&&&&&&&
&&&&&&&&& Hp - 204 &&&&&&&&&&&
&&&&&&&& HP:00/480 &&&&&&&&&&
&&&&&& 병뷁개뷁(뷁) 뷁뷁:뷁 &&&&&&&
&&&&&&&&& 뷁뷁력:100 &&&&&&&&&
&&&&&&&&& 뷁어뷁:&% &&&&&&&&&
&&&&&&&&& 속뷁:뷁음 &&&&&&&&&&
&&&&&&&&&&&&&&&&&&&&&&&&&&


초록빛 선혈이 흩날린다.
꾸준히도 죽으러 기어들어온다.

“끄, 아아악!”
“허억!”

털-썩!
털썩!


죽이고, 또 죽인다.
내려찍고, 또 내려찍는다.


그러나, 아무리 제아무리 장사라고 해도 물량에는 장사 없는법.

팔이 욱씬거린다.
어느새 온몸은 땀으로 흥건하다.

“시발,  대체 몇 마리가 몰려온 거야!”

“죽여라!”
“뭐하는 거야! 그거 하나 못 죽이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마른 침을 꼴깍 삼킨다.

팔이 파르르, 떨린다.


그저, 그저 죽지 않기 위해살기 위해 곡괭이를 휘두른다.

아, 안 돼. 흐트러지면…ㅈ되는거라고!


힐끗, 곁눈질로 클락업의 쿨타임이  분 남았는지 확인한다.

&&&&&&&&&&&&&&&&&&&
&&&&& 쿨타임(00:27) &&&&&
&&&&&&&&&&&&&&&&&&&&


30초다.
30초만 버티면 된다고.

-자, 잘 버티고 있죠?

“……!”

이를 까득, 악문다.
눈을 찌푸린다.


-빨리 와! 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지 모르겠으니까.
-아, 알았어요!

점점 팔을 휘두르는 속도가 느려진다.
점점 팔의 힘이 빠진다.


손이 저릿, 저릿거린다.

미간을 찌푸린다.
이를 까득, 악문다.


놈들의 사체는 이제 발에 채일정도로 쌓인 상태.


연신 심호흡을 한다.
마른 침을 꼴깍, 꼴깍 삼킨다.

힐끗, 곁눈질로 클락업의 쿨타임이 얼마나 남았나 확인한다.

&&&&&&&&&&&&&&&&&&&
&&&&& 쿨타임(00:09) &&&&&
&&&&&&&&&&&&&&&&&&&&


“……!”

9초야, 9초! 이걸  버티면 억울하잖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30초란 기나긴 시간이 흘러클락업의 쿨타임이 돌고, 그가 씨익 웃으며 토템을 꺼내 한 차례 휘두른  땅에 박는다.
그리고는 중얼거린다.

“옥클레이 어페이.”


&&&&&&&&&&&&&&&&&&&&&
&&&&&&&& 클락 업 &&&&&&&&
&&&& 15초간 시간 감각이 &&&&&
&&&&&&& 느려집니다 &&&&&&&
&&&&&&&&& 00:14 &&&&&&&&
&&&&&&&&&&&&&&&&&&&&&&

그와 동시에 시간 감각이 느려지고, 곡괭이로 남은 개미들의 정수리와관자놀이 등등을 가격한다.


푹! 푹, 퍼-억! 퍽! 푹! 퍽!

&&&&&&&&&&&&&&&&&&&&&&&&&&&
&&&&&&&&&&&&&& hp -102 &&&&&&&
&&&&&&&&&&&&& hp -102 &&&&&&&&
&&&&&&&&&&&& hp -102 &&&&&&&&&
&&&&&&&&&&& Hp - 204 &&&&&&&&&
&&&&&&&&&& 빗나감! &&&&&&&&&&&
&&&&&&&&& hp -102 &&&&&&&&&&&
&&&&&&&& HP:00/480 &&&&&&&&&&
&&&&&& 병뷁개뷁(뷁) 뷁뷁:뷁 &&&&&&&
&&&&&&&&& 뷁뷁력:100 &&&&&&&&&
&&&&&&&&& 뷁어뷁:&% &&&&&&&&&
&&&&&&&&& 속뷁:뷁음 &&&&&&&&&&
&&&&&&&&&&&&&&&&&&&&&&&&&&

휘두르고, 또 휘두른다.
초록빛 선혈이 바닥을 수놓는다.

그렇게 얼마나 팔이 빠져라 곡괭이를 휘둘러댔을까.


마지막 한 마리까지 클리어한다.


털-썩.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가쁜 숨을 몰아쉰다.
다리에 힘이 탁, 풀린다.

“다, 다 죽였…다.”

그리고, 클락업이 해제되며


&&&&&&&&&&&&&&&&&&&
&&&&&& 클락 업이 &&&&&&&
&&&&&& 해제됩니다 &&&&&&
&&&&& 쿨타임(1:29) &&&&&&
&&&&&&&&&&&&&&&&&&&&


라는 상태창이 뜬다.

다행이다. 다 죽이고 나서 해제돼서.

그때였다.


&&&&&&&&&&&&&&&&&&&&&&&&
&&& 브라흐마를 따르는 야차(님)이&&&
&&&& 당신에게 시련을 내립니다 &&&&&
&&&& ‘10928호를 찾아 죽이기’ &&&&&
&&&&&&& 보상:복주머니 두 개 &&&&&&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 양반이 내리는 시련이면 웬만하면 성공해야 하는데.

다루마와 나눴던 전음을 떠올린다.
아까 분명 개미를 숫자로 불렀어. 그러면…

수많은 개미들  10928호를 찾으라는 거야?


“장난해? 이건 선 넘었…”


“어, 어? 벌써 싹 끝냈네요?”
“죄송합니다. 서두른다는 것이…”


뒤를 돌아보니, 다루마가 웬 개미와 서있다. 그런데…
개미의 머리 위에 [386301호]라고 떡하니 쓰여있는게아닌가?

“……?”


눈썹을 치켜뜬다.
동공이 확장된다.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응? 방금까지만 해도 저런 거 없었는데?
설마 방금 그런 시련을 받아서 저런 게 생긴 건가?


“어서 가시죠.”
“아, 그러죠.”


한동안 어색한 침묵이 이어지고, 이삭은 연신 386301호의 눈치를 살핀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내쉰다.

“하아…”


아무래도 같은 개미인 만큼, 10928호가 누군지 알아낸 건 개미한테 알아내는게 제일 빠른데…
개미는 10928호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알려주려나?


하아, 골때리네.

그러다가 그가 물어보려 하는데, 거의 동시에386301호가 입을 연다.

“저…”
“브라마석을 캐셨다고 들었는데, 한  보여주실 있을까요?”

제길. 타이밍 놓쳤네.

“아, 아. 여기…”


주머니를 뒤적거려 브라마석을 꺼내 보여준다.

“여깄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cctv 역할을 한다더니, 채굴을  다음에는 상관이 없나보죠?”
“예. 정확하십니다. 저, 그리고 이거.”


“……?”


그는  노란색 광석을 그에게 건넨다.
이에 이삭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이게 뭐…?”
“메디석입니다. 저희와 연락을 하고싶으실 때, 이걸로하시면 됩니다.”
“이걸로…요? 아니, 이걸로어떻게 연락을 하라는…”


그러자 그가 메디석에 손을 얹으며 말한다.

“예를 들면…이 메디석에 손을 얹은 다음 386301호에게 전음. 이런 식으로요. 그러고보니 두 분,통성명을 안 했군요. 성함이…?”


“저는 다루마예요.”
“저는 이삭입니다.”


어느새 그들은 여왕이 피신해있는 장소에 다다라있다.

“다왔군요. 여깁니다.”

“……!”
“……!”


도착한 곳에는 개미가 득시글거리고 있다.

몇몇 개미들은 정찰이라도 하듯, 목을 쭉 뺴낸 채 무기를 들고 왔다갔다 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개미들의 머리 위에는 갖가지 숫자들이 떠있다.


[91034호]


[112901호]

[103031호]

[120344호]


[10628호]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저, 저기 쟤 아냐?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시련을 확인한다.


&&&&&&&&&&&&&&&&&&&&&&&&
&&& 브라흐마를 따르는 야차(님)이 &&&
&&&& 당신에게 시련을 내립니다 &&&&&
&&&& ‘10928호를 찾아 죽이기’ &&&&&
&&&&&&& 보상:복주머니 두 개 &&&&&&
&&&&&&&&&&&&&&&&&&&&&&&&&

“아…맞다.”


‘10928호’였지.

옆에서는 다루마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재차 확인하듯 묻는다.

“여기…라고요?”
“예. 모두들 여왕님을 따르는 개미들입니다.”
“아, 그렇군요. 여왕님은…?”

“……다루마씨는 브라마석을 갖고오면 보여드리겠습니다. 저, 이삭씨. 부디 가지고 계시는 브라마석을 여왕님께 드리시겠습니까?”
“……그러죠. 어디계십니까?”

“따라오십시오.”

그를 따라가자, 한 개미가 그를 맞이한다.

“어서 오시오. 기다렸소.”


이삭은 그녀에게 브라마석을  손으로 건넨다.
“……여왕님, 여기 브라마석을 드립니다.”

“고, 고맙소.”

그와 동시에 여왕 개미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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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空계 교차로 地길개칸 3인 미션 &&&&
&& 개미굴에서 숨겨진 브라마석을채광하여 &&
&&&&&& 여왕개미에게 인정받으시오 &&&&&
&&&&&&&&& 호감도:20%/100% &&&&&&&
&&&&&&&&&&&&&&&&&&&&&&&&&&&&


라는 상태창이 나타난다.

“……!”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뺨이 상기된다.
브라마석 하나당 호감도20%면...
세 명이서 다섯 개의브라마석을 구해오는 것.

이게 이번 미션의 키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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