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13.블루팀 턴[탁란룡은 죽이고 와이번은 지켜라]
부용이 놈들을 응시한 채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얼케이, 빈이. 테드."
그러자 낡은 단검이 웅웅 울리더니 허공에 부유하며 단검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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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이] ‘낡은 단검’(으)로 소환성공! &&&&
&&&&&&&&&& 봉인까지 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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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
&&&&&&&&&& 닉네임:빈이 &&&&&&&&&
&&&& 아이템 빙의 요괴(識) 등급:D급 &&&&
&&&&&&& [낡은 단검]에 빙의 중 &&&&&&&
&&&&&&& 업그레이드 경험치: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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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두 개의 상태창이 뜨고, 테드가 소환되며 그의 머리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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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300/300 &&&&&&&&
&&&&&&&&& 닉네임:테드 &&&&&&&&&
&&&&& 심해슬라임(水)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45 &&&&&&&&&&&
&&&&&&&&& 방어력:8% &&&&&&&&&&&
&&&&&& 업그레이드 경험치:8% &&&&&&
&&&&&&&& 봉인까지 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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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상태창이 뜬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그들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본다.
"뭐, 뭐야! 분명 침묵의 자물쇠가 걸려있는데?"
"이 씨발! 5분 동안은 아무 것도 못한다며!"
피식, 웃는다.
덤앤 더머가 따로 없군.
덤앤 더머를 뒤로 하고 그는 고개를 돌려 맹공과 소유에게 묻는다.
"두 분,혹시 무기 있으세요?"
"없다냥."
"없다, 입니다."
"그럼 복주머니는?"
둘 다 고개를 가로젓는다.
"어떻게 하냥? 능력도 못 쓰는데..."
그가 눈앞의 탁란룡 측 드래곤 슬레이어들과 남은 복주머니 두 개를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복주머니에서 무기가 나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그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나머지 두 개의 복주머니를 개봉한다. 그러자 나오는 건 다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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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롱한 투구] 등급:B급 &&&
&&&&&& 속성:없음 &&&&&&&&&&&&
&&&&&& 방어력:25% &&&&&&&&&&&
&&&&&& 내구도:1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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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 투구 하나와, 장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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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슬은 장검] 등급:C급&&&
&&&&&& 속성:없음 &&&&&&&&&&&&
&&&&&& 공격력:140 &&&&&&&&&&&
&&&&&& 내구도:8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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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B급 투구?
그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라바나의 투구 제조법에 쓰여있는, 세 가지 재료를 복기해본다.
[쟈쿰의 씨앗] (1/1)
[A급 투구] (0/1)
[헬나가의 비늘] (0/1)
A급 투구.
사실상 복주머니를 통해 A급 투구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느니 차라리 [空계 반지]를 통해 다른 아이템들을 제물로 받쳐 B급 투구를 A급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훨씬 빠를 수도 있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일단 투구를 착용한다.
그리고는 장검을 꽉 쥔 채 놈들을 응시한다.
무기가 없으면, 빼앗아오면 되지.
고갯짓으로 검은색 투구를 쓴, 검을 사용하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가리키며 말한다.
"테드, 빈이. 저 녀석을 덮쳐."
그러자 둘은 통, 통, 통! 뛰어서, 휘-잉! 바람을 가르며 놈을 덮치고 이내 놈은 자신의 얼굴을 덮친 테드를 떼어내기 위해 검을 내팽겨치고 테드를 붙든다.
퍼-억! 퍽! 퍽!
퍽!
"우-웁! 이 개자식들! 저, 저리 안 꺼져! 야! 누가 나 좀 도와...커헑!"
"기, 기다려! 내가 도와줄 테니! 제길, 대체 어떻게 된..."
그런데 흰색 투구를 쓴 드래곤 슬레이어도 도끼를 내려놓는게 아닌가.
오, 이게 웬 떡?
그렇게 녀석들이 테드와 빈이로 인해 정신없는 사이, 부용은 스틸(?)을 하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간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뺨이 상기된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검과 도끼를 줍는다.
어느새 양손에는 식은땀이 흥건하다.
검과 도끼를 주우니,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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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란룡의 니] 등급:C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70 &&&&&&&&&&&
&&&&&& 내구도:1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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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란룡의 발톱] 등급:C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80 &&&&&&&&&&&
&&&&&& 내구도:1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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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상태창이 뜬다.
아, 검은 이빨이고 발톱은 도끼냐?
뒤에서 놈들의고함이 귓전을 울린다.
"야, 야! 저 새끼 잡아! 저 새끼!"
"어, 어...? 난장맞을! 설마 우리 무기를 가로채려고!"
놈들의 말은 무시한 채, 그는 검과 도끼를 소유와 맹공에게 준다.
"두 분. 여깄어요."
"아, 고...고맙다냥."
"감사하다, 입니다."
그떄였다.
"시발, 뭐야. 잠...들었었어?"
"으음, 뭐...뭐야? 웬 개판이냐고?"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장검을 꽉, 쥔다.
이를 까득, 악문다.
아냐, 아냐. 당황하지마. 어차피 저들 중 검은 투구와 흰색 투구는 무기도 없다.
어디 그뿐인가. 한 명은 테드와 빈이 떄문에 거의 그로기 상태다.
물론 테드와 빈이는 봉인된 상태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4vs3인 상황.
"......"
"......"
한동안 정적이 흐른다.
놈들 또한 알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부용 일행이 불리하지만, 막상 진짜 불리한 건 자신들이란 걸.
이제 막 깨어난 두 녀석이 흰색 투구와 검은색 투구에게 짜증을 낸다.
"너희들, 뭘 어떻게 싸운 거냐?"
"무기는 또 왜 저기 가 있는데?"
"며, 면목이 없다..."
"자기들은 이때까지잔 주제에 말이 많아, 많길!"
"하아, 시발..."
그들 또한 부용 일행이 언제 또 테드와 빈이를 소환할 수 있는 지 등등 모르는 게 많기 때문에, 덤비지 못하는 상황.
그때였다.
그들이 서로 뭐라뭐라 하더니, 이내 뒤로 돌아 미친듯이 달린다.
다름 아닌, 도망이다.
"......! 잡아요!"
"비겁하다, 입니다!"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앞의 네 명만을 주시한 채 달리고, 또 달린다.
품 안에서는 해츨링이 불편한 건지, 배고픈 건지 뭔지 연신'키잉, 키잉'거린다.
녀석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음이 흘러나온다.
"응, 응. 조금만 참아."
고개를 돌려 뒤를돌아본다.
바닥에는 황망히 두 명의 기절한 드래곤 슬레이어가 굴러다닌다.
이 새끼들은 정이란 것도 없나? 아니면 그냥 알아서 오겠거니, 하는 건가?
동료고 나발이고 그냥 버리고 가네.
"거기 서!"
"거기 서라! 입니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도 놈들을 잡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그리고 부용은 어느 정도 달리다가 알 수 있었다.
녀석들이 부용 일행을 우쿠케이드래곤들이 있는 장소로 유인한다는 것을.
미간을 찌푸린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허억...헉..."
어차피 오려고 해서 나쁘지는 않은데...
유치한 건 부정할 수 없네.
놈들은 우쿠케이 드래곤이 있는 걸로 추정되는 동굴로 들어간다.
이를 보며 맹공이 묻는다.
"서, 설마 저기가 우쿠케이 드래곤의 둥지인가? 입니다."
"그런 거같네요."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빈이는 날개 힘줄 끊을 때 소환하면 좋을 거 같으니 아껴두고, 정찰은...
테드한테시키자.
"얼케이, 테드."
그러자 테드가 소환되며 그의 머리 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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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300/300 &&&&&&&&
&&&&&&&&& 닉네임:테드 &&&&&&&&&
&&&&& 심해슬라임(水)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45 &&&&&&&&&&&
&&&&&&&&& 방어력:8% &&&&&&&&&&&
&&&&&& 업그레이드 경험치:8% &&&&&&
&&&&&&&& 봉인까지 00:59 &&&&&&&&
&&&&&&&&&&&&&&&&&&&&&&&&&&&
라는 상태창이 뜬다.
"테드, 우쿠케이의 둥지에 가서 정찰 좀 다녀와."
그러자 테드는 놈의 둥지, 동굴로 통, 통, 통 뛰어 들어간다.
이를 보며 소유가걱정스런 말투로 묻는다.
"혼자괜찮은 거냥?"
"예. 상관없을 거예요. 같은 몬스터라..."
그리고 잠시 후, 테드가 둥지에서 나온다.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테드, 우쿠케이 드래곤이 몇 마리 정도 있어?"
그러자 그가 제 자리에서 다섯 번 뛴다.
분명하다. 다섯 마리야.
그런데 아까 그 녀석들도 분명 동굴에 들어갔었는데?
"사람은? 있었어?"
그러자 테드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없었...다고?
그가 확인 차 맹공과 소유에게 묻는다.
"분명...봤죠, 두분도? 사람들 들어가는 거?"
"네, 봤죠."
"봤다 입니다."
별로 복잡하지 않은 우쿠케이 드래곤의 둥지 구조상 녀석들이 숨을 곳도 없어.
설령 숨는다 해도 금방 들키는 구조인데...
고개를 갸웃거린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그럼 대체 뭐지?
이를 까드득, 간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
일단 들어가야 한다.
장검을 꽉, 쥔다.
이를 까득, 악문다.
이러고 있는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들어가죠."
"사, 상관 없는 거예요?"
"들어가도 되는 거냐? 입니다."
"......예."
그들이 들어가자마자 굉음이 귓방망이를 때리고, 땅이 흔들린다.
"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머리가 쭈뼛 선다.
등줄기에 식은땀이흐른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으, 으으윽!"
"귀가 다 아프다, 입니다!"
"......"
일단 소리가 나는 쪽을 응시하다가 이내 입을 연다.
"저 쪽으로 한 번 가보죠."
"무섭다, 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가봅시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그 어떠한 가능성도 경계한다.
어느새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그렇게 그들이얼마나 걸었을까.
도착하자마자 그의 눈에 들어오는 건 여타 드래곤들과는 확연히 다른 기가 느껴지는 우쿠케이 드래곤이다.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
심장이 쫄깃해진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가자미눈으로 놈을 노려본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드래곤이 기가 이렇게까지 약하다고?
뭔가 이상한데? 흡사 인간의 기와 비슷한...
드래곤의 기가...인간 수준이라고?
고개를 치켜들고, 한쪽 입꼬리를 씰룩이며 허무하다는 듯 눈앞의 우쿠케이 드래곤을 쳐다본다.
"하, 이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