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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화 〉13.블루팀 턴[탁란룡은 죽이고 와이번은 지켜라] (59/87)



〈 59화 〉13.블루팀 턴[탁란룡은 죽이고 와이번은 지켜라]

굉음이울리고, 놈이 입을 쩌-억 벌리며 브레스를 내뿜는다.
“잿더미가 되어-”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눈을 질끈, 감는다.


온몸익 경직되고, 호흡이 가빠져온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제길, 제길, 제길…!
그런데 어찌된 게 불길이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뭔가…이상한데?
실눈을 뜨고 상황을 확인한다.

“……!”


어느새 클로에 빙의한 빈이가 우쿠케이 드래곤의 목을 찌른 상태다.
아마 녀석이 브레스를 시도하는 찰나, 빈이가 놈의 목을 찌른 듯 하다.

녀석의 눈에는 실핏줄이, 목에는 핏대가 선다.
그리고는 연신 기침을 하고 발을 무차별적으로 휘두르며 울부짖는다.

“콜-록! 콜록! 감히 인간들따위가-!”

어느새 방어막 생성의 쿨타임이 다 된 상황.
“오웨어페이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티온레이!”


그러자 방어막이 생성되고, 방어막 안에서 맹공은 디버프 거품을 날려대고, 부용과 소유는 각자의 무기로 녀석을 공격한다.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푸-욱! 푹! 푹!

&&&&&&&&&&&&&&&&&&&&&&&&&
&&&&&&&&&&& hp -96 &&&&&&&&&
&&&&&&&&&& hp -96 &&&&&&&&&&
&&&&&&&&& Hp -66 &&&&&&&&&&&
&&&&&&&& Hp -192 &&&&&&&&&&&
&&&&&&& HP:1050/2000 &&&&&&&
&&&& 우쿠케이 드래곤(空) 등급:A &&&&
&&&&&&&& 공격력:300 &&&&&&&&&
&&&&&&&& 방어력:30(-4)% &&&&&&&
&&&&&&&&& 속성:없음 &&&&&&&&&&
&&&&&&&&&&&&&&&&&&&&&&&&&&

그러자 녀석이 빈이를내치고는이빨을 내보이며 말한다.


“제법이구나…! 하지만 거기까지다!”

놈의 입에서 화염이, 즉 브레스가 뿜어져나온다.

화르르르르르르-륵!


&&&&&&&&&&&&&&&&&&&&&&&
&&&&&&&&& hp -240 &&&&&&&&


&&&&&&&&&&&&&&&&&&&&&&&
&&&&& 방어막 HP:260/500 &&&&&
&&&&&&&& 방어력:20% &&&&&&&
&&&&&&&&&&&&&&&&&&&&&&&


그와 동시에 방어막에는-찌지, 직- 금이 간다.


이에 소유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한다.

“지, 집사! 방어막!”
“저도알아요!”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크리티컬 판정이 뜨면…
방어막은 깨진다.


그러나 녀석은 일 분 정도는 더 공격해야 죽일  있는 상황.
이대로라면 절대 놈을 정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그가 소유와 맹공에게 말한다.


“소유씨, 맹공씨.”


“왜, 왜 그러냥?”
“왜 그러냐, 입니다.”


“방어막이 부숴지면,두 분이서 잠깐 어그로를 끌어주세요.”


“그,그게 무슨말이냥?”
“우리가 어그로를 어떻게 끄냐, 입니다. 테드하고 빈이가 있다, 입니다.”


“조금있으면  다 봉인 시간이라서…두분이서 해주셔야 해요.”
“계획을 한 번 말해봐라냥.”

이를 까득, 악물며 탁란룡의 날개를 쳐다본다.

“계획은…녀석의 날개에 올라타서 날개에 있는 힘줄을 끊으려고요.”


“그게 가능하냐, 입니다.”

그가 고개를 주억거린다.

“어그로…끌어줄 수 있죠?”

“……알겠다, 입니다.”
“해볼게요.”

그때였다.

방어막이 쩅-그랑!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깨지고,

&&&&&&&&&&&&&&&&&&&&&&&&&&
&&&& 방어막의 HP가 모두 소모되어 &&&&
&&&&&&& 방어막이 철거됩니다 &&&&&&
&&&&&&&&&&&&&&&&&&&&&&&&&&


테드와 빈이도지속 시간이 다 되어 [地계 반지]에 봉인된다.

소유와 맹공은 계획대로 적극적으로 우쿠케이 드래곤의 시선을 끈다.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여기다, 이 얌체 드래곤 자식아!”

“뭐, 얌체 드래곤…?”

그 사이 부용은 뒤로 가서 녀석의 꼬리를 붙잡고 놈의 몸으로 올라간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목표는   쌍의 날개 가운데에 위치한 힘줄.
자고로 마나든, 기든, 차크라든 간에…
몸이 제대로 굴러가야 쓸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드래곤의 상징이라고  수 있는 날개의 힘줄을 끊는다면, 드래곤은 날지 못하게 된다.
즉, 날개의 힘줄을 끊어버리면 드래곤은 이빨빠진 호랑이 신세가 되는 것이다.

 치의 실수도 허용안 돼.

그가 놈의 꼬리를 붙잡고 몸통으로 올라가려 하자, 놈이 꼬리를 격렬하게 움직인다.


“뭐냐!”

이를 까득, 악물고 놈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맹공과 소유가 그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더욱더 격렬하게 그를 공격한다.

“어딜 눈깔을 돌려?”
“여기다, 입니다!”


“네이놈들…!”

어느새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숨을 헐떡이며 손을 한 번, 한  내딛는다.


그리고 이내 놈의 날개 힘줄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녀석은 날개를 퍼덕이며 어떻게든 부용을 떨어뜨리기 위해 애를 쓰고, 부용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놈의 등에 찰싹, 달라붙은 상태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뺨이 상기된다.
혀로 입술을 쓰읍, 핥으며 클로로 양쪽 날개근육을 이어주고 있는 힘줄을 있는 힘껏 찢는다.


푸-욱! 푹! 푸-욱!

그러자 놈이 몸부림치며 고통에 울부짖느다.
“크-어어어어어어어어!”


&&&&&&&&&&&&&&&&&&&&&&&&
&&&&&&&&&& Hp -98 &&&&&&&&&
&&&&&&&&& Hp -98 &&&&&&&&&&
&&&&&&&& HP:504/2000 &&&&&&&
&&&& 우쿠케이 드래곤(空) 등급:A &&&&
&&&&&&&& 공격력:300 &&&&&&&&&
&&&&&&&& 방어력:30(-4)% &&&&&&&
&&&&&&&&& 속성:없음&&&&&&&&&&
&&&&&&&&&&&&&&&&&&&&&&&&&&

됐어, 이제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죽여도 된…


그떄였다.

“이야, 신입. 대박인데?”
“나는 신입이 들어온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이러나 저러나 실력은 합격이네.”


“……?”


그가 고개를 돌려보니, 딱 봐도드래곤 슬레이어들이 어느새 그를 지켜보는 중이다.

미간을 찌푸린다.

언제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거지?

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여긴 어떻게 오신 겁니까?”


그러자 그들이 어깨를 으쓱인 후 일제히 활시위에 화살을 메기며 말한다.


“어떻게 오긴 어떻게 와. 와이번님이 가보라고 하셔서 온 거지.”
“근데 신입 주제에 제법이야? 날개 힘줄도 끊을 줄 알고?”
“신입, 수고했어. 나와. 이제 우리가 처리할 테니.”


“……”

그가 아까 불을 잡아먹는 야차가 내린 시련을 완수하기 위해 재빨리 스캔을 뜬다.

현재 보이는 드래곤 슬레이어는 세 명. 아마 게임 구조상 저 중에 우쿠케이 드래곤 측의 스파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딱히 수상한 드래곤 슬레이어는 보이지 않는다.


세  모두 투구 색깔이 다른 상황.

한 명은 빨강색 투구를,  명은 푸른색 투구를, 한 명은 녹색 투구를 착용하고 있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저들  과연 누가 스파이일까…?

부용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은 탁란룡을 향해 활을 겨눈 채 활시위를 쭈-욱 당긴다.


갑작스런 상황에 우쿠케이 드래곤이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녀석의 동공이 지진한다.

“제, 제길…!”


그리고 이내 드래곤 슬레이어들이 활시위에서 손을 놓는다.

퍼-억!

퍽!


퍼-억!


그러자 탁란룡은 괴성을 내지르며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2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눈앞의 신입을 쳐다본다.
괜스레 눈물이 핑, 돈다.

나도  드래곤 슬레이어가  때는 저렇게 찬란하게 빛났는데.
그날 뇌가 ㅈ에 지배만  됐어도…!


이를 까드득,간다.
붉은색 투구를, 일종의 긴고아를 만지작거린다.

그녀의 말을 어기게 되면, 삼장법사의 말을 어긴 손오공마냥…
머리가 터져 죽을 수 있다.

어쩌다가 평범한 드래곤 슬레이어들 중 하나일 뿐이었던 내가…
탁란룡 측의 스파이가 되었단 말인가.


남몰래 깊은 한숨을내쉰다.

누구 탓을 하랴. 그저 겉모습에 혹한, 녀석의 검은 속내를 간파하지 못한 내 탓이지.

그가 신입들에게 자기소개를 권한다.


“어이, 신입들. 자기소개나 해봐.”


“저는 로터스입니다.”
“소유입니다.”
“맹공이다, 입니다.”

“앞으로 잘 해보자고. 일단 따라와. 가면서얘기해줄  있어.”

그는 가면서 신입들에게 이런저런 걸 얘기해주었다.
드래곤 슬레이어들은 상하관계가 뚜렷하다는 것, 드래곤 슬레이어들은 와이번들의 부탁이라면 가리지 않고 받아야한다는 것 등등…


그렇게 어느새 얘기하다보니 와이번의 둥지에 도착해있다.

와이번이 근엄한 표정으로 신입들을 맞이한다.
그는 한동안 신입들을 빤-히 쳐다보더니 이내 입을 연다.

“……약속한대로 아까  실수는 없던 일로 해주겠네.”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고, 고맙다 입니다.”

“듣자하니 자네들의 실력이 꽤나 좋다고 하던데, 또 부탁을 해도 되겠는가?”

“……? 어떤…?”
“우쿠케이들의 둥지로 가서, 녀석들을 전부 죽여주게.”


“예? 아무리 저희라도 그건 좀…”
“필요한 아이템은 우리가 지원하겠네. 그러니 부탁  하세.”


흠칫!


동공이 확장된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입이 바싹바싹 탄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 이 사실을 녀석에게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동공을 굴려 눈치를 살핀다.
이를 까뜩, 악물고 주먹을 꽉 쥔다.

어느새 양손에는 식은땀이 흥건하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전음모드 온, 마이달링.”


-저…자, 자기야?
-그래, 뭔가 알아냈어?

눈을 질끈, 감는다.

그래, 이건 어쩔 수 없는 거야.
누구라도 그랬을 거라고.

-……조금 있으면 이쪽 드래곤 슬레이어들이 거기로 쳐들어갈거야. 대비하고 있어.
-그래, 잘 해주고 있어. 거짓말 하면…

일순 투구가 그의 머리를 꽈-아아악 조인다.


"……! 끄으윽!"

-알지?
-아, 알아! 안다고!

눈물이 핑, 돈다.
왜 하필 나야, 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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