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화 〉13.블루팀 턴[탁란룡은 죽이고 와이번은 지켜라]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와이번의 분노를 머금은 브레스가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거의 동시에 부용이 방어막을 펼친 것은.
“오웨어페이오텍트프레이옐드샤이티온레이!”
그러자 아슬아슬하게 방어막이 생성되며 브레스로부터 세 명을 보호한다.
&&&&&&&&&&&&&&&&&&&&&&&&&
&&&&&&&&&& Warning! &&&&&&&&
&&&&& 방어막이 공격당하는 중! &&&&&
&&&&&&&&&&&&&&&&&&&&&&&&&
&&&&&&&&&&&&&&&&&&&&&&&
&&&&&&&&& hp -200 &&&&&&&&
&&&&&&&&&&&&&&&&&&&&&&&
&&&&& 방어막 HP:300/500 &&&&&
&&&&&&&& 방어력:20%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거친 숨을 몰아쉬며 와이번을 응시한다.
아무래도 우리를 우쿠케이 측 드래곤슬레이어로 착각하나본데…
이번 턴에는 크게 세 부류의 족속들이 나온다.
와이번, 우쿠케이 드래곤, 그리고…
드래곤 슬레이어. 즉 인간 말이다.
여차하면 부용 일행도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어야 할 수도 있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곁눈질로 와이번들의 알이 꺠진 처참한 광경과 어미 와이번의 일그러진 표정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살려면 도망가야 한다. 도망가야 한다고.
뒤를 돌아본다.
여기저기 와이번들의 둥지들이 널려있는 상황.
일단 뒤는 테드와 빈이에게 맡기고, 도망가서 몸을 숨기든 해야한다.
그가 맹공과 소유에게 말한다.
“도망갑시다.”
“뭐, 뭐라고냥?”
“부, 불가능이다. 입니다. 드래곤한테 어떻게 도망가냐, 입니다.”
“잠깐 테드하고 빈이한테 뒤를 맡기고 도망가…”
그때였다. 녀석이 방어막을 향해 발을 휘두른다.
“인간 따위가, 인간 따위가!”
퍼-억!
&&&&&&&&&&&&&&&&&&&&&&&&&
&&&&&&&&&& Warning! &&&&&&&&
&&&&& 방어막이 공격당하는 중! &&&&&
&&&&&&&&&&&&&&&&&&&&&&&&&
&&&&&&&&&&&&&&&&&&&&&&&
&&&&&&&&&hp -120 &&&&&&&&
&&&&&&&&&&&&&&&&&&&&&&&
&&&&& 방어막 HP:180/500 &&&&&
&&&&&&&& 방어력:20% &&&&&&&
&&&&&&&&&&&&&&&&&&&&&&&
미간을 찌푸린 채 귀를막는데, 소유와 맹공이 동시에 말한다.
“도, 도망치자 입니다!”
“그냥 도망치자냥!”
“잘 결정했어요! 테드, 빈이! 잠깐 와이번 좀 부탁해!”
테드와 빈이가 와이번을 마크하는 동안, 셋은 미친듯이 달린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공포가 이성을 마비시킨다.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달리고, 또 달린다.
구역지기가 올라온다.
얼굴에 뚫린 구멍에서 물들이 새나온다.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해야할 지, 놈은 어느새 테드와 빈이를 쫓아내고 그들을 쫓아오는 중이다.
이 난장맞을!
오금이 저려온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이를 까득, 갈고 주위를 둘러본다.
이대로 죽어야 하는가? 실패해야 하는가?
그때였다.
저 멀리 젊고 건장한 남성이, 아마 드래곤 슬레이어로 추정되는 남자가 보인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인간 남성으로 변신한 우쿠케이 드래곤이 보인다.
“……!”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한숨 돌렸다.
인간화 된 드래곤들은 일정 대미지를 입으면 인간화가 풀리니…놈을 공격해서 우리가 우쿠케이 드래곤들이 보낸드래곤 슬레이어가 아님을 증명하면 된다.
그가 눈앞의 남성을 가리키며 소리를 지른다.
“맹공씨, 소유씨! 저 남자, 탁란룡이예요! 공격해야 한다고요!”
“뭐, 뭐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 남자가 탁란룡이라뇨?”
“탁란룡이 드래곤 슬레이어로 변신한 거라고요!오웨어페이 앤도미제레이 이테메이 옵드레이 티온레이!”
그러자 검 하나가 나오고, 검 위에서 상태창이 뜬다.
&&&&&&&&&&&&&&&&&&&&&&&&
&&&&&& [평범한 검] 등급:C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30 &&&&&&&&&&&
&&&&&& 내구도:80/100 &&&&&&&&&
&&&&&&&&&&&&&&&&&&&&&&&&&
검을 꽉, 쥐고 자신에게 최면을 건다.
괜찮아, 괜찮아…!
그는 일단 안전빵으로 가기 위해 방어막부터 생성한다.
“오웨어페이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티온레이.”
그러자 방어막이 생성되고, 맹공이 놈을 향해 디버프 거품을 날린다.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그리고 거의 동시에 소유는 폴암을, 부용은 검을 휘두르며 드래곤 슬레이어의 인두껍을 뒤집어쓴 우쿠케이 드래곤에게 달려든다.
“으아아압!”
“하압!”
&&&&&&&&&&&&&&&&&&&&&&&&&
&&&&&&&&&& hp -111 &&&&&&&&&
&&&&&&&&&&&&&&&&&&&&&&&&&
&&&&&&&&&& Hp -192 &&&&&&&&&
&&&&&&&&&&&&&&&&&&&&&&&&&
&&&&&&& HP:1697/2000 &&&&&&&
&&&& 우쿠케이 드래곤(空) 등급:A &&&&
&&&&&&&& 공격력:300 &&&&&&&&&
&&&&&&&& 방어력:30(-4)% &&&&&&&
&&&&&&&&&속성:없음 &&&&&&&&&&
&&&&&&&& 상태:인간화 &&&&&&&&&&
&&&&&&&&&&&&&&&&&&&&&&&&&&
그리고 두, 세 번 더 때리니 놈의 인간화가 풀린다.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뒤를 돌아보니, 와이번이 당황한 듯 제 자리에서 날개만 펄럭이고 있다.
그럴 것이다. 아마 녀석은 부용 일행이 우쿠케이 드래곤 측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런 녀석들이 같은 팀인 우쿠케이 드래곤을 공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묻는다.
“무, 무슨 속셈이냐? 인간? 너희는 우쿠케이 휘하 드래곤 슬레이어 아니냐?”
잠시 갈등한다.
그냥 외지인이라고 할까? 아니면…드래곤 슬레이어라고 해?
그러다가 결국 그는 후자를 택한다.
“아닙니다. 저희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이쪽 드래곤 슬레이어입니다.”
“뭐, 뭐야?”
녀석은 탐탁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한다.
“일단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지.”
이에 맹공과 소유가 부용에게 묻는다.
“지, 집사. 방금 그건 무슨 말이냥?”
“드래곤 슬레이어라니, 무슨 말이냐 입니다.”
“……이제부터 저희는 와이번 쪽 드래곤 슬레이어라서, 우쿠케이 드래곤을 죽여야 하는 겁니다.”
적어도 그의 말을 듣고 미션을 실패한 적은 없었기에, 맹공과 소유는 고개를 주억거린다.
“알았다냥.”
“알았다, 입니다.”
와이번이 우쿠케이 드래곤을 노려보더니, 이를 갈며 묻는다.
“우리 둥지에는 또 왜 온 거지?”
“내 자식 보러 온 건데, 그것도 잘못 됐나?”
부용의 동공이 확장된다.
고개를 돌려 우쿠케이 드래곤을 쳐다본다.
저, 저거 설마…
탁란해놓은 자기 자식 보러 왔다는 소리야, 지금?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도 안 나온다.
진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와이번의 콧잔등이 씰룩거린다.
녀석의 발이 꿈틀거린다.
이를 보며 우쿠케이 드래곤이 한쪽 입꼬리를 씰룩거리며 말한다.
“왜? 또 드래곤 슬레이어 보내게? 얼마든지 보내봐. 매번 시체로 돌려보내줄 테니.”
“……”
일촉즉발의 상황.
와이번의 표정을 봐선 당장이라도 우쿠케이 드래곤에게 달려들 기세다.
그러나 부용은 알고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 걸.
드래곤끼리는 서로 죽이기가, 동족상잔이 매우 어렵다.한쪽이 정말 월등히 강하지 않은 이상말이다.
이러한 연유 때문에 생긴 게 바로’드래곤 슬레이어’다.
인간에게는 드래곤의 방어 마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드래곤을 죽이는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한동안 우쿠케이 드래곤을 뚫어져라 노려보던 와이번이 퍼덕, 퍼덕 날개짓을 하며 날아오르고,
&&&&&&&&&&&&&&&&&&&&&&&&&&
&&&&& 시바신을 따르는 야차(님)이 &&&&&
&&&&& 당신에게 시련을 내립니다! &&&&&
&& 와이번 측 드래곤 슬레이어들 사이에 &&&
&&&&&& 숨어있는 우쿠케이 측 &&&&&&&
&&&& 드래곤 슬레이어를 축출하기 &&&&&&
&&&&&&& 보상:복주머니 3개 &&&&&&&&
&&&&&&&&&&&&&&&&&&&&&&&&&&
&&&&&&&&&&&&&&&&&&&&&&&&&&
&&&&&& '불을 잡아먹는 야차'(님)이 &&&&&
&& [화이팅!] 하며 복주머니를 선물합니다. &&
&&&&&&&&&&&&&&&&&&&&&&&&&&
라는 상태창과 복주머니 한 개가 나온다.
“……!”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복주머니와 상태창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돼서 스파이를 찾아내라, 이거지?
와이번이 날개를 퍼덕이며 부용 일행에게 묻는다.
“……이번에 새로 들어왔다고?”
“아, 예.”
“네.”
“네.”
“……저 녀석을 죽이거라. 그러면…아까 그 실수는 눈 감아주마.”
“……!”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억지로 웃으며 그에게 감사인사를 한다.
“가, 감사합니다!”
그렇게 와이번은 셋에게 뒤를 맡기고 자신의 둥지로 날아간다.
이에 탁란룡은 고막이 찢어질 듯, 웃으며 말한다.
“크-하하하하하하! 이런 풋내기들보고 나를 죽이라는 거야?”
주먹을 꽉, 쥔다.
이를 까득, 악문다.
그래, 어쩔 수 없다.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말을 해버린 이상, 그리고 미션을 깨기 위해서는…
놈과의 싸움은필연적이다.
복주머니를 개봉하면서 중얼거린다.
“오웨어페이 앤도미제레이 이테메이 옵드레이, 티온레이.”
그러자 복주머니에선 장창이, 아이템 소환 능력으로는 낡은 클로가 나온다.
&&&&&&&&&&&&&&&&&&&&&&&&
&&&&&& [평범한 장창] 등급:C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130 &&&&&&&&&&&
&&&&&& 내구도:80/100 &&&&&&&&&
&&&&&&&&&&&&&&&&&&&&&&&&&
&&&&&&&&&&&&&&&&&&&&&&&&
&&&&&& [낡은 클로]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70 &&&&&&&&&&&&
&&&&&& 내구도:80/100 &&&&&&&&&
&&&&&&&&&&&&&&&&&&&&&&&&&
나쁘지 않아. 빈이 소환하면 되니까.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이를 까득, 악물며 장창을 꽈-악, 쥔다.
“얼케이, 빈이. 테드.”
그러자 낡은 클로 위에서
&&&&&&&&&&&&&&&&&&&&&&&&&&
&&& [빈이] ‘낡은 클로’(으)로 소환성공! &&&
&&&&&&&&&& 봉인까지 00:59 &&&&&&&
&&&&&&&&&&&&&&&&&&&&&&&&&&
&&&&&&&&&&&&&&&&&&&&&&&&&&
&&&&&&&&&&&& HP:- &&&&&&&&&&
&&&&&&&&&& 닉네임:빈이 &&&&&&&&&
&&&& 아이템 빙의 요괴(識) 등급:D급 &&&&
&&&&&&& [낡은 클로]에 빙의 중 &&&&&&
&&&&&& 업그레이드 경험치:43% &&&&&&
&&&&&&&&&&&&&&&&&&&&&&&&&&
두 개의 상태창이 뜨고, 심해 슬라임이 소환된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다들 공격해요! 빈이, 테드. 공격해!”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이야아아압!”
그러자 빈이와 테드는 녀석을 공격하고, 놈은 그러거나 말거나부용 일행을 비웃으며 앞발을 휘두르고 고개를 치켜들며 브레스를 뿜는다.
"크-하하하하하하하! 우습구나! 얼마든지 덤벼봐라-!"
“……! 오웨어페이오텍트프레이옐드샤이티온레이!”
&&&&&&&&&&&&&&&&&&&&&&
&&&&& 방어막 생성 쿨타임 &&&&&
&&&&&&&& 09초/30초 &&&&&&&
&&&&&&&&&&&&&&&&&&&&&&
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