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화 〉10.5레드팀 턴 End, 블루팀 턴 시작[별을 없애려는 자, 별을 갈망하는 자]
그의 머리 위에서 번개가 떨어진다.
콰-과과광!
……! 아, ㅈ됐다!
번개가 내리침과 동시에, 그는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외친다.
“위, 위장술!”
&&&&&&&&&&&&&&&&&&&&&&&
&&&&&&&&& 빗나감! &&&&&&&&&
&&&&&&&&&&&&&&&&&&&&&&&
&&&&&&& HP:208/630 &&&&&&&
&&&&&& 이삭 Main $tat &&&&&&&
&&&&& 컨디션: 84%/100% &&&&&
&&&&& 근력:18 [00%/100%] &&&&
&&&&& 민첩:14 [54%/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 [17%/100%] &&&&
&&&& 방어:9% [32%/100%] &&&&&
&&&&&&&&&&&&&&&&&&&&&&&&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하, 하마터면 골로 갈 뻔 했잖아!
녀석이 피식, 웃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말한다.
“운이 좋구나.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눈을 부릅뜨며 놈을 응시한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초심자의 행운은 딱 한 번 뿐이다.
놈이 나를 한 번 공격하기도 전에 나는 놈을 세 번 공격해야 한다.
아니, 어쩌면 네 번, 다섯 번 공격해야 할 수도 있다. 빗나감이라는 변수도 존재하니 말이다.
이를 까드득, 간다.
내가 죽느냐,네가 죽느냐는 오직…
신만이 알겠지.
“수많은 리자드맨들이, 인간들이 나를 암살하기 위해 잠입했었지. 하지만 실패했다. 근데 너라고 다를 거라 생각하나?”
“……”
“어서 나와라. 나와서 곱게 땅으로 돌아가거라.”
“……”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입술을 끔뻑인다.
“스탯창.”
&&&&&&&&&&&&&&&&&&&&&&&
&&&&&&& HP:600/630 &&&&&&&
&&&&&& 이삭 Main $tat &&&&&&&
&&&&& 컨디션: 84%/100% &&&&&
&&&&& 근력:18 [00%/100%] &&&&
&&&&& 민첩:14 [54%/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 [17%/100%] &&&&
&&&& 방어:9% [32%/100%] &&&&&
&&&&&&&&&&&&&&&&&&&&&&&&
그러자 상태창이 나오고, 일순 이삭의 두 눈이휘둥그래진다.
다름 아닌, 체력이 회복되어 있는 것이다.
도마뱀의 빠른 체력 회복이 적용된 탓이리라.
이제 조금이나마 원킬이 날 확률은 줄어들었다.
물론 크리티컬이 뜨면 여전히 원킬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느새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앞의 상태창을 응시한다.
&&&&&&&&&&&&&&&&&&&&&&&
&&&&& 리자드맨으로 변신 중 &&&&&
&&&&&&&& (17분/30분) &&&&&&&
&&&&&&&&&& (0/2) &&&&&&&&&
&&&&&&&&&&&&&&&&&&&&&&&
&&&&&&&&&&&&&&&&&&&&&&&&
&&&&&&&& 사용가능 스킬 &&&&&&&
&&&&&&&& 1) 꼬리자르기 &&&&&&&
&&&&&&&& 2) 위장술 &&&&&&&&&&
&&&&&&&&&&&&&&&&&&&&&&&&
남은 시간은 약 15분.
그 안에 녀석을 죽여야 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자.
놈과의 거리는 불과 5미터 남짓.
정말, 정말 이 상황에서 놈에게 들키지 않고, 놈에게 피격당하지 않고 단검을 세 번 박아넣을 수 있을까?
아니, 없다.
있다 한들, 0.00001퍼센트 수준. 그렇다면…
“전음모드 온, 다루마.”
-이봐. 지금 지하감옥이지?
-아, 네. 어때요? 확인해보니 제 말이 맞죠?
-응, 다행이 맞더군. 근데 부탁이 있어.
-무슨 부탁이요?
-지금 놈이랑 싸우다가 위장해서 숨어있거든?
-그런데요?
-지금 그쪽이 조금 어그로를 끌어줬으면 좋겠는데.
-……! 갑자기요?
-그래. 지금 아주 긴박한 상황이야. 저 놈이 죽느냐, 내가 죽느냐가 정말 찰나의 순간에 갈리는.
-근데 제가 어그로를 끈다고 뭐가 달라지는데요?
-놈의 정신을 잠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알았어요. 최대한 잘 해볼게요.
그리고 잠시 후.
한 마리의 나가가 헐레벌떡 기어온다.
“저, 저…! 헬나가님!”
“무슨 일이냐?”
“그, 아까 가둔 인간 여성이…!”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지금이다. 지금이라고.
결전의 순간.
놈의 상태창에 체력이 나타난 이상, 굳이 역린을 공격하지 않아도 될 터.
이를 까득, 악문다.
단검을 꽉, 쥔다.
딱 한 번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미션 실패다.
헬나가가 이맛살을 찌푸리고 콧잔등을 씰룩인다.
“그 여자가 뭐?”
“탈출했습니다!”
심호흡을 하며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셋.
“대체어떻게 탈출했단 말이냐?”
“그게…”
둘.
“아주 바퀴벌레만도 못한 것들이 단체로 지랄 옘병을 떠는군.”
“……”
“반드…”
하나!
나비처럼 날아가, 벌처럼 찌른다!
푸-욱!
“…시 찾아 죽…어?”
“……! 헬나가님!”
푹! 푹! 푹!
&&&&&&&&&&&&&&&&&&&&&&&&&
&&&&&&&&&&&&& hp -100 &&&&&&
&&&&&&&&&&&& hp -100 &&&&&&&
&&&&&&&&&&& hp -100 &&&&&&&&
&&&&&&&&&& Hp -200 &&&&&&&&&
&&&&&&&&& HP:00/300 &&&&&&&&
&&&&&&&& 뷁뷁가(뷁) 뷁급:뷁 &&&&&&
&&&&&&&&& 뷁뷁력:뷁00 &&&&&&&&&
&&&&&&&&& 방뷁뷁:- &&&&&&&&&&&&
&&&&&&&%&& 뷁뷁:없뷁 &&&&&&&&&&
&&&&&&&&&&&&&&&&&&&&&&&&&&
“쿨-럭…! 내, 내가 인간 따위에게…!”
헬나가가 그 자리에 각혈을 흘리며 쿠-웅! 쓰러진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심장소리가 미친듯 귓전을 울린다.
“허억…헉…헉…”
가쁜 숨을 몰아쉰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뭐, 뭐야? 해치웠나?
그때였다.
그의 눈앞에
&&&&&&&&&&&&&&&&&&&&&&&&&&
&&& 水계 2인 개칸 미션에 성공하여 &&&&&
&&&& 보상으로 복주머니 세 개 지급 &&&&&
&&&&&&&&&&&&&&&&&&&&&&&&&&
&&&&&&&&&&&&&&&&&&&&&&&
&&&&&& 헬나가 처치 성공! &&&&&&
&&&&& [헬나가의 비늘] 획득 &&&&&
&&&&&&&&&&&&&&&&&&&&&&&&
라는 두 개의 상태창이 나타나고, 상태창에서 복주머니가 세 개 나온다.
“……!”
서, 성공했어! 성공했다고!
그런데 헬나가의 비늘…?이게 뭐지?
동시에 허상결계에 -찌지, 직- 금이가고, 이내 결계가 쨍그랑 깨진다.
그리고 저 멀리서 다루마가 싱글벙글 웃으며 달려오는 게 보인다.
“와, 우리 용케도 성공했네요!”
“우리라고 하지마. 놈을 죽인 건 나니까.”
“참나. 저, 근데 물어볼 게 있는데.”
“……?”
#7
혜정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뭔데? 말을 해.”
고심하고, 고민하고, 또 고뇌했다.
같은 팀인데 굳이 불편한 이야기를 해서 좋을 게 있을까?
굳이?
굳이?
굳이?
그러나 언제나 늘, 나오는 답은 같았다.
내게는 팀원’따위’보단, 죽은 수현이의 복수가 백배, 천배 중요하다.
“……”
가위를 만지작거린다.
그의 지갑 속에서 웃고 있던 그년을 떠올린다.
어떻게 운을 떼야할까.
아까 우연히 지갑 속에서 소유의 사진을 봤다고?
아니면 그냥 가볍게 물어볼까? 소유의 팬이냐고?
미간을 찌푸린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어떻게 물어봐야 자연스러울까.
어떻게 해야…어떻게 해…
그때였다.
“씨발. 야.”
“……! 예, 예.”
“뭐 잘못 처먹었어? 왜 불렀냐고 몇 번을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 해?”
“……”
그래, 모 아니면 도지.
“하, 하하…별 거 아녜요. 그…소유씨 팬이신가 해서요.”
“……?”
그가 미간을 찌푸린다.
눈썹을 꿈틀거린다.
“뭐? 당신 설마…아까 지갑 본 거야?”
“아, 결단코 일부러 본 적은 없어요. 떨어질 때 열려있어서 우연히…”
이삭의 목에 핏발이 선다.
얼굴이 울그락푸르락 한다.
“이거 미친년이네.”
“뭐, 뭐라고요?”
“당신은 남의 지갑을 그렇게 함부러 엿보고 그러나? 응? 사회 생활 안 해봤어?”
당장이라도 귓방맹이를 날릴 듯한 그의 핏발 선 눈.
등줄기에 식은땀이흐른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남자의 두 눈을 응시한다.
“아니, 그거 하나 물어본 게 뭐가 잘못돼서 그렇게 열불내시죠?”
이삭이 분을 삭히듯 머리칼을 쓸어넘기고, 심호흡을 하며 말한다.
“당신같으면 화 안 내겠어? 프라이버시야, 프라이버시. 사생활이라고. 그런데…”
그녀가 이때다, 싶어 떠본다.
“혹시 쪽팔려서 그래요? 다 큰 남자가 여돌 파는게…”
“장난해? 누가 뭐래도 나는 첫번 쨰 집사야. 집사라고.”
미치겠군. 완전 빠돌이었잖아.
백 퍼센트야. 이런 인간이 있다면…
그년을 죽이는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어.
“그런데 그건 왜 물어?”
“아그게…”
아무래도…그냥 얼버무리는 게 낫겠지.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어요.”
“……별 싱거운 인간을 다 보겠네.”
주머니에 있는 가위를 꽈-악, 쥔다.
이를 까드득, 간다.
마음같아서는 자신의 친구가 그 여자 때문에 자살했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너무 손해보는 일인 것 같아 그만뒀다.
이 인간이든, 나든…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파멸을 맞이하겠군.
그때였다.
굉음이 울림과 동시에 땅이 흔들린다.
“크, 크읏!”
“으윽!”
그리고 놈들이 던진 돌을 보니…
두 개가 뒤집어져 있다.
개?
***
#1
한참 쉰 후 두 칸 앞으로 옮겨진 부용이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위습, 지도.”
&&&&&&&&&&&&&&&&&&&&&&&&&
&&&&&&&&&& 火 &&&&&&&&&&&&&
&&&&&&&& O--—O &&&&&&&&&&&&
&&&&&& O----—O----—O &&&&&&&&&&
&&&& O---------------------—yy &&&&&&&
&& O--------------—O-------—----O &&&&&&
& 風---O---O----空(Xxx)-—O--O---水 &&&&
&& O----------------O-------------O &&&&&&
&&&& O----------------------—O &&&&&&&&
&&&&&&& O-------O----—O &&&&&&&&&
&&&&&&&&& O----—--O &&&&&&&&&&
&&&&&&&&&&& 地(y) &&&&&&&&&&&
&&&&&&&&&&&&&&&&&&&&&&&&&&
그가 미션 상태창을 빤-히 응시한다.
&&&&&&&&&&&&&&&&&&&&&&&&&&
&&&&&&& 空계 교차칸 3인 미션 &&&&&&
&&&&&& 사람들을 좀비로 만드는 &&&&&&
&&&&&&&& 원인을 찾아 없애시오 &&&&&
& 난이도:[매우어려움] 보상:[복주머니 3개] &
&&&&&&&&&&&&&&&&&&&&&&&&&&
이번 칸에서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空계 반지]도 얻어야 하고, [라바나 투구]의 재료 중 하나인 ‘쟈쿰의 씨앗’도 얻어야하기 때문이다.
[라바나 투구]를 만드려면 총 세 개의 재료가 필요하다.
이번 미션을 깨면 얻을 수 있는 쟈쿰의 씨앗.
A급 투구 아무거나 하나. 그리고…
[헬나가의 비늘]. 이렇게 세 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