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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화 〉10.레드팀 턴[헬나가 암살작전] (43/87)



〈 43화 〉10.레드팀 턴[헬나가 암살작전]

그녀가 소리를 지르며 헬나가를 덮치는데, 일순 그녀의 온몸이 그 자리에서 굳는다.
“……?!”


공포가 심장을 옥죈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손가락 하나도 꿈쩍 못하겠어.
대체 왜? 왜!


헬나가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말한다.


“웬 바퀴벌레가 숨어들었나, 했더니 네놈이었군. 야, 처리해.”
“예!”
“옙! 따라와라!”

이, 이렇게 허망하게 끝난다고?
 돼! 이건 아니야!

“이거 놔! 놓으라고!”

“입 안 닥쳐, 새꺄?시시식…”
“시식, 여기까지 올라온 네 그 대범함은 칭찬해줄 하다만…딱 거기까지다.”

그녀가 눈앞의 상태창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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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자드맨으로 변신 중 &&&&&
&&&&&&&& (13분/30분) &&&&&&&
&&&&&&&&&& (0/2) &&&&&&&&&
&&&&&&&&&&&&&&&&&&&&&&&

&&&&&&&&&&&&&&&&&&&&&&&&
&&&&&&&& 사용가능 스킬 &&&&&&&
&&&&&&&& 1) 꼬리자르기 &&&&&&&
&&&&&&&& 2) 위장술 &&&&&&&&&&
&&&&&&&&&&&&&&&&&&&&&&&&&

여기서…꼬리자르기를 해야하나?
아니면…그냥 얌전하게 놈들에게 붙잡혔다가 다음을 노려야 하나?


고민하고, 고심하고, 고뇌한다.

꼬리자르기의 기회는 단 한 번뿐.
남은 변신 기회는 없어.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동공을 굴려 상황을 살핀다.


이삭,  인간 덕분에 경비병 나가는 지금 이 둘 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면…

이를 까득, 악문  소리지른다.


“꼬리자르기!”


“……! 제, 제길!”
“시, 시식! 잡아!”

달리고, 달린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도 달린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위장술을  만한 장소를 찾는다.
놈들이 절대 알아챌 없는, 그럴 만한 곳을.


“거기 안 서!”
“이 씨발!”

그리고 이내 그녀는 구석지기에 숨어 외친다.
“위장술!”

스스-슥!

그리고 동시에 녀석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 방금 여기로 갔지?”
“어. 대체 어디간 거야?”


……!


흡! 숨을 참는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심장이 귓전을 울린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꼴깍, 삼킨다.

제발, 제발 그냥 지나가라.
제발…제발…


그렇게 얼마나 그녀가 위장한 부근에서 맴돌았을까.

“여긴 아닌거 같은데.”
“흩어져서 찾아보지.”
“오케이.”


그들이 점점멀어지자, 그녀가 참았던 숨을 내뱉는다.
“허억…헉…”


어느새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눈을 질끈,감는다.

잠깐이었지만, 찰나였지만마주했던 헬나가의 위압감을 떠올려본다.
절대 이길  없어. 절대…절대…


대체 그런 작자를 어떻게 죽이라는 거지?


이삭이 전음으로 했던말을 복기해본다.
‘헬나가를 정공법으로 상대할 생각하지 마라. 용을 죽이는 생각으로 상대해라.’

놈을 직접 마주해보니 정공법으로 상대하지 말라는 게 피부에 와닿는다.
저런 녀석을 어떻게 정공법으로 상대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문제는…
용을죽이는 생각으로 상대해라?

대체 그게 무슨 말이었을까.
대체 그 말에 담긴 속뜻은무엇이었을까.


아무래도 이번 미션의 키워드는 이거인 거 같은데…

조그맣게 중얼거린다.
“전음모드 온, 이삭.”


-아저씨, 조금 일이 틀어졌어요.
-……? 뭐? 왜?

-지금…경비병 나가들한테 붙들렸다가 꼬리자르기로 간신히 빠져나오고, 숨어있어요.
-하아…그럼 어쩌자고?


-아저씨는 지금 어디예요?
-나? 지금 놈들이랑 열심히 술래잡기 중이지.


열심히 제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 이건데.

-혹시…용을 죽이는 생각으로 헬나가를 상대해라, 이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아…내가 그걸 알면 전음 안 했겠냐?

제길…!

-그런데, 라이미  나가가  말의 맥락은 알겠어.
-뭔데요?


-약점을 노려라, 아냐? 정공법으로 상대할 수 없으면 결국 약점 아니겠어?
-……굉장히 원론적인 말이네요.

-야, 야. 바쁘다. 전음 그만해.


그때였다.


이쪽으로 경비병 나가들 중 한 마리가 아래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스스스, 스슥…

“시발, 대체 어디 숨은 거야?”


“……!”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확장된다.
호흡이 가빠진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상태창을 응시한다.

&&&&&&&&&&&&&&&&&&&&&&&
&&&&& 리자드맨으로 변신  &&&&&
&&&&&&&& (6분/30분) &&&&&&&
&&&&&&&&&& (0/2) &&&&&&&&&
&&&&&&&&&&&&&&&&&&&&&&&


&&&&&&&&&&&&&&&&&&&&&&&&
&&&&&&&& 사용가능 스킬 &&&&&&&
&&&&&&&& 1) 꼬리자르기 &&&&&&&
&&&&&&&& 2) 위장술 &&&&&&&&&&
&&&&&&&&&&&&&&&&&&&&&&&&&

약 5분 남았어.
이 상황에서 헬나가를 죽이라고? 절대 불가능해.


이렇게 되면 이삭, 그 인간이 헬나가를 죽여야 하는 상황.


현실적으로 판단해보자.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우선 헬나가에게 약점이 있다고 가정하면, 그걸 알아내 인간에게 말해주는  최우선 과제아닐까.

그녀가 힐끗, 두 경비병 나가들을 쳐다본다.


그렇다면 저 녀석들을 죽이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가뜩이나 헬나가,  녀석 하나도 버거울 텐데 저 녀석들까지 가세하면 더 힘들테니까.

이를 까득, 악문다.
주먹을 꽈-악, 쥔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경비병 나가 중 한 명의 목을 낚아채 녀석의 입을 막는다.
휘익, 꾸-욱!


“……! 여, 여…! 읍! 읍!”

놈의 목을 사정없이 조른다.
녀석이 눈을 희번득, 뜬 채 혜정을흘겨보며 그녀의 팔을 퍽, 퍽 때린다.

&&&&&&&&&&&&&&&&&&&&&&&&&&
&&&&&&&&&&& hp -50 &&&&&&&&&&
&&&&&&&&&& hp -50 &&&&&&&&&&&
&&&&&&&&& Hp -100 &&&&&&&&&&&
&&&&&&&& HP:00/200 &&&&&&&&&&
&&&&&& 경비병 나가(水) 등급:C &&&&&&
&&&&&&&&& 공격력:100 &&&&&&&&&&
&&&&&&&&& 방어력:10% &&&&&&&&&
&&&&&&&&& 속성: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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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점점 그의 눈이 풀리고, 그의 입에서는 침이 흘러나온다.
“커, 커헉…커헑…헉…”

그리고는 이내 털썩 주저앉는다.

 마리 클리어.


그녀가눈앞의 상태창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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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자드맨으로 변신 중 &&&&&
&&&&&&&& (4분/30분) &&&&&&&
&&&&&&&&&& (0/2) &&&&&&&&&
&&&&&&&&&&&&&&&&&&&&&&&


&&&&&&&&&&&&&&&&&&&&&&&&
&&&&&&&& 사용가능 스킬 &&&&&&&
&&&&&&&& 1) 꼬리자르기 &&&&&&&
&&&&&&&& 2) 위장술 &&&&&&&&&&
&&&&&&&&&&&&&&&&&&&&&&&&&

나머지 한 마리도 죽여버렸으면 좋았겠으나 시간이 얼마 없는 관계로…
놈에게약점을 알아내러 갑시다.

고요속에서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울린다.
뚜벅, 뚜벅, 뚜벅, 뚜벅…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걷고 걸어 다시금 놈이 지내는 방의 문앞에 선다.


쿵-쾅, 쿵-쾅, 쿵-쾅, 쿵-쾅…
심장이 귓전을 울린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머리가 쭈뼛 선다.

이를 까득, 악문다.
주먹을 꽈-악, 쥔다.


그녀가 한동안 빤-히 문을 노려보며 망설인다.
내가 과연 녀석의 약점을 알아낼 수…

그때였다.
그녀를 찾아다니던 경비병 나가  마리가 그녀를 향해 검을 겨눈다.


“시시식, 여기있었군.”
“……!”
“감히  동료를 죽여?”

제길! 더 이상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어.

눈앞의 방문을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콰-앙!

그러자 문이’쩌저-적!’소리를 내며 부숴진다.


“……!”

부숴졌다!

그녀가 문을 부수고 들어가자 헬나가가 그녀를 맞이한다.

“최소한의 예의조차 없군.”
“독재자주제에 말이 많아!”

그녀가 한동안 빤-히 녀석을 응시한다.
대체 약점이 어디야? 어디냐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약점이라면, 급소라면 적에게 드러나지 않는 곳에 있을 거야.


그녀가 헬나가의 하반신, 즉 다리 되는 부분을 응시한다.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뱀이라는 놈들의 특성상 저 하반신이 적들에게  노출된다는 말이지. 그렇다면…
 하반신에 약점이 숨어있는 거 아닐까?


한 번 확인해보면  일이지.

그때였다.
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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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자드맨 변신해제 &&&&&&
&&&&&&&& (00분/30분) &&&&&&&
&&&&&&&&&&(0/2) &&&&&&&&&&
&&&&&&&&&&&&&&&&&&&&&&&&

“……!”

일순 헬나가와 경비병 나가가 동그래진 눈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그러다가이내 헬나가가 한쪽 입꼬리를 올리더니 뒤로 돌며 말한다.


“인간 주제에 나한테 개긴다라…신박한 자살법이군. 가둬놔. 집행은 내가 직접 할 테니.”
“알겠습니다!”

스스-스스슥.


경비병 나가가 그녀에게 다가올 때였다.


가위를 만지작거린다.
경비병 나가가 일정 거리에 다가오자, 그녀가 가위를 꺼내 놈의 경동맥을 찌른다.

푸-욱!


“우, 우욱!”


그리고 가위를 뽑아소리를 지르며 헬나가에게 달려가 녀석을 덮친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뭐냐?”


콰-당!

헬나가를 넘어뜨린 혜정이재빨리 동공을 굴린다.
약점이어디야, 어디…

“……!”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한쪽 입꼬리를 올린다.
역시, 예상이 맞았잖아!

다름 아닌, 놈의 하반신 중간 즈음에 붉은 빛으로 빛나는 비늘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기다, 백퍼센트 저기라고!

그녀가 그곳에 가위를 찌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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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100 &&&&&&&&&

&&&&&&&&&&&&&&&&&&&&&&&&&
&&&&&&&& HP:340/440 &&&&&&&&
&&&&&&& 다루마 Main $tat&&&&&&&
&&&&&& 컨디션: 51%/100% &&&&&&&
&&&&&& 근력:8  [01%/100%] &&&&&&
&&&&&& 민첩:9 [03%/100%] &&&&&&
&&&&& 시야:12 [04%/100%] &&&&&&
&&&&&& 행운:5 [02%/100%] &&&&&&
&&&& 방어력:8% [03%/100%] &&&&&&
&&&&&&& 상태:리자드맨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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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
&&&&&&&& 헬나가(水) 등급:A &&&&&&&
&&&&&&&&&& 공격력:200 &&&&&&&&&
&&&&&&&&&& 방어력:- &&&&&&&&&&&
&&&&&&&&&& 속성:없음 &&&&&&&&&
&&&&&&&&&& 상태:공격반사 &&&&&&&
&&&&&&&&&&&&&&&&&&&&&&&&&&

“……?!”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다름 아닌, 그녀에게 대미지가 들어오는 것이다.


공격반사…?
그리고 HP가 엄청 높은 것도 아니고 아예 표기가 안 되어 있어?
대체 이게 무슨…?

잠깐, 비늘?


그녀가인상을 찌푸리며 이삭이 전음했던 말을 떠올린다.


‘헬나가를 정공법으로 상대할 생각하지 마라. 용을 죽이는 생각으로 상대해라.’


설마 그거, 역린을 말한 건가?
그렇다면 저 비늘이 100% 약점일 확률이 높아.
동시에 건드려선 안 될 곳이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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