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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화 〉10.레드팀 턴[조력자를 만나다] (40/87)



〈 40화 〉10.레드팀 턴[조력자를 만나다]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이를 까득 악물고 놈들의 멱을 하나, 하나 따며 앞으로 전진한다.
푸슛! 푸슉! 푹!

&&&&&&&&&&&&&&&&&&&&&&&&&&
&&&&&&&&&&&& hp -47 &&&&&&&&&
&&&&&&&&&&& hp -47 &&&&&&&&&&
&&&&&&&&&& Hp -94 &&&&&&&&&&&
&&&&&&&&& HP:00/150 &&&&&&&&&
&&&&&& 일뷁뷁뷁(뷁) 뷁뷁:뷁&&&&&&&
&&&&&&&&& 공뷁뷁:(% &&&&&&&&&&
&&&&&&&&& 뷁뷁력:6% &&&&&&&&&&
&&&&&&&&& 속뷁:뷁뷁 &&&&&&&&&&&
&&&&&&&&&&&&&&&&&&&&&&&&&&&


“씨에에에에엑!”

하나, 하나 급소를 찔러 빠르게 처단하고, 영롱한 붉은 빛 액체가 허공으로 솟구친다.
느려진 시간 속에서 놈들의 절규가 어렴풋이 들려온다.

“시-시-식! 어-서-자-ㅂ-아-라!”
“끄-아-아-아-악!”


힐끗, 뒤로 돌아 다루마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데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해야할지, 다루마는 두 박자 정도 늦게 따라오는 중이다.

시간이 느려지는 건 나뿐이니…격차가 벌어지는  어쩔 수 없나?


그녀의 동그래진  눈과 벌어진 입술은’경악’이란 글자를 표정으로 그려놓은 것만 같다.


눈이뻑뻑하고, 뺨이 상기된다.
호흡을 가쁘게 몰아쉰다.

장애물을 쓰러뜨리듯, 부수듯 무감각하게 놈들을 죽인다.
“후욱, 후욱…꺼져, 새꺄!”

나가들의 사체들이 점점 쌓여간다.
나가들의 선혈이 땅을 붉게 수놓는다.


놈들을 죽이고, 죽이며 길을 튼다.

이제는 발에 치일 만큼 많아진 놈들의시체들.
그리고 마침내 놈들로부터 벗어난다.


다루마는 눈을 질끈, 감은  쓰러진 나가들의 사체를 밟으며 그의 뒤를 따라오는 중이다.
뒤에서 놈들의 절규소리가 들려온다.

“쫓-아-가-라!”
“동-료-들-의 복-수-를-해-라!”
“시-시-식-! 헬-나-가-님-의 명-령-을!”


힐끗, 곁눈질로 상태창을 확인한다.


&&&&&&&&&&&&&&&&&&&&&
&&&&&&&& 클락 업 &&&&&&&&
&&&& 15초간 시간 감각이 &&&&&
&&&&&&& 느려집니다 &&&&&&&
&&&&&&&&& 00:04 &&&&&&&&
&&&&&&&&&&&&&&&&&&&&&&


클락업이 남은 시간은 약 5초 가량.

힐끗, 뒤를 돌아본다.
다루마는 열심히 그를 쫓아오고 있으나, 아직 거리가 차이가 난다.
여전히 나가들은 쫓아오는 쫓아오는 상황.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마른 침을꿀-꺽, 삼킨다.


여기서 멈추면 곤란한데. 그렇다고 버리고 갈 수도 없고…

미간을 찌푸린 채 그가 안절부절하며 그녀를 쳐다볼 때였다.
갑자기 그녀가 털썩, 쓰러진다.


“……?!”


그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뭐, 뭐야? 갑자기 뭔데?

그녀의 등을 쳐다보니…
어떤 나가가  화살에 맞아 쓰러진 상황.


“……!”


제, 제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클락업이 해제되며 그의 눈앞에는

&&&&&&&&&&&&&&&&&&&
&&&&&& 클락 업이 &&&&&&&
&&&&&& 해제됩니다 &&&&&&
&&&&& 쿨타임(1:29) &&&&&&
&&&&&&&&&&&&&&&&&&&&


라는 상태창이 뜬다.

“시시, 시식!  년 잡아라!”
“시시식! 저놈 잡아!”
“저 새끼 잡아!”

일순 이성이 마비된다.

어떻게 해야하지…?
둘 중 한 명이라도 그로기 상태가 되면 미션 실패인가?

초단위로 놈들이 그를 향해 다가온다.


쓰스슥, 스스슥…
스슥, 스스스슥…


씨발, 씨발, 씨발…!


이를 까득, 악문 채 입을 연다.
“전음모드 온, 다루마.”

-이봐, 들려? 이봐!
-……! 크…크윽…예.

-어떻게 할 거야?
-크…크읏! 모, 모…으악!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딱히 사용할 만한 기물같은 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녀가 울먹이며 전음한다.


-뭐해요? 보고만 있지 말고구해…
-지금 쿨타임이라 내가 구하러 갈 수가 없어. 아무래도 도마뱀으로 변하는 게 해결책일 거 같은데.
-……!


-알아들었지?
-알아들었어요.

그렇게 그가 미친듯이 달릴 때였다.
‘푸-욱!’이라는둔탁한 소리와 함께 등에서 일순 고통이 퍼진다.


&&&&&&&&&&&&&&&&&&&&&&
&&&&&&&& Hp -150 &&&&&&&&


&&&&&&&&&&&&&&&&&&&&&&&
&&&&&&& HP:480/630 &&&&&&&
&&&&&& 이삭 Main $tat &&&&&&&
&&&&& 컨디션: 84%/100% &&&&&
&&&&& 근력:18 [00%/100%] &&&&
&&&&&민첩:14 [54%/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 [8%/100%] &&&&&
&&&&& 방어:9% [32%/100%] &&&&&
&&&&&&&&&&&&&&&&&&&&&&&&&


얼굴을 찌푸린다.
중심을 잃고 휘청거린다.


“커, 커헑…!”

심장이 고통에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헉…헉…”

식은땀이 흐른다.
눈이 뻑뻑하다.


화살에 맞은상처부위를 중심으로 점점 옷이 젖는다.

이를 까득, 악문다.
고개를 들어 몰려오는 나가떼를 노려본다.

놈들은 인간의 얼굴을 한 채, 뱀의 혀를날름거리며 점점 다가오는 중이다.


“시시식!”
“저기, 저기 쓰러져 있다!”
“헬나가님을 위해!”


아직 클락업의 쿨타임은다 차지 않은 상태.
그의 눈에 그가 죽인 나가들의 사체들이 들어온다.


고작 여기서 죽자고 그렇게 아득바득 살아왔던가?
아니. 난 여기서 죽을 위인이 아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도 달리고,  달린다.
등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이 퍼진다.


폐가 점점 굳어지는 것만 같다.
온몸의 근육이 점점 풀린다.

손으로 눈을 미친듯 비벼댄다.
“씨이이이이이이발!”

소리도 질러보고, 주먹을 입에 넣어보기도 하며 놈들로부터 도망친다.

오직 살아남기 위해.
과거의 고통이, 눈물이 헛되지 않기 위해.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해야할 지, 놈들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눈물이 뚝,  흐른다.
머리칼을 쥐어뜯는다.

그만 뛰고 싶다.
당장 화살을 빼고 싶…

어?

그는  자리에 멈춘다.
다름아닌  발자국만  떼면, 절벽으로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철-썩! 철-썩!

저, 절벽이었어?
설마 일부러!


뒤에서는 놈들의 흥분된 목소리가 들려온다.


“시시식! 키히히히히힣! 멍청한 놈!”
“소몰이 성공했다! 시시식…시식…”
“고기 파티다, 고기 파티…”

한동안 절벽을 빤-히 응시한다.


리저드맨으로 변신해? 그런데 뭐가 달라지나?


아니면 뛰어내릴까?
놈들에게 먹히는 것보단…뛰어내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때였다.
나무들 사이에서 웬 손이 나와 그를 낚아챈다.


“……?!”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호흡이 가빠져온다.


동공이 확장된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누, 누구지?
무슨 상황이지?

#3

혜정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흡! 숨을 참은 채 상황을 지켜본다.
이를 까득, 악문다.

“시시식! 찾아! 찾으라고!”
“헬나가님의 명령이다! 리자드맨을 죽여라!”
“그년을 찾아 죽-여라!”

그녀가 자른 꼬리를 힐끗, 쳐다본다.
꼬리자르기 스킬이 없었으면…이미 죽었겠어.

눈앞의 상태창을 바라본다.


&&&&&&&&&&&&&&&&&&&&&&&
&&&& 리자드맨으로 변신 상황 &&&&
&&&&&&& 1) 꼬리자르기 &&&&&&&
&&&&&&& 2) 위장술 &&&&&&&&&&
&&&&&&&&&&&&&&&&&&&&&&&

결정적 순간, 그녀는 이삭의 충고와 더불어 본능적으로’아브라카다브라!’를 외쳐 리자드맨이 되었다.
그리고…

꼬리자르기를 통해  자리를 벗어난 후, 지금은 암석으로 위장한 상태.


놈들은 한동안 그녀가 위장해있는 암석 주위를 맴돌며 같은 곳을 찾고, 또 찾는다.
아마 멀리가지 않은  눈 앞에서 목격했기 때문이리라.

“대체 어딨는거야!”
“여긴 없는  같습니다.”
“시시식, 제길…!”

그러다가 이내 그들은 자리를 뜬다.


아직 안 돼.
좀 더 녀석들이 멀리 가면…


그때였다.


-어디까지 왔어?

“……!”

이삭이다.

-저 숨어있어요.
-숨어있다고? 거기 근처에 숨어있을 만한 곳은 없던데…?

-리자드맨이 되니까 카멜레온마냥 위장이 가능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아. 오케이. 등은 괜찮고?

불현듯 그녀는 자신이 통증에 무뎌졌음을 깨닫고 흠칫, 놀란다.
어…?  그런 거지?

그녀가 등을 만져보니, 어느새 상처는 회복이 되어 있다.
“……!”


뭐, 뭐야? 이게 어떻게 된…?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는데…상처가 회복되어 있네요.
-그래? 그럼 내가 있는 쪽으로 와.

그녀가 나가들이 모두 사라졌음을 확인 한 뒤, 위장술을 해제한다.
-지금 어딘데요?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데.

-절벽 쪽으로 와.나도 거기 숨어있으니.
-예? 그쪽도 리저드맨으로…

-아, 아니. 그건 아니고…나는 리저드맨을 만났어.
-……!


-그러니 이쪽으로 와. 헬나가인지 뭔지에 대해서도 말해줄 것도 있다고 하니.
-알았어요.

그녀가 조심, 조심 그가 말해준 장소로 향한다.


혹시나 나가가 나타날까, 싶은 마음에.
이제는 꼬리자르기 스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촉각이 곤두선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암전 속에서 암순응된 눈은, 나가를 찾기에만, 나가의 빛나는 두 눈을 찾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찾는 즉시 도망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얼마나 조심, 조심 걸었을까.
얼마 뒤, 둘은 재회한다.

“무사하셨네요.”
“다행이군.”


그리고 그의 말대로 웬 리저드맨  마리, 아니 한 명이 그녀를 맞이했다.


“아, 이삭씨가 말씀하신 다루마씨군요.”
“아, 네…안녕하세요.”


“등은 좀 괜찮으십니까?”
“네. 근데 저희한테 무슨 해주실말씀이 있으신 건지…?”

“저희 종족, 리저드맨을 몰살하려 하는 헬나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인간의 모습으로 헬나가를 상대하시려다간 큰  다치실 수가 있습니다.”
“뭐, 뭐라고요?”


“그의 능력이 다름 아닌 여러분같이 능력을 사용하시는 분들의 능력을 조종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니, 그를 상대할 때는 반드시 리자드맨으로 가십시오. 헬나가 궁전에 가시면, 고맙게도 저희 리저드맨을 도와주고 있는 경비병 나가’라이미’가 있습니다.”

겨, 경비병 나가가 있다고?

“리저드맨인 상태에서 라이미에게 헬나가의 궁전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하면, 손쉽게 잠입할  있을 겁니다.”
“그, 그 이후에는…?”
“그 이후에는…성공한 사람이 없어서 모르겠군요. 최초로 성공한 분들이 되어주십시오.”

이 씨발!


&&&&&&&&&&&&&&&&&&&&&&&&&&
&&&&&&&&&& (!)돌발미션 &&&&&&&&&
&&& 경비병나가’라이미’와 접촉 &&&&&
&&&& 헬나가의 궁전으로 잠입하시오 &&&&
&&&&&&&&&&&&&&&&&&&&&&&&&&


그 후로 혜정과 이삭은 한동안 리저드맨의 신체적 특징과 능력을 언제 어느때 사용해야좋은 지 등등을 들은 후, 그가 가르쳐준 헬나가의 궁전으로 향한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
“……살아서 뵙길 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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