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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화 〉9,블루팀 턴[괴물의 뱃속에서 마도서를 찾아라] (37/87)



〈 37화 〉9,블루팀 턴[괴물의 뱃속에서 마도서를 찾아라]

#4

반쯤은 부용의 손에 붙들린 채 달리고, 또 달린다.
첨-벙! 첨벙! 첨벙!


그녀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온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침을 꼴깍, 꼴깍 삼킨다.

부용의 손에 붙들린 채 뛰어가며 뒤에서 좀비같은 녀석들을 담당하고 있는 검을 쳐다본다.
뒤에서는 그녀가 부용에게 건넨 검이 괴물들을 상대하고 있다.

푸슛! 스-윽! 퍽!

“사…ㄹ…ㅕ…커헑!…줘…”
“살…ㄹ…ㅕ…ㅈ…ㅝ…”
“살…려…ㅈ…ㅝ…으억!”

설마 이 모든 걸 계산하고 나한테 검을 달라고 한 건가?
이 오빠, 대체 정체가 뭐지…?


점점, 점점 놈들과의 격차가 벌어진다.
이제 그만 뛰어도 될  같은데…


그녀가 숨을 헐떡이며 말한다.

“허억…헉…저, 집사. 이제 그만 뛰어도 되는거 아니냥?”
“조금만 더 뛰죠.”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역한 냄새가 훅, 밀려온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코를 움켜쥔다.
“으, 으윽!”

그런데 부용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눈치다.

“뭐, 뭐하냥? 집사?”
“소유씨. 잘 들어요.”
“……? 갑자기 왜 그러냥? 무섭다냥.”


그가 그녀의 손을 꼬-옥, 붙든다.

“……제 뒤에서 바짝 붙어서 오세요.”
“왜 그러냥? 설마 아까 걔들 때문에…?”
“그게 아니라…”

#5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뺨이 상기된다.
온몸이 경직된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토템을 붙든 채 흡, 호흡을 참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느릿느릿 앞으로 전진한다.


 부근에서 저 장벽(腸壁)으로 의태해 있는 데스윙들이 출몰한다.
녀석에게 둘 중 한 명이라도 잡히면 그때는 미션 실패라고 봐도 좋다.


아직이야, 아직.


그녀가 얼굴을 새파랗게 질린 채 울먹이며 말한다.

“왜, 왜 그려냥. 집…”
“쉿.”


이제 나올때가 됐…
그떄였다.


“시-이이이이이익!”
“시시-시이이이이이잇!”

두 마리의가오리와 비슷하게 생긴 괴물들이 장벽(腸壁)에서 튀어나오고,그가 토템을 박음과 동시에외친다.
“오웨어페이오텍트프레이옐드샤이, 티온레이!”


방어막이 펼쳐지고 녀석들이 방어막에 부딪혀 떨어진다.


퍼-억!
퍽!


&&&&&&&&&&&&&&&&&&&&&&&&&
&&&&&&&&& Warning! &&&&&&&&&
&&&&& 방어막이 공격당하는 중! &&&&&
&&&&&&&&&&&&&&&&&&&&&&&&&

&&&&&&&&&&&&&&&&&&&&&&&
&&&&&&&&&&& Hp -64 &&&&&&&
&&&&&&&&&& hp-32 &&&&&&&&
&&&&& 방어막 HP:404/500 &&&&&
&&&&&&&& 방어력:20% &&&&&&&
&&&&&&&&&&&&&&&&&&&&&&&


“시-에에에엑!”
“시세엣!”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땀을 닦는다.
“허억…헉…”

소유가 두 눈을 동그랗게  채 하얗게 질린 얼굴로 묻는다.

“지, 집사…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단 녀석들부터 물리칩시다. 오웨어페이 앤도미제레이 이테메이 옵드레이, 티온레이.”


그러자 나오는 건 다름 아닌…

&&&&&&&&&&&&&&&&&&&&&&&&
&&&&&& [낡은 폴암] 등급:D급 &&&&&
&&&&&&속성:없음 &&&&&&&&&&&&
&&&&&& 공격력:70 &&&&&&&&&&&&
&&&&&& 내구도:40/100&&&&&&&&&
&&&&&&&&&&&&&&&&&&&&&&&&&


이다.


혀로 입술을 쓰윽, 핥으며 정면을 응시한다.


마도서가 완전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버리면‘탈출했다’는 판정도 뜨지 않거니와, 곤란한 상황이 펼쳐지니 지금 당장 출발해야 한다.

그가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입을 연다.
“얼세이 테드, 빈이.”


그러자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HP:300/300 &&&&&&&&
&&&&&&&&& 닉네임:테드 &&&&&&&&&
&&&&& 심해슬라임(水)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45 &&&&&&&&&&
&&&&&&&&& 방어력:8% &&&&&&&&&&
&&&&&& 업그레이드 경험치:8% &&&&&&
&&&&&&&& 봉인까지 00:59 &&&&&&&&
&&&&&&&&&&&&&&&&&&&&&&&&&&

&&&&&&&&&&&&&&&&&&&&&&&&&&
&&&&&&&&&&&& HP:- &&&&&&&&&&
&&&&&&&&&& 닉네임:빈이 &&&&&&&&&
&&&& 아이템 빙의 요괴(識) 등급:D급 &&&&
&&&&&&& [낡은 폴암]에 빙의 중 &&&&&&
&&&&&&& 업그레이드 경험치:14% &&&&&
&&&&&&&&&&&&&&&&&&&&&&&&&&

&&&&&&&&&&&&&&&&&&&&&&&&&&
&&& [빈이] ‘낡은 폴암’(으)로 소환성공! &&&
&&&&&&&&& 봉인까지 00:59 &&&&&&&&
&&&&&&&&&&&&&&&&&&&&&&&&&&

세 개의 상태창을 띄우고, 심해슬라임 테드와 낡은 폴암이 허공에 부유하는데, 방어막에 -찌지, 직- 금이 간다.

&&&&&&&&&&&&&&&&&&&&&&&
&&&&&&&&&&&& hp-32 &&&&&&
&&&&&&&&&&& hp -32 &&&&&&&
&&&&&&&&&& hp -32 &&&&&&&&
&&&&& 방어막 HP:180/500 &&&&&
&&&&&&&& 방어력:20% &&&&&&&
&&&&&&&&&&&&&&&&&&&&&&&


부용이 테드와 빈이에게 명령한다.
“얘들아, 데스윙을 공격해!”


그러자 둘이 각각 한 마리씩의 데스윙을 마크하고,부용이 소유에게 말한다.

“지금부터 잘 따라와요. 그리고…”
“그, 그리고…?”


“이따가 어떤 막이 앞을 막을 때가 있을 거예요.”
“그러면…?”


그가 그녀의 의심스러워하는 눈빛을 보며 입술을 질끈,  깨문다.

제기랄…나 같아도 이제는 의심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겠는데.
그렇다면…

“그때 그냥 가만히, 가만히 저만 따라오세요. 뒤만 조심하시고.”
“뭐, 뭐라고요? 그게 무슨…?”


“저, 믿으시죠?”
“……그, 그건 그렇지만…”

“그리고 제가…”
“……?”


“뛰라고  떄 뛰시고, 멈추라고  때 멈추세요.”
“……알았다냥.”

그렇게 둘은 달린다.
둘이 달리기 무섭게, 땅이 파도친다.


꿀-렁! 꿀-렁!


소유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려 넘어질 뻔 하고, 부용은 그녀의 팔을 낚아채며 말한다.
“뛰어!”

뒤에서는 웬 아홉 개의 불기둥들이 그들을 쫓아오고 있다.

“저거 뭐, 뭐냥!”
“지금 격차를 벌려놔야 해요! 빨리 뛰어요, 빨리!”
“알았으니까 재촉  하지 말라냥!”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이를 까드득, 간다.


장애물의 갯수는 총 세 개.
불기둥, 화살떼, 투명 길로틴.


그나마 다행이라면, 패턴이 있다는 것.

소유의 속도가 미세하게 점점 떨어지는게 느껴진다.

“소, 소유씨!”
“허억…헉…집, 집사!”


제기랄…! 마도서에 다다르려면 한참을 더 가야하는데?

그때였다.

꿀-렁! 꿀-렁!

“……!”
“으, 으악!”

그녀가 비틀거리고, 이내 털썩 주저앉더니 눈물을 쓰-윽, 닦으며 중얼거린다.


“집에 가고 싶어…가고 싶다고…”
“……”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뒤를 쳐다본다.


언제, 어느때  장애물이 등장할  모른다.


“소유씨, 숨 고르고…다시 준비해요."
“하아…언제까지가야하냥?”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조금만 힘냅시다.”
“……”

그렇게 그들이 다시금 출발할 떄였다.


땅이 꿀렁-꿀렁 요동침과 함께 이번에는 불기둥이 사라진 자리에서부터 화살들이 날아온다.


“……!”
“……!”


부용이 입술을 질끈, 깨문다.
소유에게 말한다.


“소유씨 먼저 가요.”
“뭐, 뭐라고냥?”
“빨리! 저는 뒤따라가면 되니까!”

 정도 화살이면 방어막이 막을  있을 거야. 다는 막지 못하더라도, 몇 개는 막겠지.
그리고는 토템을 박고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오웨어페이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티온레이!”

그러자  방어막이 생성되고,


&&&&&&&&&&&&&&&&&&&&&&&
&&&&& 방어막 HP:500/500 &&&&&
&&&&&&&& 방어력:20% &&&&&&&
&&&&&&&&&&&&&&&&&&&&&&&

부용은 재빨리 방어막을 벗어나 그녀를 뒤따라간다. 방어막이 일종의 탱커인 셈이다.


부용의 예상대로 수십 개는 되었던 화살은 방어막에서 막혀 우수수, 떨어졌고 세,  개만이 그들을 쫓아온다.

그녀가 입을 턱, 벌리며 부용과 뒤의 바닥에 나뒹구는 화살들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집사 대박…”
“저 짱인  아니까, 달려요! 달려!”


그때였다.

꿀-렁! 꿀렁!

“……! 드디어   있다냥!”

부용이무릎을 붙든 채 숨을 몰아쉰다.
“허억…헉…헉…죽을 거 같네.”


이제 마지막 페이즈다.
앞으로 남은 거리는 약 20미터.


그가 막을 가리키며 말한다.

“소유씨, 이번에는 저기까지 쉬지 않고 달립시다.”
“언제는 쉬고 달렸냥?”
“그거야 그렇…”

꿀-렁! 꿀-렁!


“……!”
“……!”

땅이 요동치며 그의 눈에 빨간 선이 눈에 들어온다. 다름 아닌 투명 길로틴이 떨어지는 장소다.

공중에서 크고 아름다운, 거대한 칼날이 떨어진다.
콰-앙!


아직, 아직이야.


“뛰어요!”
“아, 안다냥!”

그는 아까와는 다르게 꾸준히 뒤를 돌아봤다가, 앞을 봤다가를 반복하며 뛴다.


그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저거에 맞으면…
그야말로 몸이 반토막난다.

달리고, 또 달린다.
고개를 돌려 빨간 선이 어디까지 왔나 확인한다.


어느정도 가까워진 상태.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지, 집사…나 무섭다냥…”

거의 바로 뒤.


쾅!

고민한고, 고뇌한다.
이대로 달리다간 타이밍을 놓칠 수 있어. 그러느니 차라리…

그가 우뚝, 멈춰선다.

“……? 집사?”
“여기서 잠깐 기다…”

그떄, 빨간선이 소유의 발을 가리키고 거대한 칼날이 그녀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 소유씨-!”


콰-앙! 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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