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7화 〉7.블루팀 턴[시름의 강 수문장, 누더기 골렘과 싸우다]~소유합류~ (27/87)



〈 27화 〉7.블루팀 턴[시름의 강 수문장, 누더기 골렘과 싸우다]~소유합류~

거친 숨을 몰아쉬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덤, 덤벼라! 짭켄슈타인!”

그러자 녀석이 혀로 쓰읍, 입술을 핥더니 도축용 칼을 휘두르며 그녀를 향해 달려든다.
“크라라라라라라랅!”

녀석이 한 발자국,  발자국,  발자국 다가온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심장이 흥분에 미쳐 날뛴다.

관건은 단 하나야.
저 도축용 칼을 강으로 날리고, 최대한 빨리 녀석의 숨통을 끊는 것.

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을 확률이 매우 높아.

굉음이 울리며 미세하게 땅이 울린다.
쿵, 쾅, 쿵, 쾅, 쿵, 쾅…

뚫어져라 녀석의 손에 들린 도축용 칼을 응시한다.
점점녀석과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좁혀진다.

쿵,쾅,쿵,쾅,쿵,쾅,쿵…

코앞에서 녀석이 도축용 칼을 치켜든다.
“이 멍청한 녀석! 크라라라라라랅!”

지금이다!

그녀가 힘껏 대검을 올려친다.
“이야아아아아아아!”

차-앙!

“……!”
“크랅!”

놈이 들고 있던 도축용 칼이  멀리 날아가,

참-벙!

강에 빠진다.

놈이 절규하며 강가를 향해 소리를 지른다.
“……!  된다아아아아아아앍!”

그녀의 얼굴이 상기된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허억…헉…”

대검을  손이 파르르, 떨린다.
긴장이풀린 탓이리라.

놈을 응시하며 입가를 씰룩인다.
대검을 놈에게 겨누며 한발짝, 한발짝 다가간다.

이제 놈을 요리하는 것만 남았나.

놈이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전세가 역전된 상황.

그녀가 놈을 노려보며 말한다.
“유언으로 남길 말, 없나?”

그러자 갑자기 녀석의 표정이 바뀐다.
씨-익.

“……?!”

우, 웃어?

녀석이 혀로 쓰읍, 입술을 핥는다.
그리고 이내 입술을 뗀다.

“킭, 키읽…유언? 유우어언?”

“……?”

힐끗, 강물과 녀석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뭐, 뭐지? 믿는 구석이라도 있나?

아냐, 아냐.
그냥 궁지에 몰린 쥐의 블러핑일 지도 몰라.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단전에 기합을 넣으며 녀석에게 달려든다.

“하압!”

그러자 녀석이 맨손으로 그녀가 들고 있는 검을 막는다.

“……!”

그녀의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

온몸이 경직된다.
식은땀이 흐른다.

대검의 날을 쥔 녀석의 양손에서 피가 철철 흐른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그녀는 꼼짝조차할 수 없다.

무, 무슨 힘이…!
이러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녀석이 그녀를 비웃는다.

“케헭헭헭헭! 왜? 아까는 그렇게 기고만장 하더니? 크흙흙흙!”

어, 어떻게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

그때였다.

-소유씨! 듣기만 해요.
"……!"
-땅 색깔 이상하지 않아요?

그녀가 마른 침을 뀰-꺽, 삼키며 땅으로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아닌 게 아니라, 어느순간 놈이 서있는 곳을 중심으로 푸른색이었던 땅의 색깔이 붉은빛으로 바뀌고 있다.
“……?!”

그녀가 녀석과 붉은빛 땅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뭐, 뭐지?
이유없이 저 땅의 색깔이 바뀌진 않았을  같은데?

그리고 푸른빛땅은 점점 붉은빛에 잠식당하는 중이다.
“……!”

눈쌀을 찌푸리고, 이를 까득 악문다.

짱구를 굴려라, 짱구를! 지금 배경이 뭐야? 강가잖아.
그리고 지금 이 땅은 점점 붉은색에 좀먹히고 있는, 갈라진 푸른…

자, 잠깐. 갈라져?

미간을 좁히며 땅을응시한다.

설마 놈을 죽이는 게 미션의 키가 아니라, 이 땅을 부숴서 녀석을 강에 떨어뜨리는 게…
미션의 키 아냐?

그녀가 생각이 끝나기 무섭게 땅에 발을 굴러본다.

콰-앙!

그러자 땅에서

&&&&&&&&&&&&&&&&&&&
&&&&&&&HP -50 &&&&&&&





&&&&&&&&&&&&&&&&&&&&
&&&&& HP 450/500 &&&&&&
&&&& 누더기골렘의 영토 &&&&
&&&&&&&&&&&&&&&&&&&&

라는 두 개의 상태창이 뜬다.

“……!”
“……!”

녀석이 두 눈을 휘둥그래 뜨며 버럭, 소리를 지른다.
“어, 어떻게…!”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얼굴이 상기된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한쪽 입꼬리를 씨익, 올린다.

아, 이거네. 이거야.
집사가 눈치 하나는 끝내준단 말이야.

그렇다면 땅의 색깔은…
분명 대미지를 입힐  있는 땅과 없는 땅의 차이일 터.

그녀가 미친듯이 발을 구르고,

쾅! 쾅! 콰-앙!콰-앙!

&&&&&&&&&&&&&&&&&&&&
&&&&&&&&& Hp -100 &&&&&
&&&&&&&& Hp -100 &&&&&&
&&&&&&& hp -50 &&&&&&&&
&&&&&& hp -50 &&&&&&&&&
&&&&& HP 150/500 &&&&&&
&&&& 누더기골렘의 영토 &&&&
&&&&&&&&&&&&&&&&&&&&

녀석은 달려들어 그녀를말리려 한다.

“그, 그만 둬라라라라라라라랅!”

그녀는 녀석의 말은 무시한 채, 정호석에게 말한다.

“배에 올라타요.”
“예, 예?”

“배에 올라타라고!”
“……! 아, 알았어요.”

그녀는 배에  준비를 하며 세 번 더 발을 구른다.

그러자 -찌지, 직- 땅이 갈라지고, 콰-과과과과과과과과과광! 빨간색 땅부터 부숴진다.

“……!”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앍!”

그녀가 공포서린 눈으로 땅이 부서진 자리를 쳐다본다.

오한이 서린다.
온몸이 경직되고, 소름이돋는다.

아무것도 없는 심연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저기에 떨어지면…
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배에 올라탄다.

그때였다.

그가 아직 부숴지지 않은 땅을 붙들어 허공에 매달린 채, 버럭 소리를 지른다.

“……거기,너!”

그가 가리킨 사람은 뜻밖에도 정호석이다.
가만히 배 위에서 구경 중이던 그가 흠칫, 놀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다.

“……? 나, 나 말하는 거냐?”
“크랅…그래, 너 말이다라라랅…끙!”

“왜,  그러지?”
“충고다앍…내 꼴 되고싶지 않으면, 불길의 강에서 아무도 믿……”

콰르르륵!

놈은 그 말을 끝으로, 심연에게 삼켜진다.

“끄라라라라라라라라랅!”
“이, 이봐! 믿,믿 뭐!”

그녀가 무심하게 말한다.

“맥락상…아무도 믿지 말라는 거 같군.”

녀석이 떨어짐과 동시에 수문이 열리고, 불길의 강이 나타난다.
불길의 강은 이름값을 자랑이라도 하듯, 물줄기 대신 거대한 마그마가 흐르고 있다.

“……!”
“……!”

두 눈이 확장되고, 입은 쩌-억 벌어진다.
열기가 그녀와 정호석을 기습한다.

“우, 우욱…!”
“크읏…!”

심장이 미친 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후끈거린다.
호흡이 가빠진다.

“후욱…훅…”

하늘 위에 날아다니는 까마귀들과 번개가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
“까-악! 까-악!”

우르르릉-쾅!

정호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여, 여길 건너란 소립니까, 지금?”

이를 꽉, 악문 자신 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그, 그렇다네.”

그녀가 동공을 굴려 주위를 둘러본다.
마그마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

입이 바짝바짝 탄다.
살갗이 따끔따끔거린다.

이를 까득, 간다.
깊게 심호흡을 내뱉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서서히 노를 젓는다.

이 모습을 본 정호석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말한다.
“이, 이 배…녹는  아닙니까?”

“……”

아냐, 아냐. 그렇진 않을 거야.
게임 시스템상 배는 녹지 않을확률이 높아.

다행이도 그녀의 예상은 적중했다.
배는 녹지 않았다.

숨이 턱,  막히고, 점점 호흡이 버거워진다.
노를젓기가 힘들다.

이미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

연신 마른 침을 삼킨다.
가쁜 숨을 몰아쉰다.

“허억, 헉…”

어느새 그녀의 눈앞에서

&&&&&&&&&&&&&&&&&&&&&&&&&
&&&&&&&&& Warning! &&&&&&&&&
&&&&&&& 불길의  열기에 &&&&&&&
&&&&&&& 컨디션 25% 저하 &&&&&&&
&&&&&&&&&&&&&&&&&&&&&&&&&

&&&&&&&&&&&&&&&&&&&&&&&&&&
&&&&&&&&& 불길의 강 미션 &&&&&&&&
&&&& 정화의 암석에서 망자의 영혼을 &&&&
&&&&&&&&& 정화시키십시오 &&&&&&&
&&&&&&&&&&&&&&&&&&&&&&&&&&

라는 두 개의 상태창이 나타난 상황.

잠깐, 컨디션 25% 저하라고?
“스탯창.”

&&&&&&&&&&&&&&&&&&&&&&&
&&&&&&& HP:500/500 &&&&&&&
&&&&&& 소유 Main $tat &&&&&&&
&&&&& 컨디션 :45%/100% &&&&&
&&&& 근력:10 [84%/100%] &&&&&
&&& 민첩성:18 [03%/100%] &&&&&
&&&& 지식:13 [13%/100%] &&&&&
&& 방어력:10% [35%/100%] &&&&&
&&&&&&&&&&&&&&&&&&&&&&&

하아…
나름대로 현실적이라고 봐야 하나.

이런 곳에서 방호복 하나 안 입고 있는데 몸 상태가 멀쩡할 리가 없으니

그보다 정화의 암석이라고?

그녀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본다.

암석, 그러니까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졌을, 화성암은 여기저기 많다.
그러면 여기서 정화의 암석은 대체 어떤…?

그런데 아무리 노를 젓고, 저어도 정화의 암석인지, 뭔지는 나타날 생각을 하지않는다.

정화의 암석은 커녕, 그녀의 눈에 들어오는 거라고는‘까-악! 까-악!’울어대는 까마귀 떼와 마그마로 이뤄진 슬라임들뿐.

인상을 찌푸리며 옷소매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는다.
거친숨을 몰아쉰다.

“허억…헉…”

연신 마른 침을 꼴깍, 꼴깍 삼켜 목을 축인다.
나지막이 육두문자를 뇌까린다.

“씨이발…”

힐끗, 정호석의 상태를 살핀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남자의 상태 또한  좋지 못하다.

대체 어디야, 어디냐고.
벌써 수문까지 거의 다 왔는데…

그때였다.

수문 바로 앞에서, 웬 좀비가 서있는 초록색 암석이 눈에 들어온다.

“……!”

저, 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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