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6.블루팀vs.레드팀
테드는 껑충껑충 뛰어서, 빈이는 부웅 날아서 아힘사카에게 달려든다.
테드와 빈이가 그를 공격하자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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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막 생성 ver.2 &&&&&&&
&&&&&& 방어막 두르기 활성화 중 &&&&&
&&&&& HP 316/방어력 10% 상승 &&&&&
&&&&&&&& 지속시간:00: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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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45 &&&&&&&&
&&&&&&&&&&& Hp -90 &&&&&&&&&
&&&&&&&&&& hp -77 &&&&&&&&&&
&&&&&&&&& Hp -154 &&&&&&&&&&
&&&&&&&& HP:970/1316 &&&&&&&
&&&&&& 아힘사카 Main &tat &&&&&&
&&&&&& 컨디션: 81%/100% &&&&&&&
&&&&& 근력:15 [00%/100%] &&&&&&&
&&&&& 민첩:15 [00%/100%] &&&&&&&
&&&&& 시야:15 [00%/100%] &&&&&&&
&&&&& 행운:15 [00%/100%] &&&&&&&
&&&& 방어:25(-6)% [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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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들을 띄운다.
부용과 맹공도 테드, 빈이와 함께 그를 다구리한다.
놈은 어쩔 줄 몰라하다가 간신히, 간신히 자신을 찔러대는 빈이를 낚아챈다.
그리고 그가 장창을 부러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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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장창]에 빙의 중이던’빈이’ &&&&
&& [낡은 장창]의 파괴로 [地계반지]에 &&&
&&&&&&&&&&& 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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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이 나온다.
부용이 미간을 찌푸리며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나지막이 욕지기를 내뱉는다.
아, 제길…!
놈이 숨을 몰아쉬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브, 블러드 포 벤데타!”
그러자 놈의 발 밑에 빨간색 문양이 나타난다.
다름 아닌, 블러드 포 벤데타를 사용했다는 증거다.
부용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호기심어린 눈으로 놈을 쳐다본다.
왜 이렇게 아이템이 많아?
덩굴지뢰에, 블러드 포 벤데타에…
블러드 포 벤데타 때문에 그를 때릴 때마다 조금씩 우리에게도 대미지가 들어온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공격을 멈춰버리면, 더 손해다.
아무래도 맹공씨가 당황할 거 같…
그의 생각이 무섭게, 맹공이 전음한다.
-로터스! 갑자기 피가 단다, 입니다.
-걱정 말고 계속 때려요!
놈의 남은 체력은 600 남짓.
방어막이 사라지면 300 정도가 남고, 방어력도 급격히 낮아진다.
저 방어막 두르기인지 뭔지가 사라지기까지 약 10초.
째깍, 째깍, 째깍, 째깍, 째깍…
그리고 10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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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316/1000 &&&&&&&&
&&&&&& 아힘사카 Main &tat &&&&&&
&&&&&& 컨디션: 81%/100% &&&&&&&
&&&&& 근력:15 [00%/100%] &&&&&&
&&&&& 민첩:15 [00%/100%] &&&&&&
&&&&& 시야:15 [00%/100%] &&&&&&
&&&&& 행운:15 [00%/100%] &&&&&&
&&&& 방어:25(-6)% [00%/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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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놈의 얼굴이 굳고, 부용과 맹공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오른다.
그렇게 그들이 대련용으로 주어진 검으로 그를 공격하는데, 그가 갑자기 웬 동전을 허공에 던진다.
딸그락, 휘-잉!
부용이 일순 당황하며 미간을 찌푸린다.
뭐, 뭐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갑자기 무슨 개수작입니까?”
“뭐, 뭐냐! 입니다.”
그러자 아힘사카가 주먹에 핏줄이 도드라보일 정도로 동전을 꽈악, 쥔 채 말한다.
“언제 또 만날지 모르는데, 통성명이나 하지. 나는 윤세혁이다.”
“……?”
부용은 남자의 찌푸린 표정과 출렁이는 울대, 그리고 줄곧 주먹을 향해있는 시선을 보고 대략 알 수 있었다.
그가 던진 동전이, 그의 손에 들린 동전이 야누스의 동전임을.
그로써는 자신이 가진 마지막 패를 던진 것이리라.
부용이 천천히 입을 연다.
“이부용입니다.”
“맷 브라운이다, 입니다.”
아, 이 양반 이름이 맷 브라운이였어?
그는 대답 대신 동전에 뭐가 나왔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동전에는 우는 남성, 즉…뒷면이 나와있다.
“……!”
부용의 심장이 흥분에 사로잡힌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입가에 승전보를 띄운다.
이겼구만.
아니나 다를까, 아힘사카 가슴을 움켜쥐며 그 자리에서 털썩, 무릎을 꿇는다.
“이, 이런 난장맞…!”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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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누스의 동전 &&&&&&
&&&&&&& 뒷면 보상 &&&&&&&&
&&&&&& [HP500] 피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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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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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00/!0)0 &&&&&&&&
&&&&&& 뷁힘뷁뷁 M뷁n 뷁뷁 &&&&&&
&&&&&& 뷁뷁ㅅ: 뷁!%/!)뷁 &&&&&&&
&&&&& 근뷁:!% [뷁%/뷁0%] &&&&&&
&&&&& 뷁^:#% 뷁뷁뷁/1뷁%] &&&&&&
&&&&& #뷁:뷁 [)(%/@%#%] &&&&&&
&&&&& ^$:15 [0)%/10(%]&&&&&&&&
&&&& %#:뷁(-6)% [뷁%/!!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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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세 개의 창이 뜨며 멀쩡했던 상태창이 깨지고, 이내 아힘사카가 사라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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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팀:맹공/로터스vs.레드팀:아힘사카 &&
&&&&&&&&& 블루팀 승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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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이 뜬다.
“이겼다, 입니다!”
“수고하셨어요.”
그가 사라지기 무섭게 토템에서는 점령 게이지가 차기 시작한다.
그리고 토템 위에는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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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팀 승리! &&&&&&&&
&&&& 블루팀 점령게이지: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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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 점령 버프 적용으로 &&&&&&
&&& 점령게이지 상승 텀이 짧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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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수라팀 버프가 적용되어 &&&&&
&& 시간당 점령게이지 폭이 늘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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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세 개의 상태창을 띄운다.
그리고 동시에 부용과 맷이란 윷말들이 아힘사카란 윷말을 잡음으로써, 아수라가 한 번 더 윷을 던진다.
일순 굉음과 함께 지진이 인다.
콰과-광!
“크, 크읏!”
“조심하세요!”
그리고 그가 던진 윷을 보니 두 개가 뒤집어져 있다. 즉…
‘개’다.
어라, 잠깐만. 이러면…?
스티그마랑 합칠 수 있잖아!
-로, 로터스 오빠! 이 토템인지 뭔지, 가져가야 해요? 말아야 해요? 지금 점령 게이지 이거 너무 느리게 차는데…
아차, 흥분한 나머지 잊어먹을 뻔했다.
-가져오셔야 해요! 혼자서는 백날, 천날 점령 시도해봤자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요.
-아, 알았어요.
그리고 잠시 후, 허상결계 바깥으로 아수라의 손에 들려 水계 출발칸에 도착하는 스티그마가 보인다.
그녀는 도착하자마자 무언가를 찾는 듯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린다. 아마 지도상에서는 보이지만 정작 눈앞에는 보이지 않는 두 남정네, 아니 정확히는…
로터스를 찾는 것이리라.
부용의 심장이 기쁨에 난동을 부린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씰룩, 씰룩 새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는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소유씨한테 전음으로 일일이 코치해주고 싶은데…
위험부담이 너무 크단 말이지.
그렇다면…어느정도는 소유씨의 눈치에 맡겨야겠다.
“전음모드 온, 소유.”
***
#4
혜정이 눈앞의 지도를 빤-히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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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火 &&&&&&&&&&&
&&&&&&&&&& O------—O &&&&&&&&&
&&&&&&&& O-----—O-----—O &&&&&&&
&&&&& O-------------------------—O &&&&&
&& O----------------—O---------—---—O &&&
& 風----O----O-------空---—O-----O----水(yyy) &
&& O---------------—--O-------------—-O &&&
&&&&& O--------------------------—O &&&&&
&&&&&&& O---------O-------—O &&&&&&
&&&&&&&&&& O--------—X &&&&&&&&
&&&&&&&&&&& 地(x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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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눈시울이 붉어진다.
나만 혼자네. 나만, 나만 혼자야.
아힘사카와 이삭은 출발칸에 같이 있고, 그녀만이 도칸에 있는 상황.
떨리는 목소리로 읊조린다.
“전, 전음모드 온. 아힘사카.”
그러자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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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음 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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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을 띄운다.
양손으로 얼굴을 쓸어넘긴다.
깊은 한숨을 내쉰다.
“후우…”
주머니에서 도구에서 무기로 각성한, 아니…전락한 가위를 꺼낸다.
가위의 날 끝에는 질척한 피가 묻어있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손이 파르르, 떨린다.
눈물이 뚝, 뚝 흐른다.
“흐, 흐흐…흑…”
학창시절, 가위를 들고 친구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던 순간을 떠올린다.
미용실 스탭시절, 가위를 들고 손님의 머리를 다듬어주던 순간을 떠올린다.
불과 몇 분 전, 가위로 한 여인의 경동맥을 찌른 순간을 떠올린다.
어쩌다가, 어쩌다가…
웃음의 트리거였던, 추억의 트리거였던 가위가 죄책감의 트리거로, 후회의 방아쇠로 바뀌었단 말인가.
입술을 질끈, 깨문다.
어쩌면, 어쩌면…이곳은 날 벌하기 위한 지옥 아닐까.
눈을 뜨면 감옥이, 새하얀 방이 아닐까.
양손으로 머리칼을 꽈-악, 쥔다.
눈물이 바닥을 적신다.
귓가에는 웅,웅,웅 환청이 맴돈다.
‘사, 살…려…ㅈ…ㅝ…’
‘너만 아니었어도 수현이는 살았어.’
‘양심 어딨냐? 당장 그 가위로 네 경동맥을 찔러!’
“……”
이를 까득, 악문 채 가위를 만지작거린다.
만지고, 또 만진다.
머리카락에 가위를 갖다댔다가, 목부근에 갖다댔다가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내 가위를 원위치시킨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 순간 가장 많이 떠올리고 있는 얼굴은 다름 아닌 소유, 즉 한지수다.
안 돼. 살아야해. 죽더라도 그 년만큼은 죽이고 죽여야해. 그렇지 않으면 수현이를 볼 면목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