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5.블루팀 턴[업보]~맹공 합류~
#15
한편 윤세혁은 공포에 젖은 눈으로 위습이 비춰주는 광경을 바라본다.
위습은 로터스와 맹공, 두 명이 미션을 깨고 있는 화면을 비추고 있다. 위습속에 비춰지는 그들은 순조롭게 미션을 진행 중이다.
그가 미간을 찌푸린다.
이, 이게 무슨…?
심장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두눈이 지진한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주춤, 주춤 뒷걸음질 친다.
아, 안 돼. 안 된다고.
벌써 너희들이 성공해버리면…!
고개를 돌려 토템위에 떠있는 위습을 통해 점령 상태를 보니,
&&&&&&&&&&&&&&&&&&&&&&&&&
&&&&&&& 레드팀 점령시도 중 &&&&&&
&&&&& 레드팀 점령게이지:69.47% &&&&
&&&&&&&&&&&&&&&&&&&&&&&&&
이러한 상황이다.
이를 딱딱딱 부딪힌다.
주먹을 꽈악, 쥔다.
어느새 양손에는 땀이 흥건하다.
“……”
당연하지만 이 속도라면 놈들이 성공하는 순간, 점령은 실패했다고 봐도 좋다.
그가 아무리 왕년에 날고 길었던 싸움꾼이라지만, 챔피언이라지만 다구리에는 장사 없는 법이다.
특히 이런 초능력 비스무레한 게 존재하는 세상에선 더더욱 말이다.
대체 이런 상황에서 놈들을 어떻게 막으란 거야?
수비측이 너무 불리한 게임이잖아, 이거!
그가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린다.
일종의 게임인 만큼, 어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순간이었다.
그의 눈에 아이템 자판기가 들어온다.
저걸…이용해야 하나?
그리고 뒤이어 그의 시야에 그의 키 정도 되는 나무 한 그루가 들어온다.
저건 뭐지?
자세히 보니 나무에 밤윷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
그가 마른 침을 삼키며 한 걸음, 한걸음 나무에 다가간다.
어느새 손은 식은땀 범벅이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이거, 진짜 제대로 되는 건가?
나무에 다가가 나무를 흔들자, 나무 위에서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밤윷나무 Lv1 &&&&&&&&
&&&& 밤윷이 열리는 신비한 나무 &&&&
&&& 밤윷 생성 주기:한 턴 당 1세트 &&&
&&&&& 생성된 밤윷 개수:2세트 &&&&&
&&&& 최대 생성 밤윷 개수:3세트 &&&&
&&&&&&&&&&&&&&&&&&&&&&&&&
라는 창을 띄운다.
“……!”
그리고 어느새 나무 주변에는 밤윷 여덟 개, 즉 2세트가 떨어져 있다.
이게 웬 떡?
그가 밤윷을 던지니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개입니다] &&&&&
&&&&&& 포인트:2 &&&&&&
&&&&&&&&&&&&&&&&&&
라는 창을 띄운다.
흐음…썩 좋은 패는 아니군.
그리고 하나 더 던지니,
&&&&&&&&&&&&&&&&&
&&&&& [도입니다] &&&&&
&&&&&& 포인트:1 &&&&&&
&&&&&&&&&&&&&&&&&&
총 3포인트라…
그가 위습에 손을 갖다댄 채 말한다.
“상태창.”
&&&&&&&&&&&&&&&&&&&&&
&&&&&&&& 방어력 20% 상승! &&
&&&&&&& 근력 15% 상승 &&&&&
&&&&&& HP:510/700 &&&&&&&
&&&& 아힘사카 Main $tat &&&&&
&&&&& 컨디션: 81%/100% &&&&
&&&& 근력:19 [31%/100%] &&&&
&&&% 민첩:12 [19%/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 [7%/100%] &&&&&
&&&& 방어:11% [22%/100%] &&&&
&&&&&&&&&&&&&&&&&&&&&&&
흐음…
어디다가 투자한다?
일단 방어에 하나, 근력에 하나.
응? 왜 방어력은 20%가 오르고 근력은 15퍼센트만 오르지?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경험치 상승률이 낮아지나?
“그렇다면…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지.”
***
#16
지리멸렬한 비명소리가 복도를 울린다.
누군가는 벌써 수감실에 들어가 문을 잠근 상태고, 또 누군가는 공포에 떨며 사시나무마냥 몸을 벌벌벌 떨고 있다.
“사, 사…살려줘!”
“으…으…”
부용이 쾅-! 토템을박는다.
나머지 한 명의 악귀나찰이 누군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선 안 돼.
이성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없는 악귀나찰이, 제갈윤수의 괴성이 복도를 쩌렁쩌렁 울린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부용은 자신도 모르게 귀를 틀어막는다.
크, 크윽!
이를 까득, 악물고 토템을 붙든 채 중얼거린다.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그와 동시에 방어막이 펼쳐지고, 부용이 패닉상태인 수감자들에게 말한다.
“다들 여기로 들어오십시오!”
그러자 수감실에 들어간 몇몇 수감자들을 제외한 세 명의 수감자들이 방어막에 들어온다.
“뭐…뭐야 당신들? 대체 뭐냐고?”
“여, 여긴 안전한 거야? 안전한거냐고?”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혀로 입술을 축인다.
당연하지만, 방어막이라고안전할리 없다.
하지만 지금은 수감자들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가 버럭 소리를지른다.
“수감자 여러분들, 안심하십시오! 방어막은 안전합니다!”
그리고는 나지막이 아이템랜덤 소환 주문을 왼다.
“오웨어페이앤도미제레이 이테메이 옵드레이 티온레이”
그와 동시에 그의 손에 소환되는 아이템은 다름 아닌…
&&&&&&&&&&&&&&&&&&&&&&&
&&&&& [낡은 클로] 등급:D급 &&&&&
&&&&& 속성:없음 &&&&&&&&&&&&
&&&&& 공격력:80 &&&&&&&&&&&&
&&&&& 내구도:80/100 &&&&&&&&&
&&&&&&&&&&&&&&&&&&&&&&&&
이다.
클로…?
그가 고개를 갸웃이며 날이 서있는 클로를 만지작거린다.
이 서늘하고도 묵직한 감각.
지금 상황에선 썩 반갑지 않은데.
난 사거리가 긴 무기를 원했다고.
하지만 지금은 선택권이 없다.
녀석은 어느새 방어막을 공격 중이다.
콰-앙! 쾅-! 콰-앙!
수감자들이 악귀나찰의 공세에 떨리는 목소리로 재차 부용에게 묻는다.
“신참! 안전한 거 맞아?”
“사, 사…살려줘…제발…”
“흐, 흐흐흑…흐흑…”
아니나 다를까.
녀석의 연이은 공격에 방어막은
-찌지, 직-
금이 간다.
이러한 상황에 방어막 내부에 있던 수감자들이 뒤로 물러나며 신음소리를 내뱉는다.
“……!”
“뭐, 뭐야!”
“히, 히히히…우린 죽을 거야! 죽을 거라고!”
여전히 어물거리고 있는 맹공에게 짜증섞인 말투로 말한다.
“뭘 우물쭈물거리십니까. 빨리빨리 움직이십쇼!”
“아, 아. 알겠다 입니다.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그러자 거품이 날아가 악귀나찰의 얼굴에서 퍼-엉! 터지고, 녀석이 굉음을 내지른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로터스! 당신 차례다, 입니다!”
부용이 고개를 주억거린 후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무기로는 가망이 없어. 하지만 빙의 요괴를 사용한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그래, 한 번 시도해보자. 시도해보는 거야.
그가 한동안 눈앞의 악귀나찰을 응시하다가 입을 연다.
“얼케이, 識 아이템 빙의요괴.”
그러자 반지와 클로가 울림과 동시에 클로 위에서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아이템 빙의 요괴(識)] &&&&&
&&&&& [낡은 클로]로 소환성공! &&&&&
&&&&&&&& 봉인까지 04:59 &&&&&&&
&&&&&&&&&&&&&&&&&&&&&&&&&
라는 창을 띄운다.
오케이.
낡은 클로를 꽉, 쥔 채 낮게 읊조린다.
“빙의 요괴여, 저 악귀나찰을 공격하라.”
“……”
그러자 낡은 클로가 허공에 붕 뜨더니, 악귀나찰을 향해 날아가 녀석을 찌르고, 할퀸다. 녀석의 몸에서 일순 피가 분수처럼 쏫아져 나오고, 굉음이 복도를 쩌렁쩌렁 울린다.
“@#!$%!^@#$^&@$%@#[email protected]^#$^!#&”
그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다행이다. 먹히는군.
부용은 뒤를 쳐다본다.
지리멸렬한 비명이, 눈물이 떠돌고 있다.
“교, 교도관이면 우리 목숨은 책임 져야 할 거 아냐…!”
“아, 아흐흐흐흑…”
미간을 찌푸린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방어막은 곧 있으면 부숴진다.
더구나 아직 쿨타임이라 방어막은 생성조차 꿈도꿀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피해자를 최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힐끗, 수감실을 쳐다본다.
몇 명은 수감실에 들어가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러느니 수감실에 들어가는 게 차라리 낫겠군.
부용이 말한다.
“여러분, 각자 수감실로 가주십시오.”
“뭐, 뭐라고?”
“가다가 죽으면 어쩌라고…!”
“그럴 일 없으니까, 지금 빨리 가주십시오!”
“……”
“……”
수감자들은 눈치를 보다가 이내 우악스럽게 소리를 질러대며 악귀나찰의 반대방향에 위치한 수감실로 향한다.
#17
정호석이 수감실에 들어온다.
들어오자마자 다리의 힘이 풀린다.
문에 등을 기댄 채 털썩, 주저앉는다.
어느새 온몸은 식은땀 범벅이다.
가슴을 부여쥔다.
“허억, 헉…흐억…”
바깥에선 여전히 굉음이 울리고 있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머리를 푹, 숙이고 뒤통수를 양팔로 감싼다.
“……”
두근두근두근두근…
귓가에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린다.
윗니 아랫니가 연신 키스를 해댄다.
“으, 으득, 드득, 드득, 드득, 드득…”
호흡을 최대한 가다듬는다.
침을꿀-꺽, 삼킨다.
이를 까드득, 간다.
나지막이 육두문자를 뇌까린다.
“X이팔…”
누, 눈치 못 챘겠지?
못 챘을 거야. 못 챘을 거라고.
아니, 못 챘어야만 해!
대체 어떻게 알아낸 거지?
혹시 CCTV?
아냐, 아냐. 거기는 CCTV사각지대야.
게다가 신참 주제에 지휘통제실을 갔을 리도 만무하고.
그럼 대체 어떻게 그렇게 확신에 차 있었을까?
이런 기세면 나의 존재를 알아내는 건 시간 문제다.
아까 내가 윤수 형님이랑 뒤늦게 같이 왔으니.
그럼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그때, 불현듯 가장 위험하면서도 안전한 존재가 그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가 그나마 믿고따라서 자신의 계획까지 어느정도 털어놓던…
공태혁.
“……?!”
미간을 찌푸린다.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땀이 흥건한 양손으로 앞머리를 움켜쥔다.
미, 미쳤어? 태혁이 형님을 죽일 생각을 하게?
그럼 어쩌게? 만약 그 인간이 네 정체를 까발리면 어쩌려고?
그 양반이 그럴 양반이야?
언제부터 그렇게 사람을 믿었어?
그때였다.
끼이익, 꽈-앙!
흠칫.
그가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공태혁이 서있다.
동공이 지진한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그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괜스레 자신의 추악함이 들킨 거 같아서.
공태혁이 주머니에서 소마를 꺼내 그에게 건네며 말한다.
“등신아, 뭐하냐?”
“감사합니다. 근데 혀, 형님이야말로…뭡니까?”
그러자 공태혁이 혀를 차며 고갯짓으로 바깥을 가리킨다.
“쫄보 새끼…쯧쯧. 밖에 봐. 다 끝났어.”
그의 말에 바깥을 보니…
어느새 악귀나찰, 제갈윤수가 거의 다 죽어가는 상황이다.
지리멸렬한 굉음이 들려오고, 사람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온다.
“#@$!%!%^%*#%^@#[email protected]#%……”
쿠-웅!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오, 신참! 제법인데?”
“대박!”
미간을 찌푸린 채 한국인 신참 교도관을 응시한다.
저 녀석이 문제다.
확실히 외국인 교도관은 뭔가 어리버리한데…
공태혁이 소마를 입에 털어넣고는 입가의 가루를 털어내며 묻는다.
“이번에 벙어리년, 사실 너지?”
“……”
“어쩔 셈이냐? 네 동료가 저렇게 가버렸는데.”
“……모르겠습니다. 하아…”
“처신 잘 해라. 괜히 여기저기 똥 튀기지말고.”
호석이 힘없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그를 흘겨본다.
이를 악문다.
석규야, 어쩌면 좋냐.
뭐가 정답이야? 뭐가 정답이냐고…
그냥 여기서 그만두는게 좋냐?
아니면 억울하게 죽은 널 봐서라도 악귀란 악귀는 싹다 조져버리는 게 정답이냐? 응?
그때였다.
바깥에서 신참 교도관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다들 나오십시오! 끝났습니다.”
“죽는 줄 알았네.”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쉰다.
그래, 이렇게 짧게 생각해서 결정할 문제가 아냐.
일단 더 고민해보고 결정해야지.
“신참! 대박인데?”
“대체 당신들 뭐야? 뭔데 이렇게 강한거냐고?”
“떨려서 죽는 줄 알았네.”
신참 교도관이 눈앞의 여섯 명의 수감자들이 모두 모인 걸 확인하자 입술을 천천히 뗀다.
“……놀라지 말고 들으십시오.”
뭐, 뭐지? 또 뭐야?
“……? 뭐, 뭐야?”
“괜스레 분위기 잡지 마! 뭔데 또?”
“지금 여섯 명 중에, 방금 그 괴물이 또 한 명 있습니다.”
“……?!”
“……!”
“……!”
그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져온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동공이 미세하게 확장된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뭐, 뭐야…? 대체 어떻게 아는 건데?
아니, 그보다 어디까지 아는 건데?
수감자들의 질문이 교도관에게 쏟아진다.
“그게 누군데?”
“정확한 거야?”
교도관이 수감자들을 응시하며 말을 잇는다.
“아직 누군지는 알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혹시나의심가는 분이 있으면 저와 이 교도관에게 제보해 주십시오.”
“……!”
부르튼 입술을 잘근잘근 씹는다.
입술이 찢어지고, 따끔거린다.
난장맞을…!
곁눈질로공태혁을 흘겨본다.
그는 무심하게 교도관을 쳐다보고 있다.
아직까지 그의 얼굴에는 배신의 ㅂ도 보이지 않는다.
주먹을 불끈, 쥔다.
어느새 양손에는 땀이 흥건하다.
대학에서 하루 아침에 모두의손가락질을, 눈초리를 맛본 정호석.
직장에서 건넨 도움의 손길이 손가락질로 돌아옴을, 가족의 비아냥으로 돌아옴을 맛본 공태혁.
결코 공통점이 적지 않았던 둘.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눈물을 삼킨다.
나지막이 육두문자를 뇌까린다.
“……씨X.”
주먹을 불끈, 쥔다.
이를 까드득, 간다.
그래, 원래 삿대질 받다가 죽은 인생인데…
한 번 더 받는다고 달라질 거 없잖아?
그때였다.
가만히 듣고만 있던 외국인 교도관이 말한다.
“어, 음…다, 다음 악귀나찰은 투표로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 입니다. 무고한 피해자가 나올 수 있다, 입니다.”
일순 외국인 교도관에게 이목이 쏠리고, 뒤이어 공태혁이 입을 연다.
“나도 저게 맞다고 보는데.”
호석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를 쳐다본다.
저 양반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니나 다를까, 수감자들이 공태혁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저 양반이 뭐라는 거야? 기껏구해주니까 보따리 내놓으라네?”
“그러게? 그렇게 피아식별이 안 돼?”
“이 양반아! 그러면 색출이 늦어지고, 그렇게 어물어물거리다가죽을 수도…”
공태혁이 수감자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듣고는 다른 수감자들을 향해 일갈한다.
“당신들.제갈윤수 그 양반이랑 오래 지냈어, 아니면 저 양반이랑 오래 지냈어?”
“……?”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의 문제…”
“갑자기 신참 교도관 둘이 왔는데 딱, 이런 사건사고가 벌어진다…이러면 누굴 먼저 의심해야하지?”
“뭐라는 거야? 그럼 방금 그건 뭐였는데? 눈앞에서 제갈윤수, 그 양반이 괴물로 변하는 거 못봤어?”
“저 새끼들의 자작극이면? 아까 보아하니 괴상한 마법같은 것도 막 부리더만. 그런 녀석들이 한 사람을 괴물로 못 만들까?”
“아니, 그럼 저 외국인 교도관이 투표를 하자고 하겠…”
“’은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투표로 여론몰이 해서 보내버릴 작정인지도 모르지.”
“……!”
“……!”
“……!”
술렁술렁.
술렁술렁.
이거, 흐름이 나쁘지 않은데?
한쪽입꼬리가 미세하게 올라간다.
혀로 쓰읍, 입술을 핥는다.
머리를 쓸어넘긴다.
어떻게든 수감자들을 선동하여 놈들을 처리하면 돼. 그럼…
무난하게 계획을 수행할 수 있다.
#18
부용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양손에 땀이 흥건하다.
동공이 미세하게 확장된다.
입꼬리가 씰룩거린다.
&&&&&&&&&&&&&&&&&&&&&&&
&&&&&& 히든미션:사기꾼은 &&&&&
&&&&& 정의봉으로 패야 제맛! &&&&
&&&& 투표가 열리기 전에 나머지 &&&
&&&& 악귀나찰을 잡아 죽이시오&&&&
&&&&&&& 보상[水계 반지] &&&&&&&
&&&&&&&&&&&&&&&&&&&&&&&&
계획대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