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5화 〉4.레드팀 턴[별을 갈망하는 남자] (15/87)



〈 15화 〉4.레드팀 턴[별을 갈망하는 남자]

그의 심장이 미친듯이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호흡이 가빠진다.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땀이 흥건한 손으로 열쇠를 만지작거린다.


놈이 심장을 장착하기 전까지 녀석의 심장을 터뜨리랬지?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벌벌 떨리는 손으로 보물상자의 열쇠구녕에 열쇠를 꽂아본다.

철컥, 철컥.

이것도 아냐.


철컥, 철컥.

이것도.

철컥, 철컥.

욕지기가 올라온다.

이를 까드득, 갈던 그가 참다못해 보물상자를 집어들어 바닥에 매친다.
“씨발! 어쩌라는 거여!”

퍼-억!

그러나 그를 약올리기라도 하듯, 보물상자는 아주 너무나도 그대로다.
“아흐흐흐…”

물은 점점 차오르고, 놈은 점점 가까워진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동공이 확장된다.


콧잔등이 씰룩인다.


연신 육두문자를 뇌까리며 덜덜덜 떨리는 손으로 열쇠구에 열쇠를 꽂는다.


여기서 미션을 실패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지?
팀에 큰 민폐 아닌가?

혜, 혜정씨는…
무사한가?


철컥, 철컥.


이것도 아냐.

철컥, 철컥.

이것도…


그렇게 얼마나 열쇠를 쑤셔댔을까.
남은 보물 상자는 열 개.

놈은 조금 있으면 배를 접안하여 배에서 내릴 기세다.


열 개다. 열 개라고.
여기서 포기하기엔, 미션 실패하기엔 너무 억울하잖아.

이 중에는 분명히 있어.


그는 혹시나, 라는 생각에 우선 방어막부터 펼친다.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그리고는 마지막 다섯 개의 보물 상자에 열쇠를 넣는다.


철컥, 철컥.

이건 아니고…

철컥, 철컥.

이것도 아니고…


그 사이, 배가 접안한 후 모습을드러낸다.


“……!”

그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에 식은땀이 흐른다.
손이 벌벌벌 떨린다.


 눈이 확장된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 이제 다섯 개야! 다섯 개 남았다고…
이 씨발!


철컥, 철컥.

뚜벅, 뚜벅…


철컥, 철컥.


“크크크…내 승리인가보군.”

철컥, 철컥.

제발, 제발…

철컥, 철컥.


“포기하라니…”

찰칵!


“……!”
“……! 열렸다! 참깨!”


보물 상자를 열자, 그 무엇보다도 영롱하고 생명력이 느껴지는…
심장이 들어있다.


진짜 심장은 이렇게 생겼구나.


데비 존스가 괴성을 내지르며 세혁에게 달려든다.
“이, 이 새끼가 어딜! 내 심장이란 말이다!”

그는 움찔, 하며 자신도 모르게 놈의 심장에 손을 가져가 움켜쥔다.
그러자…


놈의 심장이 마치 횟집에서 갓 잡은 활어마냥 그의 손에서 살아숨쉰다.
펄떡, 펄떡, 펄떡, 펄떡…


“……!”


세혁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된다.
등줄기에식은땀이 흐른다.

온몸에 쫘악-소름이 돋는다.
호흡이 가빠진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자신도 모르게 눈쌀을 찌푸린다.
“으,으으…”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놈과 놈의 심장을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녀석은 가슴을 움켜쥔채 괴로워하며 방어막을 공격 중이다.

퍼-억! 퍽! 퍽!

“크, 크읏! 그거 놓으란 말…이다!”


이걸…터뜨리라고?

당연하다면 당연하다고 해야할지, 막상 심장이란 물건을, 아니 장기를 꺼내고그 장기의 주인을 마주하자니…
너무나도 망설여진다.

펄떡, 펄떡, 펄떡, 펄떡…

“……”

꿀-꺽.

불현듯 그는 왼쪽 가슴에 손을 갖다 대본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나의 심장도 세상 밖으로 꺼내 놓으면…
저렇게 펄떡,펄떡 살아 움직일까.


그 사이, 방어막은 놈의 꾸준한 공격에 의해

-찌지, 직-


금이 간다.

“……!”

이제 진짜 시간이 없다.


그가 침을 꿀꺽, 삼키며 검을 쥔다.


팀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혜정씨를 서포트하려면…
미션을 성공하는 거 외에 다른 길이 없다.

그가 눈을 질끈, 감으며 심장을 바닥에 철-퍽 떨구는데, 방어막이 쨍그랑! 깨진다.


"......!"

행여 놈에게 심장을 빼앗길 세라, 검으로 놈의 심장을 검으로 찌른다.


푸-욱!

그와 동시에 펄떡, 펄떡 살아 숨쉬던 심장은 순식간에 고깃덩이로 변하고, 놈은  자리에서 가슴을 부여잡으며 털썩, 쓰러진다.


“이, 인간…따위가!…커…헑…”

쿠-웅.

그리고 찌지-직, 막 같은 게 깨짐과 동시에 배경이 바뀐다.
바뀐 배경에는 웬 거대한 나무가 있다.


웬 나무?


그리고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水계 출발칸 중알길 미션 &&&&&
&& ‘서양 중급 야차 [데비 존스]의 심장을 &&
&&&&& 놈이 장착하기 전까지 찾아 &&&&&
&&&&&&&&& 터뜨려라’성공! &&&&&&&
&&&&& 보상으로 복주머니3개 지급 &&&&&
&&&&&&&&&&&&&&&&&&&&&&&&&

라는 창을 띄우고, 창에서는 복주머니가   나온다.

검을 쥔 손이 파르르, 떨린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어쨌든 성공했군.
성공?


눈앞에 시체를 두고, 본인이 고깃덩이로 만든 심장을 두고…
성공?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입술을 피가 나도록 질끈! 깨문다.

“참…후우.”


이렇게 서서히 인간성이 부식되고, 침식되는 건가.

그가 토템을 땅에 박으며 황망히 땅에 떨어져 있는 복주머니와 쓰러져 있는 데비 존스를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노인의, 야차인지 뭔지의 목숨값은…
이 복주머니 세 개일 뿐이었나.

지금 그에게 중요한 건 복주머니’따위’가 아니다.
그에게 중요한 건 다름 아닌…

혜정의 안위이다.

“전음모드, 온. 다루마.”

-히예…다루마씨, 괜찮아요?


-흐, 흐흐…괜찮냐고요?

뭐, 뭐야? 왜 이래?

-왜그래요?
-암요! 괜찮죠! 너무 괜찮아서 탈이지! 히히히, 히힛…으히히힛…흐히…흐흑…

대체 무슨…?

***

#5


혜정이 눈을 질끈, 감고 짱구를 굴린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어떻게…


‘뭘 어떻게야. 솔직히 말해. 그냥 저 여자를먹이 삼아 탈출하고 싶잖아?’

다, 닥쳐.그렇게까지 막장이 아니라고!

놈은 어느새 10초면 두 여인을 잡을 위치다.
그에 반해 출구는 최소한5분은 전속력으로 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도저히 가망이  보여.
갑자기 포탈이라도 나타나지 않는 이상은…

콧잔등이 시큰해진다.
눈물이 핑, 돈다.

대체 왜, 대체 왜…


아냐. 지금은 왜? 라는 질문을 할 떄가 아니라…
어떻게? 라는 질문을  때라고!


이를까득, 악물고 여인의 손을 붙든 채 외친다.
“더 빨리 뛰어요!”

그런데 그때였다.


꽈당! 하고, 여성이 뒤에서 넘어진다.

“……!”

혜정이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주머니의 가위를 만지작거린다.
‘거봐. 본성 어디  가잖아?’

주먹을 꽈악 쥐고이를 까드득, 간다.
눈물이 뺨을 타고 뚝, 뚝 흘러내린다.
“씨이발…”

아무리 넉넉잡아도 10초 후면 녀석은 그들을 덮칠 듯 하다.


그녀가 가위를 꺼내 뒷춤에숨긴다.

9초,


그녀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눈앞의 여인은 공포에 질려 흐느끼고 있다.
“흐, 흐흐…흑…”

8초,

눈앞의 여인을 응시하며 가위를 꽉 쥐었다가, 놨다가를 반복한다.


가위는 사람 찌르라고 있는 게 아닐 텐데?
원래 다이너마이트도 전쟁 용도 아니었다, 썅년아.

7초,


여인은 어느새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저 입에서’사, 사어주세여…’를 반복하고 있다.
오른쪽 팔에는 피가 점점  번지고 있다.


6초,

놈이 코앞까지 다가온다.
“쿠어어어어어어어!”


놈의 시선은 그녀를 향해있다.

5초,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오금이 저린다.
머릿카락이 곤두선다.


혜정이 침을 꿀-꺽 삼키며 가위를 부서져라 꽈악, 쥔다.

흐, 흐흐…
그래, 될대로 되라지.

4초,


그녀는여인을 껴안는다.
눈물이 양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수현아, 나…잘하는  맞지? 그렇지?
너였어도…이 상황이었다면 그랬을 거지?


3초,

놈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그녀는 가위를 치켜들어, 여인의 경동맥을 사정없이 찌른다.


푸-욱! 푸욱! 푸욱!


“허…얽…”
“흐, 흐흐흑…정말, 정말…죄송해요…”

2초,

선혈이 허공에 흩날리고, 혜정은 훽 뒤돌아 미친듯이 내달린다.

그녀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눈물이 양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1초,

그리고 뒤이어 끔찍한 소리가 들려온다.


쿠웕억억억…꺼르르륽…르륽…

사, 살…ㄹ…ㅕ…


입술을 질끈,깨문다.
옷소매로 눈물 범벅의 얼굴을 닦는다.

그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그 누구라도…누구라도…

그렇게 얼마나 자기 자신의 그림자로부터 도망쳤을까.
그녀는 출구에 다다라 바깥으로 나온다.


밖으로나오자 배경이 바뀌고, 위습이 분열 후 모습을 변형하여


&&&&&&&&&&&&&&&&&&&&&&&&&
&&&&&&&& 地계 도칸 미션 &&&&&&&&
&&&&& ’야테베오로부터 살아남기’ &&&&
&&& 성공!보상으로 복주머니 세 개 지급 &&
&&&&&&&&&&&&&&&&&&&&&&&&&


&&&&&&&&&&&&&&&&&&&&&&&&&
&&&& 시바신을 따르는 야차(님)의 &&&&
&&& ‘야테베오로부터 생존자 구하기’ &&&
&&&&&& 시련에 실패하셨습니다 &&&&&
&&&&&&&&&&&&&&&&&&&&&&&&&

라는 두 개의 창을 띄운다.

눈앞의 두 개의 상태창에, ‘생존자를 구하는데 실패했다는’상태창에 그녀는 다리가 턱, 힘이 풀린다.
“아, 아아…”


지, 진짜야. 나 떄문에 그 여자가 죽었어.
죽었다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털썩, 주저앉는다.
몸을 웅크린 채 양손으로 머리를 감싼다.


온몸을 사시나무떨듯 바들바들 떤다.

손톱으로 양뺨을 박박박 할퀸다.
“으, 흐흐…흐흐히힛…”

쿵, 쾅. 쿵, 쾅. 쿵, 쾅. 쿵, 쾅…
심장박동 소리가 귓청을 때린다.

누구라도 그랬을 거야.
암, 그렇고 말고.  말고도 수현이였어도, 수현이의 어머니였더라도…
대통령의 할애비가 왔어도 그랬을 거라고!


호흡이가빠진다.
온몸에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연신 고개를 가로젓는다.
눈물이 뚝, 뚝 바닥을 적신다.

“대체 나한테 왜 그러는 거야…내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대체 왜, 왜, 왜애애애!”

그때였다.
-다루마씨, 괜찮ㅅ…

아힘사카다.

-흐, 흐흐…괜찮냐고요?
-……?  그려? 무슨 일인디?

-암요! 괜찮죠! 너무 괜찮아서 탈이지! 히히히, 히힛…으히히힛…흐히…흐흑…
-……뭔 일인지는 모르겄지만, 일단 진정부터 하쇼. 그렇게 흥분한 상태에서는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 법이니께.


-……

옷소매로 눈물을 닦은 후, 연신 심호흡을 한다.
감정에 치우쳤던, 지배됐던뇌가 서서히 이성을 되찾는다.


그녀는 전음으로 그에게 자초지종을 말하려다가 만다.
이 낯선 타지에서 생전 처음 보는 이 남성이 누군  알아서 이 심각한 상황을 털어놓는단 말인가.


-……감사해요.
-아니, 그러니까 무슨 일이…

-아, 별일 아니예요. 그냥…집밥이 그리워서 그랬어요.
-……

혜정은 지금 아힘사카의 이름을 물어볼까, 하다가 말았다.
다름 아닌, 그녀의 계약조건이’타인을 닉네임으로 부르지 말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친해지지도 않았는데 이름을 물어보는 건 조금 예의가 아니지.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토템을 집어들어 땅에 박았다. 그러자 위습이 몸을 분열하고 모습을 변형하여

&&&&&&&&&&&&&&&&&&&&&&&&&
&&&&&&&& 팀버프가 적용 되어 &&&&&&
&&& 시간당 점령게이지 폭이 늘어납니다 &&
&&&&&&&&&&&&&&&&&&&&&&&&&

&&&&&&&&&&&&&&&&&&&&&&&&
&&&&&&& 레드팀 점령시도  &&&&&&
&&&& 레드팀 점령게이지:0.01% &&&&&
&&&&&&&&&&&&&&&&&&&&&&&&


라는 창을 띄운다.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위습, 지도.”


&&&&&&&&&&&&&&&&&&&&&&&&&&
&&&&&&&&&&&& 火 &&&&&&&&&&&&
&&&&&&&&&& O------—O &&&&&&&&&&
&&&&&&&& O-----—O-----—O &&&&&&&&
&&&&& O-------------------------—O &&&&&&
&& O----------------—O---------—---—O &&&&&
& 風----O----O-------空---—O-----O----水(x) &
&& O---------------—--O-------------—-y&&&&&
&&&&& O--------------------------—y &&&&&&
&&&&&&& O---------O-------—O &&&&&&&
&&&&&&&&&& O--------—X &&&&&&&&&
&&&&&&&&&&& 地(xy) &&&&&&&&&&&
&&&&&&&&&&&&&&&&&&&&&&&&&&


뒤이어 굉음이 들리고, 지진이 인다.

콰과광!

“……! 크읏!”

그녀가 간신히 중심을 잡으며 굉음이 난 쪽을 보니, 바위  개가 전부 안 뒤집어 져있다. 그리고 괴물이  번 더 네 개의돌을 집어던지니…
하나만 뒤집어진다.

모…도?


***


#6


한편, 출발칸에서는 레드팀의 이삭이 땀을뚝, 뚝 흘리며 팔굽혀펴기를 하는 중이다.

자신 외에 다른 남자의 어꺠에 기댄 채 훌쩍이던 소유를, 자신 외에 다른 남자와 하하호호 하던 소유를 떠올리면서.


&&&&&&&&&&&&&&&&&&&&&&
&&&&&&& HP:630/630 &&&&&&&
&&&&&& 이삭 Main $tat &&&&&&&
&&&&& 컨디션: 81%/100% &&&&&
&&&&& 근력:17 [99%/100%] &&&&
&&&&& 민첩:14 [54%/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8%/100%] &&&&&
&&&&& 방어:9% [32%/100%] &&&&&
&&&&&&&&&&&&&&&&&&&&&&&&

이를 까드득, 간다.
주먹을 부르르, 떤다.

육두문자를 뇌까린다.

“씨이발…”


로터스라고 했지.
네가 뭔데, 네가뭔데, 네가 뭔데…!

그는 소유를 보며 울고웃던 나날을 떠올린다.


인방때가 좋았는데, 나작스일 때가 좋았는데…
왜 프로듀스 103같은 ㅈ같은 곳을 나가서!

호흡이 거칠어진다.
팔 근육이 욱씬거린다.
이를 악물고,  개라도 더 하기 위해 애를 쓴다.

온몸은 어느새  범벅이다.

소유야. 너도 그러면  돼.
인방 때부터 너를 꾸준히 후원해주던 찐팬이여기 있는데, 원조 집사가 여기있는데 그걸 못 알아보고…
외간남자랑 그렇게 놀아나? 어?

그떄였다.


부들거리는 팔을 굽히고, 펼려 하는데…
팔의 힘이 풀린다.


털-썩!


&&&&&&&&&&&&&&&&&&&&&&
&&&&&&& 근력 1 상승! &&&&&&&

&&&&&&&&&&&&&&&&&&&&&&
&&&&&&& HP:630/630 &&&&&&&
&&&&&& 이삭 Main $tat &&&&&&&
&&&&& 컨디션: 81%/100% &&&&&
&&&&& 근력:18 [00%/100%] &&&&
&&&&& 민첩:14 [54%/100%] &&&&
&&&&& 시야:13 [11%/100%] &&&&&
&&&&&& 행운:6 [8%/100%] &&&&&
&&&&& 방어:9% [32%/100%] &&&&&
&&&&&&&&&&&&&&&&&&&&&&&&

하아! 허억…헉…헉…
ㅈ빠지게 힘드네.

그는 바닥에 엎어진  자신의 친구 중  명인 프로듀스 103 막내 PD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중얼거린다.

“네가 이렇게 나오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소유야.
네가 투표 조작으로 1등한 거, 만천하에 까발릴 수밖에 없다고.


***

#1


아수라의 손으로 水계 출발칸으로 옮겨진 부용은 자신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린다.
다름 아닌, 맹공과 같이다니게 된 것이다.
소위 윷놀이에서 말하는,윷말들을’업은’상황.


씨발.

그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水계 반지]를 얻을 수 있는 왼쪽길을 응시한다.
일단, 부딪혀보는 거 외에 달리 방도가 없다.
그거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어.

그가 멋쩍게 웃으며 맹공에게 말한다.


“아, 음…잘해봐요.”
“……알겠다, 입니다. 그런데 어느 길로 갈건가? 입니다.”

부용이 잠시 고민하는  한다.
이럴 때는 상대방에게 선택지를 줘서는 안 돼.
왼쪽길로 가서 특정 조건을 충족시켜 미션을 완수해야만 [水계 반지]를 얻을 수 있다고.


그가 왼쪽길을 가리키며 말한다.
“아, 음…저쪽으로 가죠.”
“……알겠다, 입니다.”

그가 곁눈질로 허상결계 바깥에서 이미 水계 출발칸을 점령 중인 아힘사카를 응시한다.
그는 복주머니를 열며 나름대로 준비를 하는 중이다.


이번 칸은 미션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저 아힘사카란 남자와의 대련에서 승리해야 점령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남정네가 얼마나 걸었을까.


순식간에 배경이 바뀐다.
그들을 반긴 배경은 다름 아닌…


하루만 있어도 숨이  막혀 질식사할 듯한, ’노틸러스호’내부다.
여기서 노틸러스호는 억울함에 이승에 떠돌던 원귀들이 어떠한 연유로 사람을 죽인 후 악귀가 되어 오는 곳으로, 윤회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야 할 장소 중 하나이다.

일종의 악귀의, 악귀를 위한, 악귀에 의한 감옥이자 수용소인 셈이다.


배경이 바뀜과 동시에 둘의 옷이잠수함 내부에서 근무 중인 교도관 설정에 맞게 바뀌고 부용의 손에는 악귀, 즉 수감자들의 정보가 담긴 파일철이 나타난다. 파일철에는커타랗게’악귀 명단’이라고쓰여있다.


오케이.


그가 파일철을 열어보는데, 맹공이 두 눈을 커다랗게 뜬 채 말한다.
“어, 옷이 바뀌었다, 입니다! 소름끼친다, 입니다.”

부용은 파일철을 주시하고는 휙휙 넘겨보며 시덥잖게 말한다.
“맹공씨도 저처럼 바뀌었어요.”
“아, 진짜인가? 입니다. 그런데 여기가 어딘가? 입니다. 답답하다, 입니다.”


음…어떤 사람을죽여 악귀가 됐는지 등등이 나와있군.
 파일철이 이번 미션의 키겠어.


“음,아무래도 잠수함 같은데요.”

그러자 맹공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거린다.
그리고는 약간 어눌한 발음으로 말한다.
“잠…수함?”


아, 진짜 귀찮게 구네.
“서브마린 안이라고요. 서브마린, 잠수함.”
“아, 아…알았들었다, 입니다. 서브마린…잠수함…”


단어를 배우는 어린아이같군.

그리고 뒤이어 일반인들에게는 불을 먹는 요괴로 잘 알려져 있는, 법의 상징 해치 동상이 그들을 반긴다.
맹공이 흠칫, 놀라며부용에게 묻는다.

“저, 저게뭐냐? 입니다.”
“그냥 법의 신, 동양의 유스티티아라고 해두죠.”
“아, 아…알아들었다 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해치위에서 위습이 분열  모습을 변형하여

&&&&&&&&&&&&&&&&&&&&&&&&&
&&&& 水계 출발칸 좌측길 2인 미션 &&&&&
& 해치의 눈이 되어 해치와 함께 잠수함 속 &&
&&&& 악귀들 중 두 명의[악귀나찰]을 &&&&
& 세 명의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색출하여 &&
&&&&&&&&& 단죄하시오 &&&&&&&&&
& 난이도:[매우 어려움] 보상:[복주머니4개] &
&&&&&&&&&&&&&&&&&&&&&&&&&

&&&&&&&&&&&&&&&&&&&&&&&&&
&&&&&&&& 해치 소환 주문 &&&&&&&&
&&&&&  먼 법치여, 눈을 뜨시오. &&&&&
&&&& 당신의 정의봉이 필요할 떄요.&&&&
&&&&&&&&&&&&&&&&&&&&&&&&&


라는 창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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