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4화 〉4.레드팀 턴[피냄새를 맡는 식인나무로부터의 탈출] (14/87)



〈 14화 〉4.레드팀 턴[피냄새를 맡는 식인나무로부터의 탈출]

미친듯이 달린다.
달리고 또 달린다.


공포가 이성을 마비시킨다.
통증을 마비시킨다.


숨이 턱밑까지 차올라도, 멈추지 않는다.
침묵 속에서 그저 발자국 소리와 두 여인의 헐떡이는 숨소리만 울려퍼진다.


“헉…헉…”

혜정과 여인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얼마나 뛰었을까.
정신을 차리자 급격하게 숨이 찬다.

“허억…헉…”
“후욱…훅…훅…”


다리가 쑤신다.
그녀가 인상을 찌푸리며 무릎을 짚고 있는데, 여인이 눈앞의 쓰러져 있는 소 대가리 괴물을 보고는 화들짝, 놀란다.


“아! 깜짝이야!”
“아, 맞다. 저기.”


“……?”
“아까  괴물…특징같은 거 없었어요? 사람이라면 무조건 잡고 봤냐, 이거죠.”


혜정의 질문에 그녀는 잠시 생각하는 눈치더니’아!’라고 주먹으로 손뼉을 내리치며 말한다.

“그러고보니.”

그러고보니…?


“제가 아까 넘어졌거든요. 그때복숭아뼈 쪽에 피가 났는데…”
“설마…!”

“확실치는 않아요. 근데…아무래도 그거 같아요. 왜냐하면 내내 가만히 있다가  그 순간에 저를 덮쳤거든요.”

이에 고혜정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까 내가 이 소대가리랑 싸울 때는 그런 기색이 전혀 없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그랬나?


“그리고 사람 한 명을 먹으면  사람을 소화시키기 전까지는 저를 붙들고만 있더군요. 그리고소화시키는 데 꽤 오래걸리는  같았구요.”
“아, 그래요?”


확실해. 아까  충고는   대가리를 야테베오에게 먹인 그 시간 안에 정글에서 탈출하란 뜻이야.


혜정이 침을 꿀꺽, 삼키며 그녀에게 말한다.


“가위 줘봐요.”

“예, 예?”

“귀 먹었어요? 가위 주라고요.”


그녀가 가위를 주자, 혜정이 쓰러져있는 소 괴물의 심장 부근을 향해 냅다 찌른다.


푸-욱!

그와 동시에 선혈이 허공에 흩날린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여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뭐, 뭐하는…”

녀석이 만약 피냄새를 맡고 사냥을 하는 거라면, 분명히 반응할…


고혜정이 옷소매로 땀을 닦으며 말한다.


“녀석이 피에 반응한다며요? 그러면…이 녀석을 소화시키는 동안 우리는 도망치…”

순간이었다.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린다.


쿠르릉-!

“뭐, 뭐야!”
“크읏! 조심해요!”


그와 동시에 갑자기 거대한 줄기가 지상으로 나와서는 소 괴물을 휘리릭-휘감는다.


“……!”

그녀가 털썩, 주저앉는다.

그녀의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동공이 커다래진다.
호흡이 거칠어진다.


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근육이 경직된다.
식은땀이 흐른다.


대, 대체 이게 무슨…

그리고 그 거대한 줄기는 야테베오의 본체가 있는 쪽으로 간다.
불현듯 이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장비현실적이면서 현실적인 생각.

설마이 정글 자체가…그 야테베오인지 뭔지가 아닐까?

오싹.

그럼 이러고 있을 게 아니라, 최대한 빨리, 조심조심해서 이 숲을 벗어나야 한다.
다치지 않게.


혜정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여인에게 말한다.

“내,  말 잘 들어요.”
“예, 예?”


“지금부터…걷는데.”
“걷는데?”

“최대한 다치지 않게 걸어요. 놈의 먹잇감이  수도 있으니까.”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놈으로부터 멀리 달아난다.


가는 내내 혜정은 거진 3초마다 한 번씩 육두문자를 뇌까렸다.

하아…진짜  지랄맞네.

다름 아닌, 가는 길마다 여기저기에 돌부리, 덩굴 가시, 사람 뼈 등등…
사람을 넘어뜨리고, 상처낼만한 장애물들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어느새 혜정의 옷도 살짝 찢어진 상태다.

혜정이 거친 숨을 내쉬며 이를 까득, 간다.


아마 야테베오인지 뭔지가 더 먹잇감을  찾게끔 하기 위해 이렇게 설계한 거 같은데…
뜻대로 안 될 거다.


불행 중 다행이도 혜정의 뒤를 따라오는 여인은 조심히, 조심히 잘 따라와주고 있다.
다만 그녀의 표정이 산 사람 같지 않다는 게 문제일 뿐.

초췌한 얼굴과 헝클어진 머리칼.
초점을 잃은 눈동자.
마르다 못해 갈라진 입술.


그리고 어느순간부턴가 휘청거리는 발걸음.
그야말로 폐인이 누구냐라고 물으면 이 여인이요,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허억…헉…”


혜정이 조심히 묻는다.

“……괜찮아요?”
“……”


그녀의 얼굴은 톡, 건들면 쓰러질 것 같은 얼굴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저 묵묵히 바닥에 고개를 쳐박은 채 걷기만 할 뿐, 그녀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는다.


무시하는 아냐. 저 초첨 잃은 눈동자가 말해주잖아.
지금  여자는아무것도 못 느끼는 상태야.


혜정이 그녀의 어깨를 붙들고 흔들며 세차게 외친다.
“정신 차려요! 살아서 나가야 할 거 아냐!”


그러자 그녀가 흠칫! 놀라며 힘없이 고개를 주억거린다.
“아, 예…에, 괘…괜찮…”

전혀 괜찮지 않다.
이건 백치라도 알겠다.

어떻게 해야, 어떻게…

불현듯 콧잔등이 시큰해지고 눈물이 핑, 돈다.
지옥같던 미용사 스탭 생활이 그리워진다.

“……”

입술을 질끈, 깨물며 옷소매로 눈물을 닦는다.


반성한다. 참회한다.

그렇게 ㅈ같던 선배의 갑질도, 손님들의 섹드립을 가장한 성희롱도…
이거에 비하면 양반이고, 누워서 떡 먹기었다.

혜정이 울먹이며 중얼거린다.

“대체 얼마나 더 가야 출구인 거냐고.”

그때였다.

“쿠우어어어어어어어!”
굉음이 울림과 동시에 땅이 흔들리며 아까와 같이 거대한 나무줄기가 나온다.

“……!”
“……!”


혜정의 심장이 두방망이질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온몸이 경직되며 호흡이 가빠진다.
동공이 확장되고 입이 쩍 벌어진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얇은 신음소리가 새나온다.
“아, 아으으…으아…”


잠시 동안 그녀의 뇌가, 정상적인 사고가…
정지된다.

어, 어떻게 해야하지?
뭘 어떻게 해? 도망쳐야지!
그런데  여자는?


지금 저 여자를 생각할 때야?
아까는 마지막 인간의 도의는저버리지 말자며?
씨발! 지금 가장 인간적인 건 도망치는 거다, 병신아!

그녀가 입술을 꽉, 깨물며 여자의 손을 쥔  소리지른다.


“……일단 뛰어!”
“으흐흐…흐흐흐…”


다행이도 녀석은 아직 두 여인을 쫓을 생각은 없는 듯 하다.
포만감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피냄새를 못 맡은 건지…
놈만이 알 길이다.

미친듯이 달린다.


공포가 뇌를 감싸니…
호흡이 가쁜 것도, 다리의 통증조차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야 해.
살아야 한다고.


‘그 사람’에게 빚을 갚을 때까지. 그리고…
‘그 년’을 죽일 때까지.

그렇게 얼마나 뛰었을까.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정신을 차렸을 때 혜정은 그저 거대한 나무  줄기에 기댄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구역질 중이었고,
“우, 우에엑…허억…헉…”

저 멀리서는 희미하게 출구로 짐작되는 빛이 보였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내가  이러고 있어야 하지?


그냥 평범하게 보육원에서 나고 자란 내가, 그저 평범하게 가위질이나 하고 있던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뭘 왜는 왜야? 정말 몰라서 그래? 너 때문에 수현이가 죽었잖아!’
“……”

이를 까득, 악물고 주먹을 꽈악 쥔다.


씨발, 그래. 이게 내 업보라면…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살아서…
그년에게 죄를 물어야지.


그녀가 뒤를 돌아 외친다.
“조금만 힘내요. 아무래도 저기가 출구같은데…”
“아, 아흐…네.”

요리조리 가시덩굴들을 피하며 얼마나 뛰었을까.


이제 조금만 가면 출구다.
저기만 나가면 인간 승리요, 나의 승리다.


그렇게 그들이 척박한 얼굴로 희미하게 미소를 띄며 출구를 향해 달릴 때였다.

아까부터가만히만 있던 녀석이
“쿠어어어어어어어어!”

굉음을 내며 그들을 쫓아온다.

“……?!”
“……?”

뭐야? 갑자기 왜…!


그 순간 오른쪽 팔에서 느껴져 오는 불쾌한 감각.
‘따끔’


따끔…이라고?


그녀가 동공을 돌려 오른쪽 팔을 확인하니, 피가 묻어나오고 있다.

그녀의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가빠진다.


온몸이 경직된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입 안이 바짝바짝 마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뒤에서 따라오는 여자의 몰골을 쳐다본다.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이렇다 할만한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


제, 제기랄…
설마 그럼 저 ㅈ테베오인지, 야테베오인지…
날 쫓아오는 거야?


***


#4


등껍질을 잃은, 보금자리를 잃은 놈의 상태가 이상하다.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괴성을 질러대는게 아닌가. 그리고 가뜩이나 고막에 피가 흐를 정도로 크던 녀석의 괴성은 이제는 아예 고막을 찢을 정도로, 땅을 울릴 정도로 커진 상태다.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크, 크읏!”


아마 등껍질을 잃은 탓에 태양열을 직접적으로 쐬게  탓인 듯 하다.

동시에 놈의 집게에는 스파크가 튀며 아까와 같은 구가 만들어지고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만들어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것 정도일까.


치지지지지-직!

세혁이 이를 까득, 악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놈을 응시한다.

혹시, 혹시 공격당하면 저 번개가 사라지는…그런 매커니즘 아닐까?


놈의 맨살에 검을 찍으며 외친다.


“워, 워! 그거 넣어둬!”

푸-욱!


“!#%*[email protected]!#$!#@%!”

&&&&&&&&&&&&&&&&&&&&&&&&&
&&&&&&&&&& hp -20 &&&&&&&&&&
&&&&&&&&& hp -20 &&&&&&&&&&&
&&&&&&&& Hp -320 &&&&&&&&&&&
&&&&&&& HP:1620/2300 &&&&&&&&
&&&&& 월광소라게(地) 등급:B급 &&&&&
&&&&&&&&& 속성:전기 &&&&&&&&&&
&&&&&&&&& 공격력:250 &&&&&&&&&
&&&&&&&&& 방어력:20% &&&&&&&&&
&&&&&&&&&&&&&&&&&&&&&&&&&

그러나 녀석의 집게에서는 여전히 스파크가 일고 있다.


제, 제길! 아니었잖아!


“오,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그러나 나타나는 

&&&&&&&&&&&&&&&&&&&&&&
&&&&& 방어막 생성 쿨타임&&&&&
&&&&&&&& 5초/30초 &&&&&&&
&&&&&&&&&&&&&&&&&&&&&&


라는 상태창이다.

“……!”


쿵, 쾅. 쿵, 쾅. 쿵, 쾅. 쿵,쾅…
귓가에 심장이 요동친다.

일순 이성이 마비되고, 온몸이 얼어붙는다.
호흡이 가빠지고,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어, 어떻게 해야…
어떻게, 어떻게…


차라리 그냥 도망다녀?
녀석이 햇빛에말라죽을 ㄸ…

그리고 이내 완성된 푸르딩딩한 구가 그를 덮친다.

퍼-엉!


&&&&&&&&&&&&&&&&&&&&&&
&&&&&&&& hp -227 &&&&&&&&


&&&&&&&&&&&&&&&&&&&&&&
&&&&&& HP:473/700 &&&&&&&
&&&& 아힘사카 Main $tat&&&&&
&&&&& 컨디션: 72%/100% &&&&
&&&& 근력:19 [31%/100%] &&&&
&&&% 민첩:12[19%/100%] &&&&
&&&& 시야:13 [11%/100%] &&&&
&&&&&행운:6 [7%/100%] &&&&&
&&& 방어:9% [22%/100%] &&&&&
&&&&&&&&&&&&&&&&&&&&&&&

“크윽!”

제길, 제길…!


이제 세 번만 더 맞으면, 골로 간다.

인상을 찡그린다.
거친 숨을 몰아쉰다.


녀석은 어느새 다시금 푸르딩딩한 구를 만들고 있다.

치지, 지지지-지직!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잖아…!

제발, 제발…쿨타임이 찼길…!


그가 인상을 쓰며 중얼거린다.
“오텍트프레이, 옐드샤이!”

쿨타임이 돌았는지, 다시금 방어막이 펼쳐친다.

휴우…십년감수 했네.

어느새 검을 쥔 양손에는 식은땀이 흥건하다.
이를 까득, 악문 놈을 응시한다.

놈의 사정거리가 훨씬  이 상황에서는…
어쨌든 방어막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퍼-엉!

&&&&&&&&&&&&&&&&&&&&&&&&&
&&&&&&&&& Warning! &&&&&&&&&
&&&&& 방어막이 공격당하는 중! &&&&&
&&&&&&&&&&&&&&&&&&&&&&&&&



&&&&&&&&&&&&&&&&&&&&&&&&&
&&&&&&&&&& hp -200 &&&&&&&&&

&&&&&&&&&&&&&&&&&&&&&&&&&
&&&&& 방어막 HP:800/1000 &&&&&&
&&&&&&&&& 방어력:20% &&&&&&&&
&&&&&&&&&&&&&&&&&&&&&&&&&


입술을 질끈, 깨문다.
이를 까드득, 간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해야…!


잠깐만, 발상의전환을 해볼까?

놈의 집게에 재갈을 물리는 거야.
될 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마른 침을 꿀-꺽, 삼킨다.
부르튼 혀를 씁, 핥는다.


이를 까득, 악문다.
뺨이 상기된다.

검의 손잡이를 꽈-악, 쥔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숫자를 카운팅한다.

셋.

둘.

“하나! 이야아아아아아아아!”


달려가 녀석의 집게에 검을 박아 밀어넣는다.

꾸-우-욱!

“……!”

놈이 당황한듯, 한 자리를 빙빙 맴돈다.


그가 한쪽 입꼬리에 승전보를 띄운다.
“누구에게나 계획이 있는 법이제. 쳐 맞기까진.”


녀석의 위에 올라타 마운팅을 시전한다.


퍼-억! 퍽, 퍽! 퍼-억!


&&&&&&&&&&&&&&&&&&&&&&&
&&&&&&&&&&&&&& Hp -160 &&&
&&&&&&&&&&&&&hp -80 &&&&&
&&&&&&&&&&&& hp -20 &&&&&&
&&&&&&&&&&& 빗나감! &&&&&&&
&&&&&&&&&& hp -20 &&&&&&&&
&&&&&&&& Hp -160 &&&&&&&&&
&&&&&&& HP:1080/2300 &&&&&&
&&&& 월광소라게(地) 등급:B급 &&&&
&&&&&&&&& 속성:전기 &&&&&&&&
&&&&&&&& 공격력:250 &&&&&&&&
&&&&&&&& 방어력:20% &&&&&&&&
&&&&&&&&&&&&&&&&&&&&&&&&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녀석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회전 중이다.

“헉…헉…”


씨발, 대미지 뭐여? 80밖에  들어가는  실화냐?

그때였다.

놈의 집게를 봉인하고 있던 검이 쨍-그랑! 소리를 내며 부숴진다.


“……!”

심장이 미친듯 요동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이를 까득, 악문다.


생각을 해라, 생각을!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그와 동시에 녀석은 속도를 내 그를 떨어뜨리려 한다.


“크, 큿!”

그가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지 않기 위해 놈의 눈을낚아챈다.


그러자…

“#[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email protected]#%^@#$%!”


“……?!”

&&&&&&&&&&&&&&&&&&&&&&&&
&&&&&&&&&&&&&&& Hp -300 &&&
&&&&&&&&&&&&&& hp -20 &&&&&
&&&&&&&&&&&&& hp-150 &&&&&&
&&&&&&&&&&&& hp -20 &&&&&&&
&&&&&&&&&&& hp -150 &&&&&&&&
&&&&&&&&&& hp -20 &&&&&&&&&
&&&&&&&&& 빗나감! &&&&&&&&&&
&&&&&&&& HP:340/2300 &&&&&&&
&&&&& 월광소라게(地) 등급:B급 &&&&
&&&&&&&&& 속성:전기 &&&&&&&&&
&&&&&&&& 공격력:250 &&&&&&&&&
&&&&&&&& 방어력:20% &&&&&&&&&
&&&&&&&&&&&&&&&&&&&&&&&&&

“……!”

씨익.


약점이 눈깔이었어?
그가 놈의 눈을 미친듯이 뽑고,  뽑는다.
그러자 녀석은 괴성을 지르며 괴로워하더니 쿠-웅, 그 자리에 쓰러진다.


“허억…헉…해치…웠나?”

그와 동시에녀석은 언제 있었냐는  소멸하고, 놈이 사라진 자리에는…
열쇠가 놓여있다.

드디어!


그가 재빨리 열쇠를 주워서보물상자들을 하나하나 열어보기 시작한다.

철컥, 철컥.

이건 아니고…


철컥, 철컥.


이것도 아니고…

철컥,철컥.


이것도…


그가 미간을 찌푸리며거의 백여개는 되어보이는 보물상자를 보며 육두문자를 뇌까린다.
이 씨발! 이걸 언제 다 열어보란 거야?

하아…

철썩! 철-썩! 철썩!


 사이, 점점 물은 차오른다.


그리고 어느새 점으로 보이던 유령선은…
배의 형태가 전부 보일 정도로 가까워진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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