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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화 〉2.연습게임[실타래같은 인연들] (6/87)



〈 6화 〉2.연습게임[실타래같은 인연들]

부용이 눈앞의  개의 상태창을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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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地계 반지[요괴지배자] Lv.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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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괴를 봉인하고 &&&&&&&
&&&&&&&& 소환이 가능해짐 &&&&&&&
&&&& 봉인가능 요괴 등급:D급 이상 &&&&
&&&&& 봉인가능 요괴 수:세 마리 &&&&&&
&&&&&&& 봉인 시 주문:얼세이 &&&&&&&
&&&&&&& 소환 시 주문:올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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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급이면 고블린을 봉인시키고도 남지만 봉인 가능 요괴 수가  마리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보류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반지를 계기로 녀석들의 주목을 어지간히 받았을 테니, 몸을 사릴 필요가 있어.

방어막 바깥에서 레드팀은 여전히 고블린들을 사냥 중이다.
레드팀이 간신히 미션을 끝내고, 점령을 시작할 시점이면 블루팀,  부용의 팀은 점령을 끝내고도 남을 시간이다.


그때였다.
스포츠 머리의 남성이 고블린을 사냥하다 말고 돌을 든 채 방어막에 달려든다.


“쉽게는 안  겁니다.”
“……!”


그리고 그가 방어막을 공격하기 무섭게 위습이 몸을 분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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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ning! &&&&&&&&&
&&&&& 방어막이 공격당하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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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p -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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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막 HP:437/500 &&&&&
&&&&&&&& 방어력: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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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개의 창을 띄운다.

그가 공격할 때 마다 방어막에 70가량의 대미지가 들어간다.
매우 작은 대미지이지만, 그의 속도가 무지막지 했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가 스포츠 머리의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레드팀원들을 쳐다본다.
스포츠 머리의 남성을 제외한 두 명의 레드팀은 고블린을 잡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


조금 있으면 레드팀도 미션을 클리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가 불안에 떨고 있는 소유에게 말한다.

“저, 두 분.”
“왜 그러냥?”
“왜 그러지? 입니다.”


와, 두 사람 말투를 한 번에 들으니까 그야말로 혼파망이네.
“저 잠깐 아이템 좀 사가지고 올게요.”
“아까 그 감투처럼 말인가?, 입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러니까…두 분 아까 고블린 상대할 처럼 이 인간 좀 상대하고 계세요.”
“알겠네. 입니다.”
“알았다냥.”

그렇게부용은 아이템을 사기 위해 아이템 자판기로 발걸음을 옮긴다.

#8


그 사이 이삭은 방어막을 짱돌로 미친듯이
쾅! 쾅! 쾅! 쾅! 쾅!

&&&&&&&&&&&&&&&&&&&&&&&
&&&&&&&&&&&& 빗나감! &&&&&&
&&&&&&&&&&& hp -63 &&&&&&&
&&&&&&&&&& hp -63 &&&&&&&&
&&&&&&&&& hp -63 &&&&&&&&&
&&&&&&&& 빗나감! &&&&&&&&&&
&&&&& 방어막 HP:246/500 &&&&&
&&&&&&&& 방어력: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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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치며 방어막 내부에서 활시위에 화살을 메기고 있는 스칼렛의 소유를 빤히 쳐다보며 배시시, 입꼬리를 올린다.

지수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이렇게 자꾸 만나게 되는 거 보면 우리는 필연인가봐.

그리고 콰-앙!  번  내려찍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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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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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어막 HP:120/500 &&&&&
&&&&&&&& 방어력: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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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들이 뜨고, 방어막에 -찌지, 직!-금이 간다.
“……!”


씨익,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다. 지수의 젖가슴을 응시한 채 쓰읍, 입술을 핥으며 군침을 삼킨다.

거의  됐다. 지수야, 조금만 기다려.
내가 구해줄게.

어느새 소유의 곁에서 껄떡거리던 남자는 방어막에서 종적을 감춘 상태다.
그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크야아아아아압!’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짱돌로 금이 간 방어막을 내려찍자 쩅그랑! 이라는 소리와 함께 방어막이 산산조각난다.


그와 동시에 그의 뒤에서는 레드팀원들의 함성이 들려온다.
“끼얏호! 드디어 다 모았다!”
“겁나 힘들어불구만.”
“……!”

잘 하면 역전할  있겠는데?

어느새 아까  남자가 돌아와 소유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소유는 그를 활로 겨누고 있다.


 씹새끼가! 소유를  자리까지 올린 건 난데 대체 왜…
원조 집사는 나야, 나라고!


이삭이 이를 까드득, 갈고 주먹을 불끈, 쥔 채 중얼거린다.
“옥클레이 어페이.”


그리고 동시에 코쟁이가 그에게 디버프 능력이 담긴 거품을 날린다.
“에부페데이 웁블레베이!”

그러나 시간 가속이 능력인 그에게는, 아이들이 거품 장난감에서 쏴대는 거품1에 불과할 뿐이다.
이걸 공격이라고…


그가 가뿐히 피하자, 이번에는 소유에게서 화살이 날아온다.
휘시——-이이 느리게 날아오는 화살을 보며 그가 코웃음 친다.

 뭐야, 지수야. 큐피트 화살도 아니고.
장난이 심하잖…

그때였다.
돌연 화살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와 그의 팔에 꽂힌다.


-시익! 퍼억!

“……!”

그가 움찔, 하며 자신의 팔에 맞은 화살과 소유를 번갈아가며 쳐다본다.


아 진짜. ㅈㄴ게 아프네.
근데 뭐지?  시간도 안 됐는데 능력이 해제가…?


그리고 어느새 이삭의 눈앞에는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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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자물쇠 발동 &&&&&
&&&&& 3분간 능력 사용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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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창을 띄운다.


“……!”

이삭이 이를 까득, 갈며 소유와 그의 옆에 있는 남자를 노려본다.

이, 이…!


그리고 짱돌을 주워들어 그에게 달려든다.


#9

부용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유에게 말한다.


“약 3분 간 저쪽 팀원들은 능력을 사용 못 할 거예요.”
“아, 그런 것도 살 수 있냥?”
“예. 돈이 있으면 뭔들 못합니까.”


부용은 육두문자를 뇌까리며 점령게이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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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팀 전원 점령시도 중 &&&&&
&&&&& 블루팀 점령게이지:7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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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입술을 잘근, 잘근 씹으며 창을 꽈악, 쥔다.


28%?

비능력자를 상대로 이 잠깐을 못 버티면  나가 죽어야…

그때였다.
스포츠 머리의 남성이 괴성을 내지르며 부용에게 달려든다.

“이야아아아아아!  따위가 감히!”
“……!”


이에 소유가 가지고 있던 활을 냅다 휘두른다.
“이 인간이 미쳤나!”

그러자 뒤에서 지켜만 보던 빨간 브릿지 남성이 같은 팀이 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있지는 못하겠고, 그렇다고 여성인 소유를 때리진 못하겠는지 더벅머리의 부용을 향해 플라잉 니킥을 날린다.

퍼-억!

“크헑!”
“이 씹새들은 정정당당함이란 걸 국밥에 말아쳐묵었나!”


그리고 그 사이 위습은 모습을 변형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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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축! &&&&&&&&&&&
&&&&&&& 블루팀 점령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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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게임 최종승리 &&&&&&
&&&&&&&&&&& [블루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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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개의 창을 띄운 상태다.


부용이 입꼬리를 올린다.
이겼다!


그와 동시에 부용의 눈에는 허술하기 그지 없던 CG같던 허상결계가 깨지고 다시금 사회자가 나타난다.

사회자는 한동안 부용을, 아니 그가 착용하고 있는 반지를 빤히 쳐다본다. 마치 재밌는 인간이 들어왔다는 듯이.

역시, 몸을 사려야 하겠어.
한동안 그를 빤히 쳐다보던 사회자가 입을 연다.

“블루팀의 승리다. 블루팀이 승리했으니 시작은 블루팀이 먼저 한다. 위습, 지도."

그러자 위습이 모습을 변형하여


&&&&&&&&&&&&&&&&&&&&&&&&&
&&&&&&&&&&&& 火 &&&&&&&&&&&
&&&&&&&&&& O----—O &&&&&&&&&&
&&&&&&&& O----—O---—O &&&&&&&&
&&&&& O-----------------------—O &&&&&&
&& O------------—--—O---------——O &&&&
& 風----O----O-------空---—O-----O---水 &&
&& O------------------O------------—-O &&&&
&&&& O------------------------—-O &&&&&&
&&&&&& O--------O-------—O &&&&&&&&
&&&&&&&&& O—-------O &&&&&&&&&
&&&&&&&&&&& 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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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지도 모양의 창을 만든다.

눈앞의 지도를 본 부용을 제외한 다섯 명의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기겁한다. 물론 부용 또한 기겁하는‘척’한다.


“대, 대체 이게 무슨…”

그때였다.
쿠구궁!

“……!”


일순 굉음이 들리고, 땅이 흔들린다.다름 아닌, 아수라가 윷의 역할을 하는 네 개의 바위를 던진 것이다.

이에 사람들이 휘청이며 다루마는 넘어지고, 빨간 브릿지 남성은 간신히 중심을 잡는다.


"으윽, 뭐...뭐야!"


소유가 휘청이자, 부용이 그녀의 팔을 낚아챈다.
“조심해요.”

그러자 그녀가 뺨을 붉게 물들이며 말한다.
“아, 아…고마워요.”


그리고 맹공이 네 개의 바위를 가리키며 외친다.
"저, 저기  보게! 입니다!"

그곳에는 어느새 바위가 네 개 뒤집어져 있다.


이를 보며 사람들이 수군거린다.


"웬 바위…?"
"그러게?"


오, 윷이네.
한 번 더.

아니나 다를까 아수라는 놈의 손에 비하면 그저 조약돌에 불과한 바위들을 집어들어 허공에 집어던진다.

부-웅!

콰-앙!


“으, 으아아악!”
“씨발!”


일순 번 더 땅이 흔들리고, 이번에는 개의 바위가 뒤집어져 있다. 즉…
걸이다.


부용이’그 새끼’를 노려보고,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생각한다.

드디어 시작인가.
그럼 누구 먼저 집으려나.

그때였다.
아수라가 부용을 집어든다.
이에 부용이 입꼬리가 올라가는  간신히 참으며 일부러 몸을 오들오들 떤다.

“이, 이거 놔! 놓으라고!”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소유를 비롯한 모든 이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부용을 제외한 다섯 명은 단체로 벌벌벌 떨며 공황상태에 빠진다.


"으, 으으으…"
"그 손 못 놔!"
"이, 이…!"


그러나 아수라는 말 없이 부용을 지계 윷칸에 가져다 놓는다.
그리고 다음에는 소유를 집어든다.

#10


그녀의 두 눈이 동그래진다.

심장이 두방망이질 친다.
두근두근두근두근…

호흡이 거칠어진다.
눈물이 핑, 돈다.


위아래의 이빨을 딱,딱,딱 부딪히고 아랫입술이 파르르, 떨린다.
“으, 으…”

로터스 오빠…살려줘요…


어떻게든 괴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팔로 놈의 손을 때리고, 별 짓을 다하며 무진 애를 쓰지만, 소용없는 짓이다.


입 안에서는 무릇 쓸모없는’사, 살려려주세요’란 한 마디가 공회전한다.
온몸이 사시나무마냥 바들바들 떨리고, 식은땀을 분출한다.

그러다가 이내 의식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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