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화 〉프롤로그 (1/87)



〈 1화 〉프롤로그

타짜 삼촌에 의해 손쉽게 야차들의 신이  빅운의 신.
타짜 삼촌에 의해 삼일천하도 못누리고 죽은 비운의 신.
모두 나, '길달'님 되시겠다.

나에게 주어진  한 번의 기회, 인간 남성'이부용'으로의 환생.


앞으로'그날'까지 29년.
쓸개를 씹으며 복수의, 복수에 의한, 복수를 위한 삶을  것이다.

앞으로'복수의 날'까지 348달.
하루도 빠짐없이 복수의 칼날을 갈며 나노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다.

앞으로 놈들의'왕위계승전'까지 10584일.
하루도 빠짐없이 이 인간의 육신을 탈인간 급으로 만들 것이다.


***

 254000이란 시간이 흘러'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오늘은 야차들이 인간윷말들과 직속 계약하여 능력을 빌려주고, 시련과 보상을 주는 거대한 노름판이자 왕위계승전이 열리는 날이다.


인간의 육신으로 야차들의 왕이자 신인 삼촌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하나뿐. 그들의 노름말이, 인간윷말이 되어 가장 강한 야차와 계약 후 타 플레이어들의 능력을 복제하고, 에픽템들을 모으며 천천히 천천히 들키지 않게 세를 키우는 것.

세조에게 폐위당한 단종의 심정으로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까지, 1분 1초를 쪼개 복수에 갈아넣었다.
이제 1분 1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갈았던 복수의 칼날을, 29년을 갈아온 복수의 칼날을 휘두를 때가 왔다.

삼촌. 망나니 조카, 문안인사 드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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