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9화 〉39 놋쇠 구두(1) (39/89)



〈 39화 〉39 놋쇠 구두(1)

정신을 차린 곳은 어둠 속이었다.

눈과 귀가 가려져서 그 무엇도 파악할 수가 없었다.

확실한 것은 자신이 얇은 옷을 입고 있다는 점.

그리고 침대에 정자세로 누워 손발이 고정되어 있다는 점.

이내 백설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깨달았다.

깨닫고 마는 것이다.

그녀에게 곧 끔찍한 고문이 찾아오리라는 것을.

"흐윽?!"

그렇게 긴장하고 있던 와중 무언가 서늘한 것이 어깨에 닿자 무심코 가냘픈 신음을 내뱉고 만다.

이내 약간끈적이는 액체가 옷 너머로 부어졌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누군가의 손길이 와닿는다. 아마도 여성일 것이라고 백설은 생각했다.

신체 여기저기에 그 액체가 뿌려지고,  위를 손이 덧그린다.

그 감촉에 백설은 의아함을 품었다.

굳이 따지자면 그것은 고문이라기보다 마사지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으으……."

팔다리를 주무르고 지나갈 때마다 저절로 그런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처음에는 서늘하던 오일도 어느새 열기를 띠고 있었다.

"힉?!"

그리고 그녀의 손길이 허리를 슥 쓸어내린 순간 무언가 약한 전류가 흐른 듯 저릿한 쾌감이 내달렸다.

그 감각에 잠시 당황하고 있다 다시 정신을 차렸더니 주위에 있던 기척은 사라진 지 오래였다.

처음에는 이 상황에 의문만 품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문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후윽…♥ 하으……♥"

근질근질한 쾌감이 온몸을 쑤셔대었다.피부가 젖은 옷에 스칠 때마다 이상한 신음소리가 나왔다.

점점 달아오르는 신체에 허리가 배배 꼬인다.

차라리 뭐라도 쥐어뜯고 싶었지만 팔다리가 묶여서 발버둥조차   없었다.

"아, 으♥"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둠 속에서 그저 촉각만이 민감해졌다.

당장이라도 이 다리를 활짝 벌리고 비부를 문지르고 싶었다.

손가락을 쑤셔넣고 애액을 튀기며 짜릿한 절정을 맛보고 싶었다.

그러나 구속된 신체는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저 상체를 마구 비벼대면서 유두를 스치는 천의 미묘한 쾌감만으로 겨우 목을 축일 뿐이었다.

그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알게  건 조금  시간이 지난 뒤였다.

아무리 이렇게 해봐야 절정에 이를 정도의 쾌감은 얻을 수 없었고, 오히려 달아올라 더욱 큰 쾌락을 갈망하게  뿐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멈출 수는 없었다.

목이 너무 마른 나머지 그래선  된다는 걸 알면서도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았다. 백설은 스스로를 더욱 갈증을 향해 몰아세웠다.

"흐윽……♥"

그마저도 한참이 지나선 몸에서 힘이 빠진 나머지 할 없게 되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다시 영겁과도 같던 시간이 지나고서야 인기척이 다가오는  느낄 수 있었다.

백설은 지친 이 몸에서 낼  있는 최대한의 분노를 담아 소리쳤다.

솔직히 말하자면 두려웠다. 앞으로도 이런 감각이 더욱 이어진다는 것이 너무나도 무서웠다.

그렇기에 분노의 힘이라도 빌리지 않으면 차마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떠셨나요?"

다가온 기척은 잠시 그녀를 관찰하는가 싶더니 귀마개를 벗겨주었다.

나긋나긋한 여성의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혔다. 몇 시간 만에 겨우 다시 되찾은 청각에 몸이 움찔거린다.

"당장 풀… 흐으응♥"
"저런, 아직 기운이 남아도는 것 같네요."

백설이 다시금 입을 열자 마치는 그녀의 목덜미를 가볍게 주물렀다.

그것만으로도 백설은 신체를 파들파들떨었다.

"조금 더 무너뜨려야겠는데… 콜린. 좀 도와주세요."

 말을 듣고서야 백설은 지금 옆에 있는 기척이 두 사람의 것이라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그만 둬……."
"글쎄요? 저희는 마사지를 해드리려는 것뿐인데요?"

키득키득 비웃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콜린은 하체를 부탁해요. 아, 애무가 아니라 마사지니까…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마치 누나는 진짜 취향 확고하네요."

쓴웃음을 지으며 콜린은 누워있는 백설의 다리로 손을 가져갔다. 그녀는 또다시 움찔거렸다.

애무가 아니라 마사지이므로 결코 절정은 시켜주지 말라는 의미였다.

콜린도 저번에 비슷한 것을 당했음을감안해보면, 정말로 그녀의 취향이거나 이게 제일 효과적으로 사람을 함락시키는 법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었다.

아무튼 콜린은 마치의 말에 따라 백설의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마치도 목덜미와 어깨 쪽에서부터 시작하려는 듯 했다.

"흐윽♥ 앙…♥"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하게 마사지를 이어나간다.

백설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져만 갔다.

"흐극…♥"

특히나 발바닥을 간질이거나 꾹꾹 눌러대면 온힘을 다해 몸을 비트는 백설이었다.

물론 팔다리가 고정되어 있을 뿐더러 상체를 마치에게 억눌린 상태로 제대로 저항할  있을 리 없었다.

그녀는 뒤이어 백설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결코 큰 것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봉긋하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마치는 입꼬리를 올려 씨익 웃더니 백설이 입고 있던 가운을 살짝 풀어헤치고 맨가슴을 주무른다.

단순하게 우악스러운 손놀림이 아니라 겨드랑이 쪽에서부터 가슴을 끌어모으듯 애무한다. 가슴 자체보다도 안쪽에 있는 무언가를 부드럽게 쥐어짜는 듯한 움직임이었다.

"읏…♥ 하윽…♥"

당연하지만 유두는 불룩 튀어나와 자기주장을 시작한  오래였다.

하지만 마치는 해봐야 유륜 정도를 손가락으로 살짝 스치고 지나갈 뿐 결코 민감한 곳은 만져주지 않았다.

오로지 그녀의 감도만을 끌어올릴 뿐이었다.

"하읏♥ 그만♥ 그만해엣…♥"

저릿저릿한 쾌감이 이어진다. 그러나 결코 절정에는 닿지 않는다.

오로지 그녀를 괴롭히는 데만 온힘을 쏟는 두 사람의 손길에 백설은 몸서리치며 비명을 질렀다.

"콜린, 이제 허벅지 안쪽을 중점으로 해줄래요?"
"흐윽♥ 싫엇…♥"
"여기 말인가요?"
"응그읏♥"
"더 깊이, 손아귀로 누르듯이… 조금 더 과감하게 해도 괜찮아요."
"으햐아앗♥"

두 사람은 백설을 한참이나 희롱했다. 평범한 신체였으면 혼절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손길은 더욱 아슬아슬한 지점까지 뻗어온다.

콜린은 골반과 다리가 이어지는 부분을 주물렀다. 약간만 옆으로 가도 그녀의 음부가 닿을 것만 같은 위치였다.

마치는 더 나아가 백설의 아랫배 근처를 꾹꾹 눌러댄다.

"하으으응…♥"

처음에는 무슨 의도인지 파악할 수가 없었으나 그렇게 몇 분 정도가 지나자 밀려오는 찌릿한 자극에 백설은 잔뜩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헤어는 바깥에서부터 그녀의 자궁을 애무하고 있었다. 빙글빙글 돌리며 교묘하게 백설을 몰아세운다.

"흐앗♥ 앗♥ 앗♥"

집요한 움직임이었다. 이렇게나 애태우면서 결코 끝까지 보내주지는 않겠다는 결의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후으…♥"

의식이 혼탁해지고 멋대로 침이 흘러나온다.

"어때요. 이제 슬슬 굴복할 생각이 드세요?"
"흐아…?"

 이상 시간감각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즈음, 마치는 백설의 귓가에 속삭였다.

백설은 너무 지친 나머지 잠시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했다.

"당신의 모든 걸 넘기는 계약을 하는 거예요."

그러자 마치는 그녀에게 근원적 계약을 제안했다.

근원전 계약은, 사실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머릿속에 그 의미가 때려박히는 것에 가까웠다.

이번에 했던 게임만 봐도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 게 아니었으면 어떻게 독일어 기반의 백설공주가 쓴 조항을, 영어를 기반으로 둔 체셔가 읽을 수 있었을까.

따라서 눈은 여전히 가려진 상태였음에도 백설은 계약서에 적혀있는 내용을 알 수 있었다.

"하아… 다,닥쳐……."

하지만 결국 돌아온 답은 부정이었다.

'역시 저렇게 나오나.'

그녀의 반응에 콜린은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가 알고 있는 백설은 비겁자이며 겁쟁이였다.

지금 상황이 너무나도 고통스럽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모든 걸 그들에게 넘겨준다는 불확실함을 선택할 리는 없었다.

"마치 누나, 잠시만요."

그것을 확신하고서 콜린은 손짓을 하여 마치를 불렀다.

그리곤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온 마치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흠흠… 그렇군요."

콜린의 이야기를 들으며 몇 차례 귀를 쫑긋거리더니 음흉한 미소를 짓는 마치였다. 아무래도 그녀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어쩔수 없네요. 이 이상 했다간 진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질 가능성이 있으니……."

그리 말하며 마치는 백설의 발목으로 손을 가져갔다.

뒤이어 그녀의 다리를 억누르고 있는 철근을 침대에서 쑤욱 뽑아내었다.

"어…?"

갑작스런 다리의 자유에 백설은 멍하니 있을 뿐이었다.

뒤늦게나마 상황을 깨닫고 발버둥치려 했을 때는 이미 마치에게  다리를 붙잡힌 후였다.

그녀는 능글맞은 웃음으로 백설을 내려다보았다.

"저항하지 말아줘요──."
"흐악?!"

그리고는 다리를 위로  젖혀 머리 근처까지 넘겼다.

얼마 전 콜린에게 당했던, 이른바 교배 프레스에 들어가기 직전의 자세. 이 이상 수치스러울 수 없는 그런 자세였다.

"콜린, 날뛰지 않게 잡아줄래요?"
"네,  잡고 있을게요."

그녀의 다리를 콜린이 억누르기 시작했다.

하늘 위로 과시하듯 들이민 음부와 항문이 벌름거리는 모습이 훤히 보였다.

"놔, 당장 놓으라고오오오옷♥"
"이제 슬슬 보내줄게요. 많이 지쳤죠?"

그래도 마치보다는 힘이 약한 콜린에게 구속이 넘어간 것을 기회라고 여겼는지, 백설은 남은 힘을 쥐어짜내 버둥거리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질내에 손가락이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힘이 빠져버렸다.

"하윽♥ 읏♥ 아♥ 잠깐…♥"
"10초 셀 테니까 타이밍 맞춰서 가는 거예요. 알겠죠?"
"흐윽♥ 아앗♥"

마치는 백설의 음부에 손가락두 개를 집어넣고 안쪽을 살살 긁었다.

간질간질하면서도 욱신거리는 쾌감이 하복부에 내달렸다.

"5… 4……."
"으긋♥ 흣♥ 핫♥"

그리고 그녀의 손길은 점점 더 격렬해졌다. 찌걱찌걱 사방으로 물이 튀길 정도였다.

몇 시간이고 기다려왔던 절정이 다가오자 백설은 저항하는 것조차 잊고 말았다.

"2… 1……."
"흐그윽♥ 하앗♥ 흐으읏♥"

안쪽에서부터 무언가 끓어올랐다. 폭력에 가까운 쾌감이 머리를 강타했다.

"2… 3……."
"흐읏?! 어째서♥ 어째서엇♥"

그러나 절정의 문턱 앞에서 마치의 손놀림은 한없이 느려졌다.

턱끝까지 차올랐던 쾌감이 다시 아래로 가라앉는  느껴져 백설은 흐느꼈다.

"생각을 해보니까 말이죠오? 반항을 하는 녀석은 망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져서요?"
"흐윽♥ 으으윽♥"

조롱하듯이 말끝을 늘이며 킥킥대는 마치였다. 눈을 가리고 있음에도 그녀의 비웃는얼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도 역시 권능 보유자를 부수는 건 아깝네요. 그냥 절정시켜주는 걸로 할게요."

그리 말하며 마치 헤어는 다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8… 7……."
"흐앗♥ 하윽♥ 으으읏♥"

그 순간 조금 전까지 차오르던 분노는 사르르 녹아내렸다.

이곳에 있는 건 그저 갈증을 해소해줄 달콤한 꿀물을 바라는 짐승  마리였다.

다시 온다. 또다시 그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오른다.

"흑♥ 앗♥ 간닷♥ 가버려엇♥"
"2… 1… 1… 1……."
"왜♥ 대체 왜에♥ 아흑♥"
"아, 어디까지 했죠? 미안해요. 처음부터 다시 하죠."
"흐으으윽♥"

하지만 이번에도 마치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와함께 움직임을 멈췄다.

"음, 팔이 아파서 좀 쉴게요."

"아, 죄송해요. 갑자기 기침이 심해져서… 처음부터 합시다."

이후로도 그녀의 희롱은 끝나질 않았다.

마치는 그야말로 자신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아이디어를 동원해 그녀를 농락했다.

"흐읏♥ 앗♥ 제발♥ 제발 가게 해줘엇♥ 가게 해주세여♥"

그럴 때마다 백설은 흡사 뭍에 끌어올려진 생선처럼 펄떡이며 비명을 내지를 뿐이었다.

어차피 백설이 원하는 절정을 안겨주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음에도, 무심코 이번에는 될 거라며 기대해버리는 자신이 있었다.

"……."

거의 울부짖듯이 절정을 애원하는그녀의 모습에 콜린은 침을 삼켰다.

쾌락에 발버둥치는 야릇한모습. 그리고 그런 그녀를 매혹적인 미소로 여전히 몰아세우는 마치의 모습.

한참 전부터 콜린의 양물은 바지를 뚫고 나올 듯이 팽팽하게 부푼 상태였다.

"후후……."

마치 역시도 그것을 알아차렸는지 게슴츠레한 눈으로 콜린의 아랫도리를 바라보았다.

"뭐, 이제 슬슬 질리니까 한 가지 제안을 드릴게요."
"흐앗…?"

그러다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싱긋 웃고는 백설의 허벅지를 살살 쓰다듬었다.

"콜린도 슬슬 참기 힘든 것 같으니까… 백설 당신이 입으로 한 발 빼주면 당신도 절정시켜 드릴게요."
"흐읏, 지, 진짜…?"
"네. 정말이에요."

이미 침이 잔뜩 흘러나온 입술을 떼어 백설은 되물었다. 아마 안대를 들춰보면 눈물도 범벅이 되어있을 것이다.

거기에 마치는 상냥하면서도 당당한 목소리로 답해주었다.

"으왓?!"
"도, 도망가지 마앗……."

그리고 그 순간 백설이 갑자기 있는 힘을 쥐어짜서 고개를 움직였다.

그녀를 억누르고 있던 콜린은 깜짝 놀라 손을 떼어놓고 말았다. 아직 이만한 힘이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하지만다행히도 백설의 목적은 공격이나 도주가 아니었다.

머리 쪽으로 넘긴 다리를 잡아야 했으므로 콜린은 그녀의 머리 위쪽에 서있었다.

백설은 그에게로 고개를 쭈욱 뻗어 바지를 입으로 물었다.

그리곤 고개를 좌우로 도리도리 흔들며 그의 바지를 조금씩 벗겼다.

"읏… 으윽……."

그제야 콜린은 백설이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그녀의 얼굴에 하반신을 밀어붙이듯 가까이 다가갔다.

백설은 바지를 벗겨낸 뒤에 쉬지도 않고 다시 고개를 들어 팬티를 천천히 아래로 내렸다.

"후앗……."

안쪽에서 억눌려 있던 페니스가 튀어나오며 백설의 이마를 때렸다.

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신음을 흘렸을 뿐, 주저없이 곧장 그의 페니스를 물었다.

누운 자세에서 콜린의 물건을 입 안 가득 쑤셔넣는다.

그 게임을 할 때와도 비슷했지만, 이번에는 백설 쪽에서부터 요구한 행위라는 차이가 있었다.

쥬르르릇!

"츄읍♥ 읏♥ 츄우우읍♥"
"윽……."

그리고 백설은 그의 물건이 확실히 입에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는 전력을 다해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남자를 순식간에 사정으로 이끌 테크닉이 자신에게 없음은 그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백설은 이전 경험을 통해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에서 페니스를 격하게 쑤셔박기만 해도 사정에 이를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녀는혀놀림 따위의 기교는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도 않고, 그저 온힘을 다해 자지를 빨았다.

입에 침이 잔뜩 고인 채, 자신의 호흡도 신경 쓰지 않고.

"츄릅♥ 후아앗♥ 쮸읍♥"

오로지 콜린을 최대한 빨리 사정시키고 기분 좋은 절정을 맞이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콜린, 귀엽네요."

살짝 뺨을 붉히고서 마치는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녀는 아주 만족스러워 보였다.

이내 그녀는 백설에게 앞으로 있을 포상을 잊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는 듯이 클리토리스를 살살 간질여주었다.

"흐윽… 싼다……."
"후으으읏…!"

백설에 비하면 미량이라고 해도 미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없는 상황이었다. 백설의 격렬한 흡입이었기에 콜린은 오래 버티지 못했다.

콜린은 백설의 머리를 양손으로 쥐고서 페니스를 끝까지 쑤셔박았다.

가볍게 헛구역질이 올라왔지만 백설은 꾹 참고서 목구멍에 쏟아지는 정액을 꿀꺽꿀꺽 삼켰다.

"푸핫… 마셧, 마셨어여…♥ 그러니까아…♥"

한참이 지나서야 콜린은 그녀의 머리를 붙잡은 손을 놓아주었다.

백설은 급히 얼굴을 빼며 부족했던 공기를 들이마신 뒤 마치에게 애원했다.

"잘 하셨어요. 그러면… 시작할까요?"
"후으응♥"

마치는 다시금 백설의 질내에 손가락을 쑤셔넣고 안쪽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하읏♥ 앗♥"
"몇 시간만의 절정이니까 실컷 맛보세요. 3… 2……."
"흐윽♥ 힉♥ 간닷♥ 간다앗♥"
"1……."

백설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절정을 향해 쾌감을 쌓아올렸다.

"그런데 정말로  발 빼준  맞나요?"
"흐읏♥ 왜…  멈추는 거얏…♥"
"아니, 정액을 전부 삼켜버렸으니 증거도 없고……."
"증거 있어…♥ 후앗♥ 증거 이써여엇♥"

갑자기 마치가 움직임을 멈추고 의심의 말을 건네자 백설은 당황했다.

그리곤 입을잠시 오물거리는가 싶더니, 조금 남은 정액을 전부 끌어다 혀를 쭈욱 내밀고 날름거렸다.

미인이 입가에 음모와 정액을 묻힌 채 혀를 날름대는 그 모습은 몹시도 야릇한 광경이었다.

"흐음, 그러네요──."
"츄읍♥ 흣♥ 그러니까앗…♥"

마치도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고혹적인 미소로 백설과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는 잠시동안 게걸스럽게 혀를 섞다가 얼굴을 뗀다.

"가고 싶어요?"
"흣♥ 네엣♥ 제발…♥"

이윽고 마치는 환하게 웃은 뒤 백설에게 귓속말을 건네었다.

"──싫어요."
"흐윽?!"

뒤이어 그녀는 백설의 보지를 범하고 있던 손가락을 아예 뽑아버린다.

눈앞까지 다가왔던 쾌락이 떠나가자 백설의 음부는 애처롭게 벌름거렸다.

"야, 약속했는데엣……."

거기까지 하자 이제 완전히 울음이 터져버린다. 당장 유아퇴행이라도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그거야 거짓말이죠?"
"하윽♥ 거짓말쟁잇♥ 개자식이… 흐으읏♥"
"저런. 그런 말을 하시면 상처받는다고요."

하지만 마치는 아직 그녀를 용서해줄 생각이 없었다.

"적어도  시간 정도는 더 고민해보고 어떻게 할 결정할게요?"
"흐으으윽……."

그리곤 다시 음부를 아주 살살 간지럽히기 시작하자 백설은 몇 번이고 또 흐느끼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