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화 〉[스핀오프] 정조관념 이상한 여고생 썰 - 17
삽입을 할 때마다, 조민영은 내 품에 안겨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귓가에서 울리는 그 달콤한 소리에 나는 그 어떤 때보다 흥분하고 있었다.
“하으! 으으...! 웃!”
더구나 아주 오랜만에 느끼는 여자의 몸이었다. 최근에 내가 만난 여자는 조민영이 유일했고, 성관계를 한 것 역시 조민영이 유일했다. 그 전 애인과 헤어진 이후, 나는 혼자 손으로 성욕을 풀어왔었다. 그랬던 내게 이 온기와 매혹적인 향기는 대단한 유혹이었다.
꿈틀거리는 그녀의 질이 남근을 자극해오자 몇 번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사정감이 느껴졌다.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렇게 빨리?
안 돼. 다른 생각. 남자 생각하자. 남자! 남자를 생각하자! 이대로 싸면 안 돼!
“하아앙! 아아! 아. 조, 좋아요. 오빠아! 하앙!”
찌푸려졌었던 조민영의 미간은 어느새 활짝 펴졌다. 그녀는 내 허리 움직임이 계속 될 때마다 쾌감에 전 표정으로 변해갔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기뻐하고 있는지 나에게 보이려는 것만 같다.
나는 사정감을 억누르며 그녀의 목과 가슴에 키스를 했다.
“나도 좋아.”
좋다고 이야기하는 순간 조민영의 질 내가 수축을 하며 남근을 꽉 조여 왔다. 뿌리부터 조이며 남근을 당기는 그 느낌에 나는 점점 더 사정을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아, 아아. 으. 후으... 하앙...!”
허리의 움직임은 어느새 최고조에 도달했다. 눈을 질끈 감고 최대한 깊고 강하게 그녀의 보지에 박아댔다. 남근이 안 쪽 깊은 곳을 찌를 때마다 조민영이 허벅지로 내 허리를 틈도 없을 만큼 감아오며 내게 안겨온다.
찌걱- 찌걱-
“하앙! 아! 아아! 아앙! 앙!”
입을 살며시 벌린 채 교성을 지르는 조민영의 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빨다가 팔을 위로 번쩍 들어올렸다. 그러자 출렁거리는 하얀 가슴 옆으로 겨드랑이가 드러났다.
“하아읏...! 꺄아악!! 시, 시러...!”
그러자 조민영이 까무러치게 놀라며 팔을 내리려고 했다. 오늘은 면도를 하지 못했는지 도톰한 겨드랑이에 얇고 순한 회색의 그것이 올라오다 만 것이 보였다. 부끄러워하며 겨드랑이를 손으로 가리는 그녀를 내려보며 나는 웃었다.
그 사이에도 허리는 계속 움직여댔다.
찌걱- 찌걱-
“하지 말라니까 더 하고 싶은데.”
“아, 안 돼요! 하앙...! 시, 시러엇...!”
팔을 붙이며 겨드랑이를 가리기에, 팔뚝과 겨드랑이 그 틈새에 키스를 하며 혀를 집어넣었다.
츱. 츄읍-
“가, 간지러어... 하앙! 아, 안대에...!”
균열이 생긴 그 곳을 범하듯 타액을 마구 묻히자 조민영이 얼굴까지 붉히며 싫다며 반항 아닌 반항을 해왔다.
나는 제모가 말끔하게 된 겨드랑이를 섹시하다고 느끼는 남자였다. 털이 있는 겨드랑이를 좋아하는 남자는 흔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민영이 이렇게 부끄러워하며 앙탈을 부리는 모습을 보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부러 츱츱 소리를 내며 그녀의 가슴과 어깨 주위를 계속 빨고, 아래로는 삽입을 계속 해댔다.
“하앙! 아, 안 된다구요...! 하앙!! 나, 나 오늘 제모를 안...! 하앙...!”
“츱- 츠읍.”
내 얼굴을 밀어내려는 하얗고 보드라운 손을 젖히며 계속해서 핥아댄다.
“벼, 변태... 오빠 변태야... 하앙!”
“츱. 츱. 츠츱.”
“시, 시러어..! 하앙...!”
앙탈을 부리는 그 색다른 모습에 완전히 흥분해 버렸다. 결국 억눌러두었던 사정감이 치솟아 오르는 게 느껴졌다.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애무를 멈추고 허리를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절정으로 향해가기 시작했다.
“미, 민영아. 나 갈 것 같...”
“으우! 하앙! 저, 저도요... 하앙...!”
고환까지 정액이 차오르는 걸 느끼는 순간 남근을 빼려고 했지만, 그 때 조민영이 내 허리에서 엮은 다리를 더 강하게 조이며 내 허리를 안쪽으로 잡아당겼다. 이 상태로는 남근을 뺄 수가 없었다. 나는 당황해서 그녀의 다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민영아! 자, 잠깐만. 다리 좀...!”
“시, 싫어...! 으읏! 읏!”
내가 허리를 멈춰버리자 조민영이 아래에 깔린 상태에서 허리를 요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랫배가 위 아래로 꿀렁이는 모습이 엄청나게 자극적이다. 민영이는 누운 상태에서 허리를 위 아래로 흔들며 내 남근을 쥐어짜듯이 잡아먹으며 외쳤다.
“오, 오빠...! 안에 해주세요...!”
“안, 안 돼...! 그, 그건...!”
“안에! 안에!!”
“자, 잠깐...!!”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던 나는 결국 조민영의 안에 사정을 해버렸다. 그녀의 질 내에 정액이 퍼져나가는 것이 귀두 끝에서 느껴진다. 바짝 잡아당긴 조민영의 다리 때문에 나는 그녀의 자궁에 정액을 쏟아낼 듯이 아주 깊이 박은 상태에서 사정을 해버렸다.
“츱- 읍...”
사정의 순간 조민영이 나를 아래에서 휙하고 잡아당기더니 거칠게 키스를 해왔다. 나는 그 입술을 모두 받아주었지만, 속내는 복잡하기 짝이 없었다.
뭐야. 내가 지금 리드 당하는 거야?
뭔가 따먹히는 기분이 든다.
임신하면 어쩌지?
처음 하는 건데... 질 내에...
오히려 내가 임신을 걱정하는 상황. 조민영이 내게 열정적으로 키스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질내사정을 했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한 상태였다. 계속해서 입술과 혀로 나를 애무하는 조민영을 억지로 떼어내며 물었다.
“미, 민영아. 피, 피임약. 피임약 먹었어?”
“피임약이요? 아뇨?”
피임약도 안 먹었는데 그냥하자고 그런 거야? 나는 이미 거의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였다. 상대는 여고생이고, 심지어 오늘 처음 관계를 맺는 사이였다.
근데 질내에... 이래도 되나?
“그, 그럼 뭐... 오늘이 안전일... 뭐 그런 거지?”
“걱정 마세요. 가임기간이니까.”
“휴우. 다행이다. 가임기... 가임. 가...?! 가, 가임기간...!?”
“네. 이러면 임신하는 거 맞죠?”
눈을 동그랗게 뜨면서 올려보는 조민영.
얘는 대체 무슨 생각일까.
나는 영혼이 빠져나간 듯 더듬거리며 말했다.
“... 가, 가임... 임, 임신...”
“저 책임지셔야 해요?”
“...”
식은땀이 뻘뻘 난다. 조민영의 질 내에서 남근이 한 순간 마구잡이로 쪼그라드는 것이 느껴졌다. 너도 주인의 마음을 아는 구나.
나는 민영이와 대화를 해보고자 몸을 빼내려고 했지만, 민영이는 팔 다리를 엮은 채 내게서 떨어지지를 않았다.
“미, 민영아. 이거 좀 놔 봐.”
“싫어요! 이대로 또 해주세요!”
“... 아니. 잠깐만...!”
조민영은 내 아래에 바짝 붙은 채 엉덩이를 움직여댔다. 그녀의 엉덩이가 떨어졌다가 붙을 때마다 살이 부딪히며 물이 튀는 소리가 들렸다.
찌걱-
“계속! 계속 해주세요! 임신할 거란 말이에요!!”
“그, 그거는 안 돼!!”
“이거 왜 안 서요?! 다시 해줘요! 오빠!!”
“그, 그만...!”
“이익! 익!! 됐다! 자. 오빠!”
“으... 윽....”
“하아앙! 하앙!!”
*
헤어짐이 아쉬운 만큼. 나는 그녀의 보지에 계속해서 내 남근의 모양을 새겨 넣었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할 정도로 아쉬움이 가득한 쾌감 속에서, 나는 그녀의 안에 정액을 모두 쏟아내었다.
그녀에게 내 자취를 남기듯. 끝없이 내 정액을 사정해댔다. 질내에 사정하고, 풍만한 가슴에도 사정을 하고, 배 위에다가도 사정을 했다.
새기고, 또 새기고.
오랜 시간 헤어지더라도 잊지 못하도록.
마치 이것이 마지막인 것처럼.
무엇이 진짜 올바른 길인지는 모른다.
아직 여고생인 그녀의 미래를 위해 내가 물러나는 것이 맞을 수도.
혹은 이대로 결혼을 하는 게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솔직하게.
지금 이 순간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그녀와 나누고 싶었다.
그렇게 나와 조민영은 밤새 서로의 몸을 몇 번이고 탐했다.
*
다음 날 아침.
조민영과 아침을 먹으며 나는 임신에 대한 걱정들을 털어놓았다. 물론 조민영은 그게 뭐 대수냐는 식이었다. 괜히 내가 더 눈치가 보인다.
“피임약 정말 있는 거지?”
“그렇다니까요. 엄마한테 사후피임약 있으니까 그거 먹으면 돼요.”
그럼 다행이고.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 성관계 한 번으로 막 생기고 그러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아.”
내가 걱정스레 한 마디 더 남기자. 조민영이 눈을 깜박이며 나를 보더니 들고 있던 젓가락을 딱 소리가 나도록 식탁에 내려놓았다. 그러며 말하길.
“오빠. 임신을 내가 하지 오빠가 해요? 왜 그렇게 걱정해요?”
“아니. 생각을 해 봐. 민영아. 너 이제 열여덟 살이야. 임신을 하면 그 나이에 할 만한 걸 못할 수도 있잖아. 남들 하는 것도 다 해보고 그래야 할 텐데 애가 있으면...”
하여간 뭔가 상황이 역전됐다. 아무렇지도 않아하는 조민영에게 내가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를 해대고 있었으니까.
아침 식사가 끝나고, 나는 조민영을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주었다. 집까지 바래다주고 싶었지만 조민영이 그러지 말란다. 엄청 착해.
“그럼 오빠! 다음에 봐요!! 사랑해요~!! 나 잊지 마!”
“안 잊어. 걱정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