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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화 〉[스핀오프] 정조관념 이상한 여고생 썰 - 10 (93/101)



〈 93화 〉[스핀오프] 정조관념 이상한 여고생 썰 - 10

조민영이 남근을 문 채 놀란 눈으로 나를 올려본다. 자기도 지금  상황이 얼마나 이상한 지 정도는  테니까. 그러는 와중에도 남근에서는 꿀렁거리며 정액이 그녀의 입으로 쏟아지는 중이었다.

부릇... 부릇-

정액은 그녀의 입 안 혀 위에 떨어져 내리는  분명했다. 귀두 밑에 있는 그녀의 혀가 꿈틀거리는 게 느껴진다. 조민영은 그것들을 맛있다는 듯 모두 삼키고 있었다.

꿀꺽- 꿀꺽-


“자, 잠깐만! 미, 민영아 놔, 놔... 으으아...!!!”


서툴다. 그리고 거칠다.

대체 뭘 보고 온 건지, 한 손으로는 내 고환을 마구 만지고 있고, 한 손은 내 남근을 잡고 흔들고 있다. 이거는 마치... 그래. 처음 여자와 섹스를 할 때, 여자가 아파하는지도 모르고 손가락으로 질을 마구 쑤시는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허벅지를 안쪽으로 조이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댔다.


“미, 민... 아!! 아, 아파!!”
“츱. 하후해효?”
“아파!! 놔, 놔줘...!!”


그러다 이빨에 민감해진 귀두가 닿기라도  때면, 나는 온 몸을 부르르 떨며 고통스러워했다. 조민영은 끝까지 남근을 물고 놓지 않으며 입에서 오물오물.

“놔! 놔!  진짜 화낸다?!”
“푸하. 조, 좋지 않으세요?”
“하아... 진짜...”

좋다니. 이 무슨 그릇된 사고방식이란 말인가? 남자는 강간당하면 무조건 좋아할 거라는 뭐 그런 사고방식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남자도 SM을 즐기는 사람이 아닌 이상 부드럽게 애무해주는 걸 좋아한다. 내가 화난 표정으로 그녀를 노려보자 조민영이 시무룩해져서 고개를 숙였다.


*


다음  아침. 출근시간.

“팀장님. 김지훈입니다.”
-어. 그래. 여고생이랑은  놀고 있나?
“놀다니요... 그런  아니라니까요...”
-하하. 좋지  그래.
“얘가 집에 안 가려고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좀 그런 거 같고. 알아보니까 학교가 저희 회사 근처더라고요.”
-회사 근처? K고? N고?
“K고요.”
-어이구야. 명문고 다니네. 그런 애가 가출을  했데?
“그거야 저도 모르죠. 내일 그 학교에 데려다주고 선생님 좀 뵙고 오려는데요.”
-야야. 그거 너무 오지랖 부리는 거 아니냐?

안다. 오지랖 맞다.

-그냥 경찰에 신고혀~  그걸 그렇게 복잡하게 해.


말은 쉽지만 최대한 조용히 처리하고 싶었다.


“죄송하지만 출근 좀 늦게 해도 괜찮겠습니까?”
-하하! 뭐. 그래. 그럼   데려다주고 와. 딸 아이 가진 입장에서 김 대리 보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네.
“감사합니다.”
-김 대리가 순진한 애 상대로 이상한  같은 건 안했을 거잖아? 김 대리 참 믿음직해!

순진...? 순진? 이상한... 짓?

순간 조민영과 있었던 여러 일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섹스하자고 난리치던 조민영. 몇 번 하다가 너무 아프다며 그만하자고 하고, 자위를 보여 달라고 우기고...


일단 순진한 건 절대 아니고. 이상한 짓은... 후우.

“그, 그렇죠. 이상한 짓은 안했죠.”
-마음대로 해. 대신 최종 테스트랑 커밋은 니가 책임지고 해라. 이따 와서 이야기하자.
“네. 알겠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진행된 이야기다. 나는 오늘 이 이야기의 끝을 내려고 조민영과 K고에 왔다. 조민영에게는 학교 선생님 만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저 출근하는 길에 학교까지 데려다 주는 거라고 뻥을 쳤을 뿐이다.


“우와. 좋다~ 오빠는 근데 차가 있으면서 왜 안 끌고 다니세요?”


조민영이 안전벨트를 맨 상태로 몸을 들썩였다. 터질 듯한 상의 교복 사이로 속옷이 보인다. 알몸의 가슴을 봤음에도 교복 사이로 보이는 그 모습에 나는 또 시선을 뺏기고 말았다. 아아. 남자란 얼마나 슬픈 짐승인가.


“차를 끌고 다니면 기름 값도 많이 나가고, 주차도 힘들고, 이렇게 막히면 스트레스도 받으니까. 대중교통이 편해.”
“아. 차 막히면 힘들구나.”
“스트레스 엄청 받지. 니가 봐라. 이런 데에서 운전하고 싶어?”


시간이 애매했는지 차가 계속 막혀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차가 멈추면 내가 뭐하겠나? 옆을 두리번거리기나 하겠지. 그러다 보조석에서 뻗어 올라간 하얀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답고 매끈한 다리였다.

“... 민영아. 다리 내리면  돼?”
“왜요? 신경 쓰이세요? 히히. 보셔도 되는데.”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저 다리 예쁘죠?”

조민영은 보조석에 앉아 다리를 떡하니 앞에 올리고 있었다. 가끔 옆 차에서 운전하는 사람들이 이쪽을 힐끗거리는 게 보였다. 예쁘게 생긴 여고생이 하얀 다리를 허벅지 끝까지 드러내며 올리고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하얀 발목양말이 자동차 앞 유리에 닿아 있고, 그 밑으로는 매끈하고 예쁜 다리가 쭉 뻗어져 내려온다. 팬티를 거의 보일 듯이 끌어올린 교복 치마까지 훑어본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허벅다리를 만지기도 하고 내 허벅지 위에 올려놨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예, 예쁘지. 그럼.”
“제 다리 좋아요?”
“아... 뭐, 조, 좋지.”
“만지셔도 되는데. 전 좋아요.”
“... 다리 때문에 사이드 미러가 안 보여. 내려줘.”
“네~”


그녀는 그제야 납득했는지 순순히 다리를 내리더니 발목을 엉덩이에 붙여서 앉았다. 하얀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모습에 나는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미치겠다. 시선을 마구 빼앗으려하고 있어. 이 어린애의 몸짓 하나하나에 설레고 가슴이 떨리는걸 보면 내가 쓰레기인 걸까. 아니면 이 애가 경국지색인 걸까.

학교 근처에 차를 세웠더니 조민영이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오빠! 데려다 줘서 고마워요.”
“그래. 들어가고.”

쪽-

 순간 갑자기 내게 다가온 조민영에 내 얼굴을 붙잡더니 볼에 뽀뽀를 했다. 순간적으로 훅 들어오는 상쾌한 향기. 가슴이 두근거린다. 부드러운 입술의 감각이 볼을 스쳐지나가고 내가 멍한 표정으로 옆을 보자 조민영이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다녀오겠습니다! 히히.”
“너, 너...”


탁- 후다다닥!

다녀 ‘오겠’ 단다. 내 집을 이제 아예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있다. 하루만 재워달라던 애가 벌써 며칠째...


나는 문을 닫고 뛰어가는 조민영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다.

*

근처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는 K고에 들어섰다. 조민영에 대해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할 생각이었다.

학교 건물에 들어서자 복도를 서성이는 학생들이 몇몇 보인다. 정말 어려 보인다. 하지만  중 그 누구도 조민영보다 예쁜 애는 없다.

객관적으로 봐도 조민영은 너무 예쁘다. 뽀얀 피부에 뭔가 바른 듯한 진한 입술. 눈에 들어오는 눈썹과 보석 같은 눈. 오뚝한 코... 남자의 이상형의 총 집합체. 키도 큰 편이고 몸매도 좋고, 그냥 연예인 같은 애다.

“안녕하세요. 3학년 2반 담임선생님 찾아왔는데요. 어느 분이시죠?”
“3학년 2반이요? 수진 샘!”


교무실에 들어서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곧장 답이 왔다. 어떤 안경 쓴 여교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30대 중반에 흔한 모범생 스타일의 여자였다. 괜찮은 외모이긴 한데, 조민영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계속 봐서 그런지 이젠 어지간하면 평범해보였다.


“무슨 일이시죠? 학부모이신가요?”
“죄송하지만 10분만 시간 내주실  있겠습니까?”
“지금요? 아... 네.  그러죠.”


시계를 힐끗  담임이 잠시 고민한다 싶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 담임에게 말했다.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고...  상담실 같은 곳 없습니까?”
“아... 저. 실례지만 누구신지?”
“조민영... 의... 어...”

시발 뭐라고 하지? 이걸 생각 안하고 왔네?

“보호자... 라고나 할까요?”
“보호자요? 오빠가 있었나...?”
“하여간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네네. 따라오세요.”

교무실 옆에 교직원 휴게실로 나를 데려간 담임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말씀해보세요. 무슨 일인데요?”
“흠... 저...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일단 경찰에 신고하지는 마시고요.”
“... 네? 아... 네.”


아. 이 이야기는 괜히했나? 나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지금 민영이가... 저희 집에 있는데요.”


나는 그렇게 담임에게 조민영을 처음 만난 때부터 우리 집에 머물게 된 이야기를 모두 해주었다. 물론 섹스를 시도했다는  어쩐다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랬다가 잡혀가면 어떻게 시발.

담임선생님 앞에서 당신 학생일 섹스를 했어! 처녀더라고! 남근을 넣었더니 너무 아파해서 피만 보고 섹스는 못했다!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하냐.


“민영이가 그랬다구요? 정말로?”

담임이  믿겠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네. 정조관념이라고 하나요... 뭔가 성적으로 상식이 조금 부족해 보여서요. 학교에서는 어떻죠?”
“모범... 적인 아이죠.  잘 듣고.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만능이에요. 얼굴도 예뻐서 인기도 많고... 아주 바른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충격이네요.”


세상에. 얼굴도 예쁜 애가 공부, 운동 다 잘한데. 그거랑 사고방식을 맞바꾼 건가?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일단 얘가 집에 들어가기 싫어하는 걸 봐서는 집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가족 이야기를 피하려고만 하더라고요. 무언가 집에 일이 있는 거 아닐까요?”
“예를 들면...?”
“... 아빠나 오빠의 성폭행이라든지...”
“오빠는 없어요. 외동이에요.”
“이성에 대해 혐오나, 섹스의존, 섹스중독 등 성적관념 이상한 애들은 성장기에 성적인 학대를 받는 경우가 많잖아요?”
“뭐... 그거야... 그렇죠.”
“민영이가 자꾸 저를... 어 뭐라고 해야 하나. 유혹... 을 하거든요? 솔직히 못 견디겠어요. 제가 뭘 어떻게 할 것 같아서.”


조민영이 만약 나이가 20살 중반쯤 됐다면 나는 ‘이게 웬떡이냐.’ 하고 매일 따먹고 매일같이 질내사정하고... 하여간 그렇게 대했을 수도 있지만... 도덕적 책임감이 나를 옭아매고 있다. 담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 지금 상황이 확실히 이상하네요.”
“그러니까 뭔가 집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요? 경찰에 신고하려다가 담임선생님께  확인을 받고 싶어서. 아버지가 막 성폭행하는 그런 거 아닌가요?”
“그럴... 리는 없을 텐데... 걔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런가...”
“교통사고요?”
“네. 세달 전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해서 거의 죽다 살았거든요. 학교 나온 지도 얼마 안됐어요. 요즘도 몸이 안 좋다고 해서 조퇴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그런 일이 있을 줄은...”
“하여간... 부모님과 이야기도 해보시고. 담임선생님께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오는  이제 좀 하지 않도록 잘 타일러도 주시고요.”
“아. 네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것을 끝으로 나는 학교를 나왔다. 그 이후로 조민영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날 조민영은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 전화조차 없었다.


그녀가 없으니 뭔가 쓸쓸하기도 했지만 나는 받아들였다. 이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로부터 며칠 후. 나는 조민영을 집에서 또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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