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스핀오프] 정조관념 이상한 여고생 썰 - 6
침대로 걸어가는 동안 발기한 남근이 걸음에 따라 좌우로 왔다 갔다 움직인다.
조민영의 시선은 귀두에 꽂힌 채 좌우로 흔들흔들. 부끄러운 건지 어떤 건지 얼굴에 홍조까지 띄며 멍하니 그걸 보고 있다.
창피했지만 일부러 남근을 가리지 않았다.
영화 촬영장에서 배드신을 찍을 때, 베테랑인 배우들은 신인 배우를 배려해 일부러 벗고 다니기도 한다고 들었다. 여기서 괜히 가리며 쑥스러워했다가는 저 애도 뭔가 부끄러워질 것 같았다.
“...”
“...”
능숙한 척 했지만, 나 역시 어색한 건 마찬가지. 불을 끌 걸 그랬나. 물론 밝은 곳에서 그녀의 나신을 살피며 섹스를 하는 편이 더 좋겠지만 어쩐지 쑥스럽다.
침대 모퉁이에 나란히 앉으니 갑자기 침묵이 내려앉는다. 대화를 뭐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이제 할까? 으으. 어렵다.
나이가 서른이 넘은 만큼 경험이 없지는 않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2명의 여자를 만났고, 연애경력은 합쳐서 5년 정도. 하지만 그 여자들은 모두 어떠한 ‘과정’을 거쳤다.
썸을 타고, 마음을 확인하고, 고백하고, 연애를 시작하고... 경계심과 거리감을 서서히 없애가며 키스를 하고, 함께 모텔에서 첫 관계를 가진다.
하지만 이건 너무 뜬금없잖아.
인터넷을 보면 일부 여자들인 남자들이 하는 농담들을 정말로 믿고, 남자들을 섹스의 화신처럼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남자도 여자들처럼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그 과정의 의미가 서로 다른 것일 뿐, 남성들 역시 ‘과정’ 이 없는 섹스를 크게 가치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저... 오, 오빠.”
“으, 응?”
그 과정을 건너 뛴 여자. 우격다짐으로 나와 섹스 직전까지 오게 된 어린 소녀.
나란히 앉은 채 그녀의 허벅지가 내 허벅지에 닿고 있는 중이다. 조민영은 허벅지를 모아 얌전히 앉아서 손도 허벅지 위에 포개어 얹어두고 있었다. 보통 여기서는 부드럽게 안으며 키스부터 해야 할 텐데, 그런 사이도 아니니 어쩔 줄을 모르겠다.
“안 누우세요?”
“... 뭐?”
“하, 할 거면 누우셔야...”
니가 누워야 하는 거 아냐? 보면 볼수록 애가 성 관념이 이상한 것 같다. 여성 상위를 좋아하는 여자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남자가 하는 편 아니야?
경험이 많은 애인 것 같았다. 얼굴은 순진해가지고... 앉은 채 옆을 돌아보는 조민영.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이렇게 쑥스러운 상황에서도 눈을 정면으로 마주해오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민영이는 위에서 하는 걸 좋아해?”
“네? 아. 네, 네.”
“그래? 음... 특이하네?”
“트, 특이해요? 여자가 위에서 하는 게 보통 아니에요?”
“... 남자가 위에서 하는 게 보통이지.”
“아... 여긴 그렇구나.”
“여긴? 너 뭐 다른 세계에서 왔냐?”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상한 헛소리를 늘어놓는 조민영. 나를 따먹는 기세로 달려들었지만 내심 긴장은 하고 있나보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침대에 알몸으로 드러누웠다. 그렇게 하고 싶냐? 참네.
뭐,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이렇게 예쁘고 몸매도 정말 군살 없이 매끈한 여자애가 나를 원한다니 기분이 좋기까지 하다. 남근도 얼마나 흥분했는지 껄떡거리며 좋다고 하고 있지 않는가. 나는 편하게 침대에 누우며 조민영에게 말했다.
“뭐... 위에서 하고 싶은 거라면... 마음대로 해.”
“마, 마음대로...!”
내 말에 조민영이 코피를 터트릴 듯한 기세로 몸을 번쩍 일으켰다. 그리고 정말 무슨... 아저씨와 같은 표정으로 덮칠 듯이 내 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허벅지끼리 스치고, 그녀의 하얀 팔이 내 옆구리 옆쪽 침대 위를 짚는다. 그리고 헐떡거리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 보는데...
이거 뭔가 좀 무섭네? 진짜 덮쳐지는 것 같아.
“... 야. 자, 잠깐만!”
그러다 깜짝 놀랐다. 조민영이 내 허벅지 위에 올라간다 싶더니, 내 남근을 그 하얀 손으로 붙잡아 다짜고짜 삽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내 외침에 잠시 멈칫하는 조민영.
“왜, 왜요? 오빠? 하, 하는 거 아니에요?”
“아, 아니... 저, 그... 코, 콘돔은 안 써?”
“콘돔? 아! 그치 콘돔! 내가 너무 배려가 없었네. 맞다.”
“...”
헛소리를 늘어놓는 조민영에게 손에 쥐고 있던 콘돔을 건네주었다. 그러자 조민영이 콘돔을 만지작거리며 신기하다는 듯 보기 시작했다.
꿀꺽.
심지어 침도 삼킨다. 목울대가 꿀렁거리는 그 모습을 보자 점점 더 이상하게 느껴진다.
여성 상위 자세는. 생각보다 부끄럽고 피곤하기 때문에, 여자가 첫 경험부터 시도하기는 어려운 체위였다. 물론 경험이 많은 여자라면 경험 없는 남자를 상대로 리드를 할 수는 있겠지만...
상식적으로 나는 30대 아저씨고, 조민영은 10대 청소년이다. 이상하잖아?
또, 조민영이 올라타겠다는 말을 듣고 나는 내심 ‘애가 경험이 많구나’ 싶었는데... 콘돔 만지고 있는 꼴을 보니 꼭 새색시 같다. 처음 보는 장난감을 만지는 듯한 그런 모습. 조민영은 콘돔을 소중하다는 듯이 손에 꽉 쥐고 내게 말했다.
“이, 이거 꼬, 꼭 한 번 씌워보고 싶었어요.”
“... 그, 그러냐? 여, 여자들이 그런 판타지가 있었나?”
내 물음에 조민영은 열성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콘돔의 튀어나온 부분을 살며시 입에 물었다.
“네, 네... 이거를 이렇게 입에 물고...”
“자, 잠깐만!! 미, 민영아. 그, 그건 오랄 섹스인데...?”
아니 처음 만난 날 섹스를 하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키스도 안 해본 사이에 입으로 콘돔을 씌워준다고? 내가 보수적인가... 나랑 사귀었던 여자애들은 입으로 남근을 빨아주는 걸 썩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여자애들은 오랄 섹스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 내 모든 편견을 박살내 버리듯 조민영이 어리둥절해하며 답했다.
“네? 뭐든 그냥 기분 좋으면 끝 아니에요?”
“... 어... 그래. 뭐 원하는 대로 해...”
“워, 원하는 대로...!”
콘돔을 마치 갓난아이가 젖병 물듯 입에 문 채 조민아가 기뻐한다. 저렇게 예쁜 애가 내 위에 올라타서 기뻐하고 있으니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그녀가 그렇게 뛸 듯이 기뻐하며 몸을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러다 축축한 음부가 내 허벅지에 스쳤다. 나는 조민아가 생각 이상으로 흥분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섹스를 좋아하는 여고생이라...
“저, 오, 오빠. 이제 해요?”
“어, 그래.”
“자, 잘 먹겠습니다!”
“... 잘...? 으.”
“츄읍... 하아.”
괴상한 소리를 하며 조민영이 잔뜩 발기한 내 남근을 붙잡더니 조심스럽게 콘돔을 씌우기 시작했다. 차가운 무언가가 내 남근의 뿌리를 움직이지 않게 붙잡은 채, 귀두에서부터 도톰한 입술이 떨어져 내린다.
아... 근데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아프다. 흥분해서 그런지 조인아는 내 남근을 너무 거칠게 다르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외쳤다.
“아...!”
“츄읍. 히분 호흐해요...?”
“아, 아니. 아, 아파... 부드럽게 좀...”
“대, 대동해효...”
남근을 문 채 조민영이 나를 올려본다. 볼에는 남근이 들어가 볼록 튀어나온 게 엄청나게 자극적이다. 여고생을 상대로 남근을 입에 물려보다니. 처음부터 이렇게 하드한 플레이를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흐하. 돼, 됐죠? 이제 너, 넣을게요.”
입으로 콘돔을 꼼꼼히 착용시킨 조인아가 몸을 일으켰다. 내가 본 그녀의 얼굴은 엄청나게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모르는 그런 표정이었다. 정말 내가 따먹히는 기분이다.
뭐라고 해야 할까. 섹스한다는 생각에 방방 뛰어대는 18살 동정 남고생을 보는 기분이랄까. 나는 내 남근을 붙잡고 당장이라도 넣으려는 조민영을 말리며 말했다.
“민영아. 너 정말 무드라고는 조금도 없구나?”
“네, 네? 이, 이러면 좋아하는 거 아닌가?”
“... 하아... 그래. 뭐. 좋기는 한데... 이리와 봐.”
“네, 네... 읍... 츄읍...”
손을 까닥이자 조민영이 내게 몸을 가까이 기대오기에 부드럽게 안아주며 키스부터 했다. 눈은 감지 않았다. 반응이 어떤지 좀 궁금했거든. 조민영은 그러니까... 뭔가 좀 이상한 애잖아.
“흐읍. 읍... 헤아. 하아...”
입술이 닿는 순간부터 꾹 감은 눈이 바들바들 떨린다. 입술도 떠는 그 모습을 보자 엄청 귀엽게 느껴졌다. 내 첫경험 창녀 누나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나는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한 번씩 입술로 물어 당겨주며 말했다.
“민영아.”
“흐읍. 헤, 네... 네헤?”
“입 벌려봐.”
“네. 네... 츱. 휴으... 으으.”
키스를 하고 있는데 조민영은 완전 차렷자세로 있었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난리치고, 여성상위를 고집한 애치고는 너무 뻣뻣한데? 경험이 별로 없나?
다른 건 그렇다 치고 키스자체가 너무 서툴다. 입술을 벌리며 그녀의 입 안으로 혀를 넣어 잇몸을 톡톡 건들어져주니 입이 열렸다. 그 안으로 들어가 바닥에 납작 엎드린 혀를 건드렸더니 뒤늦게 그녀의 혀가 몸을 일으켰다.
“츱. 으읍. 읍... 퓨하... 하아...”
“...”
키스를 하고 입을 떼어내는데, 완전히 가버린 듯 몸을 부르르 떤다. 나는 뭔가 이상해서 물었다.
“너, 너... 이거 첫 키스야?”
“아, 아뇨?! 저, 저 겨, 경험 마, 많은데요...!!”
“...”
발작적인 반응. 얘 진짜 이상해. 생긴 것만 겁나 예뻐.
조민영은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걸 느꼈는지 내게서 후다닥 떨어졌다.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랐고 숨은 가쁘다. 야동을 처음 보는 남자 중학생 같은 그런 모습.
“돼, 됐죠? 이, 이제 넣을게요!”
“잠깐만. 젖었는지 확인 좀 하고.”
“네? 네? 하으앙! 하아...!! 하앙!”
그래도 급히 했다가는 아파할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아이한테 좋은 경험을 시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래서 조민영의 음부에 손을 넣어 부드럽게 만졌는데, 그 곳은 완전히 젖어서 엄청나게 축축했다.
“흐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