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스핀오프] 정조관념 이상한 여고생 썰 - 5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식사 먼저 하시겠어요? 아니면 저를? 히히. 그것도 좋긴 한데.”
“... 뭐?”
“아니면 먼저 씻으시겠어요? 같이?”
“...”
순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뻔 했다. 뭐야 이 일본 야동 같은 전개는?
눈을 아래로 내리자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하얀 두 무릎이 보인다. 그 위로 굴곡진 허벅지가 균열을 이루며 치마 밑으로 숨어버리는데 그 모습에서 어제보다 더한 유혹을 느꼈다. 들고 있던 손가방을 앞으로 내세워 발기한 남근을 은근슬쩍 가렸다.
사람이라는 게 참 그렇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생각을 하고 나면 그 끌림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사랑이라는 것도 그렇지 않던가. 이성과 말이 통하면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 생각이 점점 더 사랑으로 발전하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회사에서부터 방금 전까지 저 여자애가 나를 유혹하고 있는 거라는 말을 듣고 왔다. 섹스하라는 권유를 수십 번 듣고 온 상황. 오다가 섹스 할 생각으로 콘돔까지 샀다.
당장이라도 달려들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으며 물었다.
“너, 너 지, 지금 뭐하는 거야?”
“... 이상하네. 남자들은 이런 거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걸 니가 어떻게 알아.”
“오늘 이것저것 봤거든요. 그래서 그럴 줄 알았어요.”
내가 현관에서 서서 신발도 안 벗고 서 있자 조민영이 어리둥절해 하며 일어난다.
좋아. 좋아 죽는다고!
피곤한 퇴근 끝에 집에 들어섰는데, 천사 같은 새색시가 무릎을 꿇고 식사 하실래요? 나를 먹을래요? 씻으실래요? 같이? 이런 말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싫어해.
나는 오늘 일종의 브레이크가 완전히 풀린 상태였다. 어제는 이 아이를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섹스 생각을 억지로 눌렀는데, 오늘은 그런 게 완전 해제된 상태였다. 혹여나 유혹을 받는다면, 정말 여고생과 섹스를 할 생각으로 말이다.
도덕적인 책임감이고 나발이고, 이런 상황에 어떤 남자가 참아.
“... 대체 뭘 봤기에?”
“컴퓨터에...”
“컴퓨터...?”
“동영상들이...”
“...!”
그 순간 나는 우당탕탕 소리가 나도록 신발을 벗으며 집으로 들어섰다. 컴퓨터는 이미 켜져 있었다. 학교도 안가고, 집에만 있는 고등학생이 하루 종일 뭘 하겠나.
내 컴퓨터는 혼자 자취하는 남자의 컴퓨터다. 뭐가 있을지는 너무나 뻔했다.
“우아아악!!”
식은땀을 흘리며 컴퓨터로 다가가니 모니터 화면 위로 야동이 재생되고 있었다. 그것도 엊그제 받아놓은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이걸 지금까지 보고 있었어?! 뭐야?!
여자가 남자에게 보지를 박히는 장면이 노골적으로 보인다. 이어폰을 꼽아 듣고 있었는지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출렁거리는 가슴이며, 남근이 박히는 모습이며 엄청나게 자극적이다.
탁탁탁!!
키보드가 부서져라 알트F4를 눌러버리고 모든 영상을 종료시켰다. 그리고 숨을 헐떡이며 돌아보자 민영이가 앞치마를 벗으며 나를 보고 있었다.
“오빠가 교복물 좋아하는 줄 알고 일부러 입었는데. 이거 별로에요?”
“... 조, 좋아하지 않는데에? ”
“그래요? 이상하다... 야동이 다 그런 거던데... 절정하는 여고생, 치욕의 학교생ㅎ...”
“아니라니까!”
“교복과 이불에 뚝뚝 떨어지는 점액덩어리의 음란 섹스 교습의 ㄴ...”
“야, 야동은 원래 제목을 다 자극적으로 지어. 어쩌다보니 받은 거지! 내가 일부러 그런 걸 찾아서 받은 건 아니야!”
“그렇다고 하기에는 모두 비슷한 내용이던데요?”
그렇게 말하며 민영이가 천천히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딱히 유혹하는 모습이 아니었는데도 나는 미친 듯이 발정하고 있었다. 머릿결 사이로 보이는 하얀 목선과, 굴곡진 쇄골. 순백처럼 하얀 교복과 허벅지가 비벼지는 이 소리까지. 내 모든 육감이 그녀의 몸 하나하나에 민감해져있다.
아아. 그래. 인정한다. 나는 눈앞에 이 여자애랑 하고 싶다. 이성이 모두 날아갔다.
다가온 조민영이 컴퓨터로 손을 뻗기에 얼른 몸으로 가렸다. 또 나를 놀릴 것 같았으니까. 그러자 조민영이 키득거리며 웃는다.
“이미 다 봤는데 뭘 가리고 그러세요~”
“야. 이런 거는 말이야. 남자들 다 보는 거야. 어쩔 수가 없는 거라고! 나만 그런 거 아냐!”
“알아요. 보실 수도 있죠.”
“그러니까! 됐어. 이제 이거 그만해! 다 지울 거야!”
“아깝게 그걸 왜 지워요! 지우지 마요. 오빠가 그런 걸 좋아했구나~”
“내가 뭘 좋아해!”
“막 여고생 납치 감금 이런 것도 보시던데요? 앗! 오빠?! 설마 나를? 에에~ 히히.”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내 품에 들어와 내 몸을 손가락으로 쿡쿡 찌르는 조민영. 이 아이는 내 마음을 알고 이러는 걸까?
순간 좀 짜증이 났다.
나는 정말 이 아이를 위해서 성욕을 열심히 참아왔는데, 곤란해 하는 내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 놀리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났다. 남, 여를 떠나서 나이도 한참 어린 게 너무 까불잖아?
“하면 어쩔 건데?”
“네?”
“내가 동영상처럼 하면 니가 어쩔 건데?”
“...”
내가 정색하며 말하자 조민영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듯 주춤대며 뒤로 물러났다.
그래. 이렇게 니가 겁을 먹어야 정상 아니냐? 남자 혼자 사는 집에서 무방비로 있으면서 너무 경계심 없는 거 아니냐고.
화도 났고, 이참에 이 여자애한테 교육을 단단히 시켜줄 생각으로 나는 입을 열었다.
“야동에서 본 내용이 뭐 어떤데? 니가 니 입으로 말해봐.”
“그냥... 앞집에 사는 어떤 남자가 앞집에 사는 여고생을 집으로 납치해서...”
“그 다음?”
“파, 팔 다리를 묶고 막...”
“막 뭐 어쩌는데. 똑바로 이야기해봐.”
“...”
무표정하게 천천히 다가가자 뒤로 물러서던 조민영이 침대에 발이 걸려 모퉁이에 앉고 말았다. 표정은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 딱히 겁을 먹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이래도 안 무섭다 이거지? 그녀의 입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나오는 걸 보고 싶었다.
“말 못하겠으면 내가 말해줄까? 야동의 내용은 팔 다리를 다 묶고 애완동물처럼 키우 내용이야. 그래 맞아. 나 그런 야동 좋아해. 앞집 여학생을 내 멋대로 시리즈라고 유명한 야동 시리즈가 있거든. 사실 엊그제 한꺼번에 받아놨어.”
“오, 오빠.”
“막 싫다고 저항하는 학생을 남자 마음대로 성욕을 푸는 대상으로 만드는 내용이야. 재밌겠지?”
“왜, 왜 이러세요.”
내가 막 벨트를 풀고 그녀의 몸을 밀친 다음 침대로 밀어붙이자 드디어 조민영이 겁을 먹었는지 목소리가 막 떨렸다. 나는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침대에 밀어붙이며 말했다.
“나도 널 그러려고 데리고 왔어. 알아?”
“... 오빠 야한 게 하고 싶으신 거예요?”
“그래. 너랑 막 하려고 왔다.”
“그, 그거는 좀...”
거봐. 너도 싫지? 이 기집애야. 좀 정신 좀 차리고...
“... 아직 안 씻으셨잖아요... 씻고 하면 안 돼요?”
“... 뭐?”
“회식 같다 오셨죠? 오빠 냄새는 좋은데... 지금은 막 담배냄새랑 음식 냄새 섞여서... 입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씻고 하면 안 돼요?
“... 아니. 지, 지금 그게 문제가...”
“오빠도 하고 싶잖아요. 오늘 아침에도 화장실에서 한 발 빼고 가셨으...”
“우아아악! 그걸 니, 니가 어떻게 알아?!”
“휴지통에 정액냄새가 나던데. 휴지통 치우다가 손에 묻었어요.”
“...”
졌다. 난 이 여자애 못 이긴다. 내가 몸을 일으키고 어쩔 줄 몰라 하니, 조민영도 몸을 일으키면서 말했다.
“여기서 참는 건 남자가 아니지 않아요? 솔직히 오빠도 나랑 하고 싶잖아요. 나랑 할 생각으로 이 집에 데리고 온 거 아닌가? 참으면 몸에도 안 좋데요.”
이 애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따악-
그렇게 말하며 맨 위의 단추를 푸는 조민영이 아련한 눈으로 나를 올려본다.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여기 있는 거 아니에요. 이대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오빠 원하시는 대로 해도 좋아요. 머물게 해주시는데 그 정도는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 꺄악!”
그녀의 말에 이를 악문 나는 거칠게 조민영을 침대로 밀어 넘어뜨리고 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녀의 단추를 하나씩 풀며 위협적으로 말했다.
“이제 나 더 이상 안 참는다. 알아들어?”
“참지 마세요.”
“지금부터 난 너랑 섹스를 할 거야! 니가 아파하든 말든! 니 성기에다가 내 남근을 쑤셔 넣고 내가 원하는 대로 널 따먹어 버릴 거라고!”
“좋아요. 저도.”
“... 니가 경련하며 나를 밀어내든 말든지! 나는 너를 완전히 육노예로 생각하면서 내 성욕의 배출구로 쓸 거야! 니 보지 안에다가 임신시킬 듯이 정액을 쏟아 넣고! 그 다음에는 니 입을 억지로 벌려서 정액이 뚝뚝 떨어지는 내 남근을 집어넣겠지! 넌 그거 다 핥아야 해! 알아?!”
“오빠가 원하신다면... 핥을 게요.”
“...”
상의 단추를 모두 벗겼다.
교복 상의 안에는 브라자도 없었다. 이 애는 속옷을 안 입나. C컵은 될 것 같은 큰 가슴이 보기 좋은 모양으로 퍼져 있고, 분홍빛 유두가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그것을 보며 나는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차마 만지지도 못하고.
이건 따지고 보면 강간 상황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행동하면 쟤가 겁먹을 줄 알았는데... 조민영은... 너무 순종적이다. 나를 정말 좋아한다는 듯이.
“만져도 좋아요...”
심지어 내 손을 이끌어 자기 가슴에 가져간다. 내가 가슴을 주무르지는 못하고 손만 부들부들 떨고 있자. 내 손에 손을 포갠 조민영이 나를 보고 웃는다.
“씻고 했으면 좋겠지만 오빠가 지금하고 싶으시다면 얼마든지...”
“씨, 씻고 올 거야! 씨, 씻으려고 했어!”
손을 확 뿌리치고 나는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손과 발이 마구 떨리고 심장도 두근거린다. 어린 시절 첫 경험을 하기 위해 창녀촌에 간 느낌과도 비슷했다. 그렇게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조민영이 웃으면서 내 등에다 대고 외쳤다.
“이빨도 닦아요! 오빠!”
“...”
쾅!
옷을 후다닥 벗고 샤워기 물을 틀었다. 물을 내 머리에 완전 쏟아 붓듯이 뿌리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내 첫 경험은 군대 백일 휴가 때였다.
섹스 한 번 못 해봤다고 선임들이 존나게 놀리기에 서울 청량리 근처 창녀촌에서 아다를 뗐다. 처음 사귀는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걸 못했다.
20살 때, 창녀촌.
길게 늘어선 붉은 등의 거리. 호객 행위를 하는 늘씬한 누나들.
당당하게 들어섰던 첫걸음과 달리, 거리를 걸을 때는 엄청나게 떨렸다.
태어나서 가장 떨어본 기억이다.
두바퀴 쯤 돌았을까?
입구 쪽에 무료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창녀를 한 명 찾았다. 나이는 나보다 2~3살 많았을까? 얼굴도 예쁘고 몸매는 프로답게 늘씬했다.
하지만 내가 그 누나에게 시선을 빼앗겼던 이유는 분위기가 독특했기 때문이다.
따분하다는 듯. 귀찮다는 듯.
나를 붙잡는 다른 창녀들을 무시하고 그 누나 앞에 가서 물었다.
“하, 할 수 있어요?”
뭐. 지금 생각하면 찌질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너무 떨렸고. 처음이었고. 군인이라지만 어렸고.
내 말에 담배를 피고 있던 창녀 누나가 킥킥 거리며 웃더니 문을 열어주며 들어오라고 했었다. 무표정이 깨지며 보여준 그 웃음은 강렬했고, 또한 아름다웠다.
그 누나를 따라 안 쪽의 쪽방 같은 곳으로 들어갔는데, 15분에 7만원이라면서 내게 7만원을 달라고 했다. 주머니에 구겨져있던 돈을 건네는데, 내가 머리에 쓰고 있던 비니를 그 누나가 휙 하고 벗겼다.
이등병이라서 빡빡 깎았던 머리가 들어났고, 내가 머리를 가리며 얼굴을 붉히자 그 누나의 눈이 호기심으로 번들거렸다.
“오빠 군인이야?”
“네, 네!”
누나가 내게 군인이냐고 묻기에 우렁차게 답했었다. 당시 나는 이등병이었고, 군기가 바짝 잡혀서 누군가 어깨를 치면 관등성명이 나오던 그런 시기였거든.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러자 누나가 또 웃었다.
“킥킥킥. 군인 오빠. 혹시 처음이야?”
“...”
“하하. 미치겠다. 너무 귀엽잖아. 이리 와봐.”
쪽-
창녀는 키스를 안 한다고 들었다. 근데 그 누나는 다짜고짜 내게 안기며 키스를 해주었다. 혀가 들어오기에 어설프게 벌리고 혀를 섞는데, 타액을 길게 늘어뜨리며 내게서 떨어진 누나는 요사스럽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힘내라고 해주는 거야. 나 원래 키스 이런 건 안한다?”
“가, 감사합니다.”
“감사는 무슨... 하하하! 바보 같아! 완전 귀엽잖아. 어쩜 좋아.”
“...”
“이제 누워.”
능숙하게 내 위에 올라탄 그녀는 애무도 정성껏 해주었다. 그 누나가 콘돔을 내 남근에 씌워주고 삽입을 시도하는데... 그 순간.
“윽!”
“... 쌌어?”
“...”
“... 하아... 진짜... 오빠.”
“네, 네!”
“... 휴우...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알았지?”
“네? 네?”
츄읍-
삽입하자마자 쌌는데, 그 누나가 콘돔을 벗기더니 내 남근을 다시 빨기 시작했다. 남근이 다시 벌떡 서자 누나는 다시 삽입을 시도한 이후에 싸게 해주었다.
그 누나는 어떻게 보면 내 첫사랑이었다. 남들은 창녀라고 욕할지 몰라도, 최소한 나는 그 때 다시 태어나는 듯한 따스함을 느꼈다.
그 대화 말고는 아무 말 없이 섹스만 했고, 15분이 지나 나갈 때 그 누나는 나를 안아주면서 한 마디 더 해주었다.
“힘 내. 좋은 날이 올 거야.”
당시엔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그 말 하나로 나는 죽고 싶었던 이등병 생활을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몸 파는 창녀들을 비웃거나 욕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그 첫경험 때문이었다.
그만큼 첫경험은 누군가에게 인상적으로 남는다.
조민영이 만약 나와 하는 섹스가 첫 경험이라면?
아아. 부담된다.
그 창녀 누나처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내가 저 아이에게 어떤 잘못된 편견과 상처를 주는 건 아닐까.
당시를 떠올리며, 서른 살인 나는 첫경험을 했던 20살 때처럼 떨고 있었다.
“후우.”
이빨도 닦고 샤워를 끝냈다. 이제 나가면 하는 건가.
나는 문고리를 잡고 심호흡을 하며 알몸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뻣뻣한 자세로 나와 옷가지를 빨래바구니에 던져 넣고 침대를 보자 조민영이 옷을 다 벗고 알몸으로 조신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가지런히 모은 허벅지 사이로 음모도 보이고, 가슴도 다 보인다.
하자 이거지? 준비 됐구나. 너.
조민영도 이 상황이 되니 긴장했는지 내 남근을 뚫어지라 보고 있었다. 내 남근은 벌써 저 아이랑 한다는 생각에 풀발기 상태였으니까. 배꼽에 닿을 듯이 껄떡거리는 남근이 오늘따라 크게 느껴진다.
나는 침대로 다가가기 전 조민영을 보며 외쳤다.
“이제부터는... 주, 중간에 그만두고 이런 거 없어. 18살이면 성적 자기결정권 다 있고! 나는 분명 너한테 어른으로서 추, 충분히 설득하고 좋게 타일렀어.”
“맞아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 그, 근데도 너는 나를...”
“제가 유혹했어요. 오빠를.”
그녀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나는 침대로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