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화 〉동급생 대리 조교 썰 - 10
내 말과 함께 유희 누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절정이라도 맞이한 듯이.
“흐으으으...!!”
척추를 세우고 눈에는 하얀 동공이 많이 보였다. 정말 눈이 동그래졌거든.
귀신에 빙의라도 된 듯 가늘게 떨던 누나는 맥 빠진 표정으로 털썩 소리 나게 무릎을 꿇었다.
"하아...“
바닥에 퍼진 회색원피스가 완전히 젖어가는 게 보인다. 이제 원피스의 아래쪽은 완연하게 짙은 회색이다. 누나는 방바닥에서 오줌을 지렸다.
어제 같으면 동정심이 생겼겠지만 전혀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실망할 대로 실망했거든.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메시지를 남들에게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누나에게 내 핸드폰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직 안 보냈어요. 누나. 이거 봐요.”
“... 하...?”
“여기 빈 액정에 손톱 소리 나게 친 거예요. 이렇게.”
"하아아... 하하하... 하하..."
누나가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모든 걸 내려놓은 웃음이라고나 할까?
수능 날 1분 차이로 지각해서 시험장에 들어가지 못하면 저럼 웃음을 지어보일까?
눈에서는 눈물이, 코에서는 콧물이,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누가 보면 약이라도 먹은 줄 알겠어.
“누나. 이렇게 몰카도 찍고, 팬티도 훔칠 때는 다 각오한 거 아니었어요?”
"... 지훈아... 용서해줘... 정말 앞으로 안 그럴 게. 나 교사직 하나만 보고 평생을 살았어. 우리 집도 가난해서 내가 돈 못 벌면 망해... 우리 엄마, 아빠가 나 명문대에 들어갔다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아시니...?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을 생각해 줘. 제발 부탁이야..."
"그럼 그럴까요?"
"응! 제발...! 나. 나 뭐, 뭐든지 다할게. 니가 아, 앞으로... 그, 그렇지. 주인님! 지훈이는 이런 거 좋아하지 않아? 주인님. 제발! 부탁해요...!"
그렇게 말하며 유희누나가 송충이처럼 기어오더니 내 발바닥에 키스를 했다.
한 번, 두 번.
엄지발가락에 입을 맞추고, 발등에 키스한다.
부드러운 입술의 촉감이 발등에서 느껴진다.
“아, 아니면 이런 거 좋아하려나?”
여전히 내가 무표정하게 보고 있자 유희 누나가 내 발을 핥기 시작했다. 발등과 발가락 사이로 혓바닥이 미끈거리는 게 느낌이 너무 좋았다.
위에서 내려다본 그 광경은 야하고, 자극적이었다.
몸매가 다 드러나는 원피스에 엉덩이 쪽은 젖어있고, 유연한 여체가 내 발까지 곡선을 그리며 숙이고 있다.
그 여자가 내 발을 개처럼 핥는다.
그것도 엉덩이를 하늘 높이 올리고 흔들거리면서.
골반이 주는 여체의 미와 정복감이 드는 상황에 나는 기분이 좋아졌다.
배소연이 시키는 대로 했다면 내가 이러고 있었겠지.
"누나 혹시 내 발 핥고 싶어서 핥는 거예요?”
"아, 아니야! 너 기분 좋으라고...! 네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라 하기에 이런 걸 좋아하는 줄 알았어?!”
“네?”
“처, 처음에 막 노예계약서도 쓰고... 그, 그러기에 이런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 상식적으로 잘못했다고 발부터 핥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내가 저번에 노예계약서를 쓰라고 하고,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으니 유희 누나는 나를 SM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으로 추측한 것 같다.
근데 뭐. 그런 오해해도 상관없지 뭐.
비슷한 걸 시킬 건데.
가만있자... 배소연이 나한테 뭘 시키려고 했더라?
보지를 개처럼 핥으라고 했었지?
“핥을 거면. 내 자지를 핥아주셔야죠.”
“으, 응! 아, 알았어!”
그러자 유희 누나가 무릎으로 기어서 가까이 다가와 무릎을 꿇더니 물끄러미 올려본다.
눈을 몇 번 깜박. 남근을 한 번 봤다가 다시 나를 올려본다.
그러다 천천히 내 바지 쪽으로 얼굴을 가져갔다.
그녀의 숨결 탓인지, 아니면 이 상황이 주는 흥분 때문인지 내 남근은 어느새 반바지를 뚫을 듯 솟아 있었다. 툭 하고 튀어나온 바지 앞부분을 누나가 냄새를 맡듯 얼굴을 가져가더니 살며시 혀로 그곳을 핥았다.
“하아아... 읍...”
파란색 면바지가 타액이 묻어 짙은 색으로 변하며 귀두에 착 달라붙기 시작한다.
입에 한 번 들어갔다 나온 이후로는 더욱 진해져 바지 밖으로도 남근의 모습이 확연히 보였다.
“바지 더러워지잖아요. 내가 바지를 핥으라고 했나요?”
“으읍...? 아, 아니... 바, 바지를 내려줘야...”
그렇게 말하며 누나가 몸을 한 차례 흔들었다. 뒤로 묶인 손과 묶여있는 발목을 보여주려는 듯.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려보며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얼굴에 남근 부위가 툭- 툭- 하고 몇 번 부딪힌다.
“아, 알았어.”
유희 누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조심스럽게 입을 벌리더니 바지를 입으로 물었다.
바지는 고무줄로 된 바지라서 당기면 아래로 내릴 수 있는 바지였다.
바지는 잔뜩 발기한 내 남근에 걸려서 잘 내려가지 않았다.
“이잇...!”
힘들게 아래로 내리던 바지가 남근을 통과했다.
잔뜩 발기한 내 남근은 바지에 튕겨 배를 때렸다.
"그럼 하, 할게..."
남근을 보고 잠시 멍해있떤 누나는 조심스럽게 남근을 물고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기분은 좋은데...
울먹이던 누나의 얼굴이 자지를 물때부터 환희에 젖어가기 시작한다.
정말 사탕이라도 빠는 듯이. 너무 기분 좋게 빤다.
빨고 싶었다는 듯이 말이다.
이건 벌 주는 게 아닌데?
"입을 제대로 벌려요. 아! 이빨 닿잖아요."
"으읍... 읍... 이, 이안훼... 읍... 흐읍. 츄읍...
"이빨 또 닿으면 사진들 보내버릴 거예요."
"으으으읍!! 읍읍!"
"그러니까 잘 해요. 상처 때문에 따가우니까 혀로 침 많이 묻히고요."
"츄읍..."
내 말을 듣자마자 유희 누나가 얼른 입을 때더니 내 남근을 뿌리부터 귀두까지 열심히 핥기 시작한다. 날름대는 그 요염한 혀 놀림을 보니 남근이 더욱 뻣뻣해졌다. 귀두를 가지고 마치 장난을 치듯 빙글빙글 돌리고 남근을 따라 혀를 길게 대어 키스하듯 전체를 문지른다.
굴욕적인 노예 짓이라면 절대 이렇게 못한다.
저 누나는 지금 이게 좋은 거다.
"아으..."
입으로 부드럽게 하는데도 상처가 따갑다. 삽입은 무리일 것 같았다.
나는 그냥 배소연이 나한테 하던 대로, 유희 누나를 통해 자위나 대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 누나 입 너무 좋아요..."
"츄읍... 읍... 흐읍..."
“누나도 좋아요?”
“흐읍... 읍읍.”
내 남근을 문 채 고개를 끄덕이는 유희 누나.
눈가엔 어느새 웃음이 돌아와 있었다.
"으으... 아. 쌀 것 같아...! 잠깐...!"
사정감이 몰려오자 나는 누나의 머리를 붙잡아 빼냈다.
그러자 누나가 남근에서 입을 끈적끈적한 액체를 묻히며 떼어냈다.
진득한 점액이 길게 늘어져 혀와 입을 이어준다.
헐떡이는 누나에게 남근을 쥐고 다가가 말했다.
"입 벌려요."
"... 하아... 하아..."
누나가 입을 벌리자 하얗고 고른 치아 사이로 분홍빛 혀가 보인다. 나는 그 위에 귀두를 툭툭 쳐 올려 놓으며 누나의 손을 이끌어 내 남근을 흔들었다. 몇 번의 움직임이 있은 후, 나는 엄청난 사정감을 느끼고 그대로 누나의 입 안에 사정했다.
"토하지 마요."
"흐으으... 윽..."
"입 벌려요."
"하아아..."
"흘리지 말고 좋아요."
찰칵-
"삼켜요."
"흐으응...? 으으으..."
"삼키라고요."
"... 흐으으으..."
웃고 있던 누나의 얼굴이 굳어진다. 하긴. 경험 많아 보였던 현정이도 맛없어서 삼키지 못했던 정액이다. 경험 없는 누나가 삼키기는 무리였지만 그래도 요구했다.
"안 삼켜요? 전송한다?"
"흐으읏!"
꿀꺽-!
목 뒤로 무언가가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 후 나는 누나의 양 볼을 눌러 입을 벌리게 했다. 그리고 말랑말랑한 혀를 손가락으로 잡아 꺼내 입 안을 확인한 후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잘했어요. 누나."
유희 누나는 기쁘다는 듯 웃었다.
확실히 제정신이 아닌 누나다.
*
한차례 펠라치오를 끝내고 나는 누나가 들어간다는 페티쉬 카페를 구경했다.
유희 누나는 대담하게도 남학생 팬티, 양말 등등을 구입한 전례가 있었다. 고작 두 차례기는 했지만 상상도 못하던 일이라서 엄청 놀랐다.
“와. 누나 이런 건 왜 사는 거예요 대체?”
“으읍...?”
“두 번이나 샀네요?”
“츄읍... 푸하. 아... 그거는 그냥... 호기심에...”
“뭐... 그래요. 뭐.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긴 하죠.”
“계, 계속 빨까?”
“마음대로 해요.”
“츄읍...”
컴퓨터 책상 밑으로는 유희 누나가 들어가 있다. 내가 누나 컴퓨터를 하는 동안 유희 누나는 내 남근을 장난감이라도 된 듯이 가지고 놀았다. 사정 후에 죽었을 때에는 고환을 입에 넣고 핥으며 애무하고, 남근이 다시 서자 남근을 빤다.
중요한 건, 내가 빨아달라고 한 게 아니라는 거다. 누나는 마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듯 내 남근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나는 간질거리는 누나의 머릿결을 느끼며 컴퓨터를 계속 했다.
“흐음... 팬티가 3만원... 우웩. 정액 든 콘돔이 만원? 으... 이걸 왜 사 진짜... 미쳤나봐.”
원래 세계에도 이런 게 있었나 싶었다. 아마 있었겠지?
거래되는 물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남고생 교복 등이었다. 실제 입고 찍은 인증샷을 찍어서 비싸게 파는 애들도 있었다.
그 중에서 쉽게 만들 수 있으면서 괜찮은 가격으로 팔리는 변태적 물품은 남자 몽정 팬티였다. 정액이 묻었고, 오래 입고 있었을수록 팬티가 비싸게 팔렸다.
사실 이런 변태적 물품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여학생들 사이에 미신 같은 것 중 하나가 남자팬티를 입고 시험을 보면 잘 봐진다는 등의 미신이 있었거든.
그래서 각종 만화나 야설 등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소꿉친구에게 팬티 한 장만 달라고 하다가 뺨을 맞는 것이 클리셰 중 하나.
아. 근데 이거 생각해보면 괜찮은 거래 아닌가?
팬티 뭐 닳는 것도 아니고 그냥 주지 뭐.
“으읍- 츄읍...”
“아... 누나 쌀 것 같아요.”
“츄읍...”
“가요...!”
그 때 강렬한 사정감이 덮쳤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만지던 손을 놓으며 내 가랑이 사이에 있는 누나의 머리를 붙잡았다. 그리고 마치 오나홀을 움직이듯 강하게 움직이다 깊게 누나의 입 안에 남근을 찔러 넣으며 정액을 쏟아냈다.
“으읍!! 컥! 크읍...!!”
“하아... 누나! 삼키지 마요!”
“읍...?”
“삼키지 말라고요.”
“읍읍...”
누나가 내 정액을 입에 문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책상에 있는 컵들 중 하나를 들어 누나에게 내밀었다.
“여기다 뱉어요.”
“퉤엣... 후... 왜? 이, 이걸로 뭘 하려고?”
“글쎄요?”
뭘 하긴 팔아야지.
나는 돈을 벌어서 이사를 갈 생각이었다.
그러니 지금은 한 푼이라도 빨리 돈을 버는 게 중요했다.
배소연이 내 집주소를 알아낸 채 자꾸 찾아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마침 이제 주말이기도 하니까 이걸로 수익을 만들어볼 생각이었다.
몸을 팔기는 좀 그렇고, 그러니까 이런 걸 팔아서 돈을 벌면...?
괜찮은 생각 아니냐?
그렇게 나는 유희 누나에게 패티쉬 카페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