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화 〉동급생 대리 조교 썰 - 6
나는 배소연을 보자마자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답했다.
"어. 그렇다면 어쩔 건데?"
"뭐? 어쩔 건데... 라고?"
내 말에 순간적으로 배소연의 눈이 날카롭게 치솟는다.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쫀 것이다.
정조역전세계가 된 후, 여자 같은 입장을 이용해서 날뛰고는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원래 세계에서 힘도 더 세면서도 배소연이 일진이라는 이유로 쫄았던 평범한 사내 놈.
그동안 배소연은 지금처럼 화를 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잊고 있었던 두려움이 되살아났다.
"어, 어. 어쩔 건데?"
"하. 남자애가 원조교제 걸려서 매장당하는 게 무섭지 않나 봐?"
"원조교제인지 니가 어떻게 아는데. 증거 있어?"
"원조교제가 아니면 뭔... 야. 너 이거 설마 키스 마크냐?"
배소연의 말에 내가 순간적으로 놀라며 목을 가렸다. 이미진이 낮에 남긴 키스마크가 아직 내 목에 있었거든.
배소연은 그 키스마크를 보자 정말 충격 받은 얼굴을 하더니 처참하게 얼굴을 구기기 시작했다. 정말 모든 제한이 사라져버린 그런 악마의 표정.
"키, 키스마크면 어쩔 건데?"
"늙다리 년이랑 밤늦게 싸돌아다니며 키스하고 그런 게 원조교제가 아니면 뭔데? 늙고 추레해 빠진 년이랑 연애라도 하겠다는 거야?!"
하지만 두려움은 미진 누나가 배소연에게 무시당하며 사라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진 누나와의 일들.
그런 누나에 대해서 배소연이 늙다리 년 취급을 당하니 나도 화가 난 것이다. 왜 그런 심리 있잖아? 내가 욕하면 괜찮아도 남이 욕하면 짜증나는 거.
"그래! 연애한다! 그 늙다리 년이 너보다 훨씬 예쁘고 멋진 여자거든!"
"연애라고?!"
"니가 미진 누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지껄이는데? 너는 양아치 같은 친구 놈들이랑 몰려다니는 애잖아. 너보다야 미진 누나가 훨씬 좋지! 그리고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없거든? 근데 대체 뭘 협박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네?"
"... 너 진짜..."
"내가 원조교제 하고 있다고 소문내고 싶으면 소문 내 봐. 그런 소문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학교 다니는 걸 보여줄 테니까!"
"..."
배소연은 날 무섭게 노려보았고, 나 역시지지 않고 그녀를 쏘아보았다. 그녀는 이를 빠득빠득 갈고 있었지만 더 이상 나를 몰아붙이지 못했다.
할 말 없으시겠지. 뭔 할 말이 있겠어.
일단 나는 평범한 남자가 아니야. 정조역전세계의 남자들처럼 원조교제 소문 좀 났다고 상처받는 성격이 아니거든.
더군다나 원조교제도 하지 않았어. 그런 마당에 퇴학을 당하겠어? 아니면 내가 쪽팔려서 학교를 안 나가길 하겠어?
"... 원조교제는... 비친고죄야."
"뭐? 친고 뭐?"
"비친고죄라고. 우리 같은 고딩들 상대로 하는 그런 범죄는 아무나가 신고해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그런데?"
"저번에 녹음했던 말들 기억하지? 나는 그걸 근거로 신고할 거야. 그럼 니가 좋아하는 그 년... 이름이 미진이라고 했지? 그 년은 일단 경찰에 체포되겠지? 니가 아무리 연애하는 중이다 어쩐다 변호하며 지랄을 해도, 사회에서 그걸 믿어줄 것 같아?"
"..."
"연예인들 봐봐. 성범죄 사건 일어나면 여자는 얼굴이랑 이름 다 까고 범죄자 낙인부터 찍잖아. 근데 남자는? 익명으로 처리되지? 원래 성범죄에 있어서는 무죄추정이고 뭐고 일단 여자를 범죄자 취급하고 시작하는 거야. 여자가 무고했으면 어쩔 거냐고? 성범죄 사건에서 무고 같은 게 씨알이나 먹힐 것 같아?"
배소연의 입에서 무서운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대체 이 년은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 걸까? 경험이 있는 건가?
순간 원래 세계의 수많은 사건들이 머리를 스쳤다. 사회는 남자가 강자, 여자는 약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법원 판단에서도 불리한 점이 많다.
성추행의 기준 부터가 '여자가 기분 나쁘면' 성추행이지 않는가?
그 때문에 남자가 신세 망치고 회사에서 쫓겨난 후에 무죄가 되더라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무고죄로 고소를 하더라도 법원 처리만 또 한 세월. 결과는 고작해야 상대 여자 벌금이나 징역 몇 개월이 끝이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여성 단체들이 무서워서 강하게 처벌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반대로 정부에서 지원받는 남자 단체는 없거든. 그래서 숫자가 적어. 그런데 무섭겠어?
그러니까 정조역전은 완전 반대인 거지.
남자가 여자에게 무언가 성범죄를 당했다고 하면, 이건 사회적 이슈가 되는 거지.
여기서 범죄자로 찍히는 사람은? 이미진.
누나가 그런 고생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니, 니가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오. 이것 봐라. 야. 김지훈. 너 목소리 지금 떨리고 있어."
"..."
"잘 생각해. 너만 좆 되는 게 아니라고. 그 년도..."
그렇게 말을 끊은 배소연은 내 귓가로 다가오더니 속삭였다.
"좆.되.는.거.야."
"..."
귀에서 시작한 전율이 전신으로 퍼졌다.
숨이 가빠오기 시작한다.
내 반응에 배소연은 이제야 우위를 점했다는 듯 싸늘하게 웃으며 내 어깨에 손을 둘렀다.
"우리 골목에 가서 이야기나 좀 할까?"
나는 배소연을 따라 좁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건물 벽 사이의 골목은 아주 좁았다. 서로 마주보고 섰을 때 손 뻗으면 닿을 정도. 나와 배소연은 각각 반대편 벽에 등을 기대고 마주봤다.
내가 아무 말 없이 배소연을 노려보며 서있자 배소연이 피식 하고 웃었다.
"그 눈빛 정말 좋다. 이제야 나를 좀 똑바로 봐주네?"
"... 이건 널 싫어하는 눈빛이야."
"그게 뭐였던 좋아."
"너도... 사랑받는 눈빛을 받고 싶지 않... 윽! ... 읍."
내 말은 들을 필요도 없다는 듯 배소연이 내 배를 살짝 쳤다. 숨이 막히는 듯한 통증에 내가 허리를 숙이자 배소연이 내 멱살을 잡아채더니 다짜고짜 키스를 해왔다.
거칠고 배려 없는 키스였다.
따뜻하고, 미끈한 혀와 입술이 느껴졌지만 꼴리지 않는다.
내가 입을 막은 채 그녀의 혀를 거부하자 배소연이 내 입가에서 말했다.
"입 벌려."
"..."
"벌려. 김지훈."
하지만 나는 입술을 벌리지 않고 그녀를 확 하고 밀쳐냈다. 입가를 닦는 배소연을 보며 말했다.
"야. 배소연. 나 좋아하는 거 맞지?"
"어. 근데?"
"그럼 적당히 해. 나 좋아해서 이러는 거 아는데. 내가 널 미워해도 괜찮겠어?"
"좋아하게 하는 건 무리니까 미워하게라도 만들어야지 않을까?"
어둠 속에서도 비웃는 듯한 표정이 느껴진다.
아아. 사랑에 대한 집착이 비뚤어지면 이렇게 엇나갈 수 있구나.
배소연은 그렇게 비틀린 표정으로 자신의 치마를 들어올렸다. 골목으로 흘러 들어온 달빛과 가로등 빛에 하얀 피부가 탄력적인 살결이 보였고, 그 위로는 이미진처럼 끈으로 된 붉은 팬티가 있었다.
"벗겨."
"..."
말없이 벗겼다.
"자지 꺼내."
"..."
이건 가만히 있었다. 자존심 상하니까.
"협박당하는 주제에 발기는 잘 되는가 어디 볼까...?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크네? 아주 맛있을 것 같아."
"..."
배소연은 내 바지와 팬티를 반쯤 벗겨놓고 내 자지를 쓰다듬었다. 손끝으로 귀두를 살살 간질거리더니 남근 전체를 쓰다듬으며 고환을 만지작거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던 내 남근이 천천히 커지기 시작했다. 유려한 손놀림과 그녀의 피부는 여자의 보지를 떠올릴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마침내 남근이 하늘로 치솟았을 때, 배소연이 내 고환을 와락하고 쥐었다.
"윽...!"
"걱정하지 마. 이렇게 로맨틱 하지 못한 골목에서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까. 내 보지에 손을 넣고 만져.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주지 못하면 바로 그 년을 신고할 거야. 너랑 그 년 좆 돼보라고."
"너 진짜... 못 돼 처먹었다."
“히히히.”
배소연은 반항하는 내 손과 손가락을 움직여 자기 보지에 꽂아 넣었다. 보이지도 않는데 도톰하고 부드러운 음부의 모양이 눈에 그러진다. 수줍게 튀어나온 클리토리스와 갈라진 질구와 꿈틀거리는 질 벽까지. 벌써 애액이 흘러나와 끈적거리고 있다.
"움직이기 싫으면 가만히 있던가. 넌 이제 내 딜도야. 알았어?"
"..."
몇 번 내 손을 흔들더니 내가 움직이지 않자 배소연은 자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덥수룩한 음모가 내 손바닥에 와닿고, 진득한 애액이 내 손 전체를 적시기 시작한다. 지문처럼 우둘투둘하고 입술처럼 말랑한 음순이 내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벌려졌다 닫히자 질척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골목에 울리듯 퍼졌다.
"흐음... 하... 아. 좋아... 너무 좋아... 흐응... 내 보지 어때? 자지를 넣고 싶어? 흐응..."
"전혀. 나는 전혀 좋지 않아."
"흐으응... 난 좋아. 읍."
배소연은 내 손가락 위에서 춤을 추듯 허리를 흔들다가 때가 되면 내 멱살을 당겨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내 입에 달뜬 교성을 들이밀어 넣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애무는 과감해졌다. 반항하지 못하는 사람이 앞에 있으니 당연한 거겠지.
나는 송유희를 상대로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야. 참 대단하고, 대담하고, 못된 아이였다.
과감해진 배소연이 가장 먼저 공략하기 시작한 곳은 내 목이었다. 끈적끈적 하고 따뜻한 무엇인가가 내 목 위를 미끄러지듯 움직였다.
"츄웁- 달아... 니 몸 너무 달아 지훈아."
"... 윽."
미진 누나가 키스마크를 남겼던 목 위를 청소기라도 된 듯 빨아들인다. 기분이 좋은 걸 떠나서 아플 정도였다. 내 목은 배소연의 침 범벅이 되어서, 타액들이 쇄골에 고였다가 가슴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배소연의 입술이 미끄러져 내려온다. 혀를 빙글빙글 돌리며 내 목을 핥고, 쇄골을 할고, 가슴을 핥은 후 내 젖꼭지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아으...”
“이게 좋나보네? 김지훈? 츄읍- 좋아?”
“...”
“하아...”
젖꼭지 애무에 내가 짧게 비명을 터트리니, 배소연이 내 젖꼭지를 이빨 사이에 끼운 채 히죽 하고 웃었다. 그녀의 숨결은 젖꼭지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 배꼽까지 갔다.
그 와중에도 배소연은 내 자지를 대신 자위해주는 중이었다. 끝없이 움직이며 귀두를 자극하는 통해 나는 참기가 힘들어졌다. 내 허리와 엉덩이가 움찔대자 배소연이 몸을 일으키더니 말했다.
"뭐야. 말로는 싫다면서 쌀 것 같아?"
"... 배소연. 너는 내가 언젠가 똑같이 갚아줄 거야."
"흐으... 그래. 해줘. 난 좋으니까. 너도 싸고 싶잖아. 그렇지?"
"..."
"하지만 먼저 싸면 곤란하지. 나부터 만족시켜야 하지 않겠어? 노예주제에."
배소연은 교복치마를 걷어 올렸다. 진득한 애액이 그녀의 음부에서 시작되어 길게 늘어지는 게 보였다.
"빨아.”
“...”
“니 입으로 개처럼 핥아."
이미 그녀의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하다. 나는 조용히 무릎을 꿇고 그녀의 보지를 핥았다. 코를 그녀의 음모에 처박고, 음란한 향기를 느끼며 윗입술로 클리토리스를 부드럽게 눌렀다. 그리고 음순들을 향해 키스를 하듯 혀를 내밀어 보지를 비볐다. 살이 스치고 튕기는 소리가 점차 경련으로 변해간다.
"하응... 하앙... 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지훈아."
배소연은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온 몸으로 경련하고 있었다. 나는 혀로 그녀의 질을 핥다가 클리토리스를 이빨에 살며시 물기도 하며 열심히 핥았다. 완전히 가버리도록.
"아읏! 거, 거기를 그렇게... 하앙...! 아읏..!"
어느새 펄떡거리는 허리와 무릎이 내 가슴과 몸을 친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은 출산이라도 하는 듯 꽉 잡은 지 오래였고 보지는 위협이라도 당한 듯 펄떡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손을 써서 그녀의 허벅지가 조이지 못하게 양옆으로 더 벌린 후 혀를 깊이 밀어 넣었다.
"하읏! 아응.. 아아... 아으... 아읏!! 우으응... 앗!"
순간 내 혓바닥에서 감각이 사라졌다. 온 몸을 펄쩍 뛴 배소연이 진심으로 나를 밀어내자 버틸 수가 없던 것이다. 교성을 내뱉으며 완전히 가버린 배소연이 나를 밀친 후 힘이 풀렸는지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나오는 액체들. 오줌도 싸기 시작했다.
쪼르르 거리는 소리가 주위를 가득 매우고 있을 때, 배소연이 거친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하아... 하아... 너. 잘하는데? 이것도 그 년한테 배웠냐?"
"그건 모르겠고. 이런 건 너한테 배웠어."
"뭐? 뭘?"
주저앉은 채 노상방뇨를 하고 있는 배소연에게 나는 말없이 핸드폰을 꺼내 녹음된 파일을 틀었다.
"... 원조교제는... 비친고죄야."
"저번에 녹음했던 말들 기억하지? 나는 그걸 근거로 신고할 거야. 그럼 니가 좋아하는 그 년... 이름이 미진이라고 했지? 그 년은 일단 경찰에 체포되겠지? 니가 아무리 연애하는 중이다 어쩐다 변호하며 지랄을 해도, 사회에서 그걸 믿어줄 것 같아?"
"오. 이것 봐라. 야. 김지훈. 너 목소리 지금 떨리고 있어."
"잘 생각해. 너만 좆 되는 게 아니라고. 그 년도..."
"좆.되.는.거.야."
"그 눈빛 정말 좋다. 이제야 나를 좀 똑바로 봐주네?"
"입 벌려."
"벌려. 김지훈."
"벗겨."
"자지 꺼내."
"협박당하는 주제에 이렇게 잔뜩 발기 시켜놓고...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크네? 아주 맛있을 것 같아."
"움직이기 싫으면 가만히 있던가. 넌 이제 내 딜도야. 알았어?"
"흐음... 하... 아. 좋아... 너무 좋아... 흐응... 내 보지 어때? 자지를 넣고 싶어? 흐응..."
"츄웁- 달아... 니 몸 너무 달아 지훈아."
"뭐야. 말로는 싫다면서 쌀 것 같아?"
"빨아. 니 입으로 개처럼 핥아."
"하응... 하앙... 아. 너무 좋아. 너무 좋아 지훈아."
"아읏! 거, 거기를 그렇게... 하앙...! 아읏..!"
"하읏! 아응.. 아아... 아으... 아읏!! 우으응... 앗!"
신음소리가 흘러나오는 핸드폰을 들고 나는 배소연을 향해 부드럽게 웃어보였다.
바들바들 떨리는 배소연의 다리 사이로 오줌이 더욱 세차게 나오고 있다. 치이이- 하는. 마치 소방차가 불을 끄는 듯한 수압이 땅을 파고 들어가고 있다.
그녀의 음부가 바들거리는 것이 보였다. 발로 차버리고 싶을 정도로.
멍한 표정의 배소연을 내려 보며.
"아이구. 저런... 남자의 약점을 잡아 여자애가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네?"
"... 너..."
"남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저지르면 뭐 어떻게 된다고 했었지?"
"..."
"좆.되.는.거.라 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