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예비 여교사 장난감 썰 - 2
"아, 알았어. 쓸게! 쓰면 되잖아."
[노예계약서
오늘 부로 송유희의 모든 것은 주인님의 소유입니다.
저는 자지를 너무 좋아하는 변태 여자입니다.
특히 주인님의 자지를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그래서 만약 주인님이 제 보지를 원하신다면...]
내가 부르는 대로 종이에 글을 써내려가는 유희 누나.
유희 누나는 중 고등학교 교사보다 초등학교 교사에 더 어울릴 사람이었다.
말하자면 사범대보다는 교대에 어울릴 사람.
꼼꼼하거나, 위압적인 느낌보다는 소심하고 덜렁거리는 모습이 인상 깊은 여자.
그 만큼 순수하고 자상한 사람.
긴 생머리에 언제나 안경을 끼고 있어서 척 봐도 공부만한 모범생.
근데 이젠 좀 깬다.
그녀는 하숙집에 7명의 누나 중, 나와 가장 안 친한 사람이기도 했다.
인사나 가끔 할까? 말을 섞어본 기억도 많지 않다.
누나들은 하숙집 회식할 때 나를 부르곤 했는데, 그 때도 부끄럽다는 듯 구석에서 조용히 밥만 먹었던 누나였다.
그러니까 더 놀라운 거지. 천상 여자 같던 사람이 이런 짓을 해?
천생 여자니까 정조역전세계에서는 성욕이 폭발하는 뭐 그런 거야?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범대 다니는 사람이 고등학생 팬티에다 자위를 하다니.
원래 세계라고 생각해봐.
사범대 다니는 남자가 옆집 여고딩 팬티로 자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걔는 매장이야. 사회적으로 사형선고나 다름없다고. 남자라면 소문만으로도 사실 확인 없이 잘라버리는 세상인데, 사실이면 오죽하겠어?
[... 모든 구멍을 다해, 주인님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송유희]
바른 글씨로 써내려가던 글이 점점 삐뚤삐뚤 하게 변한다.
그만큼 당황한 거겠지.
누나의 손 떨림이 전해져 종이가 바들바들 떤다.
내가 종이를 받아 읽기 시작하자 유희 누나가 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무릎을 꿇은 채 물었다.
"저... 지훈아."
"주인님."
"... 응?"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죠."
"... 주, 주인님."
굴욕적이긴 할 거야. 다 큰 남자 대학생이 여고생한테 무릎 꿇고 주인님이라고 한다고 해봐.
기분 나쁘겠지. 근데 어쩌겠어. 약점을 잡혔는데.
"주인님. 저... 미안한데. 그 계약서 있잖아."
"지금 반말하는 거예요? 누나?"
"그... 계약서 있잖아... 요."
운다 울어. 기분 나쁨과 슬픔이 범벅이 된 얼굴이 너무 재미있다.
나는 웃고 싶었지만 억지로 참아가며 엄숙한 얼굴을 했다. 고압적인 주인님이 노예에게 얼토당토않은 명령을 내리듯이. 노예의 곤란해 하는 모습을 즐기듯이.
이미진도 나를 골탕 먹이며 이런 기분이 들었을까? 킥킥.
이 다음은 뭘 했더라?
이미진은 내 자지를 발로 밟고 몇 번 비비기도 했었다.
그건 나도 해봐야겠다.
미진 누나는 에로만화 작가라 그런지 이런 지식이 풍부한 것 같아.
만화 보러가서 배워야겠어.
"제가 말하는 걸 허락한 기억이 없는데요? 누나?"
"..."
"뭔데요 말해 봐요."
"계약 자체가 부, 불법인 계약서는 실제 효력이 전혀 없거든... 요."
"근데요?"
"그러니까... 사회 정서에 반하는 이런 계약서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제 노예는 하고 싶지 않다?"
"..."
그녀는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아마도 그런 뜻으로 말했을 거다.
와.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했지? 법적 효력이 없는 거였구나. 전혀 몰랐다.
확실히 유희 누나는 어른이었다.
나는 고딩 꼬마 애새끼라서 그냥 울고 비는 거 밖에 못했는데.
대체 아는 게 있어야지! 사회 경험도 없는데 내가 뭘 알아.
하지만 뻔뻔하게 나가야 했다.
"남고딩 성노예가 되는 건 싫으신가 봐요?"
"그거는... 꼭 네가 아니라..."
"주인님."
"... 그거는 꼭 주인님이 아니라 누구라고 해도 노예라 그러면 기분이 안 좋..."
유희 누나가 말하는 와중 내가 다리를 뻗어 그녀의 원피스를 걷어 올렸다.
그러자 살이 밀려 둥그런 모양을 하고 있는 하얀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딱 붙어있는 누나의 하얀 허벅지 사이에 내 발바닥을 삽입하듯 밀어 넣자 유희 누나가 몸을 움찔하며 말을 멈췄다.
"왜요? 계속 말해요."
"... 기, 기분이 좋지 않을 거... 예요..."
"기분이 안 좋다는데 보지는 젖었네요?"
누나가 말하는 동안, 나는 강렬하게 저항하는 두 허벅지를 양 옆으로 벌렸다.
내 말대로 유희 누나의 회색 면 팬티는 축축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트, 틀려! 이거 젖은 건 아까...!"
"아까 뭐요."
"..."
자기 잘못을 자기 입으로 말하기 애매하겠지. 아까 자위할 때 남아있던 애액 때문에 젖은 거다 이거지? 그래 알아. 그럼 어디 풋잡을 해볼까?
정조 역전 전 세계에는 발 페티쉬를 가진 남자들이 많다.
아니 사실 발, 발목, 손, 손목, 겨드랑이와 같은 것은 비교적 일반적인 성적 취향이다.
이런 취향이 없는 사람들도, 여자가 예쁜 손이나, 발을 뻗어오면 가슴이 두근거리니까.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곳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남자에게 섹시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까 정조역전은 어떻겠어?
내 발은 발가락 있는 곳에 털도 나 있고, 잘 씻는다고는 하지만 투박하고 단단해 보이는 그런 발이었다. 하지만 또 이런 거 좋아하지 않겠냐고. 패티쉬가 있겠지. 안 그래?
내가 선 채로 양말을 천천히 벗으니, 고개를 숙이고 있던 송유희가 은근슬쩍 내 발을 훔쳐본다. 다 티 나네? 아. 이게 다 티가 나는 구나.
내가 이미진과 노예계약을 하던 때에, 이미진이 내 눈앞에서 양말을 벗은 적이 있다.
그 때 너무 섹시해서 몰래몰래 훔쳐봤었는데, 아마 다 들켰을 것 같다.
얼마나 웃겼을까. 나도 지금 웃긴데.
지금 상황에서도 그게 눈이 가냐? 정말 성욕이란...
"이걸 또 훔쳐보네? 누나 정말 변태다. 진짜."
"미, 미안해! 그, 그게 아니라!"
"뭘 아니에요. 봤구먼. 이게 그렇게 좋아요?
나는 양말을 다 벗은 후 유희 누나의 얼굴에다 던졌다.
세게는 아니고 그냥 살짝.
유희 누나는 양말을 맞더니 고개를 완전 처박았다.
자기가 생각해도 진짜 바보 같은 거거든.
내가 알아. 저 심정을.
무릎 꿇고 혼나는데도 눈앞에서 예쁜 다리가 성기를 자극하니까 더 흥분되는 그런 기분.
나는 살짝 바지를 걷고 누나의 허벅지 사이로 다리를 뻗었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으로 누나의 음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누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젖네요?"
"하으읏! 자, 잠깐!"
엄지발톱이 꾸욱 하고 팬티를 보지로 밀어 넣었을 때다.
몸을 튕기듯 일으켜 세우며 유희누나가 내 다리를 붙잡았다.
"놔요. 누가 주인님 몸에 함부로 손대라고 했어요?"
"미, 미안해. 하, 하지만 자극을 받으면 당연히...!"
"시끄러워요. 변태 여교사 누나. 제가 입 열라고 했나요?"
"미, 미안해."
"그리고 아까부터 왜 은근슬쩍 말을 놔요? 기분 나쁘네?"
"... 죄, 죄송합니다."
“앉아.”
송유희는 입을 오므리며 허벅지를 양 옆으로 활짝 벌린 상태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나는 근육이 꿈틀거리는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발로 만지다가 다시 팬티를 훑기 시작했다.
툭툭 건들일 때마다 누나가 신음을 냈다.
"아... 아읏... 흐응..."
굉장히 잘 느끼는 체질 같았다.
나는 지금 누나의 음부를 이곳저곳 건들이고 비비며 희열을 느끼고 있었다. 예쁘고 평소라면 내가 함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내 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있었으니까.
아. 이 맛에 이미진이 나를 계속 놀렸구나.
"누나는 이런 상황에서도 느껴요? 장난 아니다 진짜. 완전 개변태네."
"트, 틀려. 그... 하아아... 아읏..."
"입 다물라고요. 왜 자꾸 내 허락 없이 말을 하지?"
"하으응... 음..."
"누나는 여교사를 하면 안 되는 성격이네. 교단에 서서 자위하고 그럴 생각은 아니겠죠?"
"아, 아니야얏.... 아... 응..."
이제는 엉덩이가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내 발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이쪽으로 쏠렸다가 저 쪽으로 갔다가 그런다.
내가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도 된 기분이었다.
"남고 가서 자위하려고 한 걸 거야. 그런 생각으로 사범대를 다니다니."
"하으으응... 그, 그게 아니라... 흐읏..."
"진짜 누나는 이런데도 좋다고..."
"하응... 하아... 자, 잠...! 하아읏!"
"아악! 와. 뭐야!?"
뒷짐을 지고 있던 유희 누나가 별안간 내 발목을 잡더니 몸을 위로 튕기며 허리를 뒤로 꺾었다. 그리고 뭔가 칙 하는 소리와 함께 알 수 없는 액체가 면 팬티를 뚫고 내 발등을 때린다.
와. 쌌네. 진짜. 뭐 얼마나 잘 느끼는 거야?
이런 식으로 싸는 건 처음 봤다.
내가 깜짝 놀란 사이, 유희 누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울고 있었다.
우는 누나의 주위로 노란 물도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싸버린 다음 오줌을 싼 건지, 아니면 아까 것도 오줌인지는 몰라도 내 방 바닥에 지려버린 건 확실했다.
"이... 이씨. 내가 그러니까 잠깐 기다리라고... 히이잉..."
유희누나는 울면서 나를 원망스럽게 보는데 사실 나도 당황했다.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알았나? 설마 오줌까지 쌀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황해버리면 안 된다. 나는 지금 강압적인 주인님의 자세를 유지해야하니까.
"벗어요. 팬티."
"... 여, 여기서?"
"네. 팬티 벗어요."
유희 누나는 훌쩍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팬티를 벗었다.
나는 누나의 팬티를 잡아채서 오줌이 퍼져나가는 바닥에 내려놓았다.
면 팬티는 순식간에 오줌을 빨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양이 너무 많았다.
"기다리고 있어요. 걸레 가져올 테니까."
"... 응."
유희 누나는 일어서서 팬티를 벗은 이후 허리를 못 펴고 있었다.
허벅지를 비비며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 어떻게든 음모와 음부를 가리고 싶어 하고 있다.
슥슥 하는 살이 비벼지는 소리가 들린다. 꼼지락 거리는 발가락이 너무 귀여워서 당장이라도 핥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꼴리네.
나는 피식 하고 웃고는 방문을 열었다. 복도는 복도등이 켜져 있어서 아주 밝았다.
내가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복도는 등이 꺼져서 어두웠는데... 러니 내가 문틈에서 빛을 확인할 수 있었던 거란 말이야? 근데 등이 켜져 있어. 설마?
"응? 지훈이 언제 왔니?"
복도 저 멀리서 계단을 청소하는 하숙집 아주머니가 보였다. 복도 등은 계단을 청소하기 위해서 하숙집 아주머니가 킨 것 같았다. 이 시간에 청소를 해? 뭘 쏟았나?
아주머니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으며 내게 아는 척을 해왔다.
예상 밖의 사건이다.
하숙집 아주머니와 눈을 마주한 후 당황한 내가 내 방을 돌아보자 유희 누나가 구겨진 얼굴로 손을 비비고 있었다. 한 번만 용서해달라는 거겠지. 파리인 줄 알겠네. 손을 엄청나게 비벼댄다.
유희 누나의 허벅지는 여러 액체들이 들러붙어 흐르고 있고 바닥은 오줌과 애액이 퍼져있다. 그 위로 동동거리는 발까지.
확실히 괴상한 상황인데... 걸리면 재밌긴 하겠다.
"있지~ 지훈아. 잘 만났다. 내가 조만간 감자탕을 하려고 하는데..."
근데 하숙집 아주머니가 저 멀리서 갑자기 걸레를 내려놓더니 다가오기 시작했다.
복도는 짧았고, 유희 누나는 이제는 아예 오줌 위에 무릎을 꿇기까지 했다. 바르르 떠는 것이 사자를 만난 토끼의 모습이다.
자... 이제 어쩔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