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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동급생 협박 썰 - 1 (18/101)



〈 18화 〉동급생 협박 썰 - 1

이미진을 차에 묶어놓은 것에 대해 죄책감 같은 것은 없었다.
아니. 막말로. 여고딩이랑 질펀하게 두세 번 쌀 때까지 섹스했으면 이득아니냐?
아저씨가 차에 묶여서 발견 되도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마 생각하겠어?
강도를 만났겠구나. 하겠지.
 뒤의 일이야 내가 알 것 없었다.

"그렇구나. 그래서 그 여자한테 복수하려고 차에다 묶어놓고 온 거야?"
"그래. 진짜 짜증났다니까?"
"... 근데 다 좋은데."
"응."
"왜 하필 여기냐?"

현정이가 이불에 누운 채 물었다.
그녀는 누워서 TV를 보던 중이었는데 갑작스러운 내 방문에 놀란 것 같았다.
여전히 꼴리는 다리를 들어 허벅지를 벅벅 긁는다.


"아니... 우리 친구 아니야?"
"... 친구...  친구지."
"그럼 재워줄 수 있잖아. 그리고 니가 오라며. 책임진다고."
"채, 책임을 내가 언제... 진다고는 했지만."

벌떡 일어난 현정이는 민소매 러닝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가슴이 다 드러나 보였다.
나는 그녀의 몸매를 살피다가 물었다.

"혹시 입을  없어? 씻고 옷이나 좀 갈아입게."
"그 누나라는 사람 집에서는 뭘 입었기에?"
"누나 옷."
"... 거지냐? 참네."

그러면서 현정이가 옷을 뒤지는 동안 나는 샤워를 하고 나왔다.
당연하겠지만 그녀의 옷은 작아서 몸에 딱 달라붙었다.
내가 입은 옷을 보며 현정이가 말했다.


"와. 이거야. 이거야 말로 여자들의 로망."
"...? 여자들의 로망이 뭔데?"
"여자 옷을 남자애들이 입었을  딱 달라붙는 셔츠에, 돌핀 팬츠 위로 튀어나온 거기를 보는 그 개젖음을 니가 아냐?"
"이게?"

나는 아래를 내려 보고 그녀의 말을 조금은 이해했다.
맞아. 남자들은 여자들이 남자셔츠 입은 모습을 좋아하잖아. 귀엽고, 또 하의실종으로 보여 섹시해보이니까. 그러니 이런 패션도... 이건 게이인데?
현정이가  돌핀 팬츠 때문에 내 자지는 터질듯이 튀어나온 상태였다. 거기다 현정이 복장이 너무 프리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기한 상태였고. 팬츠 위로 귀두가 삐져나올 듯이 치솟아 있었다.
나는 위에 입은 티셔츠를 내려 귀두를 재빨리 가렸다.


"그래서 하루만 자고 간다고?"
"그건 모르겠어."
"뭐야 그런 게! 야 난 잠도 안와!"


투덜거리는 현정이를 뒤로 하고 나는 그녀의 곁에서 잠들었다.
그녀의 곁은 생각보다 포근했다.

*

다음 날. 현정이는 학교를 갔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설아 누나랑 있었던 일 때문에 심란했거든.
설아 누나에게도  이후로 연락 같은 건 안왔다.


대신. 엉뚱한 사람에게 연락이 왔다.

-애기야. 뭐하냐?
"... 제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알려드린 적이 없는데?"

목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그게 이미진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젯밤 내 귓가에서 헐떡이던 그 목소리를 내가 잊을 리가 없다.


-요노므시끼. 나를 거기다 알몸으로 방치하고 가?
"벌을 받은 거죠. 전화는 왜 하신 거죠? 용건 없으면 끊을 게요."
-설아의 연애사가 궁금하지 않아?
"..."
-그리고 니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재미없지.

그렇게 말하며 이미진은  핸드폰으로 설아 누나와 나의 동영상과 사진을 보내왔다.
이걸 아직도 가지고 있네? 다음에 기회가 오면 지우든지 해야겠다.
근데 생각해보니 나는 그녀를 협박할 그 무엇도 없다.
자동차에서 했던 일도 증거가 없다.


결국 이미진의 협박에 못 이겨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나섰다.


하. 진짜 웃긴 여자네. 협박해서 뭘 하겠다고.
이게 상황이 웃긴 거지.
여고딩 잡아다가 불러내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거리로 나서자 이미진이 자동차를 세워둔  나를 반겼다.
짧은 핫팬츠에 허술한 후드티. 어제 입었던 옷과 비슷했다.
그녀는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더니 만나자마자 나를  끌어안았다.

"너 누드모델 해볼 생각 없냐?"
"누드... 모델?"


그녀가 내게 제의해온 일은 의외로 정상적인 일이었다.
나는 이미진을 만나러 오면서 여자 수십 명을 상대로 섹스 노예하는 상상을 했거든.
왜 그렇잖아. 남자는 섹스를 기피하고 여자가 발정난 세계인데.
맘대로  수 있는 남자를 구했어. 와. 이건 대박인거지.
묶어놓고 자지만 세워두면 번갈아가면서 질펀하게 박을  있어.
써볼만하잖아?

근데 그건 아니었던 거지. 누드모델이라니?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자 이미진이 자동차 시동을 걸며 답했다.


"응. 누드모델. 남자 모델이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말이야."
"그래요? 왜요? 돈만 많이 주면 되지 않나?"
"돈을 줘도... 구하기 힘들어. 내가 미술 학원 부원장인 건 알지?"
"네.  그렇다면 서요."
"하~도 없어서 그런다. 없어서. 예전에 사귀던 남자한테는 그거 부탁했다가 뺨까지 맞았다고."

맞을 만 하다. 이것아.
원래 세계에서도 남자 누드모델은 구하기가 아주 어려운 모델에 속했다.
사회적 인식, 남자로서의 생리적 반응.
근데 이게 정조 역전 세계로 바뀌고 더욱 여성스러워진 남자들이다보니 더 구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그래서 나를 누드모델 시키겠다고요? 안 돼요. 저 학교에 걸리면 학교에서 짤려요."
"학교 걱정하는 놈이 등교는 왜 안했다니? 응?"
"그, 그건..."
"시끄럽고 몇 번만 해주라. 아 진짜 요즘 구하기 힘들어서 그래. 걸리면 안 된다고? 그러면 가는 길에 내가 옷 좀 사줄게. 교복만 가리면 될 거야. 대학생이라고  쳐. 사진 지워줄게."
"아후... 알았어요. 꼭 지워요. 또, 거기에 더해서 조건이 있어요."
"뭔 조건?"
"일 끝나면 설아누나 이야기나 좀 해봐요. 궁금하잖아요."

어제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이미진은 아무렇지 않게 나를 대했다.
대체 어떻게 탈출한 걸까?
팔 다리  묶어놨는데 말이야.
30대 아저씨가 보조석 좌석에 묶여서 노출 쇼를 하고 있을 상상을 하니 우웩. 역겹다.
거기다 그런 짓을 당하고도, 멀쩡하게 나를 대하다니.
그녀는 정말 이상한 여자였다.

이미진은 나를 데리고 간단하게 쇼핑을  후, 자기 스타일대로 내게 옷을 사주었다.
그것도 엄청나게  달라붙는 옷. 자지가  하고 튀어나오는 그런 옷.
뭐야 이게.

"교복 들키면 안 된다며?"
"이 씨... 이건  입은 거나 다름없잖아요."
"뭐가 부끄럽니? 어제 우리 서로를 만지작거리지 않았던가?"
"하지마는..."
"이거  보여?  할 거야?"

이미진이 요사스럽게 웃으며 자기 핸드폰을 흔들어 보인다.
아. 정말 죽이고 싶다. 기회만 되면 정말...

이미진과 결국 도착한 곳은 어느 빌라 같은 곳이었다.
시끌벅적한 방을 지나 작은 방에 들어가자마자 이미진이 말했다.

"야. 옷 벗어."
"여기서요?"
"어제 나랑 존나게 떡쳐놓고 뭘  부끄러워 하니? 벗으라면 벗어."
"..."


나는 그냥 순순히 벗었다. 어차피 하기로  거고...
내가 옷을 다 벗자 이미진은 나에게 가운을 주고 입으라고 하였다.
가운을 입는 동안 이미진이 틀어준 것은 남자 모델 동작 영상이었다.
자지를 내밀거나... 자지가 보이게 앉거나... 손발을 다 펼쳐서 자지가 다드러나도록...

"... 지금 나 놀려요? 이걸 하라고요?!"


내가 화내는 와중에도 이미진은 뭐가 그렇게 웃긴지 킥킥거리고 있었다.


"야. 괜찮아. 괜찮아. 다들 그래. 돈도 많이 준다니까? 오늘 하루하면 200만원 줄게."
"200만원?"
"어. 보통 그래."

엄청 많이 주네? 화났던 마음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거 할 만하잖아?
까짓 것 자지  까고 나면 200을 주는데 못할 게 뭐야?
그때부터 나는 가운을 입은 채 모델 자세에 몰두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미진이 나를 불렀다.
그녀를 따라 화실에 가니 넓은 화실에 여자들과 남자들이 모여 그림을 그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이는 비교적 다양했다. 완전 아줌마도 있고, 완전 아저씨도 있고. 젊은 사람도 있고. 남녀 성비는 비슷한 정도.
200만원이다. 200만원이야.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었지만, 최대한 당당하려 노력했다.

수업이 시작되고, 나는 중앙의 원통 같은데 올라서서 자세를 취했다.
처음은 손을 앞으로 모으고 거기를 가리는 비교적 쉬운 자세였다.
그렇게 가리고 서 있는 동안 이미진은 여기저기 다니며 그림을 봐주고 있었다.


 근데 이게 좀 꼴리는 거지.
젊은 여자들이 몇몇 있는데, 이것들이 가슴 노출은 신경을  쓰는지 복장이 엄청 헐거워.
늘어진  옆으로 가슴이 삐져나와 있는데 남자가 이걸 보고 안 꼴리겠냐고?
거기다 치마도 짧았는데 노팬티 여자도 있어.
막 다리를 이리 저리 꼬면서 나를 쳐다보는 눈빛들이 예사롭지 않아.
그래도 억지로 존나게 참았지. 위를 보거나. 아저씨들을 보면서.
이미진한테 이게 걸려봐. 얼마나 웃기겠어?

"자세 바꿀게요."

그러다 때가 왔다.
자세를 바꾸자며 이미진이 어디선가 푹신한 의자를 들고 오더니 나보고 앉으라고 했다.
대충 아까 보던 자세가 있어서 포즈를 취했는데 이게 막상 하니까 엄청나게 민망한 거지.
한쪽 팔은 의자 뒤로 걸치고, 한쪽 팔은 의자 팔걸이에 올려놓은 상태로 다리를 쩍 벌려.
근데 앞에 젊은 여자들이 있었거든?
내가 다리를  벌리자 남근이 툭하고 튀어나오는데 입모양으로 '어머.' 하는  보여.

하. 어쩌나.
그때부터 얼굴이 미친 듯이 빨게지기 시작했어.


"지훈아. 어깨를  올리고, 엉덩이를  더 빼."


 말인  자지를 더 내밀라는 말이었다.
내가 당황해서 이미진을 노려보니, 그녀는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는 얼굴이었다.

"이, 이렇게요?"

그녀 말대로 자세를 좀 바꿨다. 근데 그것도 마음에 안 드는지 이미진이 다시 말했다.

"아니... 기다려봐."

오지 마! 오지 말라고!
이미진은 어쩔 줄 모르는 내게 다가오더니 내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허벅지 깊은 곳에 손을 대고 당겨오고, 무릎에 손을 얹어 벌리고, 팔을 당겨주고 어깨를 밀어주고.
 사이 느껴지는 성숙한 여인의 달콤한 향기.
안 꼴리면 그게 사람이야?
당연히 섰지.


"..."

 남근이 폭등하기 시작한 건 이미진이 무릎을 꿇고 내  모양을 잡아줄 때였다.
이미진의 짧은 핫팬츠 사이로 팬티가 보이고, 자세가 묘하게 펠라치오  때의 자세와 같았다.
결국 상상하고  거지. 그녀가  입으로 내 남근을 빨아주는 장면을.


눈앞에서 치솟은 내 남근을 이미진은 깜짝 놀라 쳐다보더니 요염한 미소로 나를 올려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미 여자들은 어떻게든 내 남근을 보려고 기웃거리고 있었고, 남자들은 동정어린 눈빛으로 나를 보는 중이었다.


그 때 누군가가 외쳤다.


"모델분이 휴식이 필요하겠는데." "그러게요." "어유..."


다들 웃음을 참고 있다. 휴식이 말하는 바는 명확하지 않는가.
한  빼라는 거다.
내가 이 굴욕적인 노출쇼를 참고 있을 때, 마침내 이미진이 말했다.

"잠깐... 쉬었다 가죠? 지훈아. 잠깐 따라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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