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화 〉미술 하는 누나 썰 - 4
"어머나~ 왜 놀라실까? 아무 일도 안했으면 놀랄 일이 없을 텐데."
"아, 아무 일도 없었어요! 키스만 했어요!"
"주인님에게 거짓말해도 되는 거야?"
"누가 주인... 아! 자, 잠깐! 뭐, 뭐하시는...!"
쿠당탕-
이미진의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뒤로 넘어갔다.
그녀는 생각보다 힘도 쌨고, 내가 방심한 탓도 있었다.
이미진은 내 위로 올라타더니 양 손으로 내 어깨를 내리누르며 물었다.
"내가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지 알아?"
"왜, 왜요?"
"그 날 설아랑 점심 먹기로 해서 만났거든?
"그, 근데요?"
"설아가 전 날 입었던 팬티를 입고 나왔다더라? 남고딩이랑 한 집에서 자서 그런지 팬티가 마를 날이 없다니 어쩐다니 하면서 우리는 수다를 떨었지. 어쨌건 팬티가 그 모양이니 찝찝했는지 함께 편의점에 갔어. 새 팬티와 애액대를 산 설아가 팬티를 갈아입어야겠다면서 치마를 걷는데 익숙한 냄새가 나는 거야."
"...!"
"설아야 워낙 둔탱이에, 술기운이 남아서 눈치 못챘을 수도 있지만 나는 다르거든."
"..."
"너 솔직히 말해. 뭐했어? 지금이라도 말하면 용서해줄게."
"..."
좆됐다.
좆됐다. 시발.
이거 다 알고 이러는 거잖아?
아니. 확신을 하지 못하니까 저러는 건가?
아니면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건가?
이미 내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 안쪽 고막을 울리는 소리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
내 바지 위를 쓸고 있는 미진 누나의 핫팬츠라든지, 가까이에서 맡아지는 미진 누나의 향기라든지.
이런 게 하나도 안꼴릴 줄은 몰랐다.
분명 섹시한 여자인데 지금은 그렇게 와닿지 않는 상태였다.
걸린걸까? 솔직히 진짜 고백해? 아니면...
"저... 사, 사실."
"사실...?"
뱀 같은 미소가 더욱 찢어진다. 날카로운 미진의 눈매가 내 대답을 재촉하는 것 같다.
나는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입술을 억지로 움직여 답했다.
"사, 사실 누나의 패, 팬티에다가 해, 했어요."
"해? 뭘 해?"
"그거요..."
"똑바로 말 안 해?"
"누, 누나의 팬티에다가 사정했어요!"
"... 흐음."
눈을 질끈 감고 고백하듯 이야기했다.
사실은 자고 있는 틈에 누나와 섹스를 했지만, 그거는 안 걸릴 거 같았거든.
그러니까 여기는 정조역전세계다.
원래 세계로 생각해보자고.
여고딩이랑 남자가 한 집에서 사는 중이야.
남자가 여고딩을 덮칠까 걱정하지 여고딩이 남자를 덮칠 거라 생각하겠어?
아니잖아?
남자가 집에 가둬놓고 여고딩을 욕정의 해소도구로 쓰지 않을까 걱정하면 몰라도 그 반대로는 걱정하지 않잖아?
집주인 남자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팬티가 흥건해.
설마 여고딩이 남자가 자는 틈을 타서 섹스를 시도했다고 누가 생각하겠어?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그래서 나는 이런 거짓말이 먹힐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거짓말이 통했는지 내 어깨를 누르는 무게가 가벼워졌다.
나를 올라타고 몸을 일으킨 이미진이 볼을 긁적이더니 물었다.
"정말이야?"
"저, 정말이에요."
"그래...?"
"그렇다니까요! 세상에 어떤 남자애가 여자가 자는 틈에 여자를 덮치겠어요? 안 그래요?"
"그건 그렇지. 근데 넌 좀 특이한 애잖아. 설아 말로는 니가 자기를 노리는 것 같다던데?"
"무, 물론 그건 사실이에요. 좋아한다니까요 정말? 좋아해서 그랬어요!"
"좋아해서 그랬다 이거지. 뭘 어떻게 했을까?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 잠재워 달라고 말하고, 같이 침대에서 자자고 말하고, 샤워도 같이 하자고 말하는 당돌한 남자 녀석이. 반항도 못하는 상태의 설아에게 아무 짓도 안했다고? 날 보고 이걸 믿으라고?"
"그럴 수도 있죠!"
"못 믿겠으니까 한 번 해봐."
"... 네?"
"해보라고. 어떻게 했나. 어떻게 했는지 보고 결정해야겠다."
"뭐, 뭘 결정해요?"
"설아에게 말하든, 그냥 넘어가든, 아니면 경찰에 신고해서 니 인생 조지게 만들든."
"..."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이 넘어갔다. 이 누나가 하는 짓을 보면 저건 진담이다.
내가 했던 행동들을 실제로 지금 해보라는 건가?
그것도 이 누나 앞에서?
정조역전세계임을 감안하면 이 얼마나 미친년인가?
여고딩이 아무리 잘못했다한들 노예계약서부터 들이밀고, 야한 행동들을 눈앞에서 해보라고 하다니.
여고딩이 자는 틈에 남자 팬티를 맡으며 자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 눈앞에서 해봐.' 라고 말할 인간이 있긴 할까? 여기 있네?
제정신이 아니야.
이미진은 내 위에서 일어나더니, 설아 누나가 자고 있는 쪽을 가리켰다.
"가서 해봐."
"... 시, 실제로 하, 하라고요?"
"그래. 빨리."
"서, 설아 누나가 깨면요?"
"안 깨니까 빨리 해. 가슴을 빨던, 보지를 빨건, 자지를 쑤셔 넣건."
"하지만 설아 누나의 동의도 안받고 이러는 건..."
"어이구~ 그런 성인군자께서 여자가 자는 틈에 올라타서 키스하고 여자 팬티에 사정을 했어요? 대단도 하시네~ 빨리 안 할 거야? 너 노예계약서 썼잖아. 이행안하면 경찰에 신고한다?"
"하, 할게요! 하면 되잖아요! 이씨..."
"이씨?"
"... 주인님."
시발년. 진짜 밉다.
나도 내가 잘못한 거 아는데...
그래도 할 수밖에 없었다.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침대로 향하는데 이미진이 뒤에서 한마디 툭 쏘아붙였다.
"설아도 동의한 거니까 확실하게 해. 알았냐?"
"... 도, 동의해요?"
순간 내 고개가 휙 하고 돌아갔다.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동의하다니?
누나가 알고 있다는 이야기일까?
아닌데? 알고 있었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까?
아니지 여기는 정조역전이니까 좋아할 수도 있... 그런 건가?
아아아! 모르겠어!
"나랑 같이 술 먹은 주제에 만땅 꼴았으면 동의한 거지. 그냐 안 그냐?"
"그게 어떻게 동의한 거예요! 의사를 확인할 수가 없는데!"
"너도 그런 사람 위에 올라타고 혀를 낼름낼름 거렸잖아? 그거 동의 받고 한거 아니야?"
"... 이씨..."
잘못한 게 있으니 뭐라 할 수도 없다.
한 마디를 못 이기겠네.
내가 이미진을 노려보고 있자 이미진이 설아 누나를 향해 턱짓했다.
빨리 해보라는 식이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누나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누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들어 있었다.
옆에서 이 사단이 나고 있는데도, 기절한 것처럼 반응이 없다.
살며시 벌어진 입술은 촉촉했고, 흐트러진 옷매무새는 매혹적이기까지 했다.
똑같이라...
일단 이미진에게 걸린 부분까지는 똑같이 하기로 했다.
누나 위로 올라타 누나를 내리깔고 천천히 입술로 입술로...
작은 솜털이 보이고, 쎅쎅 거리는 숨소리가 와 닿기까지...
"야. 키스는 봤잖아. 그 다음."
정말 이상한 년이다.
키스도 못하고 나는 몸을 일으켰다.
내가 뭘 어떻게 했더라.
누나의 입술에 키스하며 자위를 하다가 누나 입에 내 남근을 밀어 넣고 잔뜩 사정했다.
그 후에 누나의 가슴과 몸을 빨다가 누나의 팬티를 내리고 음부에 내 남근을 쑤셔 넣었다.
차마 거기까지는 따라할 수가 없었다.
그런 걸 들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그래서 일단 누나의 몸을 들어 엎드리게 만들었다.
"얼씨구? 너 뭐하냐? 그렇게 했어?"
"... 네."
"왜?"
"... 자, 자는 얼굴이라도 보고 있으니까 죄책감이 들어서..."
피식-
내 말에 이미진이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다. 이 마당에 무슨.
나는 그녀를 무시하고 작업을 계속했다.
엎드린 누나의 엉덩이로 내려갔다.
팽팽하고 짧은 치마를 슬며시 말아 올리자 하얀색 팬티가 모습을 드러냈다.
누나의 팬티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속이 비치는 하얀색 팬티였다.
팬티가 애액에 물들자 속이 다 보일 정도 였다.
누나의 다리 사이는 이미 축축했다. 오줌을 싼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질척이고 있다.
나는 누나의 다리 사이를 보다가 이미진의 눈치를 보자 이미진이 말했다.
"똑같이 해라. 엉? 이거 안 보여?"
이미진은 그렇게 말하며 노예계약서를 흔들고 있었다.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누나의 팬티를 살짝 내렸다.
그러자 갈라진 탐스러운 엉덩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팬티를 엉덩이 밑쪽까지 내린 나는 바지를 벗고 내 남근을 그 사이로 찔러 넣었다.
"으으음..."
귀두가 누나의 보지와 팬티 사이를 스치고 지나가자 설아 누나가 짧은 신음을 흘렸다.
허리를 깊숙이 밀어 넣어 누나의 엉덩이와 맞닿게 하자 귀두가 누나 팬티의 앞부분에 닿는 게 느껴졌다.
남근의 아래에는 팬티의 부드러운 촉감이, 그 위로는 질척이는 누나의 보지가, 귀두에는 팬티와 누나의 꺼끌꺼끌한 음모가 느껴진다.
츄압-
한 번 밀어 넣었던 그 사이에서 자지를 빼내니 애액이 달라붙는 소리가 났다.
그만큼 누나의 보지는 잔뜩 젖어있는 상태였다.
그걸 확인하고 나니 인내심이 바닥났다. 누나를. 누나를 가지고 싶다.
나는 그렇게 누나를 내리깔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응... 음..."
내 사타구니 사이에서 누나의 엉덩이가 들썩인다.
누나의 어깨가 움찔거리고 손이 오무라들다가 마침내 침대보를 꽉쥐기 시작했다.
깼나? 모르겠다.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찰싹- 찰싹-
누나가 애액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땀과 뒤섞여 마치 파도를 치는 듯 한 소리가 났다.
누나의 엉덩이와 내 골반이 부딪힐 때마다 침대가 꿀렁거렸다.
"아으... 흐아아... 아흐..."
누나의 반응은 저번보다 더 자극적이었다.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베베 꼬는 게 느껴진다.
허벅지 사이는 힘이 들어가 더욱 조였고 내 자지는 그 사이를 헤집고 다니고 있었다.
"야. 그 정도로 한 거 맞아? 더 쌔게 안했어?"
"좀 조용히..."
"쎄게 해. 눈치 보지 말고."
누나의 살결과 누나의 보지를 느끼며 집중하고 있는데 이미진이 산통 깨는 소리를 해왔다.
세게 하라고? 시발 난 진짜 모른다?
퍽- 퍽-
아까보다 더 강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이정도면 누나가 골아 떨어졌던 첫 번째 때보다 더 쎄게하는 박는 거였다.
판도 깔아줬는데 안할 수는 없잖아?
누나는 내 밑에 깔린 채, 내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침대 위에서 들썩거렸다.
얇은 허리가 내 손길에 눌려 더 야릇한 각도를 만들어내고, 뒤로 꺾인 허리가 묘한 정복욕을 불러 일으킨다. 누나가 내 밑에 깔려 있다. 누나가 내 손길에 느끼고 있다.
침대가 튕길 때마다 누나의 엉덩이가 내 아랫배를 툭툭 건드는데 그보다 자극적일 수가 없다.
"으하... 하응... 으으응... 읏!"
누나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힘이 크게 들어간다 싶더니 누나가 몸을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몸이 꼬이는 그 모습을 보자 나도 덩달아 흥분했고, 결국 사정감을 참지 못하고 나는 누나의 음부 주위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으으..."
그리고 그대로 누나 위에 엎어졌다.
누나를 뒤로 끌어안은 자세로 누나의 귀에 거친 호흡을 흘려 넣고 있는데 구경하고 있던 이미진이 말했다.
"끝이야? 팬티 다 내리고 자지를 박거나 뭐 그러지는 않고?"
"... 네."
"한 번 더 안했어?"
"안했어요..."
"흠. 그러면... 야. 이제 일어나."
"알았어요."
"아니. 너 말고."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