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베트남에서 (1)
양 여사가 관련된 건은 이제 경찰의 수사를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1심에서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종수가 항소를 포기했지만 검찰에서 항소한 덕분에, 종수는 부산고등법원의 법정에 다시 서게 되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에서도 1심 판결과 동일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고, 그러자 검찰은 상고를 포기하게 되면서 종수가 대타로 죄를 뒤집어쓴 것으로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것이다.
“나도 종수 면회를 한번 다녀오면 어떨까?”
“오지 말라고 했었잖아. 그리고 종수가 한 말대로 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아. 지금이야 사건이 종결되었으니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없겠지만, 면회기록이 남는다는 사실은 생각해야지.”
“하....... 종수 면회는 언제 갈 생각이야?”
“화요일쯤 가려고.”
“가거든 내 안부 좀 전해주고, 나 대신에 영치금이나 좀 넣어줘. 거기도 돈만 많으면 살만하다면서?”
감옥 안이라고 하더라도, 그곳 역시도 돈만 있으면 어지간한 것은 대부분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시중가격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 가격이지만 담배도 쉽게 구할 수도 있고, 심지어 일부 교도관이긴 하겠지만 교도관으로부터 갖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뭐, 돈만 있으면 담배도 구할 수 있는 곳이긴 하지.”
“변호사가 있으면 단독 접견도 가능하다면서?”
“가능하기야 하겠지만, 종수 걔한테는 그딴 것은 필요 없어. 그런 짓이야 정말 돈이 쓸데가 없어서 버릴 정도나 되는 놈들이나 하는 일이고, 또 일반 재소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어리바리한 꼬맹이들에게나 필요한 일이지.”
“지랄! 어리바리 꼬맹이라니? 변호사 접견으로 하루를 채우는 재소자 대부분이 권력자나 재벌들이잖아.”
“나이 처먹었다고 꼬맹이가 아니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사는 돌대가리들이면 꼬맹이지.”
정치하는 놈들 그러니 소위 권력자라고 하는 놈들이나 돈 많은 재벌이 감옥에 들어가면, 아예 전담 변호사가 붙어서 구속 기간 대부분을 매일 같이 변호사 접견으로 보내곤 한다.
그 전담 변호사는 법률적인 조언을 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구속된 범인이 심심하게 하지 않게 하려고 접견제도를 악용하고 있다.
그러니 재벌그룹 회장을 구속하게 되면, 그룹이 흔들려서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소리는 개소리에 불과한 핑계이다.
“아무튼 변호사를 사서 접견한다면서 쉬게 하는 것까진 필요 없다는 말이지?”
“그렇지. 종수가 여자에 환장한 애도 아니고.”
“갑자기 거기서 여자가 왜 나와?”
“순진하기는.......”
“순진하긴 뭐가 순진해?”
“쉬쉬하면서 숨기니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교도소 안에서 떡도 친다는 소리도 있거든.”
“뭐?”
“여자 변호사 중에 얼굴 반반한 애들 많잖아. 그 애들 중에서 돈이 궁한 애들을 꼬드겨서 전담으로 만들고, 회장님이 꼴릴 때는 한 번씩 대주게 한다는 거지.”
“그게 가능한 일이야?”
“내가 알기로는 충분히 가능하지. 교도소 안에 의무실 있잖아. 거기 CC-TV 감시카메라 끄고, 접견을 거기서 하기도 한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의무실에 침대도 있고, 거기에다 반반한 여자가 눈앞에서 알짱거리면 눈이 뒤집히는 것이야 당연한 것 아니야?”
준이 말이 마냥 허황한 소리는 아닐 것이다.
여자장사를 한 사람치고 준이는 그래도 나름 진중한 맛이 있는 친구이기도했고, 또 폭행죄로 실형을 선고받고 반년을 살고 나온 경험도 있는 친구니까 말이다.
아무튼 이런 걸 보면 새삼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 있는 변호사를 선임한 사람과 변호사를 살 돈조차 없어 국선변호사를 선임한 사람은, 같은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형량에서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딱 봐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후에 저지른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갖은 핑계를 대가면서 그 범죄를 우발적인 사건으로 만드는 재주가 능력 있는 변호사에겐 있고, 그 결과 10년 이상을 살 수도 있는 범죄를 최 단기 형량을 선고받게 만들어줄 수 있다.
반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서 아니면 자식새끼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훔쳤다가 잡힌 민생사범이라고 할 수도 있는 사람은, 그 사안만 따지자면 훈방 조치로도 충분할 사건이지만 따로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해 국선변호인을 선임하고 그 변호인이 성의 없는 변호를 하게 되면, 황당하게도 2~3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도 현행법인 것이다.
“아무튼 나보고 오지 말라고 하니, 준이 네가 종수 좀 챙겨줘. 다른 동생들을 보내서라도.”
“인마, 종수도 내 동생이야.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은 그만둬.”
준이 말대로 신경을 쓰인다고 하더라도 준이가 나보다 몇 배나 더 신경이 쓰일 것이고, 또 당장은 내가 종수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다.
결국 준이 말대로 나는 종수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때까지 종수에 관한 생각은 접기로 하고, 준이 농장을 출발했다.
“출발 준비는 끝냈고? 여권은 챙기고?”
“당연하지.”
지난번에 이야기되었던 여름휴가가 결정되었다.
셋이서 어디로 갈 것인지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비행기로 네 시간 거리인 베트남으로 가기로 했고, 내일이면 드디어(?) 베트남을 향해 출국하게 된 것이다.
솔직히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름휴가는 더위를 피하는 피서(避暑)라는 생각이었는데, 우리나라보다 더 덥고 비도 많이 와서 항상 습한 베트남으로 가겠다고 하니, 나로서는 딱히 내키는 여행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혜와 효주 그리고 민지는, 처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에 잔뜩 들뜬 표정이었다.
“아빠, 베트남 가는 비행기 안에 기내식은 뭐가 나와?”
“나도 베트남은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지.”
“베트남을 가본 적이 없다고? 왜? 해외여행 자주 다녔었잖아?”
“혼자 간 것이 아니라 우리 협회 회원들하고 단체로 가는데, 어떻게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가? 그런데 너희 비행기 탈 때 신발 넣을 주머니는 가지고 왔어?”
“뭐?”
“비행기 문 앞에서부터는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하니까, 신주머니를 미리 준비하라고 했었잖아.”
“뭐래? 아빤 어디서 70년대에나 통할 개그를 하고 그래.”
금정산을 관통하는 산성터널이 개통된 덕분에 김해공항까지 30여 분이면 충분했고, 그런 객쩍은 농담을 하다가 보니 어느새 김해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셋과 옷가지 등을 넣은 캐리어를 출국장 앞에 내려놓은 후,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그리고 출국 절차를 마친 후 우리 네 사람은 비행기에 탑승했고, 네 시간가량을 날아서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하노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아~우~ 이제 좀 살 것 같다.”
객실에 들어와 여장을 풀고 샤워를 마치고 나니, 그때야 살만하다는 기분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를 만나게 되었고, 덥고 습한 기운에 몸 상태조차 엉망이었다.
‘띵~똥!’
샤워를 마치고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호수를 내려다보며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데 객실 벨이 울렸다.
“왜?”
“여기서 샤워하려고.”
“아, 맞다. 그 방에 셋이지?”
예약하면서 둘은 방 하나를 쓰고 나머지 하나는 따로 방을 잡아주려고 했더니, 세 사람이 한 방에서 지내겠다고 고집부리는 통에, 그 방에 베드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 셋이 한 방에 있으니 샤워를 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아무튼 지혜는 더는 내외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처럼, 내가 보고 있는데도 부끄러운 기색 하나 없이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아빠, 등 좀 밀어주라.”
“응?”
“뒤로는 손이 안 닿잖아. 등 좀 밀어 달라고,”
지혜는 스스럼없이 등을 밀어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입고 있던 옷을 다시 벗어버리고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를 건네받았다.
“아빠”
“응?”
“지금 해줄 수 있어?”
“뭐?”
“여기서 넣고 싶어.”
항상 느끼는 사실이지만, 지혜는 말과 행동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아이다.
내게 말을 건네는 동시에 지혜의 손은 내 물건을 슬며시 쥐었고, 등을 밀어달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짝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던 내 물건은, 지혜의 손길이 닿자마자 반응하기 시작했다.
“얜, 나보다도 성질이 더 급한 것 같아.”
“너처럼 예쁜 애가 만지는데, 반응이 없다면 그놈이 이상한 놈이지.”
“정말 내가 예뻐?”
“당연히 예쁘지. 내가 처음 널 봤을 때부터 넌 예뻤어.”
“그럼 그때부터 날 따먹고 싶었겠네?”
“까분다. 고등학생을 어떻게 건드려?”
“치! 중딩들 중에서도 하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렇게 이야기하면서도 지혜는 손에 힘을 줬다가 풀었다가를 반복하면서 내 물건을 자극하기 시작했고,물건이 빳빳하게 서자 손을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응~ 아빠, 나 좀 빨아줘~”
그러더니 지혜는 남은 한쪽 손으로 내 목덜미에 걸고는, 내 얼굴을 젖가슴 쪽으로 끌고 갔다.
뽀얗고 탱탱한 젖가슴 위에 볼록 튀어나온 분홍빛깔의 젖꼭지가 내 입안에 들어온 순간, 지혜는 ‘헉!’하는 소리와 함께 물건을 쥐고 있던 손에 잔뜩 힘을 주기 시작했다.
결국 등을 밀어달라는 지혜의 말은 등을 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이곳 베트남의 호텔 욕실에서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 싶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입으로는 오른쪽 젖가슴을 빨아대면서 왼손으로는 나머지 젖가슴을 주물러대기 시작하자, 지혜의 입에선 달뜬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지혜의 손은 빳빳하게 성이 나 있는 물건으로 자기 계곡 입구를 빠르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하~악! 아빠~ 벌써 기분이 이상해진다.”
“.......”
지혜는 달뜬 신음을 토해내면서 미친 듯 내 물건을 흔들어대고 있었고, 허리를 앞으로 잔뜩 내밀어서 물건을 계곡 안으로 집어넣으려 용을 쓰고 있었다.
“아빠, 넣고 싶어~”
넣으려 용을 쓰는 지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한 손을 아래로 내려, 탱글탱글한 지혜의 엉덩이를 꽉 쥐었다.
이미 잔뜩 흥분한 지혜의 계곡에선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고, 중지를 살짝 내려 계곡 입구로 가져가니, 뜨거운 샘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혜의 몸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 준비가 끝난 상태였고, 나 역시도 진작부터 흥분해서 연신 구멍을 찾아 들어가려 껄떡대고 있었기에, 나는 지혜를 벽 쪽으로 밀어붙인 후에 지혜의 한쪽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쳤다.
그러자 지혜의 붉디붉은 속살이 내 눈앞에 드러났고, 그 속살 입구는 말간 샘물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학! 아~으~으~으~윽! 아빠!”
살 몽둥이가 강하게 진입하니 지혜의 양손이 내 어깨를 강하게 잡아왔고, 지혜는 미친 듯 내 목덜미를 빨아대기 시작했다.
후끈거리는 열기를 피해 도망치듯 나는 천천히 불기둥을 뽑아내다가, 계곡 입구에 도달하기 직전에 다시 허리에 반동을 줘서, 불기둥을 지혜 계곡 안쪽 깊숙이 쑤셔 넣었다.
펌프질이 계속될수록 지혜 입에서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고, 내 어깨를 움켜쥔 지혜의 손톱은 마치 어깨를 파내기라도 하듯 강하게 내 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