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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화 〉막장 중에서도 개 막장 (3) (74/90)



〈 74화 〉막장 중에서도 개 막장 (3)

순간적으로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었는데 굳이 내가 참을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내가 황진이로부터 지독할 정도의 유혹을 이겨낸 끝에, 황진이 그리고 박연폭포와 더불어 송도삼절(松都三絶)로 등극한, 화담 서경덕 선생도 아닌데 말이다.

한마디로 지민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대단하다고 단어 말고는, 지민일 표현할 다른 단어가 생각조차 나지 않았다.

어떻게 아직 주민등록증의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을 여자애가, 사내를 흥분시키는 테크닉에선  엄마인  여사를 훨씬 뛰어 넘어서고 있었다.

“하~악! 아빠, 우리 그냥 하자~ 응?”

이젠 아저씨가 아닌 아빠로 호칭을 완전히 정리한 모양이다.

그리고 어쩌면 지민이가 나를 향해서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제 아비에게 처음 강간을 당했던 그것의 영향인줄도 모른다.

강간에 대한 기억이 고통이기도 하겠지만, 처음이라는 것과 또 일반적인 상황이 아닌 강간, 거기에다가 근친이라는 점까지 한꺼번에 밀어닥친 것이니 지민이에겐 거기서 섹스에관한 하나의 관(觀)이 정립되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제 아비 또래가 아닌 다른 사내들과의 섹스에서는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되었을지도 몰랐다.

아무튼 지민인 미친 듯이 입술을 빨아 대기도 하고, 또 나를 흥분시키기 위해서 귓불을 잘근 잘근 씹으면서 숨결을 불어 넣고 있었다.

“하~앙~ 아빠,  넣고 싶어~ 응? 아빠 한 번만.......”

정말 지민인 더는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애원하면서, 이젠 엉거주춤하게  자세로 아직 힘이 들어가지 않은 물건을 손으로 잡고 빠르게 계곡 입구를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런 지민이 때문에 순간순간 아득한 기분에 정신을 놓을 뻔했지만, 그렇다고 아직 내 마음은 어떻게 해야  것인지 결심이 서질 않았다.

지민이의 계곡은 완전히 홍수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지민인 아직 서지도 않은 내 물건을 계곡 안으로 밀어 넣기 위해서 용을 쓰면서, 허리를 숙이고는  입술을 미친  빨아대고 있었다.

“지민아, 그만.......”
“싫어!넣어줄 때까지....... 아~학!”

일이 나 버렸다.

그냥 지금까지처럼 무슨 짓을 하든지 모른 척하고 외면하고 있었더라면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지민일 말리느라 입을  순간, 나도 모르게 통제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당연하게도 내 불기둥은 순간 불끈 잠에서 깨어났고, 마치 송곳처럼 지민이 계곡을 쑤셨던 것이다.

내 물건이 지민이 구멍에 박혔다는 것을 느끼자마자, 나는 곤혹스러움과 동시에 욕정이 끌어 오르기 시작했다.

어차피 더는 억누르고 있던 욕정을 자제할 필요가 없어졌고, 어쭙잖은 도덕심을 핑계로 가면을 쓰고 있을 이유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하~앙~ 그래~ 아빠~ 조금만 더 세게 깨물어 줘~ 아~앙~”

이미 탐스러운 젖꼭지는 내 입안에 들어와 있었고, 나는 마치 익기 직전의 빨간 오디를 닮은 젖꼭지를 이빨로 잘근잘근 깨물어가면서 손으로는 남은 한쪽 젖가슴을 주물러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민인 물 만난 물고기가 퍼덕거리듯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려가면서 강하게 방아질을 시작했다.

“하~악! 좋아~ 아빠~ 사랑해~ 아~우~ 정말미칠것 같아~ 아빠도 좋지?”

 어미처럼 지민이 역시 잠시도 입을 쉬지 않았다.

방아질을 하면서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자극에 연신 신음을 토해내면서도, 지민인 행위가 끝나면 아무 의미도 없을 사랑을 이야기 했고, 그러면서도 정말 내가 사랑스러운 무엇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 온몸을 물고 빨면서 스스로 절정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나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지민이 몸 깊은 곳에 숨어있던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허~엉~ 엄~마~ 엄~마~ 나 어떻게 해~ 하~악! 하~악!”

지민인 거친 숨을 내뱉으면서 마지막까지 여운을 즐기려는 듯 방아질을 멈추지 않았고, 몸속에 남아 있던 모든 용암을 바깥으로 분출해버린 것인지, 스르르  가슴에 무너져 내렸다.

‘골 아프게 됐네.’

지민이가 무너져 내린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을 지켜보는 내 머릿속에는, 오늘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곤혹스러움만 남았다.

양 여사와의 관계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있을지 몰라도, 양 여사와의 관계가 지속되는 한 지민이와 이런 관계 또한 계속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장 양 여사의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그것도 문제였다.


“아빠, 좋았어?”
“.......”
“엄마보다 안 좋았던 거야?”
“까불긴........”
“치! 갑자기 아빠가 미워지려고 하네.”
“그래, 미워해라. 제발.”

한동안 새근거리며 가쁜 숨을 고르던 지민이가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보았다.

지민이의 눈은 촉촉했으며 조금 전까지의 격렬했던 시간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민이의 머리칼과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그런데 아빠, 무슨 운동하는 것이라도 있어?”
“당연히 있지.”
“무슨 운동하는데?”
“숨쉬기 운동.”
“킥! 그게 무슨 운동이야. 그딴 거 말고 진짜 무슨 운동 해?”
“인마, 숨쉬기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그 순간이 죽는 순간이야. 그런데 뜬금없이 웬 운동 타령이야?”
“아빠 X이 너무 빳빳해서. 보통 아빠 나이면 좀 물렁하다고 해야 하나, 그렇잖아.”

아무튼 아직 나이도 어린놈이 별 희한한 소릴 하고 있었다.

하긴 중학교 때부터  아비에게 강간을 당한 후에 계속 아비의 성욕 해소의 도구로 살았을 것이고, 또  나이에 벌써 서른 정도가 되는 사내 물건을 받았다면, 딱히 어린 나이도 아니겠지만 말이다.

그냥 태어나서 살아온 기간이 짧을 뿐이지, 사내 숫자를 따지자면 웬만한 유부녀로서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의 경험 소유자인 것이다.

“엄마하고는 몇 번이나 했어?”
“인마, 그걸 세어가면서 해? 그리고 그런 걸 물어보는 놈이 어디에 있어.”
“치! 엄마하고 한 만큼 나도 해야 하니 그러지. 그런데 나 생리직전이 되면 참지 못하거든. 그러니 그때는 아빠가 알아서 해줘야 해. 알았지?”

갈수록 태산이란 생각만 들었다.

솔직히 지민이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을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방금 전의 일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심정인데, 지민인 마치 이제 내가 제 놈의 섹스파트너라도 된 것처럼 말하고 있었다.

“당신에게 많이 미안하다.”
“뭐가?”
“내가 끝까지 참질 못했어.”
“이미 지민이에게 이야기 들었어. 솔직히 자기가 그 정도까지 참을  있었다는 것을 보고 난 놀란걸.”
“내가 깜빡 정신을 놓는 통에.”
“괜찮아. 어차피 이것도 자기 팔자라고 생각해. 나도 처음엔 미칠 것처럼 힘들고 괴로웠는데, 지나고 보니 그냥 그러려니 해지더라. 이런 팔자를 타고 태어났는데 그걸 어쩌겠어.”
“휴.......”
“자기야, 이렇게 생각해봐. 만약 자기가 그렇게해주지 않았다면 지민인 앞으로도 계속 다른 나이든 남자를 찾아다니며 방황하게 될 거야. 그럼 내 속이 편할 것 같아? 솔직히 지금도 마음이 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자기가 지민이에게 해코지 할 일은 없잖아.  그래?”

양 여사는 그나마 편안한 표정이었지만 나는 그런 양 여사 앞에서도 결코 편할 수가 없었고, 마치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숙일 수밖에 없었다.

물론  여사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었다.

어젯밤 그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지민인 또래 아이들과 달리 성적으로 많이 발달했을 뿐 아니라, 성욕이 일어나면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의 상태가 되어 정말 거리의 여자처럼 사내를 사냥하러 다닐 정도였으니, 이렇게 나처럼 한 사내에게 소속(?)되어  성욕을 해소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단지 내 입장이라는 것이, 지민이와 양 여사의 관계에 무덤덤해질 때까지 그리고 지민이가 20대 중반은 넘어설 때까지는, 어쭙잖은 도덕관념 때문에 갈등을 느낄 것이란 그 게 문제가 될 뿐이다.

“아무튼 난 자기가 어제 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지민이가 내 딸이 아니라 그냥 어린 나이에 맛을 일찍 알아버린 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무슨 말인지는 알겠어. 자꾸 이야기하면 낯이 뜨거워지니까 이제 그 이야긴 그만하자.”

그렇게 상황이 정리 되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1층 로비 쪽에 마련된 조식 코너로 가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우린 체크아웃을 마쳤다.

“우리 놀이기구 타러 가요.”
“그럴래?”

호텔을 나와 보문호수를 따라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지민이와 수민이가 놀이기구를 타러가자고 했다.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을 보면 아직 어린애가 맞는데, 어떻게 어젯밤에는 천하에 둘도 없을 요부(妖婦)의 모습을 보일  있었던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다.

정말 광고 Copy처럼 ‘여자의 변신은 무죄’인 것인지 말이다.

“이제 실컷 탔어?”
“실컷은 아닌데 좀 피곤하긴 해요.”
“그럼 점심을 먹고 다시 타든지. 벌써 두 시가 넘었다.”

자유이용권을 끊었기에 둘은 정말 놀이기구를 빼놓지 않고 모두 타려는 의지를 보였고, 덕분에 양 여사와 나는 둘을 따라다니기 버겁다는 생각에 벤치에 앉아 둘이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두 시가 넘어 배가 출출할 즈음에야, 지민이와 수민인 지친 표정으로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돌아 왔다.

“그렇게 꾸뻑거리지 말고 그냥 편하게 머리 붙이고 자.”

차에 타자마자 지민이와 수민인 잠에 빠져들었고, 양 여사역시 조수석에 앉아 연신 고개를 꾸벅이고 있었다.

그렇게 부산에 도착해서 양 여사와 아이들을 사는 아파트 옆 골목에 내려준 후에 나는 사무실로 향했다.

마카롱 전문점 ‘혜, 주, 민’은 오늘 역시도 성업 중이었고, 가게 앞의 파라솔 아래엔 커플들이 옹기종기 모여 커피와 마카롱을 앞에 두고 수다를 떠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다녀오셨습니까?”
“응, 특별한 일은 없었지?”
“예. 원룸을 찾는 손님 말고는 특별한 손님은 없었습니다.”

하긴 동네 부동산중개인사무소에 원룸 말고야 특별한 손님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참, 소장님.”
“응?”
“어제 김주경 소장님이 다녀가셨습니다.”
“김주경 소장님?  양반이 누군데?”
“키가 좀 작고 얼굴이 조금 갸름한, 연산동 쪽에서 영업하신다는  말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다고 해?”

솔직히 말는 누구인지 짐작이 되질 않았고, 또 그냥 지나는 길에 들렀다고 했다기에 신경을 끊기로 했다.

물론 중개인연합회에서 나눠준 수첩을 찾아서 얼굴을 확인하면 아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못했고 나도 이따금 다른 지역을 가게 되었을 때, 커피 생각이 나면 다른 사무실을 방문해서 잠시 쉬었다 나오기도 하니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어젯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몸이 피곤한 것이 한몫했다.

하지만 내가 김주경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듣고 ‘수첩에서 얼굴이라도 확인을 했었더라면?’ 하는 그런 생각은 아주 먼 훗날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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