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3화 〉막장 중에서도 개 막장 (2) (73/90)



〈 73화 〉막장 중에서도 개 막장 (2)

“커피 마실래?”
“맥주 마실래요.”
“정말 오늘 많이 까분다.”
“피! 오늘 처음 봤는데 엄청 자주 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그러게 말이다. 네 엄마 때문인지 이상하게 낯설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

 여사를 만난 것도 몇 번 되지도 않지만, 지민인 정말 오늘 처음 만나기도 했고 또 이야기를 많이 한 것도 아닌데, 희한하게도 지민이가 그다지 낯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냥 까불거리는 막내 여동생 정도, 딱 그 정도 느낌이었다.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바짝 달아올랐다는 지민이의 뜨거운 몸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농담이든 헛소리든 해가면서 시간을 때우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나면, 무슨 일을 할 건지는 생각해  것이 있어?”
“당연하죠. 헤어 디자이너를  거예요. 원래는 고등학교도 미용 고등학교에 가려고 했었는데, 아빠란 새끼가 남들에게 창피를 주려고 일부러 그러냐면서 개지랄을 떨었거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문곌 지원했는데, 대학은 헤어디자이너 쪽으로 가려고요.”

다른 점은 몰라도 진로에 대한 생각은 확고한 것 같다.

하긴 웹서핑을 하면서 볼 수 있는 미용고등학교에 관한 글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몰라도 그 학교에 관한 이상한 내용이 한둘이 아니었기에, 정치랍시고 하는 지민이 아버지란 인간이 펄쩍 뛰며 반대했던 것은 당연한 일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까지 이런 이야기로 시간을 때울 거예요?”
“지민아, 사람이 서로 긴밀한 사이가 되려면 우선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은 알아야 하지 않겠어?”
“섹스를 하는 데도 그런 게 필요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원나잇’이라는 것이라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넌 지금 한번 하고 끝내는 그런 상대를 원하는 것이 아니잖아.”
“정말이요? 앞으로도 계속 저하고 섹스하실 거예요?”

말이야 먹혔지만 지금 당장 눈앞의 위기를 피하기 위한  말은, 내 스스로가 수렁에 발을 들이민어리석은 말이 되어 버렸다.

어쩌면 방금 이 말로 인하여 앞으로도 오랫동안, 헤어나기 어려운 깊숙한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그런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는 말이다.

아무튼 뒷일이야 어떻게 되든지 간에 당장의 급한 불은 끄고 보자는 생각에, 정말 ‘아무 말 잔치’를 벌이기 시작했고, 아직은 순진한 지민인 그 말에 점점 집중하고 있었다.

“그거야 나도 알아요. 그런데 본능이잖아요. 물론 성욕하고 종족 번식의 본능하고 다를 수 있겠지만, 성경에도 자기 핏줄을 남겨야 한다는 본능 때문에, 자기 아빠를 술에 취하게 만들어서 딸이 아빠하고 하는 그런 내용도 있고요.”
“넌 성경을 읽어도 어떻게 꼭 그런 부분만 읽고 그래?”
“눈에 확 들어오잖아요. 솔직히 아빠하고 하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그런 호기심도 생기고. 물론 당하고 나니 그것만큼 기분 더럽고,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그런데 엄마 말대로 더러운 피를 타고난 탓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은 편해요. 원래 포기하면 세상이 편해진다고 하잖아요.”

지민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조리도 있는 것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말하는  하나만큼은 잘한다 싶다.

이런 똑똑하고 얼굴과 몸매도 예쁜 애가, 하필이면  그런 인간 같지도 않은 놈의 딸로 태어나서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아무튼 나는 지금 당장 지민이하고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어. 내 나름의 루틴이라는 것이 있거든.”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어차피 아까도 잔뜩 꼴려서 섰었잖아요.”
“뭐?”
“그정도도 모르고 제가 들이댈 거로 생각하셨어요? 그리고 남자는 그게 서면 당연히  수 있는 거고.”
“그런데 내가 이런 죄의식 비슷한 것이 있는 상태라면 막상 하려고 하면 죽어. 그리고 그렇게 되면 내가 한참 동안 제대로 할  없는 상태가 되고.”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말도 안 돼!”
“말이 돼. 여자는 어떤지 몰라도 남자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그런 일이 종종 벌어지거든. 어린 지민이 너에게이런 말을 하긴 좀 뭣 하지만 혹시 임포텐츠란 말을 들어본 적은 있어?”

사실 지금 당장 지민이와 섹스를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가 말한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솔직히 까놓고 이야기하자면 나이가 많이 어리다는 것이 문제가 될 뿐이지, 지민이가 미성년자가 아니고 또 지민이와 내가 피가 섞인 것도 아니니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될 것도 없다.

거기에다가 지민이 엄마인 양 여사까지, 지민이가 원하는 대로 해 주라고 부탁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그리고 이미 남자의 맛을, 그것도 아버지 또래의 나이 차이가 있는 남자에게 특화된(?) 몸이 된 때문에, 내가 아닌 오히려 지민이가 섹스를 갈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거치적거릴 것조차 없는 것이다.

그냥 어쭙잖은 내 개인적인 도덕관념이 문제일 뿐.......

엄마와 섹스를 나누는 사이인데 그 딸과 또 섹스를 나누는 사이가 되는 것이 낯 뜨거운 일이라는 것이, 내가 거리껴 하는 이유 전부였다.

“정말 서지 않는다고요?”
“그래. 남자들에겐 그런 경우가 많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데요?”
“천천히 때를 기다려야지. 지금도 봐라. 네 말 대로라면 지금도 서 있어야 하는데, 전혀 아니잖아.”

물론 아까 보문호수 옆의 벤치에 앉아 있었을 때, 지민이의 손이 내 허벅지를 쓰다듬는다는 것을 느끼던 순간엔 나 역시도 흥분해서 불끈거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객실로 돌아온 지금은 평온하기만 하다.

이게 모두 예전 자경일 비롯한 완월동에서 일했던 그놈들에게 배운 테크닉이었고, 지금 이 순간의 위기에서 탈출할  있는 유일한 방법 같았다.

솔직히 아무리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을 밝히는 나라고 해도, 정말 지민이와 엄마인  여사가 서로 모르는 가운데 각각과 섹스를 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이렇게 대놓고 엄마와 딸을 번갈아가면서 섹스를 나눈다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이란 생각이 내 행동을 자꾸 가로막는 것이다.

“그럼 우리 내기해요.”
“무슨 내기?”
“제가 아저씨를 흥분시켜서 서면 내 말대로 오늘 섹스를 하고, 서지 않으면 그냥 아저씰 안고만 자는 거로요.”
“인마, 그런다고 서고 그러지 않아. 사람은 마음이 동해야 뭔가 바뀌는 존재거든.”
“아깐 분명히 섰었거든요.”
“그건 내가 할 말이 없다. 솔직히 어린 너한테 그런 생각을 품었다는 것도 미안한 일이고.”
“아저씨가 미안해할 이유는 전혀 없고요. 오히려 정말 미안해해야 할 일은, 이렇게 여자인 제가 하자고 꼬드기는데도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제 자존심을 뭉개는 것이란 생각은 들지 않으세요?”

세상에  못해서 죽은 귀신은 없다더니, 말 하나만큼은 똑 소리가  정도로 잘한다.

그런데 그렇게 이야기하던 지민이가 벌떡 일어서더니, 객실의 불을 모두 꺼버리고는 내게로 다가왔다.

“갑자기  이래?”
“내기했었잖아요.”
“내기하기로 했지만 이렇게 바지까지 벗기기로 하진 않았었잖아?”
“그런  어디 있어요. 일단 내기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위로 만지면 제대로 느낄 수나 있겠어요?”

한마디로 돌아버릴 지경이었다.

물론 낯이 뜨겁니 뭐니 하는 가면을 다 벗어버리고, 내가 먼저 지민이 옷을 벗겨버리고 싶은 욕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지민인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게 다가와  바지를 벗기려 드는 것이다.

결국  차례 실랑이 끝에, 나는 아예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지민이가 하는 대로 가만히 놔뒀고, 심지어 바지를 벗기기 쉽게 엉덩이까지 들어 주었다.

내 바지와 팬티를 다 벗긴 지민인 다시 몸을 일으키더니, 걸치고 있던 카디건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셔츠와 속옷 그리고 바지와 팬티까지 완전히 벗고 알몸이 되었다.

창밖 가로등 불빛에 균형이 잡힌 뽀얀 지민이 나신(裸身) 드러나자 순간적으로 나는 자제력을 잃을 뻔했고, 그걸 느낀 나는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아무런 자극을 받지 않은 것처럼 느긋함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아저씨, 내 몸매 어때요? 잘 빠졌죠?”
“인마, 이렇게 어두운데 뭐가 보인다고?”
“치! 실루엣이란 말도 모르세요? 원래 밝은 곳에서  보이는 것보다 이렇게 보일 듯  듯 하는 것이, 훨씬 더 자극적이잖아요.”

그러면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가면서 내게 다가왔고, 배꼽 아래 무성하게  있는 검은 수풀이 내 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부드럽게 쓰다듬어 보세요.  지금 많이 젖어 있거든요.”
“됐어. 이러는 건 반칙이다.”
“욕심쟁이!”
“뭐가 욕심쟁이란 말이야?”
“자긴 애무해줄 생각이 없으면서 나보고 해달라는 말이잖아요. 여자가 이렇게 젖어서 부드럽게 좀 애무해달라고 하는데.......”

정말 지민이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후끈한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지민인 자신의 사타구니를 점점 내 얼굴 가까이 붙였고, 정말 사내를 유혹하려는 요부(妖婦)처럼  어깨에 자신의 양손을 짚은 후 다리를 O자 형태로 벌리고서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어 대기 시작했다.

“하~앙~ 아빠~ 빨아 줘~”

지민이가 정말 흥분하긴 한 모양인지, 지민이  부근의 수풀엔 샘물이 묻어 불빛에 반짝거리고 있었고, 나는 그걸 확인한 순간 정말 혀를 내밀어 그걸 핥고 싶단 강한 충동을 느꼈다.

‘어이구! 부처님!’

 입에서는 믿지도 않는 부처님 소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지경이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결국 나는 속으로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그 애국가 4절이 끝날 때까지 지민인 마치 성인클럽의 무희라도 되는 양, 엉덩이를 흔들고 이따금 거웃을 내 얼굴에 스치게까지 하면서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지민이 입에선 섹스의 맛을 알아버린 여자가 내는 신음 또한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그렇게 나를 유혹하면서도 내 물건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지민인 아예 나를 안다시피 한 자세로 내 허벅지에 걸터앉아서, 마치 요분질이라도 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살랑거리면서 내 물건 위로 비벼대기 시작했다.

후끈하면서도 습기를 잔뜩 머금은 촉촉함이 내 불기둥을 자극했고, 그 자극에 내 불기둥은 깊은 잠에서 깨어나려 조금씩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앙~ 아빠 거 되게 크다. 아빠가 쑤셔주면 오늘 정말 반쯤 죽을  같아. 아~앙~”

물론 서른 명이 넘는 사내들과 섹스를 했다고 말했지만 솔직히 그건 믿지 않았었고, 설령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도  정도의 행동은 아무나  수 없는 그런 행동이었다.

아예 몸을 팔기 위해 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이 사내를 유혹하기 위해 테크닉을 배운 여자이든지, 아니면 정말 조선 시대에 사내들을 유혹하는데 일가견이 있었다고 알려진, 어우동이나 정난정 정도로 타고난 요물(妖物)들이나 할 법한 행동이다.

그런 유혹이 있는 가운데서도 내 중심의 그놈은 꿋꿋하게  말을 잘 듣고 있었고, 그런 내 물건과 달리 지민이의 샘은  젖어서 끝없이 뜨거운 샘물을 쏟아내서  물건과 사타구니를 푹 적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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