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화 〉민지에게 내가....... (2)
아무튼 민지의 테크닉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혀끝으로 내 물건을 살살 가지고 놀면서 애를 태우다가도, 입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은 후에 혀로 불기둥 주변과 귀두를 살살 핥으면서 자극하는 덕분에, 나는 서 있기조차 버거울 정도였고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아~우~ 미치겠다. 이제 그만해.”
“싫어서 그래?”
“싫은 것이 아니라 견디기 힘들어.”
“그럼 입에다가 해.”
“뭐?”
“입안에다가 싸달라고. 오늘 아빠 거 먹을 거야.”
그러면서 민지는 요염한 표정으로 나를 유혹했고, 입에 불기둥을 물고서는 손을 앞뒤로 흔들어대면서 불기둥을 강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윽~ 민지야~”
“그냥 싸~”
결국 난 더는 버티지 못하고 민지의 입에다가 내 분신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꿀렁거림이 잦아들자 민지는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내 분신을 목구멍으로 넘기고선 입에서 불기둥을 뽑아내더니, 내 불기둥 주변에 묻어 있는 분신들을 싹싹 핥아먹기 시작했다.
“그걸 삼키긴 왜 삼켜?”
“아빠 거 내 몸에 받고 싶다고 했었잖아. 그런데 삼켜도 괜찮네? 언니들 말로는 삼키면 속이 메슥거린다던데.”
“비리지 않아?”
“응, 전혀.”
그렇게 한바탕 사정을 마치자 민지는 샤워기 물을 틀어 온도를 맞춘 후 내 몸을 씻기기 시작했다.
조금 전의 사정으로 손가락조차 꼼짝하기 싫을 정도로 온몸의 힘이 소진되었기에, 나는 민지의 손길에 오롯이 내 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아빠.”
“응?”
“만족했어?”
“그래. 솔직히 아까처럼 미칠 것 같은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정말 그 정도였어?”
“그래. 잠시 눈 좀 붙이자.”
딱히 힘을 쓴 것도 없었는데 온몸에 힘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느낌이었고, 민지의 알몸을 안고 있는데도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아빠, 축하해.”
“뭘?”
“치! 어젯밤에 민지 처녀 먹었잖아.”
“까불래.”
“민지는 어땠어?”
“인마, 너희 정말......”
민지의 알몸을 안고 잠에 빠진 나는,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뜰 수 있었다.
서둘러 세수를 하고 사무실로 나오니 지혜가 내 방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나를 놀리기 시작했고, 나는 머쓱한 기분에 헛기침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빠.”
“왜?”
“우리도 가게 뒤에 있는 빈 창고를 고쳐서 지낼까?”
“뭐?”
대부분 원룸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1층을 필로티 형식으로 만들어서, 일부는 점포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원룸의 전 주인이었던 성 사장은, 원룸이 마치 아파트 단지처럼 지어져 주차공간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있었던 것인지 몰라도, 도로에 접한 부분은 점포로 그리고 그 뒤 나머지 부분을 모두 창고로 만들어 두었다.
지금 지혜가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왜 방을 놔두고 거기서 지내려고 하는데?”
“아빠하고 편하게 지내려면 그렇잖아. 가게 덕분에 핑계를 대기에도 좋고.”
창고를숙소로 개조하는 일이야 어려울 것이 없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도, 바로 사무실에 달린 창고를 개조해서 내 숙소로 사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숙소로 개조해서 사용하면 불편한 것 많아. 우선 햇볕이 들어오지 않잖아.”
“그건 아빠 방도 마찬가지잖아.”
“나야 밤에 잘 때 말고는 방을 사용할 일이 없으니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지. 낮에 가게에서 일하고 밤에 들어가서 잠만 자고 나오면 되는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나는 마카롱 가게에 달린 창고를 개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햇볕을 받진 못하겠지만, 뒤쪽 벽을 깨고 창을 크게 만들면 방이 어두울 일도 없을 것이고 환기 또한 충분할 것이니, 아이들이 생활하더라도 그리 나쁜 환경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카롱 가게는 어제보다도 손님이 조금 더 많아진 분위기였다.
“고생했다.”
“오늘은 어제보다 손님이 훨씬 많아졌어.”
“어제야 문을 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적었고, 또 알게 되었다고 해서 바로 찾아오지는 않았을 거잖아. 하지만 계속 오늘처럼 장사가 될 것은 아니니까 너무 들뜨진 말아.”
“치! 아빤, 또 분위기를 깨고 그래.”
저녁이 되어 마감을해보니 매출이 어제보다 많이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차피 지금 매출은 개업 효과일 가능성이 컸고, 또 마카롱을 사면 선물로 주는 머그잔 때문일 가능성이 컸기에, 일주일의 이벤트 기간이 끝이 난 후의 매출 추이를 봐야 뭔가 답이 나올 것이다.
‘자기 지금 바빠?’
‘괜찮아. 그동안 잘 지냈어?’
‘응. 지금 전화 걸어도 돼?’
아침 일찍 은지로부터 연락이 왔다.
합천으로 간 여행(?)에서 파트너로 만나, 부산으로 내려와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1박 2일 동안 미친 듯 섹스만 하고 헤어진 후에 처음 온 연락이었다.
해운대서 1박을 한 후에 집으로 돌아간 이튿날부터, 보좌관인 남편이 모시고 있는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내려와서 생활한 탓에, 남편 역시도 계속 부산 집에서 지냈던 때문이다.
“잘 지냈어?”
“치! 나 안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해봐야 뭐해. 괜히 속만 쓰리지. 남편은 이제 올라갔고?”
“응. 조금 전에 사무실서 바로 올라간다고 전화 왔었어.”
은지가 사는 아파트 주변에서 은지를 픽업해서, 기장 쪽으로 방향을 잡고 철마로 넘어가는 도중 산속에 있는 커피숍에 도착했다.
막상 자리에 앉아 은지의 얼굴을 보니 은지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많이 피곤해 보이네?”
“묻지 마. 생각만 하면 짜증이 나니까.”
“왜?”
“국회의원 마누라라는 년이 얼마나 잘난체하는지........ 지 서방이 국회의원이지 지가 국회의원인가? 그런 년이 무슨 국회의원 마누라라고.”
은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짜증을 낼 만도 했다.
남편이란 작자가 모시는 국회의원 부인이 같이 따라 내려와서는, 봉사활동을 한답시고 보좌진 부인들과 지역위원회 당직자 부인들까지 동원해서 난리법석을 쳤던 모양이다.
일은 보좌진과 당직자 부인들에게 다 미루고, 자기는 생색만 내는그런 짓을 한바탕 벌이고 간 모양이다.
“그런데 자긴 뉴스도 안 봤어?”
“요즘 뉴스는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뿐인데 그걸 뭐하려고 봐. 뉴스는 왜?”
“그 일 때문에 개망신을 당했잖아.”
“응?”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있거든. 원래 지난번 지방의원선거 때, 그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후보가 되기로 예정되었었는데 의원 마누라가 지금 구의원 비례하는 여자를 미는 통에 여성위원장이 미끄러졌었거든.”
“그래서?”
“그래서는 뭐가 그래서야. 그 꼴을 당하고 여성위원장이 기분이 좋겠어? 그리고 어차피 의원 마누라가 그런 짓거리까지 했으니, 의원이 계속 지역위원장을 하는 동안에는 공천받기도 글렀고. 그래서 화끈하게 복수를 한 거지.”
“복수?”
은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은지의 남편뿐 아니라 그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이렇게 오래 죽치고 있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금요일 밤에 부산으로 내려와서,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까지만 있다가 오후에 서울로 올라갈예정이었는데, 평소 의원 부인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복수전을 펼치는 바람에 그걸 수습하느라 이렇게 오래 부산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럼 그걸 기자들에게 돌렸던 거야?”
“여성위원장이 아는 기자가 어디 있어. 그리고 굳이 그걸 기자들에게 돌릴 필요도 없잖아.”
“기자에게 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게 난리가 나서 뉴스에 나와?”
“의원 마누라가 지랄 떠는 장면을 편집해서 인터넷에 쫙 뿌렸거든. 기자들이야 현역 의원이 손을 쓰면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겠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뿌린 것을 어떻게 막아. 덕분에 완전히 개망신을 당했지.”
이야기를 하는 은지는 지친 얼굴을 하면서도 고소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은지 역시도 의원 부인에게 스트레스를 제법 받았던 모양이고, 덕분에 여성위원장의 그 행위가 은지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줬던 모양이다.
“그 국회의원이란 양반 내후년 총선에서 고전 좀 하겠다. 덕분에 당신 남편 백수라도 되면 어떻게 하냐?”
“그 정도로는 끄떡없을걸. 우리나라 사람들 잊어버리는 데는 선수잖아. 국회의원이 고개 숙이고 당직자들에게 사과만 했는데도 당직자란 인간들은 속도 없는지 제 놈들이 마누라 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오히려 사과하는 판인데......”
아무튼 정치판에 붙어 기생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지역위원회 당직자란 사람들은 누구에게 따로 월급을 받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들이 기초의원 선거에 공천을 받는 경우도 극히 드문데도, 희한하게도 지역 국회의원을 마치 조상을 떠받들 듯 한다.
그리고 그런 점은 내가 속해 있는 부동산중개인협회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 협회장을 뽑아주는 사람은 회원들이고 협회의 간부들 또한 협회장을 선출하는 유권자인데, 협회장에 누군가 당선이 되면 협회장 주변에서 마치 자신이 협회장의 충복이라도 되는 양 종노릇을 자처하는 인간들이 많다.
도대체 생기는 것도 없는 일에 왜 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고, 그래서 며칠 전 협회 모임과 또 박 소장이 데리고 온 소장들에게도 내가 까칠하게 대했던 것이다.
“계속 여기에만 앉아 있을 거야?”
“응?”
“나 스트레스 잔뜩 쌓였단 말이야. 응?”
채 20분도 지나지 않았고 커피조차 다 마시지 않았는데 은지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난번 말처럼 은지는 남편에게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섹스로 풀려고 하는 것 같았고, 결국 나는 은지를 따라 일어나 운전석에 올랐다.
“어디로 갈까?”
“피! 꼭 내 입으로 듣고 싶어서 그래?”
“그게 아니라 내가 오해하고 있을까 봐 그러지.”
“오해는 무슨. 자긴 나하고 하고 싶은 생각 없어? 난 밤마다 자기 생각하면서 혼자 만지고 있었는데.”
“남편보고 하자고 하지.”
“그 인간은 혼자 싸고 만다고 했잖아. 그 인간하고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더 받는단 말이야.”
정말 은지의 표정은 남편과의 잠자리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은지는 어느새 손을 내 허벅지에 올리고서는 허벅지 안쪽을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또 은지에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봉사를 해야 할 분위기였고, 이러다가 자칫 아이들 가게 문을 닫을 때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슬며시 들기 시작했다.
아무튼 빨리 은지를 만족하게 해주고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에 나는 차를 기장 쪽으로 몰았고, 기장 쪽 해변에 있는 모텔 주차장에 차를 밀어 넣었다.
“여긴 모텔이잖아?”
“응. 그런데 무인 모텔이어서 사람들하고 얼굴 부딪칠 일이 없어.”
“무인 모텔이라고?”
“그래.”
“아무튼 난 모텔은 싫어. 그냥 호텔로 가.”
순간 짜증이 확 올라오기 시작했다.
합천을 다녀오던 날 부산에 도착해서는 해운대에 있는 호텔에 투숙했었지만, 합천에서는 모텔이라고 이름을 붙이기에도 부끄러울 허름한 곳에서도 미친년처럼 날뛰던 여자가 갑자기 왜 까탈을 부리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