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화 〉민지에게 내가....... (1)
아침 일찍부터 내 사무실과 ‘혜. 주. 민’은 시끌벅적했다.
별다른 개업식은 하지 않고 그냥 오후 한 시에 문을 열기로 했지만, 그래도 개업을 하는데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나눠 줄 선물 준비로 바빴다.
“초반에 너무 지출이 심한 것 아닐까?”
“이것들로 입소문이 나면 조만간 남는 장사를하게 될 테니까 그런 걱정할 일 없어.”
“그렇지만 머그잔까지 준다는 소문이 나면.......”
“어차피 12개들이 24,000원짜리를 사야지 준다고 했잖아. 그러니 크게 손해날 일 없어.”
솔직히 판촉물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서 그냥 예쁜 것으로 대량 주문한 것이었기에, 단가는 그리 높지 않았다.
뚜껑이 있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겉면에 상호가인쇄된 머그잔이었기에, 깨질 염려가 없어 이 머그잔을 받아간 학생 중에서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 머그잔 자체가 가게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니, 오히려 이런 식으로 나눠주는 것이 훨씬 이익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종이상자로 포장된 머그잔의 뚜껑을 열고, 그 안에 마카롱 하나씩을 넣는 작업으로 아침부터 분주했다.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던 곳에 테이블을 놓았고, 야간에 취객이 그걸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홀딩도 어를 설치했다.
그리고 마침내 문을 열기로 예정했던 오후 2시를 기해 홀딩도어를 개방했다.
“어쩌지?”
“뭐가?”
“전단을 돌렸는데도 손님이 없잖아.”
“벌써 오겠어? 강의 마칠 시간이 되어야 손님이 찾아오든지 말든지 하지.”
문을 열고 10여 분의 시간이 지났지만 흘낏거리면서 지나는 사람은 있어도,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사람은 없었다.
그 때문에 민지와 지혜는 유니폼을 입은 채, 번갈아가면서 가게와 내 사무실을 왔다가 갔다가 하면서 초조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민지나 지혜 그리고 효주가 기대한 만큼의 매출은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마카롱이라는 것이 여학생들이 즐겨하는 간식거리이긴 하지만, 그 가격이 만만찮으니 용돈을 타서 쓰는 여학생들에겐 금전적으로 부담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사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조만간 입소문이 나게 되면 마카롱을 사기 위해 가게를 찾는 손님은 여학생보다는 남학생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고, 그때부터가 본격적으로 장사가 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니까.
결국 마카롱 같은 고가(?)의 간식거리는 여학생들에게 잘 보이려는 사내아이들이, 이곳 소문을 듣게 될 쯤에야 본격적인 장사가 되는 것이다.
“아빠! 왔어! 왔다고.”
“누가?”
“손님이 찾아 왔단 말이야.”
“그래 잘됐네. 손님이 왔는데 장사는 하지 않고 뭐하려고 이리로 뛰어와.”
드디어 첫 손님이 찾아온 모양이었고, 기쁜 나머지 지혜가 그것을 자랑하려고 내 사무실로 뛰어온 것이다.
본격적인 오후 시간이 되자 손님들의 발길이 조금씩 잦아지기 시작했고, 찾아오는 손님을 맞느라 지혜와 민지의 발걸음 또한 뜸해지기 시작했다.
“12개들이 73개, 6개들이 36개가 나갔네.”
“그럼 얼마야?”
“그러니까 현금이........”
밤 10시가 되자 간판을 끄고 영업을 종료했고, 지혜와 효주 그리고 민지는 금고를 열어 현금을 확인하고 카드로 결제된 금액을 확인하면서 오늘 매출을 계산하고 있었다.
애들이 따로 부를 친구도 없었기에 이른바 개업 빨을 받지도 않았는데도 저만한 매출을 올린 것을 보면, 부산대학교 정문과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제법 가능성이 있다 싶었다.
물론 매출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당분간은 사은품으로 머그잔을 나눠준다고 하니 머그잔 때문에, 그리고 교문 앞에서 전단과 함께 마카롱을 하나씩 나눠주니 호기심에서라도 찾아오겠지만, 그 효과가 그렇게 오래가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장기적으로는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아이들에게 미안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솔직히 지혜나 효주뿐 아니라 민지까지도 제법 예쁜 축에 속하고 몸매 또한 여자애들이 부러워할 수준이었기에, 마카롱 가게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사내애들 손님은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내가 셋이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더라도 셋 모두 제각각의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으니, 아이들이 웃어주기만 해도 피 끓는 청춘인 20대 사내아이들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일 오늘만큼만 되면 좋겠다.”
“치! 이 정도로 어떻게 하려고? 재료비 빼고 인건비 제하면 남는 것도 별로 없을 텐데.”
“오늘 많이 피곤할 테니까 빨리 들어가서 씻고 자.”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한 아이들이었기에 많이 피곤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빨리 들어가 씻고 자라고 하면서, 아이들을 내 사무실에서 쫓아냈다.
“왜?”
“잠도 오지 않고 또 오늘 장사도 잘됐는데 맥주 한 캔씩만 하자고.”
기껏 쫓아 보냈더니 샤워를 마친 아이들 셋이 다시 내 사무실로 쳐들어 왔다.
아이들 기분도 충분히 이해할 만했기에, 나는 결국 아이들의 청을 외면하지 못하고 사무실에 앉아 맥주 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빠, 한 캔만 더하자. 응~”
“이번이 마지막이다?”
“알았어. 아빠 최고.”
이곳이 내 집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나는 아이들이 건네는 맥주를 사양하지도 않고 목으로 넘겼고, 어느 순간 내 주량을 넘어서게 된 모양이었다.
“응?”
지끈거리는 머리 때문에 이리저리 더듬다가 보니, 손에 물컹한 무엇이 잡혔고 얼른 정신을 수습하고 확인하니 어렴풋이 누군가 옆에 누워있는 것이 보였다.
분명 어젯밤에 아이들을 내쫓았던 기억이 분명했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지만, 우선 다른 사람들이 알기 전에 깨워서 제 방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다.
“어!”
침대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얼굴을 확인한 순간, 내 입에서는 저절로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벌거벗은 채 나신을 드러내고 잠자고 있는 여자가 지혜나 효주가 아닌 민지였던 것이었고, 간밤에 사고를 친 것이 확실한것인지 벌떡 서 있는 내 물건은 벌겋게 피 칠갑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 이유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민지야.”
“으~음~ 아빠.”
“그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아빠 때문이지 뭐가 어떻게 돼?”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강제로 이랬어?”
“아니, 아빠는 술에 취해서 완전히 뻗었었거든. 그래서 지혜하고 효주하고 셋이서 아빠를 침대에 눕히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런데?”
“아빠가 나하고는 하지 않으려고 했잖아. 그래서 애들하고 얘기하고 어제 내가 억지로 한 거지.”
“뭐?”
“남자는 술 취해서 잠이 들어도 만져주면 서잖아. 그래서 내가 위에서 했어.”
아예 내가 할 말조차 없었다.
결국 민지 혼자서 일을 벌인 것이 아니라 지혜와 효주까지 공모해서 일을 벌인 것이고, 좀 심하게 이야기한다면 내가 술에 취해 자다가 강간을 당했다는 뜻이 된다.
“인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뭐가? 지혜하고 효주하고는하고 나만 빼놓으면 불공평하잖아. 아~아~으~ 아프다.”
“잘한다.”
“나도 아빠 여자 할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대따 아프네. 처음 할 때 아프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렇게 아플 줄은 몰랐었어.”
“그렇게 아파서 오늘 가게 일은 어떻게 하려고?”
“괜찮아. 지금 통증은 생리통 정도 수준이니까.”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 더는 내가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하긴 언젠가 민지와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기에,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빠.”
“응?”
“우리 버리지 않을 거지?”
“버리긴 어떻게 버려. 너희 셋이 시집갈 때까지는 아니 시집을 가고 난 후에도 너희에게 내가 필요하다면 그때까지도 아빠 노릇을 계속할 건데.”
“결혼 안 한다고 했잖아. 우리 셋은 앞으로도 계속 아빠 딸로, 아빠 애인으로, 아빠 마누라로 살기로 했어.”
말이야 이렇게 하지만 언젠가는 짝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물론 나중에 이놈들과 결혼하게 될 사내에게는 많이 미안한 일이지만, 요즘 세상에 처녀로 결혼하는 경우가 그리 흔치 않으니, 이놈들과 결혼할 사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조금 더 잘 대해주면 될 것이었다.
설마 셋 모두와 내가 몸을 섞은 사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거의 없을 테니까 말이다.
“넌 뭐라고 핑계를 대고 방으로 갈 거야?”
“경비 아저씨한테 오늘 가게서 밤샐 거라고 얘기하고 나왔거든. 괜히 경비 아저씨보고 입구를 지키게 해서는.......”
솔직히 나도 눈치가 보여서 괜한 짓을 했다고 후회가 되는 순간이다.
그런데 어젯밤 가게 핑계를 대고 다시 나왔다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빠, 씻으러 가자.”
그러면서 민지는 잔뜩 얼굴을 찌푸린 채 침대에서 일어났고, 내 손을 잡아끌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로 들어가자 민지는 마치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것처럼 아주 능숙하게 내 몸을 씻기기시작했고, 그러면서도 살짝살짝 내 물건을 터치하면서 날 자극하기 시작했다.
“입으로 빨아줄까?”
“됐어.”
“아빠 어젯밤에 안 쌌거든. 밑에는 아파서 받지 못할 것 같으니 입안에다 싸줘. 응?”
“그렇게 하지 않아도 돼.”
“나도 아빠 거, 내 몸에 받고 싶단 말이야.”
결국 내 대답은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내 물건을 슬슬 터치하던 민지의 손은 불끈거리는 그놈을꽉 잡았고, 손으로 피스톤운동을 몇 차례 하던 민지는 내 앞에 쪼그려 앉아서 혀끝으로 내 귀두를 살짝살짝 핥기 시작했다.
“하~아~”
혀끝으로 살살 귀두를 핥고 표피를 핥으면서 자극하던 민지는 내 물건을 입 깊숙이 삼켰고, 순간 내 불기둥에서 후끈한 열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민지는 얼굴을 들어 요염한 눈빛으로 나를 흘겨보면서도 불기둥을 빠는 행위를 그치지 않았고, 손으로는 구슬 주머니를 살살 간질이고 있었다.
내 물건과 시트를 적셨던 붉은 피와 일어날 때 잔뜩 얼굴을 찡그렸던 민지의 얼굴을 생각하면 분명 처녀일 것 같았지만, 내 물건과 구슬 주머니를 애무하는 민지의 행동은 접객업소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았다.
“아빠, 좋아?”
“하~윽~ 미치겠다.”
“내가 잘 빨지?”
“그래, 솔직히 처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다.”
“아빠한테는 미안하지만 밑에는 처음이지만 이건 많이 해봤어.”
“응?”
“돈 때문에 서면에서 키스방알바를 두 달 했었거든. 미안해......”
민지의 그 일을 탓할 생각도 탓할 이유도 없었다.
고아로 자라서 고아원 원장과 총무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쳐 나온 여자아이가 대학에 진학한 것만도 보통이 넘는데,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을 했겠는가?
그 과정에서 돈이 부족해서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도서도, 처녀성을 지켜냈다는 것이 오히려 대단한 거다.
민지처럼 고아도 아니고 부모에게 용돈까지 받으면서도, 돈을 핑계로 조건만남이란 이름으로 몸을 파는 애들이 한둘도 아닌 현실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민지는 그 아이들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순수한 아이이다.